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좀 벌긴 했지만, 많이 투자한 것에 비해 수익률은 그닥 좋지는 않습니다.
초창기 아마존으로 수익을 낸 후에, 증권사 직원에게 모두 맡겨놓았었는데,
변동성이 큰 테슬라가 몇 주만에 두 배되었다가 다시 곤두박질하는 꼴을 보고,
하루밤에 몽땅 판 후에, 다시 오른 걸 보고 배아파서 잠 못잔 이후로, 직접 하고 있습니다.
한국 증권도 약간씩 해보았는데, 뭐랄까 끓는 냄비같은 면이 있어서, 오르기 시작하면 무섭게 오르고, 잘못 물리면 몇일 만에 10~20프로 물리고, 이거 날고 기는 전문가들과 작전 세력 이런에 밥이 되기 쉬운 게 한국 주식이더라구요.
밑에 글 쓰신 분은 차트 보면서 기술투자를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이건 정말 어려워요. 부지런해야 하고, 계속 차트 봐야 하고, 정보도 많아야 하고..
저는 성장성을 보고 미국 성장주에 투자합니다.
여기서 제가 잘못된 게, 그냥 사놓고 오르려니 하고 처내버려 뒀다는 거죠.
차트도 읽을 줄 알고, 세계 경제가 돌아가는 상황도 알고 하면,
주식이 실적 뿐만 아니라 모멘텀을 따라서, 정책과 심리, 뉴스 등등에 따라서 출렁 출렁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저는 이런 걸 하나도 모르고, 그냥 감으로 대략, 이게 좋다더라 저게 좋다더라, 하고 사놓고, 언젠가 오르겠지 하고 처내버려뒀는데, 알고 보니, 예를 들어 아마존이 다른 거의 모든 주들이 100프로 200프로씩 오를 때, 그러니까 뭘 사도 오르던 작년 장을 놓치고 말았어요. 다행히 지금 잘 나가고 있지만, 큰 돈을 거기 꼻아박고, 좋은 기회를 날렸던 거죠.
지금은 주로 유튜브 방송을 보면서 기본기를 다지고 있습니다.
책으로 기본기를 익히시고, 각종 뉴스와 정책 주식 시황등을 얻기 위해 증권사 방송과
특히 삼프로 티브이가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아침 점심 저녁 세 번 방송하는데,
오히려 주식보다는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대한 이해와 통찰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제가 주식을 직접 하면서 실수했던 거 몇 가지, 주의할 점을 적어봅니다.
1. 절대로 절대로 추격 매수 하지 않는다.
(해당 주식에 대한 이해없이 갑자기 오른다고 해서 덩달아서 샀다가 고점에서 물린 거 절대로 회복 불가능한 것 많습니다.)
2. 아무리 좋은 주식도 모멘텀을 따라야 한다. 예를 들어 저는 NVIDA가 인공지능으로 가는 미래를 선도한다는 확신에 차서 꽤 많이 샀습니다만 거의 1년간 횡보하였습니다. 이제 오르나 하면 또 떨어지고 또 오르나 하면 또 떨어지고를 반복하다가, 이번 장에 전고점 근처에서 일부 매도했는데, 여기서 고점 뚫고 올라가버렸습니다. 오르기 시작할 때 사고, 고점 뚫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내려가면 내려가는 거 확인 하고 매도해야 하는데, 살 줄만 알지 파는 시점을 몰랐던 것입니다. 팔고나서 매일 2~3프로씩 올라가는 꼴을 보는 건 매일 내려가는 꼴을 보는 것보다 더 힘듭니다.
3. 우상향하는 주식을 산다. 5일선 20일선 90일선 뭐 이런 게 있습니다.
==> 세 선이 정배열 즉 모두 다 추세적으로 오름일 때 사는 것. 이게 주식의 아주 기본인데, 저는 이런 기본마저도 모르고 샀습니다. 떨어질 때 줍줍줍 이라며 주운 주식들은 내가 사는 가격이 최저가가 아니라는 것을 2-~30프로 한참을 더 떨어지고 정착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4. 그 회사의 회계를 어느 정도는 파악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조선 업종이 호황이다라고 해서 아무거나 사면 안된다는 거죠. 저 그것도 모르고 그냥 아무거나 사자 싶어서 망해가는 삼성중공업 살 뻔 했어요.
하반기 동안 아마존, 애플, 구글, NVIDA, 페이스북, 아도비 등 우리가 잘 아는 주식이 잘나갈 것 같아요. 저것들이 많이 쉬었고, 최근 들어 계속 좋거든요. 그냥 한 주씩 일단 사보시면, 미국 주식에 흥미가 생길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