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사춘기 아이 사이의 갈등. 둘 사이에서 방황 중입니다.

사춘기 조회수 : 3,458
작성일 : 2021-06-24 12:59:00

남편과 사춘기 아이 사이의 갈등.

 

아이가 초6부터 사춘기가 살살 왔습니다.

중학생이 되고 나니, 사춘기 임이 확실하고요

감정적이고 친구 관계에서도 상처를 많이 받고요.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지냅니다.

엄마는 모른다는 둥.. 이야기하다가 울때도 있고

심리 상담을 받은 적도 있어요.

밖에서는 인싸 스타일입니다.. 집에서는 언제부턴가 말도 없고

방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초등학교 저학년인 남동생에게도 너무 쌩하고요. 아빠한테도 마찬가지긴 해요.

 

근데 아빠가 전혀 아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왜 애가 저러냐 교육이 잘 못 된거냐. 대답을 왜 영혼이 없게 하냐

방 정리는 왜 저 모양이냐. 핸드폰은 왜 그리 자주하냐

 

제가 봐 줄 수 있는 한계랑 남편이랑 너무 차이가 납니다.

결국엔 애를 빨리 내보내라. 고등학교를 기숙사 학교를 보내라고 해요

 

제가 볼땐 아빠는 아이의 사랑을 갈구합니다.

아이가 자기한테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해요 근데 아이는 훈계형으로 대답이 오니까 어느 순간부터 좀 입을 닫은 느낌입니다.

 

남편은 뭐든 같이하는 거에 큰 의미를 둡니다. 저에게도 하루종일 옆에서 이야기하고 같이 티비 보고 마트가고 넷플릭스 가고…모든 걸 같이 하길 바래요.

그런 걸 다 하기에 저도 지치고 저는 또 회사도 다니고 두 아이도 돌봐야 하는 입장입니다.

 

자기랑 시간을 충분히 같이 보내자는 남편.

자기좀 가만히 두라는 딸.

딸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아빠

 

40대 중반 남편

10대 중딩.양쪽 다 힘들어 하는데 저는 중간에서 정말 어쩔 줄을 모르겠어요

서로 둘이 이해를 못하겠다. 너무 싫답니다.

둘 사이에서 제가 너무 힘드네요. 다른 두 명을 고칠 수 없다면.

남편의 갱년기와 딸의 사춘기 사이에서 제가 어떻게 정성을 들여 볼까요

IP : 221.153.xxx.25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분
    '21.6.24 1:01 PM (110.70.xxx.121)

    특이하네요. 애정결핍인가요?

  • 2. 00
    '21.6.24 1:02 PM (211.196.xxx.185)

    남편을 부인이 극진히 잘해주고 되도록 집밖에 두세요 운동 같은 취미 생활 지지해주고요

  • 3. ..
    '21.6.24 1:04 PM (1.251.xxx.130)

    애들이 저학년때나 부모사랑 갈구하지
    놀이터가자 산에가자 놀이공원가자
    맛있는거 먹으러가자 마트가자등등
    또래친구 좋아하고 방에 혼자있는거 좋아하는게 당연한거에요.

  • 4. ... ..
    '21.6.24 1:05 PM (121.134.xxx.10)

    남편을 부인이 극진히 잘해주고 222

  • 5.
    '21.6.24 1:09 PM (175.114.xxx.64)

    근데 아빠가 전혀 아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왜 애가 저러냐 교육이 잘 못 된거냐. 대답을 왜 영혼이 없게 하냐 방 정리는 왜 저 모양이냐. 핸드폰은 왜 그리 자주하냐. 제가 봐 줄 수 있는 한계랑 남편이랑 너무 차이가 납니다. 결국엔 애를 빨리 내보내라. 고등학교를 기숙사 학교를 보내라고 해요.제가 볼땐 아빠는 아이의 사랑을 갈구합니다.
    아이가 자기한테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해요 근데 아이는 훈계형으로 대답이 오니까 어느 순간부터 좀 입을 닫은 느낌입니다. 남편은 뭐든 같이하는 거에 큰 의미를 둡니다.

    >>>저희집 몇년전과 똑같습니다. 제 아이는 아들이라는 것만 차이네요. 아이 사춘기 전 남편과 아들은 소울메이트 수준이었죠. 둘이 운동 좋아해 주말마다 둘 내보내고 저는 자유시간을 보냈는데 아이 사춘기 이후 저렇게 되다가 성적까지 떨어지니 자퇴시키라는 말까지 나오고 험악했어요. 근데 안타깝지만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둘 다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자기를 이해해주기만 바랍니다. 중간에서 늘 마음 졸이다 어느 순간 내가 죽겠다 싶어 아이와 남편 각자에게 이렇게 마음 힘들어서는 못살겠다 했어요. 겉으로는 수긍 안했지만 조금씩 포기하는게 보였고 둘이 심하게 충돌할 뻔한 순간 이후 서로 조금씩 조심하더군요. 애가 크면서 거칠 수밖에 없는 과정이에요ㅠ

  • 6. 원글
    '21.6.24 1:09 PM (221.153.xxx.250)

    남편... 애정 결핍.. 있는거 같습니다.
    아이에 대해서 이해도가 현격히 떨어지고. 저랑 모든 걸 같이 하길 바라고 원해요.
    주말에 어디 가지고 않고 마트가자 산책가자. 저는 아이들 돌볼 시간도 없이 남편이랑 시간 보내죠.
    친구들도 자주 안만나고 집돌이입니다.

