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징징거리는 남편두신분....

ㅠㅠ 조회수 : 2,687
작성일 : 2021-06-21 19:12:36
연애와 결혼 다 합쳐
이십년 정도 되는데 이제는 한계가 온 거 같애요
나름대로 잘 들어주고 의미 있는 타인이 되고 싶었는데 끝도 한도 없이
징징거리는데 정말 지쳐서 이제는 들어주지도 않고 제 마음의 문을 닫으려고 합니다
아직 아이들이 미성년자라 이래도 될까 싶기는 한데 그런데 제가 힘들어서 못 살겠어요 애도 키우고 돈도 벌고 시댁에도 상위1프로로 잘 하고(남편도 처가에 잘하긴합니다. 근데 전 며느리사위역할이 중요하다 보지않아요) 뭐하나 안빠지는 인생이라 생각이드는데
남편이 제 정신을 너무나 갉아 먹어서요
본인 성격과기질상 나약하고 열등감이 많고 자격지심이 있는게 인생을 흔들 때가 많은데 때때로 제 탓이라고 여겨요.
의미없는 경청은 별로소용이없다네요. 근데.무슨일만 생기면(본인 마음속에) 저한테와서 미주알고주알 다 이야기하며 힘든거 풀어요..
저더러 어쩌라는 건지...
한 20여년 그렇게 지냈는데ㅡ앞으로도 정말로 개선의 여지가 없으면 졸혼이라도 할까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 이목 때문에 이혼은 못할 위인이라..
그냥 좀 슬프고 그렇습니다..
IP : 223.39.xxx.1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년 하셨으면
    '21.6.21 7:16 PM (110.12.xxx.4)

    이제 지쳐서 너덜너덜하실 때입니다.
    결혼생활이 아니고 상담사로 20년이죠.
    남편은 결혼을 잘했네요.

  • 2. ㅇㅇ
    '21.6.21 7:21 PM (14.38.xxx.149) - 삭제된댓글

    장기적으로 타인에게 위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는건지
    너덜너덜이 맞네요.
    이제와서 힘들다면 잘해왔는데 왜그러냐고 할듯...
    고마운 줄도 몰라요..
    힘들다고 님도 같이 징징거려보세요.

  • 3. ㅁㅁㅁㅁ
    '21.6.21 8:33 PM (125.178.xxx.53)

    하..전 엄마가...

  • 4. wii
    '21.6.21 8:36 PM (175.194.xxx.121) - 삭제된댓글

    예전에 잠깐 만나던 남자가 딱 그랬어요. 첫눈에 외모가 내타입이었고 썩 괜찮은 편이라 웬 횡재인가 했어요. 돈도 잘 벌었는데 겉으로는 멘탈 강한 것 같고 논쟁에서 절대 안 밀리지만 내면이 좀 엉켜 있다는 걸 바로 알았어요. 그걸 들어주면 뭐든 다해줄 사람이라는 거 아는데, 도저히 계속해서 그렇게 살 수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래지 않아 정리했어요. 그 사람만 문제구나 했으면 조금 더 노력해 봤을 텐데, 그 뿌리가 그 아버지였고 가족관계도 얽혀 있는 편이라 미련없이 정리했네요.
    사람이 저렇개 거죽이 멀쩡하고 머리가 좋고 학벌도 좋고 능력도 좋은게 저렇게 징징거릴 수 있구나 하는 걸 그때 알았어요.

  • 5. wii
    '21.6.21 8:37 PM (175.194.xxx.121) - 삭제된댓글

    예전에 잠깐 만나던 남자가 딱 그랬어요. 첫눈에 외모가 내타입이었고 썩 괜찮은 편이라 웬 횡재인가 했어요. 돈도 잘 벌었는데 겉으로는 멘탈 강한 것 같고 논쟁에서 절대 안 밀리지만 내면이 좀 엉켜 있다는 걸 바로 알았어요. 그걸 들어주면 뭐든 다해줄 사람이라는 거 아는데, 도저히 계속해서 그렇게 살 수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래지 않아 정리했어요. 그 사람만 문제구나 했으면 조금 더 노력해 봤을 텐데, 그 뿌리가 그 아버지였고 가족관계도 얽혀 있는 편이라 미련없이 정리했네요.
    사람이 저렇게 거죽이 멀쩡하고 머리가 좋고 학벌도 좋고 능력도 좋은게 저렇게 징징거릴 수 있구나 하는 걸 그때 알았어요. 내가 갖고 말고를 떠나 참 아깝다는 생각했었어요.

