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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글보고 느끼는 점

... 조회수 : 4,276
작성일 : 2021-06-23 12:05:57
베스트글에 올라온 글 보고요.
공부도 재능인데 너무 억지로 애쓰지말란 말씀에 화가 난 분들이 많은 듯요.
그런데 저는 저 말이 너무 맞다고 생각하는게요.
지금 우리나라 아이들과 부모들이 “애쓰는” 모습이
너무 괴기스러울 정도라서요.

어제도 무슨 글 올라왔자나요.
7-8개월 애기 영재만드는 프로그램 보낸다고요. 헐...
초등학교 6학년이면 수학은
중학 선행은 물론이고 고등 선행 들어간다면서요.
초등학생들 일과가 어렸을 땐 영어 피아노 태권도학원 뺑뺑이돌다가
(아 네 머 첼로도 하고 골프도 하고 다양하게 하겠죠)
고학년 올라가면 피아노 태권도 빠지고 수학 논술학원 뺑뺑이로 변경.
중학교 가면 학교갔다 밥먹고 월수금은 영어학원 갔다 밤 10시 화목은 수학학원 갔다 밤 10시 돌아옴. 집에 와서 학원숙제. 겜이나 유튭 좀 보다가 취침.
부모들은 몇백하는 사교육비에 허리 휘고 노후 막막.
그마저도 안되는 사람들은 사교육 포기.
빈부격차가 교육격차로.
특성화고 같은 곳은 망한 집 애들이나 가는 곳.
고졸은 설 곳 없음.

이렇게 12년 보내고 커서 뭐 대학 잘가서 밥벌이한다고 쳐요.
무슨 철학이나 신념이나 사유할 수 있는 여유나 성숙이나 성찰이 있겠어요?
월급으론 부족해 모지라 그러면서 재테크에 인생 목표 두고
애 태어나면 또 학원으로 내몰기.

너무 지옥같지 않나요?
이러니까 기자는 기레기가 되고 피부과 의사는 미용만 다루고
판검사도 저 모냥이고 82쿡 게시판 베스트글은 연예인글로만 도배되고
무한반복인 거 아닌가요?

저는 그냥 어릴 때 문제집 풀고 학원 뺑뺑이 도느라
책 많이 안읽고 운동 많이 안하고 생각 별로 안하고
그렇게 자라는게 그렇게 애쓰는게 정말 맞는건가 싶네요.
미친 듯이 획일화된 애를 쓰는 모습에
이게 문제라는 생각도 없거나
남들 다 그러는데 어쩌라고? 넌 애 없지?
라는 대답에
좀 신물이
나네요.




IP : 1.232.xxx.10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넝쿨
    '21.6.23 12:07 PM (182.214.xxx.38)

    음 졸린데 참고 놀고싶은데 참는것의 가치가 있어요

  • 2. ㅇㅇ
    '21.6.23 12:09 PM (223.62.xxx.205)

    공부도 운동도 음악도 미술도 타고나는게 큰건 맞죠

    특히 운동 예술분야는 타고난거 아님 절대 타고난사람 못이겨요
    그걸모르고.... 엄마들은 난리임 ㅋ

  • 3. 원글
    '21.6.23 12:09 PM (1.232.xxx.102)

    그렇군요 아이들이 그 가치를 배우는 데 들어간 희생의
    값도 알면 좋겠네요. 부모 노후라든가, 본인 스스로 발전할 가능성 같은 것.

  • 4. 00
    '21.6.23 12:12 PM (113.198.xxx.42)

    음 그게, 문제라고 생각해서.... 그 담에는요?
    애 경쟁구도 넣고싶지 않아서 책 보고 철학,, 생각,, 튼튼하게 자라거라 하고 공부는 애써 안시키고 두니
    뒤늦게 고등가서 애가 수학 과학 못따라갑디다
    일찍부터 그 경쟁구도 뛰어든 애들 들러리만 서다가 공부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포기
    ..
    일개 개인이 어떠면 좋나요? 문제 의식만 가지고 그담에는요?

  • 5. 맞는 말이예요
    '21.6.23 12:16 PM (118.221.xxx.29) - 삭제된댓글

    베스트 글 안봤는데
    현실부정하는 사람들이 많은가봐요.

  • 6. @@
    '21.6.23 12:17 PM (58.79.xxx.167)

    애 키워보니 놀고 싶은 거 참는 것도 재능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애들 가르쳐보면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가지지 않는 이상 성실한 애들이 더 결과물은 좋아요.