    집안 가전 가구도 다 자기가 셀렉 하고 싶어하고요
    회사 생활에서 원하는 걸 못 얻다보니 더 아이와 집에 집착하는거 같은데

    남편에게 시간을 더 쏟고 취미 생활 배드민텐 테니스 골프 같은 거 같이 다닐까요?
    오히려 남편을 밖으로 나가게 하는 편이 아이들이 혼자 있어도 좋을 거 같애요

  • 7. .......
    '21.6.24 1:09 PM (182.211.xxx.105) - 삭제된댓글

    남편 너무 싫다....

  • 8. ..
    '21.6.24 1:11 PM (218.148.xxx.195)

    어쩜 남편은 갱년기인가요
    저도46남편 아이 14살 갈등이 심한데
    아빠가 아들이 자길 무시?한다고 여겨요 시쿤둥한 대답 등등
    둘 사이 눈치보기 바쁘네요

  • 9. 그리고
    '21.6.24 1:12 PM (175.114.xxx.64)

    저희 남편과 차이는 있으시네요. 저희 남편은 친구가 아주 많고 골프, 등산 자주 갑니다. 아이 어릴 때는 가족끼리 뭐든 하려고 하더니 지금은 밖에서 자기 친구들과 놀아요. 돈 써도 가정의 평화가 낫더라고요 저는.

  • 10. 원글
    '21.6.24 1:14 PM (221.153.xxx.250)

    일단 .남편이 밖에 나다녀야 일이 풀릴거 같습니다.
    여행을 가든 친구를 만나든.
    코로나때문에 어딜 못가니까 이 사단이 더 심해지는거 같애요
    남편을 일단 내보내고 싶은데
    혼자 안가겠다면 저라도 같이 나가야겠습니다.
    애둘은 학원이든 집에서 자습을 하든 시키고요

  • 11. 원글
    '21.6.24 1:15 PM (221.153.xxx.250)

    진짜 돈 다 써도 된다는 마음입니다. 지금 같아선.
    골프비로 쓰면서 신나게 다녔음 좋겠다 싶기도 하네요 어디서라도 기쁨을 좀 찾아서
    애에 대한 집착좀 잊게요

  • 12. 집돌이라
    '21.6.24 1:22 PM (112.167.xxx.92)

    만만한 가족 붙들고 징징거리는거잖음ㅉ 취미모임 있는 남자들 집에 안붙어 있죠 직장다니랴 취미모임하랴 바빠 얼굴 보기도 힘들지경인데 거좀 동네 산악회라도 다니라고 한마디 좀 해요~~ 님은 입 뒀다 뭐하는지

    거 남자가 애 붙잡고 마누라 붙잡고 왜 그러나 자기도 알거임 중년의 외롬과 직장 스트레스를 취미모임하며 달래야는데 이걸 안하니 어따 풀겠나 가족들에게 풀지ㅉ

    도체 그남편은 혼자선 취미생활 못한데요 나이가 몇인데 아후
    걍 님이라도 산악회든 골프든 같이 다녀야 겠네요 이래야 간다고 따라나설 듯

  • 13. ...
    '21.6.24 1:28 PM (211.177.xxx.23)

    심리상담을 같이 다녀서 팩폭당해보셔야 되요
    같이 가세요

  • 14. 6월
    '21.6.24 1:48 PM (119.70.xxx.196) - 삭제된댓글

    전 그래서 남편데리고 산 다녔어요

    당신은 내사랑만 있으면 되지. 딸은 곧 성인이 될꺼에요 . 하고

    그리고 아이에게는 볼때마다 사랑을 줍니다. ( 아이가 원할때만요 )

    남편분이 원하는건 . 우리집에서 인정받고 싶은거에요

    부인이 당신이 얼마나 멋있는 사람인지 알아주면 딸에대해 좀 멀어집니다.

  • 15. 포기
    '21.6.24 2:26 PM (124.111.xxx.108)

    남편이 포기하게 만들어야죠.
    성인이니 이성적으로 설득하세요.
    사춘기 아이는 82에서 말씀하시는 동물의 시기입니다.
    아이에게 포기시키는 건 너무 가혹하고 희생이 큽니다.

  • 16. 저도
    '21.6.24 3:17 PM (119.201.xxx.82)

    그랬어요.
    남편이랑 딸이랑 매일 싸우고 집이 난리였어요.
    그러다가 ebs 다큐 프라임 `10대 성장 보고서` 시리즈를 남편 보여주고는
    많이 좋아졌어요.
    남편이랑 같이 봐보세요.10부작입니다.
    근본적으로 사춘기가 뭔지부터 같이 공부하고 대처하세요.
    훨씬 좋아질거에요.

