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자녀간의 갈등 원인 중 하나..

.. 조회수 : 2,905
작성일 : 2021-07-07 12:20:52
지나간 과거의 잘못이 원인이 되기도 하겠지만요.
부모 자녀 관계도 결국 인간관계니 기브 앤 테이크에 기반한다고 생각이 들어요.
어릴때 부모가 물질적 정서적으로 양육을 하고, 아이는 그런 부모에게 귀여움, 재롱, 종족을 보존했다는 본능적 만족감을 주죠.
그런데 다 크고 아이가 결혼을 하고나면 내 할 도리는 다 했다는 이유로 받기만 하려고 하니까 갈등이 생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주고 받는 것 안에는 꼭 물질적인게 아니라, 정서적, 지적 지원이 모두 포함되는것 같구요.

모성이 본능이 아니듯이, 효도도 본능은 아니지않을까.
예를 들면 과거에는 인터넷 책 같은 정보매체가 부족하고 수명도 짧으니까 나이많은 부모가 경험한 지식이 대대로 물려지는게 중요했죠. 그러니까 국가사업이었던 효 사상이라는 것도 대중들 사이에 받아들여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잖아요.
그러니 효 사상이라는 것도 흔들리게 되구요.
예전과는 다르게 변화가 빨라서 세대간 문화가 다르니 지적 물림은 간섭이 되고.

두서없지만 효도를 다하면서도 만족이 되는게 아니라 마음이 불편한 이유가 뭘까를 의식의 흐름에 따라 생각하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부모님이 불화로 힘들게도 하셨지만..
지금은 오롯이 저만이 정서적 지적 물질적 지원을 하고 있는 어려움이 큰것같아요.
물질적인걸 요구하시는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불편할까 생각을 했더니 두 분의 힘듦을 저만 짊어지고 있더라구요.
저에 대한 어려움이나 힘듦은 생각하지 않으시구요.

주위에 경제적으로 잘 살지 못해도 서로 잘 지내는 부모자녀간을 봐도 서로 걱정해주고 위로해주고 기쁨이 되어주고 그런 정서적 교류부분이 큰 것 같아요.

해준거 없이 잘 컸다고 자랑스러운 딸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 얘기도 이젠 싫어요. 그 환경에서 자랑스럽게 서기 위해 얼마나 고통이 있었는지. 그 상처가 건드려진것같아요.

물질적인건 못해준다해도 다 큰 자식인 저도 정서적 지원이 필요하고, 아이 키우다 벽이 느껴질때 이겨낼 수 있는 지혜.. 뭐 그런게 필요할 때가 있는데 저는 받지 못하고 저한테 하소연하고 위로 받기만 하려는. 그게 저의 힘든 점인 것 같아요.

저도 자녀가 있는데 나이들어서도 어떤 것이든 도움이 되는 부모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끊임없이 배우고요. 내가 시어머니라도 며느리에게 기댈 수 있는 나무가 되고 싶다 이런 마음이라면 갈등이 있을까 싶네요.
IP : 112.152.xxx.3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7.7 12:25 PM (222.236.xxx.104)

    원글님 말씀대로 받기만 하려고 하면 맞는것 같네요... 다행히 저희부모님은 그런 부모님은 아니었던것 같구요 ..저도 그런 부모님 마음은 알기에 ...정말 깊숙히에서 우러나와서 잘 해드리고 싶었던것 같아서 뭐 해줄때 딱히 스트레스는 없었는데 주고 받고 그게 자연스러워야 되는것 같아요 .. 한쪽만 계속할수는 없는것 같아요 ..이건 부모님 말고 다른 모든관계가 다 마찬가지로요... 그럼 언제가는 지칠것 같아요 ...

  • 2. ㅇㅇㅇㅇ
    '21.7.7 12:38 PM (106.102.xxx.4)

    옆에서 보니 자식이 다 커서도 받을 줄만 알고
    최소한의 자식 도리도 안해서 서운해하시네요.

    기본도 안하는 자식은 부모가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요?

  • 3. ..
    '21.7.7 12:49 PM (112.152.xxx.35)

    ㅇㅇㅇㅇ님.
    그건 또 다른 종류의 갈등이지 않을까요?