    그런데 성실함도 재능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 7. 그러게요
    '21.6.23 12:18 PM (110.12.xxx.4)

    사람들이 자기역량이란게 있는데 조진다고 다 잘할꺼 같았으면
    다 김연아 다 조성진 다 서울대 ㅎ ㅎ

  • 8. 답답
    '21.6.23 12:21 PM (1.212.xxx.67)

    그 원글과 지금 글에 공감해요.
    아니 사람들이 무슨 얘길 하면 선택지가 극단만 있는 것처럼 반응해요
    그럼 공부 안하자는 거냐? 재능 없음 그냥 있으면 어쩔 거냐?

    그런 말이 아니잖아요.
    현행의 교육열을 볼 때 전반적으로 아이들은 선행에 익숙하고 또 과열되었으니
    안 시킨다고 정말 안 하는 아이들은 드물죠.
    그럴수록 공부가 재능임을 인지하고, 내 아이의 위치를 파악하여 최적의 대응을 하자는 겁니다.
    아이들을 다그치면서 일어나는 관계/금전/행복도의 손해도 잘 따져보고요

    이래도 또 되묻겠죠? 그래서 공부 안 시키는 게 맞다는 거냐고?
    ㅎㅎ

  • 9. ...
    '21.6.23 12:21 PM (211.226.xxx.247)

    그 공부글 저의는 노력 대 재능이 아니고, 니들이 번돈은 실제 능력도 다 꽁으로 얻은 재능일 뿐이니 세금 많이 내라예요. 돈많은 사람들 세금 더 내자는 민주당식 계몽글이요. 왜 그렇게 조국 지지자가 많은가 했더니..

  • 10.
    '21.6.23 12:28 PM (121.159.xxx.222)

    패고 조지고 돈바르고 노오력 근성갖고 될것같음
    북한애들이 올림픽 세계1등 올림피아드 1등
    휩쓸것같네요.

  • 11. .....
    '21.6.23 12:29 PM (124.56.xxx.65) - 삭제된댓글

    공부 안하고 못하면 더 지옥 같은 인생 살게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 대한민국이지요. 이런 곳에서 공부 지옥 속에 자식을 키우기위해 자식을 낳겠다는게 더 기이함

  • 12. ******
    '21.6.23 12:32 PM (125.141.xxx.2)

    엄마들의 그 오해 덕분에 먹고 사는 이가 얼마나 많은데....
    베스트 글과 원글님 틀린 말 절대 없어요.
    어중이 떠중이 죄다 공부만 시키면서 아이를 바보로 만들죠

  • 13. 그래서 수시폐지
    '21.6.23 12:46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

    아니면 수시 입학을 10 %정도하고 아이들에게 숨도 돌릴 수 있게 하자는 이야기 입니다.

  • 14. ㅎㅎ
    '21.6.23 12:47 PM (115.140.xxx.213)

    그나마 그 공부도 안시키면 대체 뭘 시킬 건가요?
    그렇게 말하는 님 자식들은 인문게 고등학교도 보내지 마시고 그냥 특성화고 보내세요
    근데 웃긴건 그런 특성화고도 공부잘해야 간다는 사실~

  • 15. 그러게요
    '21.6.23 12:50 PM (2.48.xxx.184)

    그런데 사회시스템이 선행과 사교육에 환장하게 만들어져 있어요. 그리고 공부한 사람들이 잘 사는 나라라는게 그동안의 경험치로 분명해졌고요. 워낙 다양성이 존재하지 않는 나라잖아요.
    공부도 재능인건 맞아요. 하지만 재능으로 공부하는 노력 안해도 잘하는 그 원글 말고 선행과 사교육으로 만들어진 공부 잘하는 애들이 대다수거든요. 운동과 음악은 최상위만 살아남아요. 하지만 공부는 최상위 아니라도 먹고 살수 있어요. 그래서 그나마 가능성 있는 공부이들 올인해 보는거에요.
    혹시 알아요? 우리 애가 사교육 하면 잘하는 애인지…ㅋㅋㅋ
    난 할놈할 될놈될이라는 생각이 강하고 가성비 너무 따지는 쫌팽이라 애들 사교육 못 시키고 알아서 하라고 하지만 50의 결과치만 낼 수 있는 공부능력을 가진 아이 돈 쳐들어서 80의 결과치 낼 수 있는거 부모 잘못 만나 좀 덜 잘 살게 되는건 아닌가 고민될 때 많아요.

