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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결정을 후회하지 않기를...

늙는다는것 조회수 : 5,165
작성일 : 2021-06-28 15:02:53

친정엄마가 심부전 신부전입니다.

80이신데 아직도 일을 하십니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일을 할 수도 없고,

 일을 하지 않았으면 해서

시골 집을 팔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친정엄마가 평생 가게에서 일만 하고 사람들과 교류를 하지 않고 살아오셨어요.

가게를 했으니 사람을 만나기는 하는데 가게에만 묶인 삶이었지요.

80평생을 살아온 곳인데 갑자기 연락이 안 될때 살펴달라고 부탁할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아래로 동생이 둘 있는데 여러 사정으로 제가 모시기로 했어요.

옛날부터 각오햇던 일이긴 하지만 막상 코 앞에 닥치니 두렵습니다.

저도 일을 하는 사람이라 출근하고 나면 엄마는 사위와 았어야해요.

그런데 엄마가 집안 일을 어려워하십니다.

두어번 1주일, 3일 같이 살아보았는데 밥을 제 남편이 차려주었어요.

우리집 씽크대가 높고 가전제품이 낯설다는 이유를 대긴 하지만,

원래 혼자 살때도 부엌과 친하지는 않으셨어요.ㅜ

아파트가 낯설긴해도 아예 혼자서는 나가려하지도 않고

좁은 아파트 안에서 하루종일 밥 먹고 잠만 주무십니다.

티비도 안 봐요...


남편이 돈 문제로 지은 죄가 있기도 하고 천성이 착한 사람이라

모신다는것에 별 말을 하지는 않는데

막상 본인도 일이 이렇게 진행이 되니 힘들어합니다.

저는 가운데서 더 말도 못하겠구요....

도리와 마음의 짐 사이에서 무척이나 힘들고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질책은 하지 마시고 잘 할수 있을거라고 위로의 말 좀 해주세요........




IP : 121.147.xxx.89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새댁
    '21.6.28 3:06 PM (164.125.xxx.199)

    살면서 착하게 살 기회도 하늘이 주는거라고 봐요. 거부 할 수도 있지만 가야할 길 가는거죠. 전 고리타분 한 사람인지라,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 해야만이 후회가 없더군요. 원글님도 남편분도 큰 결심하셨네요. 남편분께도 고마운 마음 자주 표현해주시구요. 돌고 돌아 님에게 좋은 일이 생기게 될거예요. 힘내세요!

  • 2. 일도 그만두시고
    '21.6.28 3:10 PM (1.238.xxx.39)

    거주지 옮겨 합가도 하고 너무 변화가 급격한거 아닌가요?
    가게 정리하고 작은집 구해서 혼자 사시고 들여다보는게 낫지 않았을지..
    지병이 있으시지만 관리만 되면 오래 사시던데 딸집에 합가해서 사위랑 둘이 계시다니.;
    경제활동도 못하는 사위가 얼마나 집에서 불편할지..
    어머닌 어머니대로 불편하시고요.
    너무 원글님 위주 합가 아닐까요?

  • 3. ㅡㅡ
    '21.6.28 3:11 PM (106.102.xxx.153) - 삭제된댓글

    어머님가 80이시면 남편도 50대일텐데
    넘 힘들지 않을까요?집안 분위기가 걱정되네요.ㅠ

  • 4. 햇살
    '21.6.28 3:12 PM (118.219.xxx.224)

    저는 시가에서 다른층으로 살았었는데
    한 집에서 사시는 거 보다
    집근처 앞집 옆집등 근처에 얻어드리길
    권해요
    서로에게 각자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거든요

  • 5. 다른
    '21.6.28 3:26 PM (14.55.xxx.44)

    층에라도 살게 하시지, 남편은 뭔 죄?

