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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꼴저꼴 안보고 살자니 혼자네요

나는왜 조회수 : 7,859
작성일 : 2021-06-20 00:04:53
술 좀 했습니다
저는 못됐어요
남의 사정을 봐주지 않아요
내 기준에 안맞으면 안봐요

술먹고 프로젝트 빵꾸내던 박팀장한테 그랬고
무능력해서 마누라한테 휘둘리는 남동생한테 그랬고
그런 남동생한테 매번 지갑여는 부모님도 안봐요
30년 절친이 저한테 무례해져서 어느순간 끊어냈어요
매주 만나던 동네친구 비람나서 카톡 씹어요
제일 친했던 김팀장도 직원이랑 바람나서 안봐요
미혼남 친구 비겁하게 여자 홀리고 다녀 단톡방 잠수탔구요
첫눈에 반한 소울메이트 동생이 뒷말하고 다녀 끊었어요

남편이랑도 트러블 생기면 제일 먼저 드는 해결책이
이혼하고 내가 사라지지뭐 입니다
보시다시피 제 기준이 엄격한 건 아닌데요
해결방법이 극단적이죠
안봐요 사람취급 안해요
내가 어쩔 수 없는 사람들
그게 속편해서 그렇게 한다고 했는데

외롭네요
저 빼고 다들 그대로 어울리며 잘들 살거든요
저는 왜 그게 안될까요
이럴때마다 늘 듣던 말
그래 너 잘났다!!!!
술 한잔 마시니 눈물이 좀 납니다
제가 뭘 잘못했나요
어떻게 살아냐 하나요
IP : 114.205.xxx.41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였더라도
    '21.6.20 12:08 AM (203.81.xxx.107) - 삭제된댓글

    더볼 필요 없는 사람들 같네요
    한잔 더하시고요
    더 좋은 사람들과 새롭게 만나길 바라요

  • 2. 잘못 아니고
    '21.6.20 12:09 AM (110.12.xxx.4)

    성향이 그런거니 성격대로 살아야죠.
    다들 혼자되는게 무서워서 참고 사는거에요.
    님은 속은 편하시잖아요.
    저도 좀 그래요.
    다가질 수는 없어요.

  • 3. 성향이 그래요.
    '21.6.20 12:11 AM (1.225.xxx.38)

    80먹은 저희 엄마가 저에게 늘 해줬던 말

    70%만 맞으면, 그냥 적당히 곁에 둬라..
    사람은 다 맞을 수 없다.. 오랜만에 만나서 밥한끼 차한잔 할 수 있는 사람이 너무 없으면 그것도 불행한 인생이야. ^^

    전 그말 명심합니다.
    근데 결국 성격대로 하게 돼요^^

  • 4. 원글
    '21.6.20 12:16 AM (114.205.xxx.41)

    참을 걸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치사하게도..
    외로워서 그래요

  • 5. 저도
    '21.6.20 12:16 AM (14.32.xxx.215)

    그래요
    다 쳐낸건 아닌데 왜 돌아가며 적당히 만날 사람들이 없어요
    그러니 자매 절친 몇명한테 기대서 사는것같아 자존심 상해요 ㅠ

  • 6. 저도요
    '21.6.20 12:19 AM (222.97.xxx.53)

    저도 이꼴저꼴 보는 스트레스가 너무 크고 그걸 견딜 에너지가 없어서 다 끊어냈었어요.
    게다가 저는 외로움도 안타요. 그래서 더 필요가 없어요.
    저도 딱 사람취급 안해요. 근데 요즘 드는생각이
    그래 그러는 난 얼마나 잘났냐. 다른사람이 보기에 난 그럼 다 잘하냐? 그렇게 생각하니 내 자신이 참 오만하고 거만하고... 그렇더라구요.
    남들이볼땐 내가 얼마나 재수가 없을까....그런생각이...기준은 다 다른건데... 내 기준만 참 옳고 고고하다고 생각했구나. 싶어서요.
    저 위에쓰신것중에 전 마지막 동생이 내 뒷말을 옮기지만 않으면 저는 다른건 다 문제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기준이 참 다들 다르죠. 남들기준에보면 나도 님도 분명 별로인거 있을거에요.
    외로우시잖아요. 그럼 좀 봐주세요. 그럴수도있다. 나도 안좋은면 분명히있다. 그 사람들도 그거 참고 넘겨준다. 나도 좋은면을 보고 이해해주자구요.

