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생각 밀려올 때 있죠
이 일 저 일 너무 바쁜데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고
무력감 자괴감 공허함이 갑자기 밀려올 때
오늘 오후 갑자기 그러는 거예요
아이 까칠한 한마디에 괜히 맥이 풀리고…
강아지 리드줄 잡고 동네 한 바퀴 돌아
늘 오는 벤치 앉았어요
바람이 살랑살랑 딱좋네요
발 밑 자세히 보니 안보이던 이끼도 보이고
새소리도 뾰로록 깍 다양하고
흰 나비도 팔락이고
강아지도 내 맘과 같은지
편안히 풀숲에서 왔다갔다 하다
바람맞으며 쉬어요
그래 이리 좋은 것들 다 공짜인데
이것만 기분좋게 누리고 살아도 남는 건데
그리 꼭 뭔가 멋진 일을 잘해내지 않아도 돼
해야만 하는 일들에 치여 달려오느라 정작 중요한ㄱ걸
못즐긴것 같아요
그러니 사소한 일 뭐 하나 더해지면
넘 힘겹게 느껴지다 못해 회피하고 무감각해지는
내 자신을 발견.,.
일 좀 줄여야겠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을때
ㄴㄴㄴㄴ 조회수 : 1,755
작성일 : 2021-06-25 18:02:33
IP : 223.38.xxx.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초여름
'21.6.25 6:13 PM (175.122.xxx.249)쉬면서 살기.
맞아요. 좀 쉬면서 살아요.2. 살면서
'21.6.25 6:17 PM (180.68.xxx.158) - 삭제된댓글가장 고마웠던말...
헤어진 남친이 오랜만에 안부 전화와서
잘 사냐고?
응 ~열심히 살고 있어.
조금 쉬었다가
그 전남친이 그러더군요.
니가 열심히 살지않아도,
대충 살아도,
그냥 잘 살았으면 좋겠고,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위안이 되더군요.
너무 열심히 하지않아도,
너무 잘 하려하지않아도
무조건 행복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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