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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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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해방 당시 상황: 미군은 점령군? 해방군?

자유 조회수 : 1,007
작성일 : 2021-07-04 15:36:08
미군이 점령군으로 왔다는 표현이 무슨 이념적 편향에 빠진 것으로 보는 분들이 계시네요.
윤썩열님은 무식한 거 그만 좀 드러내시고...
아니 이런 극우적 시각 계속 유지하시는게 더 도움이 되기는 할테니 알아서 하삼. ㅋㅋ

미군은 일본왕 히로히토가 패전 선언한 후 한달 안되어서 인천에 미군 24군단이 상륙하였는데요.
이게 당연히 점령군으로 상륙을 하였다는 엄연한 역사적 증거가 있습니다.
당시 조선인들은 당연히 미군을 해방군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엄청난 인파가 인천에 상륙하는 미군들을 환영하러 나갔거든요.

그런데 상륙하는 미군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인파가 몰려온 것에 공포를 느꼈던 모양입니다.
결국 환영인파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몇명의 사상자까지 나오게 되었고
이때부터 잔류 일본군과 일본 경찰 그리고 총독부에서 다시 힘을 얻게 됩니다.

미국은 일본의 식민지로서 한반도를 접수하기 위해 점령군으로 인천에 상륙한 것이지
일본 식민체제를 해체하고 조선을 해방시키기 위해 한반도에 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특별한 조치를 내립니다.
그게 바로 일본 군경이 치안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위임하였거든요.

실제로 8월 15일 패전 선언후 한반도에 남아있는 총독부 관리, 일본 경찰, 군인 등등은 맞아죽지 않을까 염려하면서
여운형등 민족지지들과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한 특별 협약까지 체결했었는데
미군이 상륙한 이후 이 협정문이 모조리 백지화 됩니다.
왜냐? 미군정이 정식으로 출범하기 전 과도기에 남한내 치안을 일본의 관리와 군경과 사법체계에 위임을 했었기 때문.

미국과 소련이 남북을 분할통치 하기로 이미 약속이 되어 있어서 북쪽은 미군의 소관은 아니었구요.
이때부터 자나깨나 맞아죽지 않을 궁리만 했던 친일파들도 전부 기어나옵니다.
결국은 이승만이 단독정부를 구성했을때 독립투사들로 내각을 구성하기도 하였지만
실질적인 공권력에 해당하는 경찰, 군(일본군 출신 한국인들 정일권, 박정희 같은), 판검사 등 전부는 친일파가 그대로 정권을 잡은 것.

치안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므로 친일파가 정권의 하부구조를 담당하게 된 것을 비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노덕술 같은 악질 일경 출신 조선인이 다시 경찰에 복귀해서 김원봉의 빰을 후려치는 비극은 너무 안타깝죠.
해방 조국에 아직도 친일파들이 건재했다는 증거이기도 하구요.

뭐 당시 친일파라는게 이마빡에 써붙이고 다닌게 아니구요.
노덕술이나 을사오적의 후예 정도는 정리가 되었어야 하는데 반민특위 이승만이 무력화 시킨 것은 참 안타깝죠.
해방이전 공부잘해서 경성제대 법과 졸업하고 고등고시 합격해서 일제시대 판사하고 검사하면 다 친일파로 분류하는 것은 맞는데
이런식의 체제순응했을 뿐 나라를 팔아먹은 을사오적 들과는 좀 구별할 필요는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그래도 중앙일보 홍가네 홍진기는 좀 심한 기회주의적 성향을 보이기는 했네요.
홍진기 욕은 할 수 있는데 사실 박정희 이후 서울법대 나와서 군사독재에 부역한 인간들도 뭐 홍진기와 다른게 있을까요?

어쨌든 우리나라는 역사청산은 안된게 맞습니다.
이제와서 지금에라도 하자고는 저도 그런 과격한 주장은 못할 것 같아요.
그리고 친일파가 우리나라 최상층 엘리트 지도층의 핵심을 오랜기간 장악해 온 것도 사실이구요.
이제는 친일 1세대에서 몇세대가 지나왔기 때문에 친일파의 후손들이
최고 교육도 많이 받고, 경제적 부유함도 유지할 수 있어서 문화적 소양도 많고... 뭐 이게 우리나라 상류층이 맞습니다.
박완서님 소설에 나온 이야기가 우리의 명백한 진실이고 현실이에요.