  • 4. ㄱㄱ
    '21.7.7 1:26 PM (117.111.xxx.79)

    기브앤테이크이기만 하면 다행이게요?
    낳지도 키우지도않은 며느리한테 효도받으려는건
    기브도 없이 테이크만 하려는 거지근성이죠...

  • 5. 원글님과
    '21.7.7 1:30 PM (180.226.xxx.59)

    비슷한 생각을 저도 많이 해봐요
    부모와 자식이 서로 독립이 되면 그때부턴 인간대 인간의 관계에 대해 숙고해야 된다고 봅니다
    의무,채무 관계가 아닌 그냥 인간대 인간의 관계요
    나 늙었으니까 내 하소연, 고통 니가 다 들어주고 돌봐줘야 한다..고 계속 자식한테 가스라이팅하면
    자식도 언젠가 지쳐 부모를 멀리하고 싶겠지요
    자식 또한 독립해 놓고도 끊임없이 사사건건 부모에게 기대고 심리적인 의존을 하려들면 노부모 입장에선 얼마나 딱할까요
    중년이 되고보니 위로 부모 아래로 자녀, 중간에 놓였는지라 더욱 처신에 대해 생개해보게 됩니다

  • 6. ㅇㅇ
    '21.7.8 2:34 AM (223.39.xxx.240) - 삭제된댓글

    기브앤테이크이기만 하면 다행이게요?
    낳지도 키우지도않은 며느리한테 효도받으려는건
    기브도 없이 테이크만 하려는 거지근성이죠...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3001 운동하면 머리가 좋아지나요? 7 .. 2021/11/23 2,462
1273000 남편이 바람피네요 16 ㅜㅜ 2021/11/23 20,000
1272999 오늘자 YTN 이재명과 특별 대담 대단하네요 41 7777 2021/11/23 2,158
1272998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투자를 권해요 7 새파란 2021/11/23 2,784
1272997 나이드니, 이마힘으로 눈을 떠서, 이마에 주름이 생기는데요 ㅠ .. 2 안검하수있음.. 2021/11/23 2,225
1272996 겨울연가에서 준상이 사고가 어떻게 된건가요? 2 .. 2021/11/23 2,008
1272995 종부세 너무 많이 나왔어요 43 ㅇㅇ 2021/11/23 6,872
1272994 건강보험료 이의신청 가능할까요? 25 metal 2021/11/23 2,598
1272993 컬러 스텐 밀폐용기 ... 2021/11/23 507
1272992 김혜선씨 얼굴 좋네요. 18 soso7 2021/11/23 4,923
1272991 드라마 아이돌에 진 닮은 총각 나와요 2 ... 2021/11/23 1,246
1272990 잘생긴 남자 카톡 불이나네요 19 ..... 2021/11/23 8,694
1272989 영끌해서 샀는데 종부세 나오면 걱정이긴 하겠어요 10 영뜰 2021/11/23 2,153
1272988 차량 블랙박스 영상 보관기간이 언제까지 인가요?? 2 알려주세요 2021/11/23 5,780
1272987 법무부에서 인정한 쥴리라고 하네요 20 로그인 2021/11/23 3,765
1272986 스카이와 비스카이 급간이 한끗차이 같아요 17 ㅇㅇ 2021/11/23 3,085
1272985 방바닥을 대걸레로 닦으시는분 계실까요? 7 ... 2021/11/23 2,304
1272984 삶의 의미가 가족인 나라가 17개국이나 되네요~ 6 음~ 2021/11/23 2,112
1272983 고딩아들이 하는말이 웃겨가지고.. 9 111 2021/11/23 3,800
1272982 인천사건 알고보니 19년차 남경도 동반 빤쓰런. 8 ... 2021/11/23 2,395
1272981 호관원 저거 좋은가요? 5 ........ 2021/11/23 3,282
1272980 고령층 추가접종이요 8 ... 2021/11/23 1,473
1272979 어떻게 해야 자식을 잘 키울 수 있을까요? 3 유니콘 2021/11/23 1,822
1272978 전씨 부인 누구닮았나 했더니~~ 3 .. 2021/11/23 3,477
1272977 군대가기전 라식,라섹 많이 하나요? 6 라섹 2021/11/23 3,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