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후기ㅡ화나서 비맞고 간 아들

ㅇㅇ 조회수 : 4,511
작성일 : 2021-06-27 16:26:23
전에 화나서 우산없이 등교한 초3아들 기억하시나요..

댓글주신 님들 궁금해하실까봐 그 뒷 일남깁니다.

그 날 하교할때 비에 젖은 생쥐꼴로 들어와서 소파에 앉아있는 절보고 당황하더군요. 보통 띠띠띠 비번누르는 소리들리면 현관앞에서 웃으며 오늘 즐거웠니? 맞아주던 엄마가 냉정한 얼굴로 왔니? 하니까요..절 보고는 아침에 본인이 미안했다고 사과하길래 이제 이런 사과 받기싫고 엄마는 화가 많이 났고 풀리지 않을 거 같다고 담담히 말했지요.
그날 오후내내 냉랭한 제 모습에 충격을 받았나봐요. 자기전에 막 울면서 앞으론 절대 안그러겠다고 엄마 제발 화내지 말래요..
그러고 한달여 지난 아직까지는 착한 개구쟁이 아들입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목소리가 낮춰지면 엄마 화난거냐고..가다가 다시 돌아와서 물어봅니다. 어떤 드라마적인 상황전개는 없지만 일단은 아들이 저의 이런모습을 본 적이 거의 없다보니ㅡ댓글속 어떤 님 말씀처럼 별명이 생불입니다ㅠ ㅡ 예의잘지키고 전처럼 억지쓰는 일은 없네요..
마무리를 어찌해야할지..암튼 이런 상황 감사할 따름입니다.
IP : 58.227.xxx.20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6.27 4:33 PM (118.235.xxx.1)

    착한 아들이네요.
    그런 잘못된 고집은 일찍 꺾여야 되는 거 맞아요.
    원글님도 잘하셨고 아들도 그만하면 착해요.
    엄마 화났냐고 불안해하면 억지 고집에 대해 서로 이야기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같아요.
    작은 일에는 서로 화도 내고 혼도 나면서 지나가는 거지만 큰 억지 고집은 쉽게 용서하면 안되는 듯해요.

  • 2. 관음자비
    '21.6.27 4:38 PM (121.177.xxx.136)

    예전에 원글 읽은 기억이 나네요.

  • 3. ㄱㄱㄱ
    '21.6.27 4:52 PM (175.223.xxx.61)

    답정너들 같지가 않고 댓글들 하나하나 고마워하고 받아들이시던 모습이 기억나요. 원글님도 강하시고 아이도 좋아지고 있으니 다행이네요.

  • 4.
    '21.6.27 4:57 PM (218.153.xxx.125) - 삭제된댓글

    예전 글도 읽었고 오늘 글을 읽어보니 아드님이 문제아는 아닌 바운더리가 필요했던거 같네요.

    중심 잘 잡고 대하면 별 문제 없을 듯 해요.

  • 5. 123
    '21.6.27 5:46 PM (112.171.xxx.98)

    절호의 기회라고 봅니다.
    서로 흉금을 터놓고 조곤조곤 이야기를 할 기회...
    점잖게 타이르고 그간 못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간...
    엄마가 얼마나 널 사랑하고 있었는지 모를거다, 엄마 아빠가 네가 안보이는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이 마음에 두고 아끼면서 따뜻하게 여기는지 아느냐고...
    그러면서 맛있는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과일이나 음식을 내주면서 많이 먹으라고 안아준다면
    아이가 ...감동^^

    내 경우라면 그럴 듯...ㅎ

  • 6. 모모
    '21.6.27 7:24 PM (222.239.xxx.229)

    저도 고만한 손자가 있어서
    남일같지 않았거든요
    아드님 착하고 아직 순진하네요^^
    앞으로 내내 행곡하세요^^

  • 7. 모모
    '21.6.27 7:25 PM (222.239.xxx.229)

    행곡 ㅡ오타 행복하세요

  • 8. 원글님
    '21.6.29 9:09 AM (221.145.xxx.6)

    후기..잘 읽었어요.
    저도 꼭 아침에 버릇없이 구는 일학년 남아 엄마입니다. 오늘 아침도 진빠져있는 상태에요..ㅠㅠ

    내일 아침부턴 좀 더 단호한 모습을 하고 싶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보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3431 국민연금 대박 - 투자 수익 올해 100조 예상 3 샬랄라 2021/11/24 1,934
1273430 이재명, 윤석렬 지지율 박빙이라 하니 26 ... 2021/11/24 2,149
1273429 범죄자도 집안 내력인게요 23 .... 2021/11/24 3,553
1273428 내 맘대로 살고싶다ㆍ시골집 가서 혼자ㆍ 10 오십넘으면 2021/11/24 4,470
1273427 타임코트 저렴하게 사는 방법 있을까요? 6 막스말고 2021/11/24 3,935
1273426 고3 딸아이 알바한다는데 10 2021/11/24 3,097
1273425 지지율 빠지면 납작엎드려 모시러 갈걸요 10 김종인 2021/11/24 1,754
1273424 종부세 이해 도와주세요 20 예를들어 2021/11/24 2,243
1273423 내 생애 첨보는 딱 한번의 기막힌 장례식 65 오메 2021/11/24 22,784
1273422 진짜 혼자 온 게 맞구나....(진성준 페북) 14 이재명 2021/11/24 2,929
1273421 김병준을 8 데려다 놓고.. 2021/11/24 1,137
1273420 소고기갈비탕 국물에 낙지 넣으면 연포탕 되나요? 8 소고기탕 국.. 2021/11/24 1,559
1273419 돌싱즈 다은씨 학교 어디 출신이예요? 8 2021/11/24 8,861
1273418 백신 후유증 겪는 분 계신가요? 9 „00 2021/11/24 2,761
1273417 스토킹 살해범 얼굴 보셨어요? 35세 김병찬. 4 .. 2021/11/24 5,390
1273416 바람핀 남편 6 ... 2021/11/24 5,000
1273415 백신 무증상도 백신맞고 항체 형성 잘되나요? 3 ㅇㅇㅇ 2021/11/24 1,013
1273414 조지 클루니는 25 ㅇㅇ 2021/11/24 6,178
1273413 고3 아이들 지금 뭐해요? 5 고3 2021/11/24 2,470
1273412 이재명 "패스트랙 써서라도 37개 민생법안 통과&quo.. 22 7777 2021/11/24 1,359
1273411 자식을 낳아보니... 10 .... 2021/11/24 6,641
1273410 요실금 수술 고민 중 8 ... 2021/11/24 2,102
1273409 영어과외비 얼마나 하나요 1 해피 2021/11/24 1,477
1273408 남편한테 받은 황당한 선물 12 우리집은 아.. 2021/11/24 7,205
1273407 나이가 드니 고기 요리가 하기 싫어요 4 단백질 2021/11/24 2,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