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절대고민을 말하지 않는 성격은 왜그런거에요?

....ㅡ 조회수 : 5,832
작성일 : 2021-07-06 00:31:03
어제 안좋은 얘기를 들었어요
큰애 어릴때 친구아이가 작년에 안좋은 선택을 했단 얘기를 들었어요
그얘길해준 사람이 말하길 애들은 아무리 부모한테 고민얘기 안하더라고 친구들끼리는 얘기를 하는데 아무개는 단한번도 자기 고민에 대해 얘기를 한적이 없었대요. 왜죽었는지에 대해선 유서도 없었고 죽은 이유에 대해선 그집 부모도 모른다고 들었어요. 그얘기를 들으니까 몇년전 죽은 동생친구가 생각나는거에요. 동생친구가 작은빌라 지어서 분양한다 어쩐다 해서 그런가 보다했는데 행방불명되어서 20여일만에 찾은데가 자기가 지은 빌라안에서 죽은거에요. 사람들이 건축업이 뭐가 잘안되어서 그런선택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거에요. 대출받은 돈도 금융권에 다상환하고 와이프랑 다른 문제도 없었고 일단 돈문제는 없었고 분양만 하면 돈버는건데 빚은 갚고 죽었어요. 그리고 유가족들도 왜 친구동생이 죽었는지 이해를 못하는거에요. 단한번도 고민얘기를 들어본적도 없고 유서도 없었고 자살에 대한 시그널도 없었다는데 이런 성격들은 평소 어떤 생각을 가지고 가는 유형일까요

두사람의 선택이 너무 안타까우면서도 답답해서 글써봤어요
IP : 39.115.xxx.13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그널이
    '21.7.6 12:37 AM (211.110.xxx.60)

    있었는데..상대방은 몰랐겠죠

  • 2. ...
    '21.7.6 12:38 AM (211.212.xxx.10) - 삭제된댓글

    얘기 안하고 싶어서 안하는 것보다 못하는 사람일 확률이 크더라고요.

    저는 힘들면 믿는 사람에게 얘기하고 같이 술한잔하고 털고 이러는데 제 지인은 자기가 타지에서 혼자 수술하고 힘들었던 것을 가족한테도 안 알림.

    자기가 얘기하면 그걸 들은 사람이 걱정하는 것도 싫고 등등 자신의 힘듬을 드러내는 것 자체를 너무 힘들어하더라고요.

  • 3. ....
    '21.7.6 12:44 AM (39.115.xxx.131)

    윗님 제말이 그거에요 둘다 시그널이 전혀 없었대요. 일단 고민얘기를 절대 안했대요. 큰애친구는 고민얘기를 절대 안해서 친구들끼리 너는 왜 말안하냐고 애들끼리 얘기뭐라할정도였고 동생친구는 과묵한 스타일이라 남자답다고 인기많은 스타일이었고요. 지금도 유가족들이 왜그랬는지 이유만이라도 알자는거에요. 그걸 제일 억울해 하더라구요

  • 4. ...
    '21.7.6 12:48 AM (106.101.xxx.254)

    성장 과정의 어떤 트라우마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알리지 못하는거에요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못하는 거죠.

    내쳐진 경험이 있거나
    사람에게 위로받지 못한 환경에
    처해 있었거나 등등.

  • 5. 미미
    '21.7.6 12:51 AM (211.51.xxx.116)

    성장과정중에 기대했던 상대방에게서 전혀 의외의 태도를 접했을경우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자살까지 할 정도의 고민이면, 반드시 주변에 신호를 보내요. 주변에서 설마 이게 신호일까하고 알아채지 못하는 거겠죠.

  • 6. ......
    '21.7.6 12:55 AM (175.123.xxx.77)

    살해 당한 건 아닐까요?

  • 7. 미나리
    '21.7.6 12:58 AM (175.126.xxx.83)

    저는 말해도 듣는 사람이 해결해줄 수 없는 일일때는 말할 필요를 못 느낍니다. 고민은 되지만 혼자 끙끙거리지요.

