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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불안증 진단을 받고 너무 힘드네요..

원글 조회수 : 3,791
작성일 : 2021-06-17 09:05:42
아이가 초 고학년입니다. 얼마전 풀배터리 검사하고 동네 개인병원에서는 불안과 조용한 adhd 진단을 받았는데 유명한 대학병원 교수님께가니 이 아이는 조용한 adhd가 아닌 불안 강박증이라 단호하게 말씀하시며 약 처방 해 주셨어요.

아이가 어릴 때 부터 예민하고 몇몇 성향맞는 친구들과 어울려 사회성은 많이
나쁘지는 않지만 낯선 환경에 많이 긴장하고 언어와 동작성이 낮은편이에요.

아이가 고학년인데 혼자 잠들기 힘들고 무서운 생각이 나서 엘리베이터 혼자 타기를 무서워해요. 교수님은 이건 타고난 뇌의 문제라고 마음 비우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며 키우며 약물치료 하라고 하십니다.

아이가 첫날 약 먹고 부작용으로 낮잠을 3시간을 내리 자는데 남편과 말은 서로 안했지만 애가 타들어갔어요..

유전적으로 시부모님 두 분 불안증이 커서 수면제 드시고 주무시는 걸 몇 년전에 알 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제가 지금까지 아이 키우며 온갖 걱정 애태우며 울던 시절 생각하니 인생이 너무 허무하게 느껴집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시부모님 재산이 많으셔서 아이들 평생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을거라는걸 알지만 약물치료 시작한 아이를 바라보니 갑작스럽게 아침부터 눈물이 쏟아지네요.
불안 강박을 약물로 치료해야 하는게 맞는지도 혼란스럽고, 막상 진단 받고나니 뭔가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져 하염없이 눈물만 나네요.
IP : 223.38.xxx.8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6.17 9:14 AM (121.137.xxx.60) - 삭제된댓글

    글처럼 비장할 정도는 아닌거 같은데요.
    엄마가 안전하고 든든한 둥지 역할을 해줘야해요.
    엄마 먼저 공부하고 넓고 편하게 생각해야겠어요.

  • 2. ㅡㅡㅡ
    '21.6.17 9:15 AM (49.161.xxx.43)

    저희아이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그 심정 너무 잘알아요
    의사샘 말대로
    마음 비우고 지켜주면될거같아요
    제가 맘 못잡고 일손안잡혀
    종교채널만 돌려보다
    불교스님 법문듣고
    맘 평안찾고 애도 넘 좋아져
    사회생활 잘하고 있어요
    요즘은 법화경 사경중 인데
    참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혹시 교회다니시면
    하나님께 모두 맡기고
    선행 많이 하시면
    모든게 잘 되실거예요

  • 3. 어쩌면
    '21.6.17 9:17 AM (119.64.xxx.75)

    저희아이는 중학생이고 너무 똑같아요.
    시부모님 신경안정제 달고 사시고, 경제적으로는 다행히 넉넉하신편이고요.
    약물치료 들어갔어요 ㅠㅠ
    힘내서 아이 잘 돌봐줍시다

  • 4. ...
    '21.6.17 9:19 AM (183.98.xxx.224)

    엄마가 아이 앞에서 괜찮아... 약먹고 그럼 나아져 라고...수용적이지만 조금은 덤덤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셔야 해요.
    아이가 엄마 기분을 귀신같이 아니까... 엄마가 좌절하고 흔들리면 아이더 불안합니다. 약먹고 잘 조절하면...그리고 코로나가 끝나면 조금씩 나아질거 에요.

  • 5. ddd
    '21.6.17 9:23 AM (175.114.xxx.96)

    얼마나 엄마가 힘드실까요
    저희 아이가 똑같았어요
    어릴때부터 극 예민/분리뷸안/선택적함구증 등 으로
    저도 많이 울었는데 초등 들어가 구체화되더라고요
    엘베도 그렇고 악몽에 망상 비슷한것까지…
    신체화로 복통 두통 관절통 달고 살고 어딜 가기도 힘들었죠
    키도 안크더라고요 몇년간.
    전 외국 체류중이라 더 막막했어요

