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가 좋은, 가격도 착한 미용실이 집 근처에 있어요
주말은 사람 많아서
월요일 오전 예약하고 갔어요
5~6명의 디자이너 중에
꼼꼼하게 잘 한다는 리뷰가 많은 남자디자이너에게
예약했어요
몸도 자그만하고 목소리도 작지만 성실하고 친절하게
보였어요
열 펌 기구 꽂고 있는데
한 50후반 아줌마가 큰소리로 자기 머리카락에
대해 한동안 말 하더니
나중에는 그 남자 디자이너를 잡고 소리를 지르고 있는거예요
만원 더 비싼 프리미엄을 권했다고
말도 꼬투리 잡아서 화를 더더 내면서
말로 매질 하듯이 진상을 떨었어요
허리까지 오는 뽀글 파마에 얼룩덜룩 1년전 탈색 한
반년간 자르지도 않은 머리의 진상 아줌마
결국 원장이 대응하고 상황은 진정되었어요
남자디자이너는 30이나 되었을까요?
제 머리 유화 시키고 감고 하는 중에
제가 그랬어요 저런 사람들 어디나 있다고
그냥 잊어버리라고 들어 올 때부터
예사롭지 않았다고
머리 다하고 계산하면서도
그 디자이너에게 좋은 리뷰 많더라 하면서
그 진상아줌마 들어라는 식으로 말했어요
집에 와서 앉았는데 왜 자꾸 생각 날까요
마음이 짠해요
돈 버는 모퉁이 죽을 모퉁이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장원 진상손님을 보고..
.. 조회수 : 3,025
작성일 : 2021-07-05 15:33:15
IP : 61.83.xxx.22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1.7.5 3:35 PM (211.212.xxx.10) - 삭제된댓글저도 세상엔 쓰레기같은 인간이 참 많구나 가끔 느껴요.
저런 인간도 인간이라고 나랑 같은 공기 마시는구나 하며 혐오스러운.2. 그래도
'21.7.5 3:40 PM (112.154.xxx.91)원글님이 응원해 주셔서 좀 낫지 않을까요.
3. 맞아요.
'21.7.5 3:44 PM (180.230.xxx.233)때론 그런 위로가 필요하죠.
저런 진상 기세에 눌려 가만 있으면
더 기세등등 해져요. 뭐라 하던지
응원이 필요해요.4. ..
'21.7.5 4:10 PM (121.142.xxx.55)말보시 하셨네요.
말한마디에 스트레스로 맛이 갈 수도 있고
말한마디에 숨통이 트이기도 하죠.
소화기 역할을 하신 듯 합니다.5. 원글
'21.7.5 4:21 PM (61.83.xxx.220)자식 가진 입장에서도 그렇고
이전 직장 생각도 나고
좀 서글퍼졌습니다
너무 날서게 살지 말아야 겠다
누구든 사는 게 고달픈 것이겠지요6. 아후 나쁜 ㄴ
'21.7.5 5:31 PM (121.165.xxx.89)저런 인간들 꼭 몇%씩 있는거 보면 세상 살기 어려워요.
그래도 오늘 원글님이 따뜻한 말 해줘서 반은 풀렸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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