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포인트, 가위, 그리고 여고괴담1 이게 무서웠어요.
가위에서 얼마나 하지원이 연기를 잘했는지
하지원이 등장하는 드라마도 조심조심 마음을 달래면서 봤어요.
가끔 아파트 놀이터를 지날때
그네가 바람에 살살 흔들리는 장면을 보면
꼭 가위에서 봤던 그 장면 머릿속에 떠오르던 지난날도 분명 있었어요.
자, 봐...아무도 없잖아...
그런 대사와 함께.
그런데
제 친구중 a는
공포영화가 왜 무서운지 보면서도 이해가 안된대요.
특히 링.
텔리비젼 화면속 우물가에서 소복입은 귀신이 기어나와 드디어 마당을 걸어오는 장면이
제일 소름끼친다잖아요.
어, 일본도 우리꺼 따라했나? 하얀 소복과 긴머리채가 똑같네?
라는 생각부터 들고,
텔리비젼 화면이 너무 올드해서 맘에 안들고
또 화장품가게 유리창인지 거기서 화장품 뭐있나 기웃대는것도 뭐가 무서운지
알수없다고.
링이 이야기가 생각도 잘 안나고,
어디서 무서운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저도 링이나 주온같은것은 여태 안봐서 모르겠어요,^^
아마 공포영화를 보면 그 효과음에 자주 놀라니까 안봤나봐요.
기억을 되살려 생각나는게 있다면
추석날 방영해줬던 13일의 금요일.
또 지금의 남편이 남친이었을때 가서 봤던 월하의 공동묘지.
나중에 이문열이 에세이를 썼을때에도 이 영화를 본소감이 있더라구요.
재미도 없고 시큰둥한 b급 영화였다고.
또 뭐가 있더라,
공포영화볼때 그 시끄러운 효과음말고
정말 서늘한 무서운 느낌 드는 그런 공포영화는 못본것 같아요^^
저도 생각해보면 효과음에 놀란게 더 큰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