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슨낙으로 살아야할까요

40대후반 조회수 : 2,746
작성일 : 2021-06-17 23:19:46
늦둥이라 부모님 연세 많으셔서 건강 안좋으시고 이젠 기억력까지 가물가물 치매검사에 약물치료에..어제한말 생전 처음듣는듯한 반응에 가슴이 철렁하고 당장 현실적인 문제부터 결국 요양원 수순으로 가야하나 두분 노후걱정에 가슴이 천근만근 돌덩이같이 무거워요.
밤새 잠못자고 아침에 오랜만에 손주 얼굴 보여드리려 초딩 아들 불러놓고 전화하니 아들놈은 역시나 싫은기색 역력하고 그래 말귀못알아듣는 노인네들 늘 같은소리...뭐그리 통화가 즐거울까 이해가면서도 반대편에선 손주얼굴보고 좋아 눈물까지 글썽이는 부모님뵈니 또 가슴이 메어져요.
전화끊고 입이 대빨은 나와있는 아들에게 어쩌다한번이니 싫어도 좀 참고 전화받아라 할머니 할아버지가 언제까지 살아계실거같니 하는데 눈물이 쏟아져서 부엌으로 피신왔어요. 그사이에 거실에서 아들은 또 핸드폰으로 뭘보며 낄낄대는데 가슴이 답답해져와요.
사람이 사는게 뭔지...무슨 영화를 볼거라고 하루하루 아둥바둥거리고 사는지...비슷한 연배 상황인 분들 어떤마음으로 사시는지 알고싶어요.
IP : 149.248.xxx.6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0대
    '21.6.17 11:29 PM (1.236.xxx.223) - 삭제된댓글

    원글님 상황 다 이해되고 지금 현재 겪고 있어요. 하루이틀로 끝날일 아닙니다. 약이 좋아져서 90넘게도 많이들 사셔요. 손주들에게는 강요하지 마시죠. 그나이에 이해될까요. 적절히 양해 구하시고 가족들이 최대한 좋은 추억으로 조부모님 기억하도록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 2. 50대후반
    '21.6.18 12:17 AM (106.101.xxx.148)

    저도 겪고있는 상황입니다.
    마음이 근 두어달동안 돌덩이 얹어놓은 듯
    했어요..아이가 좀 커야 이해하지 그 나이즈음엔
    아마 이해못할거에요..와닿지도 않지요.
    윗 분 말씀대로 강요 마시고요.
    마음도 시간지나니 좀 여물어지고 덜 아픈
    방법도 습득도되고 그러네요..
    저히 엄마는 암까지 생겨서 더 그렇고요..
    더했음 더했지 되돌아갈 수 없는걸 알기 때문에
    내 마음이 좀 더 무뎌지는게 방법이라면
    방법이네요..님 뭐든 지나가지요..
    힘내시고 맘을 덜 쓰고 하루하루 현실에 충실하며
    그냥 일상을 살아요. 우리

  • 3. ...
    '21.6.18 1:06 AM (221.154.xxx.180)

    아이가 할머니에대한 정이 없나봐요.
    그럴 땐 알바하듯이 돈이라도 쥐어주고 쇼라도 하게 해야지요.
    왠지 맘이 짠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5523 비타민약 좋네요~ 2 ... 2021/06/18 1,739
1215522 동대문 상권 가보고 놀라고 왔어요. 7 ........ 2021/06/18 5,138
1215521 오늘 슬기로운 의사생활 안하나요? 4 ... 2021/06/18 2,816
1215520 [중앙일보]우아하고 담백했다…김정숙 여사의 남다른 패션 감각 26 이머선129.. 2021/06/18 5,355
1215519 코스트코 크로플빵 평일 2021/06/18 1,246
1215518 이낙연 "韓 언론, 외교에 무관심하고 둔감…文 G7·순.. 10 ㅇㅇㅇ 2021/06/18 993
1215517 mbc에 전원일기 2021 하네요 3 2021/06/18 2,084
1215516 하지 정맥 잘보는 병원 추천해주세요 걱정 2021/06/18 452
1215515 울오빠 울오빠 9 ㄹㄹ 2021/06/18 5,797
1215514 잔여백신 성공했어요^^ 5 아자아자 2021/06/18 1,813
1215513 윤계상 여자친구 공개했네요..! 대표라는데 잘어울리네요~ 12 11 2021/06/18 19,453
1215512 건고추는 어디파나요? 2 좀 알려주세.. 2021/06/18 759
1215511 어제 슬의 보셨어요? 새로나온 인물에 대하여 9 ㅁㅁ 2021/06/18 4,085
1215510 어른들하고 있는거 불편한거맞죠? 3 강아쥐 2021/06/18 1,235
1215509 안방 제습기 문의드려요 8 제습 2021/06/18 920
1215508 회사에서 딱 중간만 하고싶은데 3 ㅇㄷㄱㅅ 2021/06/18 1,476
1215507 입시 치뤄보신 선배맘님들 ~~ 14 고3맘 2021/06/18 3,300
1215506 말 많은 사람 대처방법 알려주세요 5 .. 2021/06/18 2,138
1215505 원글은 삭제하겠습니다 47 꼭 조언좀 .. 2021/06/18 4,926
1215504 1992 환경콘서트 내일은 늦으리 5 ........ 2021/06/18 1,119
1215503 떡갈비 활용요리 좀 알려주세요, 4 ... 2021/06/18 879
1215502 등산 후 발바닥이 아픈것 5 등산좋아 2021/06/18 1,509
1215501 호수에 빠져 개가 구조한 새끼 사슴, 다음날 어미 데리고 찾아와.. 4 링크 2021/06/18 2,878
1215500 혹시…경계성 지능 아이 어른되면 어떤지 아시는 분 12 ㄴㄴㄴ 2021/06/18 7,337
1215499 지금부터 밤새워 대청소 해야 돼요 13 .. 2021/06/18 6,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