  • 6.
    '21.6.21 9:42 PM (124.54.xxx.131)

    제남편도 그래요 ㅜㅜ 전 아직 10년 안됐는데 ..
    제미래의 모습이신가요 ㅠ

  • 7. ...
    '21.6.21 10:25 PM (110.35.xxx.45) - 삭제된댓글

    우리집 그자도 그래요. 승진 못했다고 징징.
    제가 내조안해줘서 못한거라 징징.
    같은 업계친구한테 물어보니 내조니 뭐니 그딴거 전혀 필요없다고..
    상사가 갈군다고 징징.
    힘들어서 그만둔다 징징.
    살기 싫어 자살할거라 징징.
    주말부분데 자살한다고 난리쳐서 초등애들 둘데리고 세시간 버스타고 주거지에 찾아간 적도 있어요. 집못찾아서 경찰까지 데리고..
    자살은 커녕 에어컨 뻥빵하게 틀고 쳐자고 있더라구요.
    아주 입만 열면 징징대서 대화를 가급적 안해요.

  • 8. 날씨려니..
    '21.6.22 1:02 AM (223.39.xxx.199)

    하고 삽니다.
    대체로 우중충한 날씬데 어느 날은 지랄맞게 비바람 쳐 불고, 반짝 갠 날도 어쩌다 있고~
    우비에 우산 단디 챙겼어도 머리카락정도는 젖을테지요, 지랄맞은 날 내 기분까지 더럽다고 천둥벌거숭처럼 날씨에 악악거려봐야 감기만 들겠지요.

    애 어릴적에 두 갈래 길 앞에서
    이렇게 살기로 생각하고 이십 오 년이 흘렀네요^^
    나도 가끔 따라잡아 연습 해 뒀다 반사시키면서~

  • 9. 날씨려니..
    '21.6.22 1:03 AM (223.39.xxx.199)

    따라잡아 -> 따라쟁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0486 정말 안 쓰는 단어인데 찾아보면 진짜 있을때 재밌어요. 1 모모 2021/07/05 685
1220485 수학 문이과 통합된게 여학생들한테 불리한가요? 15 강남입성 2021/07/05 2,529
1220484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은 뭘 해야할까요.. 5 세상 2021/07/05 2,608
1220483 민주당 국민면접 충격!! 이낙연, 조국 전 장관 임명 반대 인정.. 59 ..... 2021/07/05 3,899
1220482 매일아침 컴학원 다섯시간씩 다녀야는데 2 ap8 2021/07/05 1,823
1220481 지구종말인가요? 코로나도 모자라 검은곰팡이 14 2021/07/05 6,619
1220480 멍이가 오줌을 싼 카페트 세탁시... 5 애휴 2021/07/05 1,338
1220479 전망좋은 방 영화 2021/07/05 936
1220478 여자로 태어나서 다행이다. 7 ㅇㅇ 2021/07/05 1,937
1220477 [2020. 10. 21.] '타임지 광고 논란' 이재명, 'C.. 17 복습합시다 2021/07/05 2,201
1220476 구해줘홈즈 부산 16 ㅇㅇ 2021/07/05 6,050
1220475 아래 여자라 좋은점 1도 없다는 글 보고 17 2021/07/04 2,887
1220474 생각해보니.. …. 2021/07/04 532
1220473 돈 많은 분- 너무 예쁜데 비싸서 저는 못 가니 ... ... .. 36 ㅇㅇㅇ 2021/07/04 18,147
1220472 이시간에 라면과 밥 중에서요 7 ㅇㅇ 2021/07/04 1,900
1220471 박재동 만평.jpg 6 Yobo! 2021/07/04 2,306
1220470 정인이... 6 ... 2021/07/04 2,239
1220469 엄마요양원비용을 걷을때 18 큰집사고 돈.. 2021/07/04 5,118
1220468 회사 대표들 법인카드 사용하면요 11 궁금 2021/07/04 3,318
1220467 건강검진 받기 두려운 이유 5 - 2021/07/04 3,817
1220466 알쓸범잡 재밌어요 12 .. 2021/07/04 3,535
1220465 카톡 보냈는데. 연락없는거.. 19 2021/07/04 5,818
1220464 남편이 학원해요 쌤결근 사유 19 질문 2021/07/04 6,933
1220463 성격이 예민한것도 체력이 좋아야 되는걸까요 아니면.?? 3 .. 2021/07/04 1,680
1220462 요샌 알래스카 연어캔 이런게 안보이죠? 6 .. 2021/07/04 1,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