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열흘 전 났어요. 끼어들기 사고요. 제가 3차선 직진이었고, 오른쪽이 버스전용차선 이었고 제 차선과 전용차선 사이 실선 2개가 있었죠. 오른쪽에서 차가 들어왔어요. 저는 좀 급하게 들어온다 싶어서, 경적 울렸는데 브레이크 밟는 반응속도는 느렸다고 합니다(보험담당자가.... 전 기억은 안나요).
일단 당일날은 각자 담당자 와서 처리하고 가고 (공교롭게 둘 다 같은 보험사).
지난 주 목요일인가 제 쪽 대물 담당자가 전화왔는데, 상대가 본인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 사람 현장에서도 이렇게 경우없게 굴었냐고 하더라고요. 본인은 깜빡이 켜고 들어갔는데, 상대가 안 멈춰서 사고가 났다고 본인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해요.
보상담당자에게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니 신고 하는 게 낫겠다고 하더라고요. 전 사실 신경 많이 쓰고 싶지 않았는데.... 감정 에너지 쓰고 싶지 않거든요. 저 한 몸 아슬아슬하게 건사하면서 지내는데. 이대로 놔두면 진행도 안되고 아무것도 안될테니 가서 신고는 해야겠죠. 내일 마침 연가 사용일이라 가서 신고하려고요.
근데 제가 블랙박스 영상이 없어요. 블박이 저 혼자 멘트와 함께 재부팅 될 때가 있는데, 그 때 사고가 난 건지... 상대 후방 영상이 있긴 하죠. 사실 없는 게 크게 저한테 불리하고 유리하고 한 것 같진 않고요. 어쨌든 신고 하러 가려고는 하는데....아, 참 가기 싫네요. 가서 그냥 얘기만 하면 되겠지만 겁도 나고요.
아, 며칠 전에는 상대한테 전화도 오더만요.ㅡ.ㅡ.... 현장에서 제 연락처 묻길래 주고, 저도 상대 연락처 가져오긴 했죠. 그걸 왜 가져오나 이해는 안되긴하는데... 저 저장해놓은 거 뜬 거 보고 가슴 쿵쾅거리다가 그냥 차단해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