    한국에서 불안 강박 착 공수해서 공부하기 시작
    인지치료 하는 책 사서 집에서 간간히 아이랑 했고요
    무엇보다 엄마가 편안해져야해요
    불안과 불안이 만나면 태풍이 돼요
    엄마가 맘 내려놓고 평생 다루어간다 혈압처럼요
    내 아이는 그만한 힘이 있다 믿으셔야 하고요.
    아이한테도 불안한 맘이 들지? 얘기해도돼 하고
    스스로 표현할 기회도 주시고요
    니 탓이 아니고 뇌에서 가끔 그런 일 생겨
    할머니 할아버지도 그러신데 그래도 잘사셨쟎아
    우린 더 빨리 알았고 엄마가 니편이니까 훨씬 나을거야
    이렇게 저기 불안 인정하고 대처하는법 첮아가보세요

    아이가 젤힘들죠
    엄마가 흔들리는 모숩 보이면 애가 더 불안해합니다
    좋은 책 많으니 찾아 보시고요
    약도 도움될것겉아요
    저희아이 고딩인데 잘지내요
    불안은 낮아졌고 대신 우울같은게 좀 있어요
    돌아가면서,,,,

    자기가 자기 병 안식하고 통제력 자신감 갖는게 중요해요
    엄마아빠가 유쾌하고 가볍게 따뜻하게
    지지해주시길…

  • 6. 노파심
    '21.6.17 9:24 AM (175.192.xxx.113)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아이보다 불안강박증이 다 심했던 제아이 현재 고3입니다.
    사회성치료도 받았었고,친구도 거의 없이 지냈지만,엄마아빠의 적극적인 지지와 사랑이 결국은 아이를 강박증에서 벗어나게 만들더군요.
    무슨얘기든 들어주고 괜챦다 괜챦다해주세요..
    그래도 사회성 낮은편은 아니고 성향에 맞은 친구가 몇몇있다면 괜챦은거 같은데요.
    아이한테 항상 말해주거던요.
    “네가 불안하게 생각하는 99.9999%일은 절대 일어니지 않는다~“라고요.
    계속 관심과 사랑,지지로 부모가 따뜻하고 강한모습을 보여야해요.
    제아이는 공부도 열심히하고 학교생활도 잘하고 있습니다.
    괜챦습니다.나이집니다~
    엄마가 약한모습 보이면 안돼죠..
    힘내세요^^

  • 7. ..
    '21.6.17 9:26 AM (218.148.xxx.195)

    누군든 하나씩 부족한 면은 있잖아요
    아이를 많이 지원해주시고 든든하게 대해주세요
    엘베없는 곳으로 이사를 간다던가 좀 애가 크는 과정이니
    맘 편한거를 많이 느끼게해서 본인 힘든걸 견딜 힘을 길러주는거로요
    어머님과 아들..하루하루 잘 지내시길

  • 8. 노파심
    '21.6.17 9:27 AM (175.192.xxx.113)

    원글님 아이보다 불안강박증이 다 심했던 제아이 현재 고3입니다.
    사회성치료도 받았었고,친구도 거의 없이 지냈지만,엄마아빠의 적극적인 지지와 사랑이 결국은 아이를 강박증에서 벗어나게 만들더군요.
    무슨얘기든 들어주고 괜챦다 괜챦다해주세요..
    그래도 사회성 낮은편은 아니고 성향에 맞은 친구가 몇몇있다면 괜챦은거 같은데요.
    아이한테 항상 말해주거던요.
    “네가 불안하게 생각하는 99.9999%일은 절대 일어니지 않는다~“라고요.
    계속 관심과 사랑,지지로 부모가 따뜻하고 강한모습을 보여야해요.
    제아이는 공부도 열심히하고 학교생활도 잘하고 있습니다.
    괜챦습니다.꼭 나아집니다.
    엄마가 약한모습 보이면 안돼죠..
    힘내세요^^

  • 9. 노파심
    '21.6.17 9:30 AM (175.192.xxx.113)

    제아이는 불끄는거 무서워하고 혼자 자는거 힘들어해서 중3까지 아빠와 함께 잤는데요..
    고3인 지금은 혼자 잘 잡니다.
    괜챦습니다.괜챦다라고 항상 얘기해주세요^^
    원글님도 힘내시구요~

  • 10. ..
    '21.6.17 9:30 AM (223.38.xxx.82) - 삭제된댓글

    정말 댓글로 너무 큰 위안이 됩니다.
    제가 자존감이 높아 아이가 부족해도 지금까지 잘 버티며 밝게 살았는데 이 모든게 유전이고 타고난 거라 생각하니 갑자기 기운이 빠지며 사무해서 아침부터 눈물이 났어요.
    멀리 떨어져 있는 미국의 절친과 어제 이야기 나누고 마음의 위로가 되었는데도 오늘 82분들의 진심어린 댓글과 공감이 다시한번 저를 울리네요. 이 병을 인정하고 힘 내겠습니다.

