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심부전 신부전입니다.
80이신데 아직도 일을 하십니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일을 할 수도 없고,
일을 하지 않았으면 해서
시골 집을 팔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친정엄마가 평생 가게에서 일만 하고 사람들과 교류를 하지 않고 살아오셨어요.
가게를 했으니 사람을 만나기는 하는데 가게에만 묶인 삶이었지요.
80평생을 살아온 곳인데 갑자기 연락이 안 될때 살펴달라고 부탁할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아래로 동생이 둘 있는데 여러 사정으로 제가 모시기로 했어요.
옛날부터 각오햇던 일이긴 하지만 막상 코 앞에 닥치니 두렵습니다.
저도 일을 하는 사람이라 출근하고 나면 엄마는 사위와 았어야해요.
그런데 엄마가 집안 일을 어려워하십니다.
두어번 1주일, 3일 같이 살아보았는데 밥을 제 남편이 차려주었어요.
우리집 씽크대가 높고 가전제품이 낯설다는 이유를 대긴 하지만,
원래 혼자 살때도 부엌과 친하지는 않으셨어요.ㅜ
아파트가 낯설긴해도 아예 혼자서는 나가려하지도 않고
좁은 아파트 안에서 하루종일 밥 먹고 잠만 주무십니다.
티비도 안 봐요...
남편이 돈 문제로 지은 죄가 있기도 하고 천성이 착한 사람이라
모신다는것에 별 말을 하지는 않는데
막상 본인도 일이 이렇게 진행이 되니 힘들어합니다.
저는 가운데서 더 말도 못하겠구요....
도리와 마음의 짐 사이에서 무척이나 힘들고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질책은 하지 마시고 잘 할수 있을거라고 위로의 말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