  • 7. 기준 완화
    '21.6.20 12:22 AM (39.7.xxx.221) - 삭제된댓글

    기준이 너무 엄격하신 거 아닌가요?
    본인에게 직접 피해를 준 게 아니라면
    예를 들어 절친이 바람을 피운다고 절교하는 거
    이런 건 본인에게 피해 준 게 아니니 봐주세요.
    가치관이 달라서 비윤리적인 거 봐주기 힘들지만
    어차피 나와 남은 100% 다 맞을 수 없으니까요

  • 8. 기준이
    '21.6.20 12:28 AM (210.95.xxx.56)

    갑자기 너그러워질수는 없고
    방법을 좀 바꿔보세요.
    끊어내지 마시고 못본척 모르는척 거리를 두세요.
    그렇게 시간지나가는 동안 내가 몰랐던 그 사람의 사정을 알게 될수도 있어요.
    사람 일이라는게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서
    내 눈엔 이렇게 보이는 그 사람의 현실 뒷편엔 내가 몰랐던 이유가 있을수도 있어요.

  • 9. ㅇㅇ
    '21.6.20 12:34 AM (110.11.xxx.242)

    저도 좀 그런 편인데
    아이낳고 많이 달라졌어요
    인간이 원래 이렇게 부족하고 그래서 계속 기대살아야 하더라구요
    아이낳고 남편에게 기대야 하는 것도 알았구요

    하지만 그래서 또 힘든거죠
    혼자 당당하게 살다가 아이때문에 서로 기대살아야할 필요룰 느끼니까요
    다행히 남편이 아주 좋은 사람이네요
    하지만 모두 그렇지는 않을테구요

    그냥 인간의 삶이라는게 참 아이러니의 연속이고
    해답이 없어요

    님이 많이 고민하고 많이 생각한 결정들이라면
    그 답이 맞다고 생각하세요

    누구도 님만큼 님의 삶을 알지는 못하다는거 잘 아시잖아요
    님이 내린 그 답이 맞지 않을까요?

    다만 그냥 우리 모두 부족한 인간이다
    그 정도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10.
    '21.6.20 12:36 AM (61.83.xxx.150)

    그럴 수 있지요.
    저도 자매가 여럿인데
    안맞는 동생하고 말 안해요.
    가족에 행사가 있으면 그냥 참석은 하지만
    말하지 않고 산지 10년 넘어요.
    길이 아니다 싶으면 저도 말 안해요.
    예전에 친했던 직장 동료도 이젠 부서가 달라져서 멀어졌지만
    결정적으로 그지 근성으로 제가 호구 짓을 했던 것 같아
    안봐요.
    안 보고 살아도 아쉽다고 생각이 지금도 들지 않네요

  • 11. 원글
    '21.6.20 12:42 AM (114.205.xxx.41)

    댓글을 곱씹으니
    술이 깹니다
    저들의 공통점은 저에게 중요한 사람들이었다는 것…
    그래서
    그들의 상황?을 깊이 공감해줄 수 없는데
    단순히 내가 외롭다는 이유만으로
    상황을 무마?무시?하기가
    더 용납이 안되는 것 같아요
    이 감정 이해하시는 분 계실까요

  • 12. 심플
    '21.6.20 12:53 AM (39.7.xxx.61) - 삭제된댓글

    계속 주변사람 쳐내면서 외롭던가

    vs

    그래 나는 뭐 그리 완벽한가
    너나 나나 부족하지만 같이 늙어가야지 뭐
    하며 보기싫은 모습은 안보고 가리고 살던가

  • 13.
    '21.6.20 12:54 AM (183.96.xxx.166)

    저도 비슷한 과에요. 거기다 재미도 별로 없는 성격이에요
    혼자 있는게 제일 속편해요.
    그래도 주변에 성실하고 순한 지인들 있어서 거리두고 한번씩 만나요. 순한 사람들 보니 사물을 보는게 나처럼 심각하지 않더라고요. 그러고 사람 대하는데 유연하더라고요.
    나이 먹으니 이제사 내가 어떤지 조금 보이는데
    그냥 전 조심하며 살려고요.
    남편이나 아이에 대해서도 큰 기대 없어요.
    그냥 한번씩 주말에 같이 시간 보내줘서 좋아요.
    딱 그정도에요.