  • 6. ...
    '21.6.28 3:26 PM (112.214.xxx.223)

    엄마에게 뭐라도 나갈일을 만들어 주세요
    저러다 둘다 우울증 생기겠어요
    동생에게 낮에 놀러오라 하라고 하던지

  • 7. ddsaㅇㅇㅇ
    '21.6.28 3:28 PM (119.205.xxx.107) - 삭제된댓글

    3분 거리 이내로 집을 구해서 따로 사세요
    그리고 아침 저녁으로 들여다 보시구요.
    제일 좋은건 바로 윗집, 앞동 비슷한 층..
    아파트까지는 여건 안되시면 집 앞 투룸 전세라도 구하세요..
    그리고 엄마는 반드시 소일거리 만들어주세요.
    일하시던 노인분들은 일 끊기면 우울증이나 치매 오시는 경우 많아요.
    이게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 의지랑은 또 막상 별개더라구요.
    엄마 취미 찾아 학원을 등록해드리거나
    힘 안드는 노인 일거리를 찾아 주시거나..
    운동을 등록해드리거나요....
    안하던 거라 그렇지 이것도 습관이라 두어달만 해보시면 또 잘 하실거에요

  • 8. 삼산댁
    '21.6.28 3:28 PM (61.254.xxx.151)

    시골집 팔지마세요 세컨드하우스로 남겨두세요 어머니 적적하실때 한번씩 내려갔다오시면 좋을텐데~~~

  • 9. wii
    '21.6.28 3:34 PM (175.194.xxx.121) - 삭제된댓글

    거동이 불편한 거 아닌데 부엌 불편하다고 밥 차려 주는 건 아닌 듯 해요.
    원글님 계실 때 주말에 귀찮더라도 하나하나 익숙하게 가르치세요. 사위도 그냥 차려드리지 말고 설명하면서 차려 드리시고요. 그리고 4절이나 5절 스텐 반찬통 있어요. 거기에 반찬을 나눠 담아두세요. 냉장고에서 그것만 꺼내면 먹을 수 있게요. 칸 다 안 채워도 되니까 편한 거 사세요. 저희는 4절 반찬통 3개 사서 돌려썼어요.
    그리고 국 찌개도 미니 냄비 있어요. 그걸 사서 거기에 넣어두면 그냥 꺼내서 데워드릴 수 있게요.
    못 챙겨 먹으면 빵이라도 드시고 다른 간식 드시게 하면 배고프면 챙겨 드시겠죠.

    같이 사시기로 했으면 최소한 자기 입에 들어가는 밥은 챙겨드셔야죠. 그걸 못하면 조금만 더 편찮아지면 바로 요양원 보내자 소리 나오는 거에요.

  • 10. 늙는다는것
    '21.6.28 3:41 PM (121.147.xxx.89)

    작은 집에 사는것도 이야기해 보았어요.
    혼자 있다가 몸이 안좋으면 우리집에 있다가 왔다갔다 하시라구요.
    그건 또 싫다합니다.

    제 위주는 아닙니다.
    제 위주면... 모시지 않죠...ㅜ
    엄마 혈압 편차가 심하고 빈혈도 심해서 혼자 계시기엔 안심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 11. ..
    '21.6.28 3:45 PM (175.196.xxx.191)

    엄마가 난 중환자니 받아 먹고 아무일도 안할거다 라고 생각 하시나 보네요
    살면서 사위 보기 미안하고 하니 차차 나아질거 같아요
    잠깐 다니러 왔을때 하고는 달라 지겠죠

  • 12. 햇살
    '21.6.28 3:50 PM (118.219.xxx.224)

    자녀들분들 없으신가요?
    자녀분들 있다면
    집안분위도 생각하셔야 할거예요

  • 13. ...
    '21.6.28 3:50 PM (210.117.xxx.45)

    남녀 바뀌고 친모 시모 바뀌면 90프로 이상 반대할 겁니다
    하루종일 모시는 게 원글님인가요? 남편인가요?
    남편 벌써부터 힘들어 한다면서 앞으로 어쩌시려구요?

