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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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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한잔 들어가니 15년만에 드는 생각

조회수 : 6,405
작성일 : 2021-07-03 16:19:02
고등학교 3학년 때였어요

베프가 차사고로 죽었었죠

장례식 갔다오고

그 아이를 알던 다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데

엄마 왈

슬퍼하는게 밥먹여주냐고 수능을 잘 치게 해 주냐고 공부나 하라고

장례식갔다오는것도 못마땅해하던 엄마



저 모범생이였거든요 그렇게 방황한것도 아니였어요

애도기간이 필요했어요

그냥 그렇아구요
IP : 136.152.xxx.55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21.7.3 4:22 PM (112.145.xxx.133)

    엄마 말씀이.....

  • 2. 땅땅
    '21.7.3 4:22 PM (124.56.xxx.95)

    너무 힘드셨을 것 같아요..어머니는 원래 좀 무심하신 분이신가요? 그래도 너무하셨네요. 위로 드립니다.

  • 3. ...
    '21.7.3 4:24 PM (220.75.xxx.108)

    알아서 앞가림하는 자식이면 베프가 황망하게 세상을 떠났는데 저렇게는 말하지 않을 거 같아요.

  • 4.
    '21.7.3 4:24 PM (136.152.xxx.55)

    평생 제 감정에는 관심 없던 분이셨어요

  • 5. 알아서
    '21.7.3 4:25 PM (136.152.xxx.55)

    앞가림 잘 하던 학생이였어요. 엄만 대학 입시 알아본적도 없고 제가 다 정보 얻어서 지원하고 입학하고 뭐 그랬어요

  • 6. 세상에..
    '21.7.3 4:26 PM (182.219.xxx.55)

    그래도 마음과 말을 그렇게 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 7. ..
    '21.7.3 4:29 PM (116.88.xxx.163)

    힘드셨겠어요

  • 8. 엄마 나빠요
    '21.7.3 4:31 PM (110.70.xxx.51)

    원글님 어머니 나무하셨어요.
    애도 기간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가까운 친구의 죽음을 딸이 겪었으면 딸의 정신적인 충격을 더 걱정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깟 성적이 뭐라고요.

  • 9. ....
    '21.7.3 4:31 PM (121.175.xxx.109) - 삭제된댓글

    예전엔 이상하게 더 무자비하고 몰인정한 부분이 많았죠
    여유가 없어서인지.. 교육의 부재인지
    기본 에티튜드가 없었던듯.

  • 10. 잘될거야
    '21.7.3 4:31 PM (39.118.xxx.146)

    에휴 저렇게까지 말할 일은 아니었을텐데 .어머니가 지금은 그때 그런거 후회하시지 않을까요

  • 11. ...
    '21.7.3 4:33 PM (220.95.xxx.155)

    엄마말씀에 더 상처받았을것 같아요
    토닥토닥

    애도기간이란게 꼭 필요해요 누구나..

  • 12.
    '21.7.3 4:35 PM (121.125.xxx.171)

    당연히 애도기간이 필요하죠. 어떻게 베프가 죽었는데 그렇게 말씀하실 수가 있죠? 엄마가 너무하셨네요 아무리 고3이라도

  • 13. 교육의 부재
    '21.7.3 4:42 PM (136.152.xxx.55)

    맞아요 엄마도 감정적 케어를 못받고 자라서 그런 것 같아요. 위로 장남인 외삼촌에게 온 정성을 쏟아붓고 엄마가 원하는건 뭐든지 엄마가 욕심많아 못나서 그런거라고 치부되었거든요. 제 자식은 그렇게 안 키울 거에요.

  • 14. 예전에
    '21.7.3 4:48 PM (222.108.xxx.152) - 삭제된댓글

    살기 넘 힘들어서 그랬는지 자식들한테 욕도 잘하고
    강아지 키우면 개장수한테 팔아버리고
    넘 슬퍼 울면 부모죽어도 그렇게 안울겠네 소리지르고
    감수성 예민한 아이들은 힘들죠
    아마 몰라서 그랬을거에요
    엄마 어렸을때 할머니가 그랬을 듯 ㅜ

  • 15. 마음치유중
    '21.7.3 4:55 PM (110.70.xxx.12)

    슬퍼해야 할때 슬퍼하고 그 슬픔을 다 쏟아내야 하고
    분노해야 할때 분노하면서
    그런 감정들을 다 느껴주어야 합니다.


    저 그렇게 꾹꾹 억압하면서 살다가
    어느순간 이후 그 꾹꾹 억압한 감정들의에너지때문에
    살아있는 시체처럼 살았어요

    그게 억압된 감정 때문인지도 모르고서
    진짜 기나긴기간을 아무것도 못하고 보냈네요

    그 감정에너지들은 살아있는거라서
    그때 그때 느껴줘야합니다.
    꼭 상대한테 퍼부으라는게 아니라
    나 혼자서라도 그감정의 존재를 인정하고
    느껴줘야 없어진다는 것이죠.
    마치 트림이나 방귀처럼 요.