  • 14. 원글
    '21.6.20 1:10 AM (114.205.xxx.41)

    있잖아요
    - 저도 비슷해요 저도 그런편이예요 -
    이런 문장만으로도 깊은 위로가 됩니다
    이렇게 안팍으로 부대끼는 버거운 감정에 치이는
    그런 분들이 여기 계시다는게 위로가 됩니다

  • 15. 아마도
    '21.6.20 1:11 AM (122.61.xxx.27)

    님은 괜찮으신분 같아요, 그렇치만 성격이 너무 대쪽같아 길게보면 손해를 많이 입으실거같지만
    어쩌겠어요, 타고난 성격이 그런걸 그런 님이라도 좋다고 계속 관계유지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을테니
    그런사람들은 어여삐봐주세요~

  • 16. ...
    '21.6.20 1:15 AM (59.16.xxx.66) - 삭제된댓글

    남들도 님처럼 그런거 싫은데 혼자 되는 게 더 싫어서 참는 거에요.
    님도 선택해야죠. 참고 그들은 견디느냐 혼자가 되느냐

  • 17. 우리
    '21.6.20 1:30 AM (223.38.xxx.83)

    저도 그래요 원글님.
    친구들이 저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고 속얘기도 잘 터놓고 그러는데 그래서 친하게 지내다보면.
    매사 꼬이고 뒷담화로 내 영혼을 파괴하는 친구.
    매사 계산적이어서 내지갑 열게하는 친구.
    매사 본인만 아는 이기적인 친구.
    다 쳐냈더니 요즘 외로워요.
    그래도 그런 친구들이 친구랍시고
    내옆에서 날 괴롭히는걸 그냥 냅둘수가 없어요
    난 소중하니까요.
    괴로움보다는 외로움을 택했는데 진짜 외롭네요.
    그래서 요즘 제가 택한것은
    가톡오픈채팅방이나 밴드.카페를 통해
    전혀 모르는 남과 소통하는거.
    이재미도 쏠쏠해요.
    오히려 마음이 편하기도 하고요.
    취미나 운동과 연계해서 새로운 지인을 만들어보세요.
    다시시작 하는거죠.
    의외로 괜찮은 사람도 많답니다.
    이시간에 이곳에 댓글다시는 분들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모임추진하고 싶으네요 ㅎㅎ

  • 18. ....
    '21.6.20 2:03 AM (125.182.xxx.137) - 삭제된댓글

    외롭지 않으려고 그런 사람들과 어울릴 필요는 없을것 같네요
    그냥 외롭고 마세요
    술 한잔 하고 음악들으며 외로움에 몸부림좀 치다가 보면 좀 안정되지 않던가요?
    평소에는 직장에서 치열하게 살다가 혼자만의 시간 가지면서 외로움을 즐기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 19. ㅇㅇ
    '21.6.20 3:07 AM (121.179.xxx.147)

    저도 그래요. 근데 전 저런 친구들 필요없다 생각해요. 가끔 심심하긴 한데 스트레스보다는 심심한게 나아요.

  • 20. ......
    '21.6.20 5:23 AM (119.207.xxx.82) - 삭제된댓글

    에고,..그래도 전 님이 넘 부럽네요.
    외로울 때 술이라도 마실 수 있으시네요.
    전 더 외롭게 술도 한 모금도 못 마시네요.
    거기다 나이도 많은데 최근에 남편, 자식들에게도 맘 다 접었네요ㅜㅜ
    눈물나네요. 어쩌다 내 삶이 이리 됐는지,.

  • 21. 성격
    '21.6.20 5:33 AM (180.229.xxx.203)

    외롭지만
    할수 없죠.
    맘에 안드는 꼴보며 스트레스
    받는거 보다
    살짝 외로운게 낫죠.
    술깨면 안외로우실 거예요.
    그상태가 계속되면
    편안해져요.
    한잔 하셔서 센치해 지신듯..
    또 새로운 만남이 생길거예요.
    안생기면 말고..^^

  • 22. ㅡㅡ
    '21.6.20 6:08 AM (211.202.xxx.183)

    50년지기 친구로부터 절교당하고
    마음고생하는중 인데요

  • 23. ㅇㅇ
    '21.6.20 6:43 AM (180.70.xxx.42)

    글 읽으며 드는 생각 저랑 친구해요~~
    친구가 나한테 해 준 얘기가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안산다고 하더라구요.
    친구하면 할 얘기 많을듯하네요. 힘내세요~~~~

  • 24. 루스티까나
    '21.6.20 6:50 AM (1.238.xxx.180)

    저도 같은 과예요 여기 맘 맞는 분들과 친구하고 싶네요

  • 25. ㅇㅇ
    '21.6.20 6:55 AM (58.122.xxx.117)

    저도 전부 끊어냈어요. 심지어 남편까지. 외로움? 저런 쓰레기들과 안외로우려고 관계 이어갈 필요없다고 봐요. 인간은 누구나 다 외로워요. 친구 백명 있어도 허무하고외로워요. 외로운걸 인정하고 받아들이세요. 저는 혼자서 잘 놀아요.

