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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근혜영국방문때 대사관직원 글 ㅋ ㅋ

ㄱㄴㄷ 조회수 : 3,083
작성일 : 2021-06-16 10:37:07
2013년 11월. 박근혜가 영국 국빈방문을 할 때, 주영국대사관 직원이었다. 당시 나의 업무는 히드로 공항에서 내려진 수화물 (대통령 개인 짐 포함)이 힐튼호텔로 잘 도착했는지, 그 짐들이 빠짐없이 잘(?) 대통령 숙소에 전달되었는지를 체크하는 일이었다.



뭘 그런것까지 해야하나 라는 의문이 들 수 있겠다. 하지만, 국가의 수장이 움직이다보니 짐이 많고, 중간에 호텔 직원이 실수를 하면 해외에서 조달하는게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커버를 하기 어려우니, 한국에서 가져오는 짐들이 잘 도착해야만 일정 소화가 가능하다. 그런데, ...



정말 불필요한 짐들도 많았다. 아침엔 항상 죽을 먹었고, 힘을 내려면 전복죽을 먹어야 한다고 하여 살아있는 전복을 가져오는가 하면 이를 데워먹여야 한다고 전자레인지까지 가져왔다. 호텔 직원이 왜 런던 힐튼, 그것도 스위트 룸에 전자레인지가 필요하냐고 물었는데, ... 정말 난감했던 기억이 있다.



이외에도 많다. 입국 전, 청와대는 랑카스터 호텔 화장실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는 요구를 대사관을 통해 요청한 바 있고, 화장을 하기 위해 미용실용 의자가 있어야 하는데 호텔에 있는 건 등받이가 너무 높아 교체를 원하다고 하여 시가 250파운드(한화로 당시 40만원) 가량 되는 의자를 구매해 사용했다.




뿐만 아니라 빨래 건조대를 넣어달라, 침대 매트리스를 교체해 달라 요청하기도 했다 (호텔 측에서 거절) 광고 촬영할 때 쓰는 조명도 필요하다 하여 구매했고, 잠을 잘 땐 공기의 질, 온도와 습도가 정확히 맞아야 숙면을 취한다며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도 구매했다.




놀랍게도(?) 이 모든 건 대통령이 호텔에 머무는 딱 20시간을 위해 사용되었고 이후 폐기처분 됐다. (당시 혈세가 얼마나 허투루 쓰였는지 다 얘기 하자면 하루를 꼬박 채워도 모자랑 정도) 그런데, ...




기자들이 이걸 몰랐느냐? 아니, 다 알고 있었다. 이미 소문에 소문이 퍼져 대통령이 오기 전부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청와대가 얼마나 터무니 없는 요구를 했었는지, 어떻게 일이 진행됐는지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엔 아무도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되려 패션외교니 어쩌니 하며 칭찬 일색.




물론, 추후에 관련 내용으로 칼럼이 실리긴했다. 탄핵 직전 끈 다 떨어졌을 때. (최순실 게이트로, 촛불집회로 나라가 난리가 났을 때도 두 손 공손히 모으고 박근혜 앞에서 절절 매던 기자들, 아직도 눈에 선하다.)

...

김정숙 여사가 든 40만원 상당의 국산브랜드 핸드백이 에르메스로 둔갑했고 이 기사의 출처가 일베라는 소식을 보며, 문득 8년 전 다 알면서도 어떻게든 눈감아주려 애쓰던 기자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우리 언론이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는지 어안이 벙벙하고 말문이 막혀 한동안 멍하니 하늘만 보고 있었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 “기레기가 기레기했네”등으로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닌거 같았다. 아예 보도를 안 하면야 모를까. 비열하고 치사하다 등으로 욕하고 넘어갈 수준도 아닌, 이 정도면 거의 악마 수준인데, … 어쩌다가 이렇게 굴러가는 사회가 되었는지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


jeahong bryan oh님 페북
IP : 211.209.xxx.26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21.6.16 10:42 AM (116.127.xxx.173)

    광화문근처 밥먹으러가면 기자증목에걸치고 오만한 눈빛으로 밥 술 *드시는 것들
    너무역겹습니다

  • 2. 새록새록
    '21.6.16 10:43 AM (121.129.xxx.166)

    기억나네요. 화장할 때 필요하다고 조명 가져갔던거. 호텔방에 스위치나 수도꼭지에 용도 써붙였던 거.

  • 3. .....
    '21.6.16 10:45 AM (106.102.xxx.224)

    제가 잠깐 까먹고 있었네요
    그 무대 뒤에 있는 분장실에있는 조명을
    다 가지고가 설치한거...

  • 4.
    '21.6.16 10:46 AM (203.81.xxx.107) - 삭제된댓글

    이분 이름이 오늘도 여러번 거론되는지
    그참 희한합니다

  • 5. 낮달
    '21.6.16 10:48 AM (203.100.xxx.224) - 삭제된댓글

    부끄러운 줄 알아라 기레기! 쓰레기!