그리고 미군이 친일세력을 미군정 시절부터 건국 이후까지 요긴하게 사용했기 때문에
친일파가 바로 친미파가 된 것도 사실입니다.
자주적 민족적 기조를 유지했던 지성인들은 상당수가 북한으로 넘어간 것도 사실이구요.
그러니 북한에서 우리 남한을 매국노 친일파 미국의 괴뢰정권이라고 욕할때 뭐 그렇게 볼수도 있겠고 우리가 친일청산 역사청산을 못한건 사실이라고 인정해도 괜찮습니다. 뭐, 북한이 민족적 자주적 젇체성을 유지했다고 북한 칭찬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김일성이라는 아주 나쁜 독재자놈이 자신의 정권, 왕국 만들기 위해서 북한사람들 다 굶겨죽이고 저런 말도 안되는 억압체제 반인권 체제 그대로 유지하잖아요. 그냥 그쪽도 때려죽일 놈들. 최인훈의 소설 광장에서 제3국 선택한 슬픈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ㅠ

아무튼 우리 남한이 이렇게 잘살게 되어서 정말 너무 다행스럽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래도 우리를 불쌍히 여기신거 아닌가 싶네요. 독립운동에 가산 탕진하고 목숨까지 잃으신 순국선열님들 죄송합니다. 앞으로 부강한 나라 만들어서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게요. ㅠㅠ

그리고 한미동맹은 정말 중요한 동맹인 것도 맞고
한국의 발전에 미국의 도움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미국이 원조한 제3세계 중에 한국처럼 성공한 나라가 없어요.
70년대 미소간 냉전체제에서는 달러 패권의 우산아래 들어온 나라들은 다 먹고살 수 있게 되었고
미국의 반대편에서 소련과 가깝거나 중립적인 제3세계 운동 했던 나라들은 아직도 전부 후진국에 머물러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본은 2차세계 대전 당시 미국의 적국이었지만 미소냉전 체제에서 미국의 입장에서는 일본이 미국의 태평양 제해권을 유지하는데 너무나 중요했기 때문에 급속한 경제 재건이 가능하였고, 우리 한국도 남북 대결 구도하에서 일정부분 미국의 경제적 도움이 아주 큰 힘이 되었습니다. 박정희 따위가 만들어놓은 경제개발 계획 때문이 아니라 미국의 세계전략상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은 그냥 이루어 질 수 있었던 배경이 있습니다. 한국의 진보세력들이 박정희가 나쁜놈이지만 경제발전의 공로는 인정한다는 식의 말을 하는데 그냥 개소리입니다. 박정희 군사독재 아니었으면 더 빨리 경제발전 했을 거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있어요.

아무튼 그렇게 70년대 험난했던 오일쇼크를 미국의 경제원조와 가발 같은거 사주는 바람에 견딜 수 있었고
80년대에는 일본이 미국의 머리꼭대기 까지 기어올라서 미국이 너무 위험해졌을때 플라자 협의를 통해서 아작을 내버립니다.
그 과정에서 일본의 반도체 패권이 박살이 나고 그 틈을 이어온 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ㅋㅋ
일본, 고마워~ ㅋㅋ 이제 한국은 또다시 강하게 경제발전으로 치고 올라오는데 이때 전두환이 정권탄생의 컴플렉스 때문에 경제 문제에 올인을 해서 잘한 것은 사실입니다. 전두환이 사람은 많이 죽였는데 경제발전의 공로를 따진다면 사실 박정희 보다는 전두환을 칭찬해줘야 함.

이제는 드디어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선진국 반열에 올랐어요.
선진국이란 단순히 국민소득만 높아서도 안되고 인구만 많아서도 안됩니다.
소위 선진국이란 인구는 5천만명 이상 되면서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넘는 그런 나라가 명실공히 선진국.
의외로 이런 나라 많지 않아요.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태리, 이렇게 6 나라 뿐.
소위 3050 클럽이라고 하죠. 꼭 5천만명 3만불에 무슨 의미가 있는건 아니고 그냥 비공식적으로 그렇게 분류.
네, 우리나라가 여기에 7번째 들어갑니다. ㅋㅋ
엄청난 일입니다.