  • 26.
    '21.6.20 7:12 AM (106.101.xxx.49)

    남편은 아니지만 주변 지인들은 계속 둬도 한심하고 민폐끼치고 별도움 안되는 사람들 같네요
    좀더 노력해서 좋은 사람들 만나는 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 27.
    '21.6.20 7:16 AM (67.160.xxx.53)

    새 친구를 만나세요 ^^ 일이나 가족 이런거 전혀 관련 없는 그런 데 가서요. 뭘 만드는 공방을 다니셔도 좋고, 유기견 유기묘 봉사활동도 좋고요.

  • 28. . .
    '21.6.20 7:19 AM (223.62.xxx.233) - 삭제된댓글

    댓글들은 친절하지만 흠좀무

  • 29.
    '21.6.20 7:23 A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저도 한 때 그랬어요
    근데 오래 살아보니
    생각보다 교과서에 나오는 것 같은
    도덕적이고 의리 있고 사람다운
    사람이 진짜 거의 없더라구요
    대부분 사람들은 뜯어 먹을게 있으면
    인간관계 유지하더라구요

  • 30.
    '21.6.20 7:57 AM (121.144.xxx.62)

    술 깨셨을까요
    돌아오면 받아주는 사람이 친구라네요
    아마 그들도 외롭고 술마시면 님 생각할 거예요
    바람피는 사람도 다 이유가 있을테고
    한 번 손내밀어 보세요
    도저히 아니다 싶으면 같이 술마시며 애기하시고

  • 31. 그게
    '21.6.20 9:40 AM (180.230.xxx.233)

    혼자 있을땐 사람이 그립고
    사람들과 있을땐 혼자 있고싶고 그러더라구요.
    저도 아니다 싶으면 끊어내고 안보는 편인데
    그러면 또 다른 사람들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때그때 시절인연이 있다고 생각해요.

  • 32. 꿀이꿀이
    '21.6.20 10:21 AM (223.38.xxx.136)

    저두 비슷해요. 직장에서 내 기준에서 아니다싶은 사람 있으면 회사 친목단톡방 나오고 더 이상 교류하지 않아요.
    내 가치관이랑 다른데 외롭다고 억지로 곁에 두지 않아요. 그냥 그게 저라서 딱히 애쓰고 싶지않아요.
    남들 다 뭐 한다고 나도 해야지 휘둘리는 성격도 아니에요.
    님과 같은 성향의 사람 근처에 분명 있어요.
    그런 사람 보이면 먼저 다가가 차 한 잔도 해 보세요.
    근데 답글의 비슷한 성향분들 공통점이 맞춤법도 거의 완벽하네요. 다들 ㅎㅎ

  • 33. 비슷한 성향
    '21.6.20 10:56 AM (1.238.xxx.39)

    원글님은 안 보고 사는 사람들이 그래도 남이 대부분이라 다행이네요.
    전 모두 가족입니다.
    내가 문제인가??? 왜 어렇게까지?? 싶을때가 아주 가끔 있는데 제 도덕적 기준에서 용납 안되니 어쩔수 없고 그들이 자초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저는 전혀 외롭진 않아요.
    저를 힘들게 괴롭게 하는 사람들을 안 보는 기쁨이 크고
    제 용기가 가져다 준 평화라 생각합니다.

  • 34. 원글
    '21.6.20 11:20 AM (114.205.xxx.41) - 삭제된댓글

    비슷한 분들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네요
    지금은 제 성질에 못이겨서라도 이렇게 살지만
    훗날 이렇게 산 제가 교만하고 어리석게 느껴질까요?
    아니면 감정낭비 안하고 살길 잘했다 할까요?

