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두달 반 된 새끼 냥이에요.
어린 고양이 츄르 맛을 보면 사료를 안 먹는다고 해서 어미만 주고 새끼는 안 줬는데
책상 위에 있던 츄르를 어찌어찌 먹게 되었고 이젠 그 봉지 껍질만 봐도 애가 눈 돌아가는 게 보여요.
츄르 껍질로 딱지를 만들어 주니 죙일 그걸로 혼자 던지고 받기 놀이하고 츄르에 대한 애정이 엄청나요.
일부러 새끼가 멀리 있을 때 어미에게 츄르를 주는데 귀신같이 냄새를 맡고는 와서 빙빙 돌아요.
그래도 감히 엄마 먹는데 머리를 디밀진 않고 기다려요.
안 주는 마음이 미어지게 만들어요 ㅎㅎ
그렇지만, 이제 맛있는 거 맛없는 거 구분이 생기고
닭가슴살 같은 건 배불러도 환장하고 또 먹는데
이제까지 먹던 사료와 습식캔은 잘 안 먹어요.
너무 배가 고파 정신이 몽롱할 때 줘야 겨우 먹네요.
벌써 입맛 까다롭고 기호가 분명할 기질이 눈에 보이는데
이런 아이는 어떻게 입맛을 길들이시나요?
어떻게 하면 사료를 잘 먹게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