  • 14. 힘들텐데
    '21.6.28 3:56 PM (59.20.xxx.213)

    아무리 내엄마라도 같이 사는건 진짜 힘들텐데ㆍ
    노인들은 내손으로 밥 못해먹을때 자식이같이 살던 요양원가든 해야됀대요ㆍ
    남편분 주말이나 일요일 이럴땐 더 힘들텐데

  • 15. ??
    '21.6.28 4:01 PM (175.194.xxx.16) - 삭제된댓글

    '그런데 엄마가 집안 일을 어려워하십니다.'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 연세면 변화자체에 적응을 못하는데 .
    자기집떠나 생소한곳에서 아픈몸으로 만사가 다 귀찮을거에요.

    깊은 생각없이 마음만 앞서 섣불리 결정한게 아닌가 싶네요..
    다시 돌려보낼수도 없고 가사도우미 쓰시던가 일을 그만둘수밖에...

  • 16.
    '21.6.28 4:10 PM (42.60.xxx.242)

    남편분 힘드신건 알겠지만
    입장바꿔
    80대 시어머니가 아프셔 합가하면 그 시어머니한테
    밥차려 드시라 할 며느리가 있을까요.
    반대의 경우는 80대 아픈 장모가 집에서 노는
    사위 밥 차려 갖다 받쳐야 하나요?
    어차피 요양원 모시지 않을거면
    아픈 80대는 자식이 모실수밖에 없죠 지금.
    80까지 일하시다 이제 아픈몸 끌고 살던 환경도
    아닌 낯선곳에 왔다면 그분도 적응할 시간은 줘야죠.
    나이가 많으시니 적응도 느리겠구요.
    티비도 마다하고 잠만 주무신다니 짠한 마음이 드네요.
    일로 너무너무 힘들다 아파서 쉬게되니
    정말 눈을 못뜨고 잠만 잤어요.
    젊은 나도 몸이 회복하기 위해 그렇게 눈을
    못뜨겠던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식구 모두

  • 17. 그럼
    '21.6.28 4:33 PM (112.145.xxx.70)

    사위는 일을 안하나요??
    사위랑 어머니랑 종일 둘이 있어요??

    님의 아이들은 성인인가요??


    상당히 무리한 결정이네요.
    남편이 일하고 님이 살림한다면 모르겠지만....

  • 18. ....
    '21.6.28 4:45 PM (61.105.xxx.31) - 삭제된댓글

    어치피 다 정리하고 합가한 마당에 어머니 요양원가시게 되기 전까지,-물론 안가시게 되면 아주 좋고요.

    50 대 남편분은 집안일 하시고-전업주부-하루 2시간정도 매일 일하면 더 할 것도 없어요.
    남는 시간 주식하던지 어디 다니시고.

    친정어머니는 방안에서 낮잠도 주무시고 테레비 보시고-보시던 안보시던 그냥 틀어 놓는거에요.
    방안에 작은 냉장고 놓고 간식도 넣어드리고 님이 오셔서 엄머니랑 같이 저녁드시면서 말상대도 좀 해드리고.
    사실 삼시 세끼 다 식사 차려서 드실 필요도 없는 연세에요.
    단팥빵에 우유 한잔이잔이면 충분히 점심한 끼돼요.
    이리 사시면 안되겠나요?
    제가 남의 말이라고 너무 쉽게 하는 건가요?