    자기 프로젝트 빵꾸낼 때마다 도와달라던 박팀장이
    너도 언젠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줄께
    다들 그렇게 서로 부적한 부분 메꿔주고 사는거야
    라고 하더라구요.
    그 당당함이 인상깊어 자주 떠오릅니다
    내가 사회성이 결여된건가 이기적인가…
    하지만 저는 애초에
    남에게 손 벌리게 되도록, 이해받아야 하도록
    일을 만들지 않아요
    일이 벌어져도 혼자 해결하죠
    자존심 상하게 도와달라고 하느니 제살을 도려내죠
    말이 길어지내요
    이러다 혼자가 될까 잠깐 뒤돌아본다는게
    제 처지에 당위를 항변하는 꼴이네요 ㅎㅎㅎㅎ

  • 35. 원글
    '21.6.20 11:22 AM (114.205.xxx.41) - 삭제된댓글

    비슷한 분들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네요
    지금은 제 성질에 못이겨서라도 이렇게 살지만
    훗날 이렇게 산 제가 교만하고 어리석게 느껴질까요?
    아니면 감정낭비 안하고 살길 잘했다 할까요?

    자기 프로젝트 빵꾸낼 때마다 도와달라던 박팀장이
    너도 언젠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줄께
    다들 그렇게 서로 부적한 부분 메꿔주고 사는거야
    라고 하더라구요.
    그 당당함이 인상깊어 자주 떠오릅니다
    내가 사회성이 결여된건가 이기적인가…
    하지만 저는 애초에
    남에게 손 벌리게 되도록, 이해받아야 하도록
    일을 만들지 않아요
    일이 벌어져도 혼자 해결하죠
    자존심 상하게 도와달라고 하느니 제살을 도려내죠

    말이 길어지내요
    이러다 혼자가 될까 잠깐 뒤돌아본다는게
    제 처지에 대한 당위성을 항변하는 꼴이됐네요 ㅎㅎㅎ

  • 36. 원글
    '21.6.20 11:24 AM (114.205.xxx.41)

    비슷한 분들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네요
    지금은 제 성질에 못이겨서라도 이렇게 살지만
    훗날 이렇게 산 제가 교만하고 어리석게 느껴질까요?
    아니면 감정낭비 안하고 살길 잘했다 할까요?

    자기 프로젝트 빵꾸낼 때마다 도와달라던 박팀장이
    너도 언젠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줄께
    다들 그렇게 서로 부족한 부분 메꿔주고 사는거야
    라고 하더라구요.
    그 당당함이 인상깊어 자주 떠오릅니다
    내가 사회성이 결여된건가 이기적인가…
    하지만 저는 애초에
    남에게 손 벌리게 되도록, 이해받아야 하도록
    일을 만들지 않아요
    일이 벌어져도 혼자 해결하죠
    자존심 상하게 도와달라고 하느니 제살을 도려내죠

    말이 길어지내요
    이러다 혼자가 될까 잠깐 뒤돌아본다는게
    제 처지에 대한 당위성을 항변하는 꼴이됐네요 ㅎㅎㅎ

  • 37. ...
    '21.6.20 11:58 AM (1.241.xxx.137)

    님이 너무 단호한 면도 있긴 한데.
    어쩜 가까운 주변 사람들이 하나같이들 그런 결함들이 있는지 그것 또한 놀랍네요.
    제 주변 사람도 님주변 사람들 같았으면 저도 지금 혼자였을듯요.

  • 38. 문득
    '21.6.20 12:49 PM (211.216.xxx.221)

    드는 생각이..
    여기 비슷하다고 하시는 분들끼리 친구하시면, 손절 당하시는 분이 안생길까? 다들 정확하고 바른 분들이라 모두모두 관계가 오래 유지될까? 궁금해집니다

  • 39. ,,
    '21.6.20 3:10 PM (117.111.xxx.152) - 삭제된댓글

    저도 거의 같아요
    자매라도 쓰레기짓 하면 안봐요
    친구?도 삼세판 참아주고 진상은 다쳐냈어요
    그래도 저를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친구들은 있어요

  • 40. .....
    '21.6.20 10:34 PM (39.124.xxx.77)

    저도 주변에 저런 인간들 천지였는데.. 심지어 가족도..
    안맞고 괴롭게 하면 안보는거지 가족이 뭐 별건가요. 원가족 이야깁니다.
    다 끊어내고 안맞으면 안보고 해도 주변에 계속 사람 생깁디다.
    글고 만나는 사람들 중 적당히 거리두고 예의지키면서 잘 만나면 된다고 보네요.
    맞는 사람들만 봐요.
    그러니 속 편하던데요. 이젠 사람땜에 괴로울일도 없고 외롭지도 않네요. 바쁘게 사니까..
    할일 천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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