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인 장기요양보험

ㄴㄴ 조회수 : 2,755
작성일 : 2021-06-28 17:14:46

엄마가 올해 81세 입니다. 
5년 전에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을 하셨고 신장이 나빠서 현재 기능의 30%가 채 남아 있지 않아 투석 직전인 상태입니다. 
게다가 작년 연말 검사에서 뇌경색과 파긴슨병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무릎 관절도 좋지 않아 계속 주사를 맞으셨고요. 
올 설 즈음에 파킨슨병이 급격히 나빠지셔서 본인 스스로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불가능해져서 급하게 노인 장기요양등급 심사를 신청했고 
심사 전까지 저와 오빠가 번갈아 가면서 엄마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병원에서 약 처방을 바꾸고 효과가 있어서 자리에서 혼자 일어날 수는 있었지만 걸어 다니는 것은 가능하나 언제 넘어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절대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을 안가시려고 해요. 

거의 한 달 정도를 기다려서 등급심사를 받았는데 
심사하는 날 제가 같이 있으면서 엄마의 병명을 얘기하며 생활하는데 불편사항을 말하려했더니 심사하러 오신 분이 아픈 건 병원에 말하라며 제 말을 끊으시더군요. 
제가 병원은 다닌다, 하지만 병 때문에 불편한 점을 얘기해야하는 거 아니냐니깐
아니요 병원에 얘기하세요.라고…. 
그러더니 엄마가 등급을 받지 못하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엄마 동네 분들과 주위에서는 어떻게 엄마 같은 사람이 등급을 못 받을 수 있냐며 모두 놀랬고 평소 돌봐주시던 구청 복지관 복지사님도 같이 걱정해주셨습니다. 

판정받은 후 3개월이 좀 안 되는 지금까지 자잘한 넘어짐과 사고는 말할 필요도 없고 침대에서 미끄러지며 떨어지는 바람에 손목이  골절되면서 뼈가 틀어져서 손목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진행했고 한 달 동안 병원과 제집에서 지내셨습니다. 손목이 잘 고정되었다는 진단을 받고 집에 가고 싶어 하셔서 집에 혼자 계시기 시작한 지 몇 시간 만에 밖에 나가셨다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가 x자로 찢어져 응급실에 가서 꿰매고 오빠집에 가 계시다 3일 후 저희집으로 옮기는 과정의 몇 시간동안 혼자 계시다 넘어지셔서 갈비뼈 3개가 골절되어 어제 응급실에서 입원 결정이 나서 입원시키고 왔습니다. 응급실에서는 이런 분은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분이다라고 했습니다. 아주 움직이지 못하면 다치는 일은 없는데 엄마같은 사람은 움직일 수 있으나 언제 넘어질지 모르니 더 위험하다고…
전부터 엄마한테 절대 혼자 있을 때 밖에 나가면 안 된다고 해도 말을 안 듣고 혼자 자꾸 뭘 하시려고 해서….ㅜㅜ
그래서 이번엔 퇴원하시면 무조건 요양병원으로 모실거에요. 
엄마한테도 이젠 집에 못 간다. 위험해서 다른 병원으로 가야한다고 설명했어요. 

그렇다고 24시간 저희도 생활이 있는데 계속 돌볼 수도 없고 엄마가 저희 집에 와 계시면 저는 잘 곳이 없어 소파에서 잡니다. 엄마가 아들 방 침대에서 주무시고 아들과 남편이 같이 자고 …. 소파에서 계속 자다보니 저는 허리가 아파서 요새는 진통제를 달고 사네요… 고맙게도 남편과 아들은 전혀 불평을 안합니다. 
그런데 너무 화가납니다. 어떻게 이런 상태의 노인에게 등급을 안 줄 수가 있는지 
제가 같이 있을 때 하루에 한 번 산책만 하면 기분 좋아하시며 나갈 생각도 안 하시고 잘 누워 계시는데 요양등급만 받았더라도 이렇게 고생하지 않았을 듯 한데…
엄마가 워낙 입이 짧으셔서 키는 155 정도인데 몸무게가 39키로입니다. ㅜㅜ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너무 속상해서 자꾸 눈물이 납니다. 
엄마는 왜 등급을 받을 수 없었던 걸까요…ㅠㅠ
다시 신청하려해도 아직 3개월이 지나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생각할 수록 화가 나는데 어찌할 방법이 없을까요?

