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라 부모님 연세 많으셔서 건강 안좋으시고 이젠 기억력까지 가물가물 치매검사에 약물치료에..어제한말 생전 처음듣는듯한 반응에 가슴이 철렁하고 당장 현실적인 문제부터 결국 요양원 수순으로 가야하나 두분 노후걱정에 가슴이 천근만근 돌덩이같이 무거워요.
밤새 잠못자고 아침에 오랜만에 손주 얼굴 보여드리려 초딩 아들 불러놓고 전화하니 아들놈은 역시나 싫은기색 역력하고 그래 말귀못알아듣는 노인네들 늘 같은소리...뭐그리 통화가 즐거울까 이해가면서도 반대편에선 손주얼굴보고 좋아 눈물까지 글썽이는 부모님뵈니 또 가슴이 메어져요.
전화끊고 입이 대빨은 나와있는 아들에게 어쩌다한번이니 싫어도 좀 참고 전화받아라 할머니 할아버지가 언제까지 살아계실거같니 하는데 눈물이 쏟아져서 부엌으로 피신왔어요. 그사이에 거실에서 아들은 또 핸드폰으로 뭘보며 낄낄대는데 가슴이 답답해져와요.
사람이 사는게 뭔지...무슨 영화를 볼거라고 하루하루 아둥바둥거리고 사는지...비슷한 연배 상황인 분들 어떤마음으로 사시는지 알고싶어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슨낙으로 살아야할까요
40대후반 조회수 : 2,746
작성일 : 2021-06-17 23:19:46
IP : 149.248.xxx.6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50대
'21.6.17 11:29 PM (1.236.xxx.223) - 삭제된댓글원글님 상황 다 이해되고 지금 현재 겪고 있어요. 하루이틀로 끝날일 아닙니다. 약이 좋아져서 90넘게도 많이들 사셔요. 손주들에게는 강요하지 마시죠. 그나이에 이해될까요. 적절히 양해 구하시고 가족들이 최대한 좋은 추억으로 조부모님 기억하도록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2. 50대후반
'21.6.18 12:17 AM (106.101.xxx.148)저도 겪고있는 상황입니다.
마음이 근 두어달동안 돌덩이 얹어놓은 듯
했어요..아이가 좀 커야 이해하지 그 나이즈음엔
아마 이해못할거에요..와닿지도 않지요.
윗 분 말씀대로 강요 마시고요.
마음도 시간지나니 좀 여물어지고 덜 아픈
방법도 습득도되고 그러네요..
저히 엄마는 암까지 생겨서 더 그렇고요..
더했음 더했지 되돌아갈 수 없는걸 알기 때문에
내 마음이 좀 더 무뎌지는게 방법이라면
방법이네요..님 뭐든 지나가지요..
힘내시고 맘을 덜 쓰고 하루하루 현실에 충실하며
그냥 일상을 살아요. 우리3. ...
'21.6.18 1:06 AM (221.154.xxx.180)아이가 할머니에대한 정이 없나봐요.
그럴 땐 알바하듯이 돈이라도 쥐어주고 쇼라도 하게 해야지요.
왠지 맘이 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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