  • 8. 저는
    '21.7.6 1:05 AM (222.239.xxx.66)

    엄마에겐 말하지만 그외에 사람에겐 한번도 말해본적없거든요.
    일단 제스스로 해결할수있는 일이라면 굳이 그 고민을말해서 다른사람에게 걱정을 나누고싶은 맘은 안들고요.
    조금 완벽주의성향, 나의 약점을 들키기싫어하는 성향도 있고
    말은 한번 흘리면 주워담을수 없잖아요
    괜히 말했다...말하지말았어야 되는데.. 하는 후회를 하기 싫어서인것도 같아요.
    그때 말할걸 왜 말안했지 하는 생각이 든적은 살면서 거의 없거든요. 물론 원글내용처럼 생사의 기로에 섰을때나 혼자서는 도저히 답이안나오는 심각한 고민이라면 당연히 말햬야하는게 맞지만요.

    그리고 후자는몰라도 자식이 자기고민을 부모에게 절대털어놓지않는건.. 부모성격의 영향도 꽤 있다고봐요.

  • 9. ㅇㅇ
    '21.7.6 1:06 AM (211.36.xxx.32)

    고민 절대 얘기 안하는 사람입니다 ㅎ
    어릴 때는 어른스럽다, 혼자서도 잘한다
    소리 듣고 자랐는데 부모님이 대가족의
    가장이라 자식인 내게까지 신경 안쓰시게
    하는 게 효도라 생각해서요.

    성인 된 지금까지도 고민 얘기 가족들에게
    안해요.
    어릴 때 습관이 지금껏이죠.
    그러니 얘들에게 어른스럽다, 혼자 잘한다에
    너무 칭찬조로 남발하지 마세요.
    말 안하는 게 당연하게 되버려요.

    크면서는 사고력이나 속내가 깊은 편이라
    또래들 고민을 들어주는 입장이었어요.
    심지어 대학진로 문제도 조언해서 학과
    정한 친구 있을 정도로요.
    그러니 또래들에게 내가 고민할 정도의
    문제는 걔들에게 답이 없어요.

    고민 말하며 징징대는 성격도 아니고
    내 문제는 내가 해결하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들이 왜 넌 고민 안털어 놓냐
    서운하단 얘기도 들어봤네요.
    그래서 솔직히 말했죠.
    내가 너희 고민 들어주고 해결안까지 주는
    입장인데 그런 내가 고민할 정도면 너희한테
    말한들 답도 없는데 괜히 속만 상할텐데 뭐하러
    말해 그러니 수긍하더군요.

    나이 들어서는 친구라고 생각했던 상대에게
    고민 얘기하면 약점이 되고요
    기쁜 얘길하면 샘내는 대상이 되더군요. ㅎ
    다 그런 건 아니다 할지 몰라도 내 힘든 부분
    보여서 득 될 거 없죠.

    아주 간단한 부인과 시술 받은 것도 얘길하니
    한다는 소리가 결과 잘 나왔다니 다행이다가
    아니라 그거 의사들도 잘 모른다 폐경 증세일 수도
    있다며 미친 소리를 하길래 쳐다보니 혼자
    비열한 미소 띄며 머리 숙이고 웃고 있더군요.
    무슨 사이코 얼굴 보는줄...

    나중에 알고보니 그즈음 자기 생리가 끊긴줄
    알고 있던 상황이라 나까지 폐경이길 바라고
    한 악담이었던듯...훗
    여자들 특징이 말로 누군가에겐 털어놔야
    스트레스 풀린다던데 여자지만 난 그런
    부류가 아니기도 하고 솔직히 좋아 보이지도
    않아서 그럴 맘은 없어요. ㅎ

    고로 고민은 내게만 고민인 거고
    스스로 답 찾는 게 최선일뿐
    여기저기 기대고 풀어놔봤자 2차적인 스트레스만
    생기더라는 얘기였네요.

  • 10. 그게
    '21.7.6 1:09 AM (125.142.xxx.212) - 삭제된댓글

    위 댓글님들 말씀대로 도움을 청해도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경험이 많으면 그런 경우가 크고요, 도움 청할 곳이나 사람이 없는 경우가 오래 지속되어도 그럴 수 있고요.. 등등인 것 같아요. 요청해 봤자 별 소용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겠죠.

