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카때문에 마음이 아픕니다.

이모 조회수 : 4,672
작성일 : 2021-07-05 11:24:00

여동생과 저는 4살차이 나지만 서로 맞벌이도 하고 사는게 저나 동생이나 고만고만 하다보니 속 마음을 툭 터놓는

말을 자주 합니다.

엊그제 동생이 제가 사는 쪽에 볼일이 있어 중학교 3학년인 여조카를 데리고 저희 집에 잠깐 와서 밥먹고 간다고 왔습니다.

물론 저도 제가 해 놓은 반찬도 있고 김치도 담갔으니 가져가라 했죠..

동생은 딸이 둘인데 큰딸은 대학생이고 작은딸은 지금 중3인데 무척이나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입니다.

동생이 이 조카때문에 많이 마음이 아파해요..

조카가 저를 보면 이모이모 하지는 않지만 저또한 동생이 이 조카를 안쓰러워하니 저 또한 마음이 많이 가기는 하지요..

동생이 마음 아파 하는 이유는 조카가 무척이나 뚱뚱하고 얼굴도 피부과를 열심히 다니는데도 여드름도 많고

친구도 거의 없고... 특히나 친구가 없다는 거에 대해 무척이나 속상해 합니다.

한명 친구가 있는데 그 한명이 자기하고만 노는게 아니라 그 친구는 자기가 싫어하는 애들하고도 노니

그게 싫은가 봅니다.

그나마 조카가 제 대학생인 작은딸한테는 이런저런 속마음을 조금은 터는지라

동생과 제가 외출한 사이 둘이서 많은 얘기를 하고 외출했었습니다.

외출하고 돌아와서 동생과 조카는 집으로 가고 저와 제 딸아이랑 조카가 왜 그런지 대화 나눈게 있냐 하면서

물어 봤더니 친구 관계를 힘들어 하답니다.

그래서 제가 걔가 어떻게 행동을 하길래 친구들이 그러냐고 물어봤냐고 했더니 제 딸이 하는 말이

"엄마 그런거 물어 보는건 걔 약점이나 단점을 물어보는거라 묻지 않았어.. 대신 친구 관계때문에

힘들어 하길래 중학교 친구는 오래 가지 않는다. 나도 지금 만나는 친구들이 고등학교때 친구들이니

고등학교 가서 좋은 친구 만나라~" 했답니다.

제 딸아이가 맞는 말이긴 한데 제 조카의 마음을 어떻게 어루만져 줄수 있을까요?

그리고 성격이 바뀌는건 힘들겠죠? 조카가 너무 소심해서 저 또한 답답할때도 있지만 뭐라

하지는 않았지요..

여하튼 동생이 힘들어 하니 저또한 속상합니다.


IP : 211.114.xxx.7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7.5 11:29 AM (221.140.xxx.46) - 삭제된댓글

    저도 키작고 소심한 여중생 있어서 비슷하게 고민하는데요 다른걸떠나 원글님 따님 너무 배려깊고 좋은 멘토가 될 것 같아요.
    어떻게 행동하는지는 단점을 묻는거라 언급하지 않았다니....제가 배우고 갑니다.

  • 2. ...
    '21.7.5 11:32 AM (221.163.xxx.28)

    원글님 따님 정말 괜찮은 아이네요
    그래도 마음 터놓을수 있는 사촌 언니가 있어 다행입니다

  • 3. 계속
    '21.7.5 11:33 AM (211.114.xxx.228)

    관심과 사랑을 주세요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요 아이도 느끼고 압니다 힘들때 일으켜주는 건 그런 마음이니까요

  • 4. 조심스럽게
    '21.7.5 11:38 AM (119.193.xxx.34) - 삭제된댓글

    혹여 원글님아이와 조카가 나눈 대화가.. 돌고돌아 다시 조카의 귀에 들어가는일 없게 조심하세요
    아이들이 그런걸로 마음많이 다칩니다..
    어른들은 알고있되 모른척도 좀 하고....
    원글님아이의 역할이 무겁겠지만.. 가끔은 좀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는게 좋을것같아요

  • 5. ...
    '21.7.5 1:47 PM (117.111.xxx.86) - 삭제된댓글

    저도 딸이 내성적인 편이라 교우관계 늘 살얼음 위 걷듯 신경쓰고 사는데 저도 중고등때 살찌고 그것때문에 좀 우울했던 시기를 보냈어서 ....

    저같음 같이 운동을 할 것 같아요
    좀 더 씩씩해지기도 하고
    살도 관리해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아이에게 얘기 많이 해주는 편이에요
    친구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
    엄마도 학교때 친구 연락하는 사람 거의 없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3582 돈많은 시집과 절연한 이야기 그냥 22:40:51 115
1713581 술 마실 때 건배 자주 하나요? 1 건배 22:40:19 19
1713580 사촌언니 손주 결혼식에 부모님이 가신다는데 2 참석 22:38:15 168
1713579 월세가 요즘 돈 100 우습던데 월세 살면 진짜 여유 하나도 없.. 1 날리 22:36:05 350
1713578 유니클로 옷들 품질 참 좋네요 5 22:35:18 497
1713577 국힘당 당원들은 가만 있나요? 3 ... 22:33:10 216
1713576 나이들면 스스로 이룬게 있어야 해요 11 어른 22:30:04 598
1713575 최강욱 서영교 성대모사 대박 ㅋㅋㅋ 9 22:24:31 645
1713574 김무열 송지효 주연 “침입자들” 추천해요 1 ㅇㅇㅇ 22:24:19 310
1713573 얼굴에 다 표시되는 것 같아요. 감출 수 없는 것 같아요. 2 ;;‘ 22:23:38 617
1713572 한화 1위, 올해 진짜 심상치 않음 5 ㅇㅇㅇ 22:14:00 1,207
1713571 속보] 권성동,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결렬에 '단식 농성' 돌입.. 33 ㅏㅡ 22:11:09 2,905
1713570 모던하우스 쿠션솜 너무 넙적한데 as or 그냥 사용한다. 1 .. 22:10:24 234
1713569 최화정 선그라스 1 선그라스 22:10:22 786
1713568 실손 90세까지 가입할 수 있게 됐다는데 부모님들 가입시켜드리는.. 4 ... 22:08:14 1,003
1713567 이재명 "김문수 한번 해보고 싶어요 ㅎㅎㅎ" 4 개구쟁이 22:08:00 1,118
1713566 한살림 토종꿀 드셔보신 분 2 ... 22:07:59 384
1713565 이재명재판 고법에서 연기했대요 6 오호 22:06:58 1,231
1713564 병원코디네이터 자격증 4 22:06:00 502
1713563 단식농성에 2 ㅇㅇ 22:05:37 422
1713562 낮에 읽은 글인데요.. 나이 오십인데도 쉬면 이상하다..는 내용.. 7 123 22:04:17 1,618
1713561 가게 보증금1200.월세70은 복비가 복비 22:02:11 227
1713560 오늘 김수현 사건 요약 9 오늘 21:56:49 2,790
1713559 원터치 보온병 쓰기 좋을까요? 3 .... 21:55:58 239
1713558 skt 해킹 사건 관련해 아빠와 웃은 썰입니다 ㅎ 3 0011 21:50:04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