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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재능이라는 어제의 베스트 글에 대한 더쿠의 답글 중

베스트 조회수 : 6,334
작성일 : 2021-06-24 07:33:18
공부는 재능이라는 어제의 베스트 글이 더쿠의 핫게시판에 올라갔어요.
이에 대한 더쿠의 답글 중 인상적이었던 것 가져와봐요.

나는 재능의 영역이라는 음악 전공인데 재능에 대한 게....저 분 말이 완전 틀린 말은 아닌데 완전 맞는 말도 아님
재능영역---- 누구보다 먼저 무언가를 보여주고 제시한다는 면이 있어 주목도 빨리오고 본인 확신도 빠름 성취도 빨리오고 근데
노력형들 중에 재능이 아주 바닥이 아닌 정도면 이걸 따라서 진짜 열심히 노력하는 경우, 이 과정에서 습득하는 것들이 의외로 있음. 재능형들이 가지기 힘든 면모인데...질투나 좌절을 극복하고 자기를 바로 보고 관리하는 영역 등. 이런 부분이 진짜 재능형들이 재능에 치여서.(?) 못챙기는 부분까지 아우르는 게 있음

이게 시간이 흐르면 재능형들은 전공을 제외한 부분에서 자신에 대한 이해도 혹은 성숙도가 낮고...이게 또 자기 영역에서 티가 또 남.  이때 슬럼프 오는데 이걸 극복하는 게 노력형만큼 수월하지가 않음. 보통 찐 재능이라면 이 슬럼프를 무한질주처럼 자신의 고통을 양분삼에 자신의 영역에서 달려가는 것으로 극복하는 게 제일 쉬워서 ...자신의 삶의 어떤 영역은 영원히 미제 같은 부분이 남게 됨. 노력형은 대부분 점점 자신의 입지와 성향 실력에 맞는 부분을 찾아가고 분야를 세분화해서 현실적으로 성공하기도 쉽고 그럼.

재능이 다인 것 같지만 그건 아니고, 장단점의 영역에 들어간다, 는 이야기 하고 싶었음. 공부도 쉽게 성취하면 그만큼 놓치는 것도 많아서 최선의 결과로 좋은 직업 직장 얻는다 해도 그 다음 영역은 누구 못지않게(아니 솔직히 누린 재능만큼 더 힘들게) 배워야 함

*********

제가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부분이라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더쿠 게시글 링크는 댓글에 남길게요.
IP : 58.230.xxx.134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더쿠링크
    '21.6.24 7:34 AM (58.230.xxx.134)

    https://theqoo.net/hot/2043844178

  • 2. ddd
    '21.6.24 7:36 AM (221.149.xxx.124)

    저 노력이라는 것도 결국 재능인 거죠 문제는...
    노력, 끈기도 타고나야 해요. 결국 다 유전 문제에요.
    저 정도 답변은 하나만 얼고 둘은 모르는 것....

  • 3. 노력도
    '21.6.24 7:37 AM (112.145.xxx.133)

    타고난거예요

  • 4. ....
    '21.6.24 7:39 AM (183.96.xxx.106)

    공부가 재능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공부하는 본인보다는 부모에게 하는 말로 생각합니다. 공부에 재능이 있거나 공부를 하고자 하는 자녀를 지원하는건 부모이지만 재능도, 또 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는 자녀를 어거지로 사교육, 잔소리로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꿈깼으면 합니다.

  • 5. 원글
    '21.6.24 7:40 AM (218.235.xxx.157)

    좋네요. 결국 분야만 다를뿐 일정 수준에 오르려면 누구나 이런 저런 노력을 해야된다는 뜻으로 보여요.

  • 6. ..
    '21.6.24 7:46 AM (211.246.xxx.47)

    결핍이 열정을 낳는다고 했죠. 아무래도 천재는 상대적으로 결핍이나 실패를 경험할 일이 적었고, 슬럼프가 오면 멘탈 관리가 어려운 면도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아카데믹한 분야가 아닌 예술 분야는 더 감정 기복이 커서 천재들이 기인같은 삶을 살다 폐인된 경우도 많았으니까요.