  • 11. 저도
    '21.7.6 1:09 AM (182.216.xxx.30) - 삭제된댓글

    분명 시그널이 있었을텐데 주변에서 인지를 못했을거구요. 인지를 못할 정도의 사람들이니까 말을 안한겁니다.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상대거나 그 사람의 도움이 있으면 해결되는 문제는 말하겠지만 그게 아닌 경우에는 굳이 얘기를 꺼내지 않고 혼자 해결해보려고 해요. 해결해야할 사건도 내면의 감정문제도 혼자 해결하려고 합니다.

  • 12. 저도요
    '21.7.6 1:43 AM (106.102.xxx.95)

    남이 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철들자마자 깨달았습니다. 씁쓸하지만 경험에 의한 터득이예요.

  • 13. 영통
    '21.7.6 1:46 AM (106.101.xxx.8)

    내쳐진 경험이 있거나
    사람에게 위로받지 못한 환경에
    처해 있었거나 등등.
    22222.

  • 14. 구구절절
    '21.7.6 1:51 AM (112.154.xxx.114)

    말해본들 별도움안되는 경우가 많고 말하는 일도 귀찮고 그런거죠. 남의 입에 내사정 오르내리는것도 싫고요

  • 15. ....
    '21.7.6 1:59 AM (39.115.xxx.131)

    둘다 자살까지의 동기를 사후에 못찾았어요. 학폭이나 돈문제 관계나 아무 뭐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유가족들이 살해 아니냐고 미치는거에요.
    위에 댓글중에 2.4.5번 댓글이 인상에 남아서 생각이 난건데 아이친구 부모님들 특히 아버지가 어마어마하게 강성강골이고 엄마도 극도로 이기적이고 극성인 스타일이고 남동생 친구는 아버지는 안계시고 어머니랑 형만 있는데 형은 정말 착한 스타일인데 엄마가 억척이셨어요. 아버지자리가 비어서 정말 억센 스타일
    결국 부모가 저리 만든건가 우울해지네요.

  • 16. 썸머스노우
    '21.7.6 2:09 AM (49.168.xxx.199)

    저도 고민얘기 안하는 사람인데,
    윗글에 ㅇㅇ님 글에 공감합니다.

  • 17. ^^
    '21.7.6 2:31 AM (211.177.xxx.216)

    저도 얘기 안하는 스타일인데 댓글들보니 왜 그런지 깨달았어요

    워낙에 강성인 엄마아락 얘기해봤자 소용없었던 거였네요

  • 18. 글쎄요
    '21.7.6 7:16 AM (121.162.xxx.174)

    저도 안하지만 거절당하거나 양육자에 대한 경험은 아니고요

    생각해야 하는데 말하고 듣는 거 피곤해서요
    위로해주려는 마음은 고맙지만 그런다고 해결될 것도 아니고요

  • 19. ..
    '21.7.6 7:24 AM (14.32.xxx.78)

    가장 근원적인 문제는 주변에 말해도 해결이 어려운 것들이갰죠 그걸 아니까 말을 안하는건데 주위에서 비언어적인 사인을 읽을만큼 세심하고 유대가 깊은 사람이 없었던 것아닐까요...원인 제공자들은 잘 몰라요

  • 20. 제경우는
    '21.7.6 8:05 AM (73.207.xxx.192)

    마음이 너무 약하고 여린 부모님들 덕분에 ..
    아픈말을 안해버릇해서 .. 혼자해결해내는 스타일인데
    우리 자매들이 다아 그래요 .
    엄마한테 말하면 엄마는 그날부터 걱정걱정 하시는분이시라서 ..
    엄마 속상하게 하지않으려고 걱정끼치는게 싫어서 말안해버릇했더니
    어른되어서도 그렇네요 .
    그런데 제 아이도 그래요 . 해결되고나서 말해요 . 이런일이 있었다고 ..