    그건 알아요?
    정말 많은 초등생들이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고 살고 있다는거?
    성장을 언제 할지 모르는데 당장 주위 아이들보다 작으면 병원가서 주사 처방 받는다는거.
    성장이 비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치료차원에서 하는 아이들은 극소수에요. 의사가 괜찮다고 정상이라고 해도 예상키가 180이 안 넘으면 부조건 맞히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에요. 키 180이라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루저되고 못참는거죠.
    공부 재능 뿐만 아니라 체형과 체격까지 컨트롤하려는 우리나라 사람들…과연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바람직한 상황은 아닌데 혹시 모르죠. 그냥그냥 지금처럼 잘 살지…
    아니면 괴물들이 판치는 세상일지 부모한테 만들어진 인생을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정체된 세상이 될지…

  • 16.
    '21.6.23 12:55 PM (223.39.xxx.15)

    그 공부글 저의는 노력 대 재능이 아니고, 니들이 번돈은 실제 능력도 다 꽁으로 얻은 재능일 뿐이니 세금 많이 내라예요. 돈많은 사람들 세금 더 내자는 민주당식 계몽글이요. 왜 그렇게 조국 지지자가 많은가 했더니..222222222

  • 17. 그렇게해서
    '21.6.23 12:58 PM (222.100.xxx.14)

    그렇게 공부시켜서 의사되구, 고위공무원 되구,
    부동산 투자인지 투기인지 또 하구
    다들 즐겁게 잘 살더라고요

  • 18.
    '21.6.23 1:16 PM (221.150.xxx.148)

    돈돈돈 학벌학벌 하는 엄마한테 맞으며 공부해서
    고3때까지 가정불화 심했던 아이
    어떻게든 인서울하니
    세상 그 보다 화목한 집 없어요.
    아이들, 이제 막 20대가 된 아이들도
    공부하는 12년 내내 부모에 대한 증오로 공부하고
    결국 그렇게 길들여져서 학벌최고 돈최고 하는 걸 보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 19. ㅁㅁㅁㅁ
    '21.6.23 1:55 PM (125.178.xxx.53)

    그게 맞는건가 하지만 일개 학부모로서 뭘 어쩌겠어요..
    그나마 학벌 괜찮아야 취업도 되고 인정도 받는 분위기인데

  • 20. .....
    '21.6.23 3:19 PM (222.232.xxx.108) - 삭제된댓글

    교육은 이제 계급의문제라고 한 어떤사람 말이 떠오르네요
    왜 자식에 대한 사랑을 맹목적이라고 할까요 내자식에게는 이상적이고 고상한이론이 통하지않아요 제도권교육에서 한번 낙오한 내자식의 미래는 누가책임지죠? 부모가 책임져야돼요 여러세대에 걸쳐 공부가 그래도 제일 쉽고 안전한 길이라는걸 경험해왔기 때문에...
    화제의 그 원글에 달린 댓글이 와닿네요 고등가서 공부 안되는 자식 대입포기하면 인정 ..이라는 말요 거칠게 표현했지만 초등엄마가 (아직산전수전 못겪은) 도통한듯 쓴글, 교만입니다 부모들이 바보가 아닌데...신이 인간에게 좌절을 가르쳐주려고 보낸게 자식이라잖아요

  • 21. 원글님
    '21.6.23 4:32 PM (223.38.xxx.142)

    아이가 끝까지 공부 안한것 열심히 안시킨거에 후회없으면 괜찮아요.
    그런데..사람들이 사회생활하면 딱히 필요한건 아닌데 명품 옷,시계,가방,차 갖고 싶어하잖아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중등,고1까지도 아무생각 없다 고2지나고,고3되면서 좋은 대학을 가고 싶어해요.
    딱히 학문에 뜻이 있거나 취직생각보다도 당장 폼나는 인생 살고 싶고 명문대는 몰라도 인서울이라도 ..이러면서 남보기에 그럴싸한 대학을 가고 싶어하던걸요.

  • 22. ///
    '21.6.23 5:30 PM (211.109.xxx.157)

    저 임신중에 초능력학원 다녔어요
    아가의 능력으로 엎어져 있는 카드 색깔맞추고 배 통 두드리면 안에서 아가가 통 발로 쳐서 대답하도록 훈련시키는 학원이었죠 ㅋㅋㅋ
    현타가 와서 사교육 멀리하다가 초3에 영어학원 초6에 수학학원 보내기 시작했어요
    입결은 아주 좋아요 의대 6개 다 붙었어요
    혹시 태아사교육 덕본 걸지도요 ㅋㅋ
    제 친구는 정석 풀었고 영어공부한 친구도 있었어요

  • 23. 음악한 친구왈
    '21.6.23 11:57 PM (180.71.xxx.220)

    재능있어. 부모설득해 재수 삼수해서 서울대입학
    나 재능 특출한지 알았더니
    가니까 잘하는 애들수두룩 빡빠
    집도 잘살어
    얼굴도 예쁘고 잘생겨.
    그 친구왈 음악재능조차 돈잇음 잘하는 선까지 갈 수 있다고 ..

    즉 돈 있음 어느 선까지 노력과 돈으로 인해 재능이 부족해도
    어느 정도 커버가능 하단 얘기임

    사간과 노력은 개인마다 다르기에 결과만 놓고 보면
    그럴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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