  • 17. ㅇㅇ
    '21.6.24 6:33 PM (110.8.xxx.17)

    저희집도 비슷한데 남편이 둘째의 애정에 너무 목말라하고
    사춘기 절정인 둘째는 아빠만 보면 피해다니고
    남편은 막내가 본인을 외면하니 본인인생에 회의를 느낀다며 우울해하고 애는 아빠가 자길 쳐다보는것도 싫다고 방문 걸어잠그고 나오질 않고..
    전 남편한테 중3짜리 남자애가 아빠한테 엉겨붙으며 애교떨면 정신과 가야하는거라고 저게 정상이라고 몇년만 참다 대학가면 당신이랑 축구도 같이 봐주고 술도 한잔할거라고 타일러요
    애한텐 아빠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가족을 위해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계속 얘기하며 혼냈다 타일렀다 반복하구요
    그렇지만 뭐 둘다 소귀에 경읽기..
    전 남편이 너무 우울해하면 강아지를 키울까도 생각중이에요
    남편의 모든 관심과 애정이 강아지에게 쏟아지면 강아지와 남편 둘다 행복할듯..

  • 18. 원글
    '21.6.24 7:07 PM (106.101.xxx.5)

    윗님 저희 남편도 강아지나 고양이를 엄청 키우고 싶어해요
    제 일만 많아질까봐 미루고 싫다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해봐야겠어요

  • 19. ....
    '21.6.24 9:34 PM (211.217.xxx.3)

    두 분이 부부 상담 받아보세요.
    애정결핍 있는 남편 문제 많아요.
    원글님이 지금 많이 받아주고 참아주고 하시는 거 엄청난 스트레스입니다.
    장기적으로 부부관계, 자식과의 관계 망치게 되고요.
    상담을 통해 두 분 다 본인의 상태를 돌아보셔야 합니다.
    원글님도 본인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세요.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전남편이 그런 사람이었고 한없이 참아주고 맞춰주다가 각종 병이 몸으로 오던라고요. 그런 결혼 생활이었어도 저의 의지로 가정을 깰 생각은 없었는데 큰 사건이 생겨 깨져버렸습니다.
    깨지고 나니 과거의 문제점들이 더 잘 보이네요.
    원글님은 지금부터 조금씩 바로 잡아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9040 얇은 어묵 추천해 주세요 13 .. 2021/06/28 3,142
1219039 알약 못 먹는 초등 두통약(진통제 포함)좀 추천해 주세요. 16 2021/06/28 1,766
1219038 4년 살은 세입자에게 계약 해지시 어떻게 말해야하나요 14 ... 2021/06/28 3,999
1219037 고개 돌릴때마다 통증이 있어요 5 질문 2021/06/28 1,436
1219036 허재 무면허 음주뺑소니에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완전 ㅆㄹㄱ 네요 .. 23 음주운전5번.. 2021/06/28 5,683
1219035 마인의 이혜진은 왜 강자엉이 되었나요? 2 ? 2021/06/28 2,730
1219034 코로나로 4개월 입원했더니 '32억원'.."미국 국민 .. 16 뉴스 2021/06/28 5,328
1219033 자연 드림 영양제(코엔자임.msm등) 효과? 1 ,. 2021/06/28 1,393
1219032 왜 오징어 고기를 손으로 만질까요? 1 대체 2021/06/28 2,801
1219031 이케아 소파 품질 어떤가요? 3 .. 2021/06/28 1,475
1219030 조선일보 이승규 외 편집국장 등 공범들에 대해 고발 진행하기로 .. 13 Ul 2021/06/28 1,489
1219029 바닷가가서 입을 원피스 예쁜거 추천 부탁드려요 1 원피스 2021/06/28 945
1219028 딩크인 분들 어떻게 하면 애 낳아볼 생각하실 수도 있을까요? 10 .. 2021/06/28 3,587
1219027 작년 12월 10일에 백만원으로 시작한 주식 9 zzz 2021/06/28 5,900
1219026 요구르트 제조기 좋네요. 7 ㅁㅈㅁ 2021/06/28 2,355
1219025 드라마로 스페인어 공부 10 사랑가득 2021/06/28 1,715
1219024 교촌치킨 사장님들 ‘100억 주식’ 받는다…창업주 권원강의 증여.. 1 착한 키친 2021/06/28 3,309
1219023 이보영이 제일 예뻐보였어요 13 실물 2021/06/28 6,487
1219022 오늘 불펜에서 최다추천글 탑4인 글 23 ㅋㅋㅋ 2021/06/28 5,285
1219021 너겟으로 치킨마요를 해봤더니 별로네요 4 ㅇㅇ 2021/06/28 1,203
1219020 이번에 9월 모의고사 신청하면 백신 놔준댔다고 8 들으셨어요 2021/06/28 1,950
1219019 해피콜 vs 바이타믹스.. 차이가 많이 날까요? 5 베베 2021/06/28 2,219
1219018 대통령 꿈 17 농담 2021/06/28 7,286
1219017 최근 인천 주안역 에스컬레이터 오줌 남... 극단적 선택했다 하.. 3 33 2021/06/28 3,685
1219016 지하철에서 큰소리로 떠드는 여자들 4 ..... 2021/06/28 1,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