미국은 사실 한국이 이렇게까지 커지는 것을 바란것은 아니었겠지요.
하지만 최근 미국은 한국의 힘을 인정하고 세계전략의 파트너로 요긴하게 사용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뒷마당이라는 중남미의 복잡한 문제에 한국이 협력해 달라는게 지난번 한미정상회담문에 포함되었으니까요.
사실 한국을 제외하면 미국에 대한 전세계 사람들의 인식은 정말 좋지 않습니다.
특히 중미, 남미에서는 정말 사악한 짓을 미국이 많이 저질렀어요.
그런데 중남미의 안정이 없으면 미국도 고통스럽습니다.
마약 문제 불법 이민 문제 하나같이 골치 아파요.

한국은 이제부터 미국에게 협력할 것 협력하고 요구할 것 요구해야 합니다.
요구할 것은 한반도 평화이고 협력할 것은 미국말 잘들으면 한국 처럼 너희도 성공할 수 있다고 다른 나라 설득하는데 우리가 앞장서 주는 것입니다. 이라크 전쟁에서도 한국군이 주둔한 지역에서는 주민과 관계가 너무 좋았어요. 미군 점령 지역에서는 미국이 대민사업으로 돈을 쏟아붓는데도 증오심만 커졌습니다. 이거 미국도 아주 잘알고 있어요. 그러니 협력할 것 협력해주고 요구할 것 요구하면 미국 도움받아 한반도 평화가능합니다.

한반도 평화 구축에 가장 장애가 되는 나라가 바로 일본입니다.
이건 위안부 문제, 징용 문제, 독도 문제를 뛰어넘는 또다른 복잡한 문제이므로 여기서는 일단 생략.

지금부터 한국은 세계 10위권을 넘어서서 골드만삭스가 오래전에 예측한대로 미국 다음의 세계 2위로 갈수도 있습니다.
미일 경제전쟁이 심화되던 80년대 우리나라가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삼았던 것과 비슷한 맥락.
즉, 미중간 패권경쟁에서 우리나라의 위치가 너무나 절묘합니다.
여기서 황교안, 윤석열 류의 극우적 무식한 인간들의 주장대로 국제정치 하게 되면 나라 망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선택입니다.
아무튼 이제부터 최소 20년간 미중간 격렬한 경제전쟁 체제경쟁이 시작된 것인데
이게 잘 이용하면 세계 2위 가능합니다.
길이 너무 길어져서 그만 써야 되겠네요.

아참, 마지막으로 남북한 분단의 문제와 일본이 한반도 평화에 반대하는 문제에 대해 미국에게 미국의 책임론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주면 더 잘 협력할 수 있다는 스탠스를 펼쳐야 합니다. 일본도 살기위해 저러는 것은 알고 있는데 지금 상태에서 우리나라 안보에 가장 위험한 나라가 바로 일본입니다. 북한은 한국을 공격한 여력이 안됩니다. 아무튼 남북한, 중국과 일본의 동북아 정세에 관한 썰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IP : 121.190.xxx.15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ㅡ
    '21.7.4 3:38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저런 식이면 외교는 폭망이죠.
    지금 21세기에 1945년 당시 점령군이라는 표현이 가당키나 하나요?

  • 2. 관음자비
    '21.7.4 3:40 PM (121.177.xxx.136)

    동감입니다.

  • 3. 관음자비
    '21.7.4 3:42 PM (121.177.xxx.136)

    1945년 당시 시각으로 점령군이란 표현이 맞다는 것이구요,
    그럼 지금도 점령군이냐? 당연 아니지요.

  • 4. 61.93 윗님
    '21.7.4 3:44 PM (211.216.xxx.43)

    '21.7.4 3:38 PM (61.98.xxx.233)
    저런 식이면 외교는 폭망이죠.
    지금 21세기에 1945년 당시 점령군이라는 표현이 가당키나 하나요?
    --------------------

    21세기에 1945년 당시 점령균 표현이 왜 가당치 않은데요
    시간이 지나면 역사적 사실이 바뀌나요?
    시간이 지나면 일본 임진왜란이 친목행사로 바뀌나요?

    미국이나 소련이나 다 점령군으로 온거죠 그때 국제 협약이 그런데요

    윤십원은 저런 사고방식으로 뭔 외교를 한다고
    일본에 조아리고 미국에 조아리고 그런 외교한다는거에요?
    중국에는 배째라 하고???

