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하던 시절이 생각나서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에요
맞다 내 집이 주는 안정이 있지
(잊고 있었어.. 암만 감사하며 살아야지..
사춘기 아들 때문에 삶의 의욕이 사라지는 중이었는데 정신 차리게 해 줍니다)
맞다 그 시절 나도 한 푼 두 푼 아끼느라..
십 년을 아꼈었지..
우리 집 보일러는 23도 였지
첫째 양말 신기고 수면 양말까지 이중으로 신기고
누빔 내복 입히고 그 위에 또 옷 입혀서 겨울 보일러 23도로 벼텼는데~
(약간 헷갈렸어 냉방 대비용 옷 사는 것도 비싸고
어릴 때라 빨래 많이 나오는데 이중으로 입혔으니 빨래도 두 배
내가 돈 아끼는 거 맞나? )
에어컨은 아파트에서 우리집이 제일 늦었었는데..
몇 푼 아낄려고 목욕탕에 물 받아서 자주 씻겨도 땀띠는 어쩔겨
나도 참 악착 같았고 무식하기까지 했던 어마어마한 내 집 마련 욕망의 원천은 자식사랑이었죠
내 자식은 저처럼 가난해서 놀림 받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ㅜ.ㅜ
저 가난해서 왕따 당했답니다ㅜ.ㅜ
짠하고 안쓰럽고 대견하고 나 애썻다 쓰담쓰담 하면서 보는 힐링 드라마에요
그래도 그때는 남편도 나도 싱싱하고 예뻣네
상가 마련까지 하고 부모님 용돈 정기적으로 드리니까
엄마가 울었던 기억까지ㅜ.ㅜ
그렇게 그렇게 애쓰면서 살다보니
44평 사는 지금은 흰머리 날리는 50대가 되었어요
장하다 나에게 쓰담쓰담하며 봅니다
월간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