IP : 121.139.xxx.6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양병원은
    '21.6.28 5:21 PM (14.32.xxx.42)

    등급 안받고도 먼저 갈 수 있어요
    입원한 다음에 등급 받아도되고요

  • 2. nnn
    '21.6.28 5:24 PM (59.12.xxx.232)

    어차피 등급은 요양원에 필요한거 아닌가요
    어머님은 지병이 많으셔서 요양병원 가셔야할것같은데요
    요양병원은 등급이랑 상관없을걸요

  • 3. 에구..
    '21.6.28 5:28 PM (211.212.xxx.169)

    이래저래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희도 이제 등급받은지 한달 됐어요.

    미리 게시판을 한번 훑어보시지 그러셨어요. 유튜브도 좀 보시고.
    동네마다 다른 듯 해요.

    요양병원이나 요양보호센터에 미리 상담요청을 해보세요.
    잘 도와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지역을 바꾸어 등급신청을하면 어떠려나요.

    오빠네집이나 원글님댁 등 기존에 했던 곳하고 안겹치는 곳으로 신청할 순 없으려나요…

  • 4. ㄴㄴ
    '21.6.28 5:28 PM (121.139.xxx.68)

    네 알아요. 그래서 요양병원 갈거에요. 그런데 3개월 전에 등급을 받았더라면 이렇게 많이 안다쳤을 거 같아서요.

  • 5. ...
    '21.6.28 5:33 PM (183.98.xxx.95)

    어쩌나
    까다로운 심사관을 만나셨네요

  • 6. 바로슬이
    '21.6.28 5:33 PM (121.167.xxx.224) - 삭제된댓글

    아프신 어른 계시면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요. 저희도 등급받고 요양사님 오시지만 그것만으로도 해결이 나지 않더군요. 요새는 정말 등급받기가 까다로워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심사나온 그분은 힘이 없어요. 그분의 의견이 많이 포함되지만, 점수로 환산하고 의사소견서, 전문등급위원들이 판단한다고 합니다. 저희집도 거동 불편하고 혼자서 움직이기 힘드신데 치매등급으로 5등급 겨우 받았어요. 재심사 받을까하다 그나마 5등급 받아서 3시간 요양사님 부르거든요. 저희는 뇌경색3번 재발에 고관절 수술 갈비뼈 골절 다 있어요. 병원퇴원후 6개월 넘어야 심사기준이 된답니다. 재심사 청구해서 좋은 결과있기를 바랄게요

  • 7. ㅇㅇ
    '21.6.28 5:40 PM (119.192.xxx.40)

    재활요양 병원으로 가세요
    요양병원은 누워만 있어야 해서 안좋아요
    노인 재활병원은 재활사들하고 수다도 떨고 재활도 재밌게 해줘서 노인분들 외롭지도 않고 잘지내실수 있어요.

  • 8. nnn
    '21.6.28 5:44 PM (59.12.xxx.232)

    요양원엔 의사가 안계셔요
    요양병원이여야 내과쌤 신경정신과쌤 한방쌤 이 계십니다
    저번에 요양등급 나왔어도 요양원은 대기때문에 바로 입소못하셨듯 하고요
    요양원은 다른 질병 없으실때 입소하시기 적당하고요
    지금상태로는 요양병원도 ㅠㅠ
    요양병원에서 치료가 필요한 상황생기면 거기서 치료못하고 사설응급차타고 대형병원 진료 가야합니다
    당분간 종합병원에서 치료받으시고 안정되신후 요양병원으로 모시셔요

  • 9. 미나리
    '21.6.28 6:06 PM (175.126.xxx.83)

    아는 분 가족에게 간이식받기 직전에 심사 받았는데 등급 안나오던데요. 천천히 거동가능 대화가능인 상태였어요. 몸은 퉁퉁 부었는데도요.