    그런 외교하면 도대체 우리나라에 뭐가 떨어질것 같은데요
    미국은 원래 친일이고, 그럼 미국이 우리 호구 취급할거고
    중국 경제 교류 규모가 얼마인데

    윤십원 빨리 대선토론 나와서 밑천 좀 털렸으면 좋겠어요

    전 이재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왜 미국을 점령군으로 부르는거 가지고 난리인지는 모르겠네요

  • 5. 원글
    '21.7.4 3:45 PM (121.190.xxx.152)

    네, 정확하십니다. 미군은 점령군으로 온게 사실이지만 지금도 점령군이라는 것은 절대 아니지요.
    너무 길어진 제 글의 요점을 너무나 단순 명확하게 요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6. 원글
    '21.7.4 3:49 PM (121.190.xxx.152)

    당시 미국이 점령군으로 온게 아니라는 사람들은 정말 가장 기본적인 논리적 사고조차 못하고 있는거 같아요.
    당시 한반도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부는 없었습니다.
    유일한 정부는 일본 총독부였는데 미군이 1945년 9월에 인천항을 통해 상륙을 한 이후는
    일본이 미국에 항복한 대로 한반도내 잔류하고 있는 일본군들의 무장해제를 위해 점령지에 진군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정부의 허락을 받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었는데 무슨 점령군이 아니라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합니까?
    한반도내 체류하고 있던 일본군 무장해제를 위해 점령군의 자격으로 인천 상륙한 거 이해 못해요? 또라이 인가? ㅋ

  • 7. 211.216님
    '21.7.4 3:51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전 이재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왜 미국을 점령군으로 부르는거 가지고 난리인지는 모르겠네요
    ㅡㅡㅡㅡ
    1945년당시 점령군으로 들어온거 역사적 사실 맞지만,
    지금은 아니잖아요.
    지금 미국을 점령군이라 부르는게 아무 문제 없다고요?
    임진왜란이랑 비유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세요?
    뭐죠?
    이재명토론 보는 느낌.

  • 8. 원글
    '21.7.4 3:56 PM (121.190.xxx.152)

    지금 주한미군이 점령군일수가 없는 이유는 한미 군사동맹의 협약에 의해 정식으로 주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미동맹은 상호간 합의에 의해서만 유지되는 체제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우리나라가 원하지 않으면 당장 파기할 수 있습니다. 한미동맹 파기되면 주한미군은 철수해야 하구요.
    그러나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한반도는 그야말로 중국과 일본의 대결에 전쟁터로 사용하기 딱 좋습니다. 중국이든 일본이든 서로의 땅에서 전쟁을 하는것은 너무 부담스럽지만 제3국, 즉, 한반도에서 하는건 너무 좋거든요.

    자주파 통진당 계열의 할일없는 진보세력들이 한미동맹 파기 주장하는데 한미동맹 파기하는 순간 우리 한반도를 중국과 일본간 전쟁터로 이용해 달라고 초장장 보내는 꼴입니자. 진짜 개무식한 짓. 주한미군이 주둔한다고 전쟁 가능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한미군사동맹 맺어진 상황에서 남한땅을 군사공격하면 그건 곧 미국과 전면전 결심해야 하는 일. 가능성 차원에서 볼때 매우 낮은 만큼 우리나라의 평화가 보장되는 것.

  • 9. 관음자비
    '21.7.4 4:03 PM (121.177.xxx.136)

    원글님의 혜안에....아, 목탁 대신에 부뢀을 탁 치고.... 아야~ 합니다.

  • 10.
    '21.7.4 4:07 PM (116.123.xxx.207)

    한국사 공부 제대로 시켜주시네요
    긴 글.써주셔서 감사~

  • 11. 원글님의 혜안에
    '21.7.4 5:21 PM (218.50.xxx.159)

    감사합니다. 가끔 역사 관련 글을 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상이 바빠 읽을 책도 못 읽고 삽니다.

  • 12. 긴 글 감사
    '21.7.4 5:42 PM (121.190.xxx.38)

    합니다
    이거 쓰시려면 한 시간은 걸렸겠어요
    공감합니다

  • 13. 일본이라는
    '21.7.4 5:44 PM (121.190.xxx.38)

    적국의 식민지를 점령한건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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