  • 19. 아마
    '21.6.28 4:58 PM (14.55.xxx.175)

    그어머니 손하나 까딱 안하실거예요 주변에 보니 그렇더라구요 남편이 나가야 자신이 밥 찾아 먹을거예요 백수 입장에서는 그것도 힘들다는요

  • 20. ...
    '21.6.28 5:03 PM (112.153.xxx.133)

    어머니가 싫다 하셔도 근처에 거처를 마련하고 님이 자주 들러보는 게 최선 같아요. 그래야 동생들도 들르죠. 님 집에 계시면 동생들도 잘 못 들르고 또 완전 님에게 일임해 버리게 되잖아요.
    님이나 남편분 벌써 힘든데 길게 못 갈 것 같아요. 길게 보고 하세요. 조만간 완전 누구 하난 맘상해서 어쩌지 말고 미리 선을 정해서 내가 할수있는 건 여기까지... 이게 가장 나아요. 시골집도 왔다갔다 하시게 당분간 놔두고요.

  • 21. ....
    '21.6.28 5:43 PM (39.124.xxx.77)

    당연히 싫다고 하겠죠.
    가만히 있으면 다 가져다 떡하니 받쳐주는데
    왜 나가서 본인이 차려먹고 살겠어요. 이리 편한 집을 나가서요..
    지금부터 이러면 결국 나중에 두분 관계마저 악화될거 같네요.

    따로 집을 얻어드리든지..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본인밥은 본인이 차려먹도록 하세요.
    음식을 하시라는게 아니고 냉장고에 있는 반찬이라도 혼자 챙겨서 먹어 버릇하셔야지
    언제까지 남편분이 차려드리나요.
    요즘엔 며느리도 그리 안살죠.

  • 22. ...
    '21.6.28 7:11 PM (115.21.xxx.48)

    따로 가까운 곳에 집 얻으시는게
    길게봐서 남편분이나 어머니 모두에게 좋습니다

  • 23.
    '21.6.28 7:15 PM (106.102.xxx.4)

    건강하신 분도 아닌데 그 연세면 요양병원에서 케어받는게
    서로 나은 선택같아요
    80세 시어머님과 하루종일 있으면서 식사챙기는거 좋아할 며느리가
    있을까요
    남편분 그상태로 오래 못있을듯

  • 24. ㅇㅇ
    '21.6.28 7:59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경로당에 직접모시고가보세요
    혼자는 쑥스러워 안가실듯

  • 25. ...
    '21.6.28 8:17 PM (116.121.xxx.143)

    남편이 많이 힘들듯...

  • 26. 잘할수 있어요
    '21.6.28 10:14 PM (110.8.xxx.60)

    저는 첫댓글님의.. 하늘에서 착하게 살 기회를 주실때.. 이말이
    와닿으네요.
    어제 친정엄마 두번째 기일이라 내려가서 허리휘게 일하고
    술먹은 남편 대신해서 4시간 운전헤서 귀가했더니..
    허리와 등이 아직까지 복귀가 안되요.
    근데.. 마음은 편하네요..
    가족위해 희생만 하시다가 갑자기 건강 나빠지시다가 금방 떠나셨어요.. 저는 그런 엄마 덕분에 공주처럼 공부만 하고 사회에서 큰소리내고 자랐습니다. 이모들이 제가 하루종일 앉아서 제사준비하는것만으로도 진짜 놀랍다 하십니다. ..
    근데.살아계실때 받기만 하고 이제는 차려들일게 제사상 뿐이예요.
    처음엔 화가 너무 나서 힘들었는데 요즘엔 제 어리석음에 마음이 미어지는 마음이 큽니다.

    평생 나가서 일하시느라 고생하신 어머니..
    가게 접고 건강도 나빠지시면..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으실거예요.
    그래도 큰 딸이 곁에 있으면 잘모시건 어쩌건 간에
    마음은 놓이실거 같아요.
    나중에 요양원으로 가시게 되더라도
    아직 건강할 때 얼굴보고 밥 같이 먹고
    그런 일상이 미치게 그리운 날이 올텐데..
    그때 그래도.. 할일을 다 한 자녀들은 두 다리 뻗고 잘수 있을것 같아요. 님도 그러셨음 좋겠어요.

    힘든.길이라도.. 용감하게 한번 해보자.. 마음 먹이시면
    주변에서 손이 모아질거예요..
    님께 응원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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