  • 21. ....
    '21.7.6 8:31 AM (39.124.xxx.77) - 삭제된댓글

    부모들에게 받라들여본적이 없았을거에요 커오면서 .
    성격적인 면도 있을거구요.
    안타깝죠. 그래도 좀 바깥으로 풀어내면 그런 선택은 안했을수도 있었을텐데..

  • 22. 흠..
    '21.7.6 9:54 AM (61.83.xxx.94)

    올바르게 안받아주는 부모...밑에서 자랐네요.
    여린 부모님.. 그러니까 고민 이야기하면 저보다 더 힘들어하는게 보이는 부모님요.

    그러다보니 안하게 돼요. 뭐든 스스로 하게 되고요.

    쟤는 뭘해도 알아서 잘 해.
    하는 소리 들으며 크다보니 뭐가 잘못된건지도 모르고 이렇게 자랐네요.
    도움받아야겠다는 생각 자체를 못한다고 할까요.

    ㅎ 다행히도.. 제 아이는 저한테 이런저런 고민 이야기 잘 하네요.

  • 23. ......
    '21.7.6 3:55 PM (119.207.xxx.82) - 삭제된댓글

    난 맘 아프게 털어놓은 고민을 가지고 -화제삼아- 다른 사람들이 어쩌구저쩌구 이야기할 게 뻔 하니까요.
    나에게는 아픈 사연, 한 다리 건너면 그냥 가십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아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1882 부모님이 물려주신 보석류 사용하세요? 7 부모님 2021/07/06 2,483
1221881 만약 옆집 사람이 화장실 좀 쓰게 해달라고 하면 허락하시겠어요?.. 14 화장실 2021/07/06 4,982
1221880 50대인데 접종 예약하는건가요? 아님 문자가 오나요? 2 ... 2021/07/06 2,125
1221879 시골 좋은 쌀 보관방법 좀 알려주세요. 8 엄비 2021/07/06 1,654
1221878 추미애 후원했습니다 10 ㅇㅇ 2021/07/06 516
1221877 민주당...앞으로 10년간 힘듭니다 39 ... 2021/07/06 2,877
1221876 초당옥수수 이거 오래된건가요? 2 ㅇㅇ 2021/07/06 1,057
1221875 길냥이 새끼 9 꼬미 2021/07/06 968
1221874 비교적 쉬운 파인다이닝 레시피 좀 알 수 있을까요? 1 .. 2021/07/06 847
1221873 남편이 코로나검사 했는데요 4 ㅇㅇ 2021/07/06 2,151
1221872 양도소득세 미국주식 문의 7 주식 2021/07/06 702
1221871 민주당대표 발언이 정말 충격입니다 6 ㅇㅇ 2021/07/06 1,053
1221870 폐경되신 분들 하루에 먹는 음식 양이 얼마나 되나요? 10 2021/07/06 2,911
1221869 이재명이 윤석열 장모 감싸주네요 16 윤석열장모 2021/07/06 1,634
1221868 김윤아의 여름카레 해보신분~~ 19 2021/07/06 4,331
1221867 티비 해외직구 하신 분 질문이요 6 ... 2021/07/06 540
1221866 전립선염은 어떤관리가 필요한가요? 1 궁금하네요 2021/07/06 868
1221865 다이아 5부가 얼마정도 하나요? 5 ..... 2021/07/06 2,725
1221864 민주당은 글렀음 27 .. 2021/07/06 1,394
1221863 이재명이 자기 트럼프 같은 사람이다 7 .... 2021/07/06 640
1221862 송영길이 문재인대통령을 지킬수없다 어쩌고 29 어제잠깐 뉴.. 2021/07/06 1,513
1221861 이재명이 선거인단 sos쳤네요 6 .. 2021/07/06 1,707
1221860 아파트 수목 전지작업 하는데 무지비하게하네요 16 저기 2021/07/06 4,382
1221859 '옷가게 직원 폭행' 벨기에 대사 부인 또 폭행 시비 9 ㅇㅇㅇ 2021/07/06 2,329
1221858 이재명 지사님 업적 22 ㅇㅇ 2021/07/06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