  • 7. 원글
    '21.6.24 7:51 AM (223.62.xxx.146) - 삭제된댓글

    노력도 재능 너무 공감합니다. 저 댓글의 재능은 전공에 대한 재능이었겠다 싶기도 하궁ㅛ.

  • 8. 원글
    '21.6.24 7:52 AM (223.62.xxx.146)

    노력도 재능 너무 공감합니다. 저 댓글의 재능은 (전공에 대한) 재능이었겠다 싶기도 하구요

  • 9. ㅁㅁㅁㅁ
    '21.6.24 8:03 AM (125.178.xxx.53)

    암튼 저런 성찰 신기하네요
    성찰해내고 표현해내는 데 재능있는 사람

  • 10. 원글
    '21.6.24 8:11 AM (223.62.xxx.146)

    ㅁㅁㅁㅁ님, 저도 와 이걸 성찰하고 표현해내다니 대단하다 라고 생각했어요.
    저 댓글을 쓰신 분은 전공에 대한 재능도 있고 노력도 하신 지금도 꾸준히 일하고 있는 분 같아요-

  • 11. 유전론
    '21.6.24 8:13 AM (112.154.xxx.91)

    모든 것이 유전이다...라는 주장은 맞고 틀리고를 빼놓고..
    아주 큰 단점이 있어요. 성취라는게 동일한게 아니라 1부터 10까지 성취수준이란게 있다면, 유전론은, 타고난 성취능력을 풀로 땡겼을때 5라 하더라도, 5까지 다하지 못하게 만들어요.

    현재 내 생황이 100% 나의 의지의 결과라고 믿는것과
    100% 내 의지와 무관하다고 믿는 것의 차이는 크죠.

    우리나라 교육에 유전론을 적용하게 되면, 잠재능력이 적은 아이들의 경우, 외적으로 물적 인적 투자를 해서 그들의 잠재능력을 최대고 끌어올리지 못하게 되요.

    우리나라는 사교육 투자를 많이 하지만, 아이의 특성에 맞지 않는.. 우수한 아이들을 기준으로 교육방식을 정해놓고 못하는 아이들은..똑같은걸 10바퀴 돌리는 식인거죠.

    공부못하는 아이들은 불성실하다고 하지만..걔들 입장에서는 자기들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또 입고 또 입어서 몸을 옷에 맞춰가는 방식이라 참 힘들어요.

    그러다보면 그래..넌 그렇게 타고났지..로 모든게 설명되죠.

    제일 큰 문제가 공부못하는 아이들이 가정이나 학교에서 공부외에 성취를 경험하기가 어렵다는 거예요.

    그러니 그들은 그냥 모든면에서 모자란 인간으로 자라는 거죠.

    공부잘한 이는 성실한 이, 공부못한 이는 불성실한 이..

    이렇게 라벨을 붙이는 거죠. 아이의 공부에 목을 매는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결국은 "어디가서 사람대접 못받을까봐"인거고, 싸구려 인간취급을 받지 않게 하려는 투쟁이라고 봐요.

  • 12. wii
    '21.6.24 8:20 AM (220.127.xxx.72) - 삭제된댓글

    그런 글에 이런 댓글이야 말로 그런 글이 쓰여져야 되는 이유네요.
    찰떡같이 멋진 댓글에 한 수 배우고 갑니다.

  • 13. ...
    '21.6.24 8:22 AM (183.98.xxx.95)

    재능이 빛을 발하기위해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해요
    저는 95~99까지 쉽게 도달한 사람들이
    100을 만들기 어렵다는 생각을 항상해요
    의외의 사람들이 winner가 되는걸 보면서
    왜그런가 생각했거든요
    원글 내용에 백프로 동감해요

  • 14. wii
    '21.6.24 8:25 AM (220.127.xxx.72) - 삭제된댓글

    어제의 글이 틀린 건 아닌데 그게 다는 아니지 싶었는데, 이런 댓글을 불러오는 군요. 훌륭한 기능입니다. 한수 배우고 가요.