  • 11. ..
    '21.6.17 9:32 AM (223.38.xxx.82)

    정말 댓글로 너무 큰 위안이 됩니다.
    제가 자존감이 높아 아이가 부족해도 지금까지 잘 버티며 밝게 살았는데 이 모든게 유전이고 타고난 거라 생각하니 갑자기 기운이 빠지며 하무해져 아침부터 눈물이 났어요.
    멀리 떨어져 있는 미국의 절친과 어제 이야기 나누고 마음의 위로가 되었는데도 오늘 82분들의 진심어린 댓글과 공감이 다시한번 저를 울리네요. 이 병을 인정하고 힘 내겠습니다.

  • 12. ...
    '21.6.17 9:43 AM (122.32.xxx.31)

    약의 도움도 받으시고 무엇보다 엄마가 단단해져야해요.
    괜찮다 괜찮다 아무일 일어나지 않는다 해주세요.
    커가면서 스스로 깨우치고 포기할것은 포기하고 알게 될겁니다. 화이팅이요 !!!

  • 13. 맞아요
    '21.6.17 10:06 AM (112.145.xxx.70)

    불안 강박 우울증이 정말 유전질환이더라구요.

    가족에 한대에 서너명씩 있어요. 형제자매도 두 명중 한명 꼴로..

    건너뛰기만을 바랄 뿐..

    정신질환도 유전인 걸 몰랐네요.

  • 14. ...
    '21.6.17 10:27 AM (59.6.xxx.244)

    저는 불안이나 강박도 유전인줄 몰랐네요.

  • 15. ...
    '21.6.17 12:19 PM (115.139.xxx.42)

    약은 얼마나 먹어야 하나요? 시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실텐데도 약을 드시니 신경쓰이시겠어요ㅜㅜ

  • 16. ㅇㅇ
    '21.6.17 1:32 PM (223.39.xxx.112)

    행동이 느리고 천하태평한 성격이면 불안증아니죠? 저혼자 울애는 조용한adhd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요 학습에 집중잘못하구요
    근데 또 계속 이거괜찮아?확인하려 드는 강박증있어요
    모든면에서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풀배터리 검사필요할까요?
    키도 매우작고 낯선환경 적응못하구요
    연산이 아직도 실수가 많아요 초4학년 더하기 빼기부분요
    피아노도 잘안늘고 악보를 잘못본대요 지금은 나아졌다는데
    아이키우기가 너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정토불교대학을 가봐야할까요 맘의 안정을 저도 찾고 싶어요

  • 17. ..
    '21.6.17 1:40 PM (223.38.xxx.82)

    불안 강박 adhd도 모두 유전이라고 교수님이 딱 잘라 말씀하셨어요. 양육태도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니 알고는 있었지만 더 절망적이라 할까요? 하지만 교수님 말씀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부모가 마음을 비우고 아이를 믿고 있는그대로 바라볼때 아이가 성장할 수 있다라는 말이 마음깊이 와 닿았어요.

    윗집, 저희 아이와 증상이 같아요.저희 아이도 확인하는데 이게 강박이었나봐요. 저희도 개인병원에서는 조용한 adhd라고 나와 살짝 혼란스러워요.
    풀배터리 검사하시고 검사 받아보세요. 적어도 세 군대는 가보시길 추천드리며 우선 개인병원 가 보시고 대학병원 진료가 늦더라도 꼭 해 놓으세요(최소 2-3년).
    유명한 분은 분당 서울대 유희정, 세브란스 천근아 등 여러분 계십니다.

  • 18. ㅇㅇ
    '21.6.17 2:38 PM (223.39.xxx.112)

    진단을 꼭내리고 약을 먹여야하나요?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혹시나 검사해서 그렇다고 나오면 치료안했을때 문제점이 있는건가요? 사실 두려워요 진단이 그렇게나올까봐
    만약 진단이 내려지면 달라지는것은 무엇인가요?

  • 19. ..
    '21.6.17 4:13 PM (39.117.xxx.195)

    원글이랑 댓글 참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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