  • 10. wii
    '21.6.28 6:06 PM (175.194.xxx.121) - 삭제된댓글

    급성으로 오는 것, 질병 때문에 불편한 것은 바로 등급이 안나오는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 91세 주민등록상으로는 34년생이신데, 작년초에 쓰러져 토해서 입원하셨고 뇌졸중인줄 알았어요. 폐렴 치료도 당연히 하셨고 거의 휠체어 타고 그런 상황인데도 뇌졸중이라면 3개월 지나 재활 과정 지나서 그 후에 후유증 남는 것만큼만 등급이 나오는 거에요.
    1-2월에 2번 입퇴원 후 매일 맛사지 모시고 가고 기치료 받고 별 거 다 해서 겨우 조금 움직이실 수 있게 만들었는데, 파킨슨 의심된다고 약을 써서 위장장애로 또 폐렴이 와서 다시 입원 그 후에 퇴원했어도 집에서 이제 거의 식사 혼자 절대로 차려드실 수 없는 상태, 혼자 국 뜨다가 국 냄비 뚜껑 떨어뜨려 다리에 피가 나는 상태여도 급성기가 지나야만 등급이 나와요. 저희도 3개월 지나 파킨슨 약이 들어가고 있었고 혼자 옷 갈아입기도 힘들고 해서 그제서야 등급이 나왔거든요.
    그 사람들이 아픈 것은 병원에 얘기하라는 것은 그런 거에요. 심장병이나 신장 부분은 병원에 얘기하는 것이 맞을 거에요. 손목 골절도 나으면 재발되는 것이 아니라 그럴 거구요.
    그리고 기록을 해두세요. 혼자 있다가 이런 상황에 넘어졌고 거동은 가능해서 화장실은 가시지만 낙상 위험 있고 등등.
    저는 생각날 때마다 메모를 해놨어요. 물론 그것이 필요한 정보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해서 등급 받아 요양보호사가 3시간씩 오셨었어요. 그 후에 또 넘어져 폐렴으로 입원하셔서 퇴원 후 상태가 나빠져 소변통 쓰고 화장실도 혼자 못 가시고 그 정도 상태였고요.
    몇개월 정도는 가족이 고생하고 그 것이 장기화될 거 같을 때 국가가 도움을 주는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 11. ㅇㅇ
    '21.6.28 6:08 PM (49.171.xxx.3)

    등급과 상관없이
    지금 어머니는 혼자 계실수 없는 상태네요
    등급 나오기 기다리시기보다는
    돈이 들더라도 개인 간병인부터 쓰셔야
    할듯해요

    등급 나오는건 요즘 워낙 노인들이 많아서
    정말 등급 받기도 힘들고
    그게 운도 작용하는것같고 ㅜ
    암튼 등급 받기전 요양센터 등의
    조언을 들으셨으면 훨씬 도움이 되셨을텐데
    안타깝네요
    얼마나 힘드실지 경험으로 알기에
    위로 드려요

    담번 등급신청 하기전엔 주변 수소문해서
    재가복지센터 조언 미리 듣고 도움 받으세요

  • 12.
    '21.6.28 6:11 PM (106.102.xxx.4)

    요양원도 요양병원도 걸어다니는 사람은 어쩔수없이 낙상ㆍ골절
    위험이 있어요
    그냥 처음부터 요양병원에 입원시키시지
    그럼 장기요양등급 받을필요도 없었을텐데요
    퇴원하시면 요양병원에 입원시키세요

  • 13. 3개월전
    '21.6.28 6:13 PM (175.199.xxx.119)

    보행이 불편하지 않고 인지 장애없음 등급 안나와요
    저희 시부 대소변 못가려도 대답잘하고 하니 등급 안나오던데요
    뇌경색 2번에 대퇴골 수술도 하셨어요

  • 14. 재활요양
    '21.6.28 6:14 PM (110.70.xxx.155)

    병원 비싸요. 병원비외 재활치료 15분에 하루 7만원 추가던데요

  • 15. ...
    '21.6.28 6:17 PM (1.237.xxx.2)

    요양병원은 장기요양등급이 필요없어요
    요양원이 필요한데 저희도 알아보니 6개월동안의 객관적인 상태를 보고 판정한다고
    지금 당장 급박한 상황이어도
    시스템상 어쩔수가 없다고했어요
    식물인간처럼 전혀 거동못하고 콧줄로 영양식 넣었다 위가 헐어서 중지했다 하고있는중이예요
    차라리 재가간병인이 필요하시면
    3~4급은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요양원가시는 등급은 정말 어려워요.
    그냥 요양병원은 등급과 상관없으니
    받을 필요도 없는거구요

  • 16. 바로슬이 님
    '21.6.28 6:24 PM (210.106.xxx.89)

    윗 댓글 바로슬이 님 말이 제가 쓰려던 말이예요.
    의사가 일상생활 불가능하다고 하는 소견서를 받아 제출 해야 해요.

