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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약 옆집 사람이 화장실 좀 쓰게 해달라고 하면 허락하시겠어요?

화장실 조회수 : 4,990
작성일 : 2021-07-06 08:49:17
어제 커피숍에서 친구들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파트 입구에서부터 갑자기 신호가 왔어요.
느낌이 심상치 않았어요.
저는 장이 좋은 편이라 아침에 화장실 다녀오면
그걸로 끝이예요.
그런데 뭔가 느낌이 싸하고 배도 아프고 이거 큰일났다 싶었는데
엘리베이터 탔는데 혹시 엘리베이터가 중간에 멈추면 어쩌나 싶어
계단으로 갈까 하다가 도저히 계단을 오를 힘이 없어 그냥 엘리베이터를
타고 무사히 내려 드디어 저희 집 현관 키를 눌렀는데 세상에나
중간 걸이가 걸려있었어요. 
대딩 아들이 무의식중에 걸어 놓고 잠이 든 거죠.
그때 정말 하늘이 노랗게 되고 식은 땀이 줄줄....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고 이름을 부르고....
정말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는데 옆집 할머니가 현관문을 열어두고 계셨어요.
퍼뜩 스치는 생각이 할머니한테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을 쓰게 해달라 할까 하다가
소변도 아니고 이건 너무 심하다 싶어 머리 속이 하얗게 되는데
계속 누르던 초인종 소리를 듣고 아들이 드디어 문을 열어
저는 살아나게 됐어요. 그 시간이 아마도 2-3분 정도였을 거예요.
근데 문득 내가 화장실 쓰게 해달라고 했으면 할머니 어떤 반응이었을지 궁금해요.
나는 만약 그런 일을 겪으면 뭐라 할지.
그냥 안면 있고 마주치면 눈인사 하는 정도인데.
아무튼 여러분 배탈 조심하세요. 진짜 죽을 뻔 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IP : 1.227.xxx.5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7.6 8:50 AM (211.248.xxx.147)

    아는사람이면 진짜 급한상황이다 싶어 열어주고 쓰기하죠. 옆집사람은 알거아녀요. 코로나라 좀 불안하긴 하지만..남자도 아니고 여자분이면 뭐..

  • 2. 관음자비
    '21.7.6 8:52 AM (121.177.xxx.136)

    저라면 모르는 사람도 열어 줄 겁니다.

  • 3. 저는
    '21.7.6 8:54 AM (112.154.xxx.39)

    못열어줄것 같아요
    세상이 너무 험해서요

  • 4. ,,,,
    '21.7.6 8:55 AM (115.22.xxx.148)

    아는얼굴이라면 야박하게 안된다고 하진 못할듯....대신 청소안하고 빈둥거리다 그런분 오면 좀 민망할것 같다는 생각만 드네요...

  • 5. ㅁㅁㅁㅁ
    '21.7.6 8:58 AM (125.178.xxx.53)

    옆집이랑 인사하고 지내는 사이면 당연 받아주고요
    인사안하고 데면데면이어도 고민은좀 해보다 열어줄수도...;

  • 6.
    '21.7.6 8:59 AM (183.98.xxx.95)

    저도 장이 안좋아서
    아는 분이면 열어드릴거 같아요
    청소안돼서 창피한거보다
    그분 곤란한거 해결해드린게 더 좋을거 같아요

  • 7. ㆍㆍ
    '21.7.6 9:06 AM (14.55.xxx.232) - 삭제된댓글

    옆집이면 모를까?
    저는 실제로 얼마전에 있었던 일인데요.
    집이 시골 외딴 집인데, 집 앞 밭에 양파작업하러 사람들이 왔더라구요.
    개가 짖어 나갔더니 현관 앞까지 들어와서 외국인 같아보이는 남자가 배가 너무 아프다며 화장실을 쓰자는 거예요. 순간 당황 했지만, 죄송하지만 곤란하다. 차타고 조금만 가면 농협도 있고 도서실도 있다 그리로 가라, 하는데 자꾸 들어오자는거예요. 혼자 있었고 보통때도 혼자 있거든요. 그러고 보냈는데 너무 찝찝하고 야박한가 싶다가도
    무섭기도 하고. 대략난감이었죠.

  • 8. ..
    '21.7.6 9:08 AM (117.111.xxx.197) - 삭제된댓글

    옆집 아줌마나 어린 학생이면 열어주고
    중학생이상 남자면 안 열어줄 거 같아요.

  • 9. ...
    '21.7.6 9:17 AM (116.122.xxx.15)

    생판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옆집 사람 그것도 같은 여자라면 ... 쓰게 해야하지 않을까요? 위급상황인데...

  • 10. ...
    '21.7.6 9:23 AM (49.163.xxx.67)

    저 부끄럽지만
    경험자입니다.
    15년정도 전일인데,
    집은 14층인데
    도저히 14층까지 못가서

    1층 집벨눌렀어요.
    다행이 서로 인사하고
    지내는 집이였는데,
    지금은 관리사무소
    갔을건데,
    그때는 그 생각못했어요!
    부끄러워

  • 11. ... .
    '21.7.6 9:29 AM (125.132.xxx.105)

    저는 어떤 여자분이 문을 두드리고 화장실 좀 꼭 쓸 수 없겠냐고 해서 암말 못하고 문 열어 줬어요.
    택배기사나 뭐 그런 조끼를 입고 있었고요, 택배 가져왔는지 얼굴에 땀이 배여있더라고요.
    느낌에 젊은 여자분이 설사 아니면 갑자기 생리가 터진 거 같아서 ㅠ
    조끼 보고 마음 놓았는데 저라면 안면만 있다면 여자는 다 문 열어주겠어요.
    남자는 저 윗님처럼 초등생만 괜찮을 거 같아요.

  • 12. ...
    '21.7.6 9:30 AM (223.62.xxx.243)

    아파트 입구에서 신호 왔으면 관리사무소나 노인정 가시지
    가장 중요한 건 신호 왔을 때 바로 해결책을 찾아야 방법이 많다는 거예요
    참다참다 끝까지 오면 열 발자국도 힘들어요

  • 13. 남자라면
    '21.7.6 9:32 A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절대 안돼요
    신체적으로 야외에서 해결 가능할듯 ㅎㅎ

  • 14.
    '21.7.6 9:35 AM (1.241.xxx.7)

    솔직히 싫어요ㆍ근데 옆 집이면 쓰게해야죠

  • 15. ㅇㅇ
    '21.7.6 9:38 AM (110.12.xxx.167)

    얼굴 아는 옆집 여자면 열어주죠
    얼굴 모르거나 남자면 열어주면 안되죠

  • 16. ....
    '21.7.6 11:04 AM (58.234.xxx.21)

    과거 도심에서 음식점할때 외국인이 헐레벌떡 들어와
    화장실 좀 사용해도 되냐고...
    가게는 안쪽에 화장실이 있고, 상가에도 화장실이 있었는데
    얼굴상태로봐서 곧 일이 날것 같았어요.
    가게 화장실사용하고 인사도 안하고 나가길래
    부끄러워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알바생이 욕을 욕을.
    화장실 개판만들고 도망갔네요ㅎㅎㅎ

  • 17.
    '21.7.6 12:22 PM (122.36.xxx.14)

    저라면 화장실 쓰고 청소 해주고 나왔을듯
    얼굴 아는사이 여자면 문 열어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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