  • 15. ㅇㅇ
    '21.6.24 8:39 AM (182.211.xxx.221)

    더쿠 여기보다 연령대가 낮은 편인데 가끔 저렇게 훌륭한글이 올라오더구요

  • 16. ㅁㅁㅁ
    '21.6.24 8:46 AM (39.121.xxx.127)

    맞아요..
    더쿠 저두우연히알게되서 댓글들 보는데 연령대가 낮고 익명이지만 이외로 댓글이 어그로 끌고 황당하고 무조건 까고 욕하는 댓글이 적어서 요즘은 저기로 많이 가고 그래요

  • 17. ..
    '21.6.24 8:54 AM (116.88.xxx.163)

    이 글 좋네요.
    원글은 노력은 재능이 아닌 듯 풀어나갔고
    노력에 대한 폄하가 심했어요.

  • 18. ...덕
    '21.6.24 9:07 AM (115.139.xxx.42)

    덕분에 잘봤어요

  • 19. ...
    '21.6.24 9:33 AM (106.101.xxx.2)

    애들 다 대학보낸 저로서는 어제 길게 댓글 달기 귀찮아서 말았는데
    이 글이 딱 제가 하고싶은 얘기네요

  • 20. ...
    '21.6.24 11:47 AM (211.104.xxx.198) - 삭제된댓글

    좋은글 옮겨주셔서 감사해요
    어제의 원글과 댓글은 짜증났는데
    뭔가 해소되는 기분입니다

  • 21. ㅇㅇ
    '21.6.24 12:01 PM (223.62.xxx.205)

    그냥 재능없는이의 정신승리 같은데

  • 22. 원글
    '21.6.24 12:26 PM (223.62.xxx.146)

    ㅇㅇ님,
    더쿠의 댓글 중에서 다음 두 부분,

    “ 보통 찐 재능이라면 이 슬럼프를 무한질주처럼 자신의 고통을 양분삼에 자신의 영역에서 달려가는 것으로 극복하는 게 제일 쉬워서 ..”
    “ 공부도 쉽게 성취하면 그만큼 놓치는 것도 많아서 최선의 결과로 좋은 직업 직장 얻는다 해도 그 다음 영역은 누구 못지않게(아니 솔직히 누린 재능만큼 더 힘들게) 배워야 함”

    이 내용이 이해가 가시는지요?
    저는 위의 두 부분은 재능 없는 사람은 절대 쓸 수 없는 성찰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ㅇㅇ님께서 이야기하시는 재능없는이가 조수미씨나 리처드 파인만, 모차르트같이 정말 찐 중에 찐 재능을 가진 사람에 비해서 재능이 없는 이라면 ㅇㅇ님 말씀에도 동의합니다.
    굉장한 재능이 없으면 결코 넘길 수 없는 상한선이 있기는 할 거라서요.

  • 23. 원글
    '21.6.24 12:28 PM (223.62.xxx.146)

    공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더쿠 댓글의 부족함에 대해서 말씀 주신 분들도 계시고 모두 생각 나누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 24. 곰배령
    '21.6.24 12:38 PM (223.39.xxx.155)

    와 제가 이래서 82를 못끊어요 어제글 오늘 글 모두 다 생각거리를 주네요 더쿠 댓글은 저도 그렇게 생각한적이 있는데 표현을 저렇게 못하겠어요 공감합니다

  • 25. wii
    '21.6.25 7:20 AM (175.194.xxx.121) - 삭제된댓글

    “ 공부도 쉽게 성취하면 그만큼 놓치는 것도 많아서 최선의 결과로 좋은 직업 직장 얻는다 해도 그 다음 영역은 누구 못지않게(아니 솔직히 누린 재능만큼 더 힘들게) 배워야 함”
    이 부분에 대한 통찰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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