  • 17. ㅡㅡㅡㅡ
    '21.6.28 7:42 PM (203.229.xxx.14) - 삭제된댓글

    병원 의사 소견서가 중요해요.

  • 18. 비가오다
    '21.6.28 8:01 PM (61.41.xxx.59)

    산정특례도 알아보세요

    파킨슨병명이 나오면 주치의가 산정특례대상자로
    지정해줄수 있어요
    요양병원에서 치료비감면 혜택있습니다

  • 19. ....
    '21.6.28 8:10 PM (115.139.xxx.56)

    아파서 거동이 불편한 거는 등급이 안나옵니다. 시어머니 등급 받으시고 넘어지셔서 병원 입원후 통근 치료 다니실 때 잠시 중단 되고 완치 후 다시 진행되더라구요.
    등급 받으실 때 다치거나 병 때문이라고 하시면 안되고
    연로하셔서 거동이 불편하시다고 해야 해요.
    시설등급은 그것보다 더 힘들어요. 저희 어머니도 시설등급은 못 받으셨어요.

  • 20. 그냥
    '21.6.29 11:29 AM (112.164.xxx.87) - 삭제된댓글

    요양원, 요양병원 가고싶은 사람없어요
    당연히 거부 하지요
    처음부터 그냥 요양병원 모셨어야지요
    그래고 거기서 등급받고요
    오실수 없으면 냉정한게 답입니다.
    냉정하게 못 하실거면 모시는수 밖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0423 이재명, 지역주의 자극 발언보고 든생각 9 ㅇㅇ 2021/07/02 1,253
1220422 발목 삔거 얼마나 치료해야할까요? 10 아자아자 2021/07/02 1,346
1220421 습도 높으니 넘 힘드네요 늙어가는 중인가요 ㅠ 8 ... 2021/07/02 3,258
1220420 노통님때 언론에 속은게 한이되서 1 다시는 2021/07/02 735
1220419 미간보톡스 6 삼산댁 2021/07/02 1,985
1220418 바이올린 활 추천해주세요 4 다인 2021/07/02 1,142
1220417 밥상 차려놓고 한시간 5 ㅇㅇ 2021/07/02 1,957
1220416 등쪽에도 골다골증이 올수 있나요? 5 .. 2021/07/02 920
1220415 이낙연 지지자들의 수준이 이낙연의 수준 40 ........ 2021/07/02 1,459
1220414 오전반 주부반 컴퓨터 학원에 다니는데 진상 19 ... 2021/07/02 4,820
1220413 위기모면용으로 혜경궁의혹수사 재개할지모르죠 8 윤석렬 2021/07/02 660
1220412 '추미애의 깃발' 8 2021/07/02 756
1220411 첫 손주 9 돌기념 2021/07/02 2,969
1220410 수사지휘권 행사, 추미애 장관이 옳았네요 30 ... 2021/07/02 2,316
1220409 공기업 기관장 5 .. 2021/07/02 896
1220408 플라스틱밀폐용기 변색 3 lock 2021/07/02 1,248
1220407 와~ 뭐가 이리 많아요? 8 파파괴 2021/07/02 1,932
1220406 민주당 경선에서 어떤 식으로 결정되는 건가요. 1 .. 2021/07/02 372
1220405 패스트트랙 수사 다시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6 윤십원 2021/07/02 518
1220404 팔에 주근깨 5 2021/07/02 1,914
1220403 넷플렉스 미드 원헌드레드 추천해요. 8 ㅇㅇ 2021/07/02 2,504
1220402 이재명 "檢수사 지나쳤지만..조국 가족, 유죄시 책임져.. 32 ㅎㅎㅎ 2021/07/02 3,437
1220401 당뇨있는 분 사탕 3 당뇨 2021/07/02 1,814
1220400 이재명 출마선언을 보니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는게 정치네요.. 12 흠... 2021/07/02 1,286
1220399 김영배 "윤석열 완전 나쁜놈..장모는 사기꾼".. 6 윤도리도리 2021/07/02 1,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