    그것들은 그 존재를 인정해주고
    충분히 느껴주지 않으면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몸에 남아서 점점 압축되어 질병을 일으키거나
    꼭 육체적 질병이 아니어도
    병이 없고 또 아무것도 안해도
    늘 힘이 없고 지치고 무기력한
    그런 상태로 되게 합니다.

    거대한 에너지가 압력밥솥처럼
    내 육체안에서 나의 에너지장 안에서
    폭발직전의 압력으로 존재하기 때문이죠


    그때그때 안느끼고 외면하고 저항하머
    그저 속으로 꿀꺽 삼킨 그 감정들.


    언젠가 숨쉬며 살기 위해서라도.
    그것들을 하나하나 꺼내어서
    다 느껴주어야 할때가 옵니다.

    그 작업은 진짜 길고도 괴롭고도 무서운 작업이죠

    그대로두면 인생을 삶을 잡아먹고 쓸어가고
    나를 넉다운시켜버리니
    절대 안할수가 없는 작업입니다.

    정말이지 모든분들께
    특히 아이키우는 부모들께
    소리높여 외치고싶네요


    감정을 억압하고 외면하고
    감정에 저항하는것은
    삶을 망치는 길이고

    업 카르마를 쌓아 세세생생 윤회를 거듭하게하며
    그 억압한 괴로운감정들을 끝없이 재경험하게 사는
    그런 삶을 살게된다고요






    .

  • 16. 참....
    '21.7.3 5:01 PM (121.125.xxx.92)

    무심한엄마셨네요
    말로다까먹는분이시고...

  • 17. ...
    '21.7.3 5:10 PM (59.16.xxx.66) - 삭제된댓글

    학부모이긴 해도 부모는 아니었던 엄마였네요

  • 18.
    '21.7.3 5:18 PM (211.117.xxx.145)

    이건 좀 다른 얘긴데
    불현듯 떠올라서 한마디..
    동네 수영장에서 무슨 바이러스로
    어느분이 돌연사했대요
    그분 딸이 어머니 휴대폰 친구들 번호 확인 후
    비보를 전했는데 십년 넘게 함께 수영하면서
    밥도 먹고 친분을 쌓았던 회원들이
    서로 눈치만 보더니 장례식장에 아무도 안갔다네요
    그후 뒷얘기를 듣게 됐는데요
    장례는 결혼식처럼 푸마시가 안되는 관계라서 그렇다쳐도
    둘러앉아 고인을 조롱하더랍니다
    그분이 건물주였는데도
    인간관계에서 조금도 손해를 안보려해서 미운털이..
    그 돈 싸 짊어지고 갈 줄 알았다..
    남편은 로또 맞았다는둥 말말이..
    듣다보니 씁쓸했어요

  • 19. 미적미적
    '21.7.3 5:24 PM (211.174.xxx.161)

    너무 슬픈 기억이네요
    토닥토닥
    우리가 어른이 된다는것은 나쁜 기억을 딛고
    보다 넓은 사람이 되는거겠죠
    어머니는 충분히 성장할 기회나 시간이 부족해서였겠죠
    우리는 좀 더 성장하고 우리보다 어리고 약한 존재에게 좋은 경험을 물려주는 사람이 됩시다

  • 20.
    '21.7.3 5:30 PM (211.117.xxx.145)

    ㄴ푸마시 ㅡ> 품앗이

  • 21.
    '21.7.3 5:34 PM (119.70.xxx.90)

    엄마는 그러셨다쳐도
    원글님은 어떠셨을까....
    그 어린 나이에 친구잃고 너무나 무섭고 슬펐겠어요ㅠㅠ

  • 22. ##
    '21.7.3 5:53 PM (125.178.xxx.113) - 삭제된댓글

    엄마 진짜 너무 하셨네요.
    친구가 죽었는데 어찌 그렇게 말씀하셨을까요.
    반감으로 더 공부하기 싫었겠어요.

  • 23. ...
    '21.7.3 5:58 PM (119.69.xxx.229)

    저도 푸마시보고 한참 생각했네요;; 신박함

  • 24.
    '21.7.3 6:17 PM (211.117.xxx.145)

    ㄴㅎㅎㅎ
    아차싶어서 바로 수정했습니다

  • 25. ㅇㅇㅇ
    '21.7.3 7:23 PM (211.216.xxx.217) - 삭제된댓글

    제 아들은 고3 때친구가 갑자기 그렇게 갔어요.
    아이가 너무 슬퍼해서
    가족이 모두 다 조문 했어요.
    그 후에도 충격이 오래 갔는데
    아무말도 꺼낼수 없었어요.
    아들아이가 슬픔 가눌수 있을때까지 그냥 기다렸던 일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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