  • 6. ㅂㅅ
    '21.6.16 10:48 AM (118.235.xxx.213) - 삭제된댓글

    왜구에 나라팔아먹던 놈들과
    독재군인 뒤나 빨아주고
    제배채워 지금의 언론재벌된 좆중동
    그시절하고 어찌그리 같은지.
    역사를 통해 배우지 못한 우리 잘못인지. .

  • 7. 실화 혈세어쩔~
    '21.6.16 10:48 AM (220.72.xxx.77)

    "인천시장 시절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간담회를 하는데 인천시 차례가 됐습니다. 대통령이 쉬어야 하니 시장실을 빌려달라는 말에 기꺼이 시장실을 비웠습니다.

    그러나 박대통령이 변기를 쓰기 전에 청와대 비서실이 시장실 화장실 변기를 뜯어냈습니다.

    깜짝 놀라 왜 변기를 뜯어가느냐 했더니, (박근혜 대통령이) 내가 쓰던 변기를 못 쓴다는 말이었습니다.

    소독하고 닦든지 깔개를 깔면 될 텐데 변기까지 뜯어갈 사안인가 신기했습니다"

    ~ 안에서 새던 바가지 나가서도. . .

  • 8. ...
    '21.6.16 10:49 AM (210.178.xxx.131)

    매일 상기시켜줘야 돼요. 박근혜 시절이 좋았다고 벌레들 벌써 조작 미화 시작했음. 박정희전두환수법이죠

  • 9. 곱게
    '21.6.16 10:50 AM (121.129.xxx.166)

    귀하게 자란 분들은 아무거나 못 드세요. 예전에 모 재벌 분... 지금 감옥에 계시지만 이 분이 봉사 활동을 많이 하셨는데 현지 음식을 못 먹어서 호텔 식음료팀에서 봉사 지역까지 와서 상차림.

  • 10. 머리에 꽃
    '21.6.16 10:55 AM (203.247.xxx.210)

    최태민에게 딱 어울리는 인물

  • 11. 곱게
    '21.6.16 10:55 AM (220.72.xxx.77)

    귀하게 자란 분들은 사물이름표 안붙어 있으면 전자렌지 인줄, 전등스위치 인 줄도 모르는 걸까요?
    호텔방에 온통 여기저기 사물이름표 붙였다는 대사관 직원 증언도 있죠.

  • 12. 이여자는
    '21.6.16 10:59 AM (182.216.xxx.172)

    왜 그렇게 변기에 집착했을까요?

  • 13. ㅁ ㅊ ㄴ
    '21.6.16 11:01 AM (211.177.xxx.54)

    저런걸 뽑아준 인간들도 한심하긴 마찬가지죠,

  • 14. .....
    '21.6.16 11:03 AM (119.192.xxx.203) - 삭제된댓글

    변기 교체가 최고죠.

    화장실 때문에 정상들하고의 단체 사진도 안 찍었잖아요.

  • 15. ...
    '21.6.16 11:07 AM (223.62.xxx.125)

    그깟 코로나 대처 잘한게 뭐???에 어울리는 대통령

  • 16. 와 씨
    '21.6.16 11:08 AM (58.120.xxx.45) - 삭제된댓글

    면상앞에서 욕해주고 싶다

  • 17. 또로로로롱
    '21.6.16 11:10 AM (221.150.xxx.148)

    진짜 부끄러워요.

  • 18. 변기외교
    '21.6.16 11:12 AM (182.216.xxx.172)

    변기외교도 미치겠지만
    절정은 푸어프레지던트였었죠
    얼마나 바보처럼 보였으면
    정상이 전국민 대상으로 토론하는 자리에서
    것도 한국에서 하는 자리에서
    그냥 푸어프레지던트 했을까요?
    오바마도 그렇지만
    저런 등신축구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내보낸 국짐당도 정말...
    이와중에 사면 말 내놓는거 보면
    쟤들은 수치도 반성도 모르는것 같아요
    전국민 얼굴이 화끈화끈

  • 19. 변기
    '21.6.16 11:12 AM (121.141.xxx.171) - 삭제된댓글

    아무 거나 쓰고 샤워 깨끗하게 하면 되지 왜 돈 낭비에
    여러 사람 힘들게 하면서 살았을까?
    머리가 정말 나쁘네
    감옥에서 쓰는 변기도 바꿨나?

  • 20. 미친
    '21.6.16 11:13 AM (112.154.xxx.39)

    저런미친 정부 살기 좋았다고 오늘도 작업질하는 미친인간들 그옛날 돈받고 패션외교 찬양하던 기레기 기자들 아닌지 의심스러움

  • 21. 다시
    '21.6.16 11:14 AM (116.44.xxx.84)

    읽어도 허걱스럽습니다.

  • 22. 한가지라도
    '21.6.16 11:15 AM (182.216.xxx.172)

    제대로 했던 있어야 말이죠
    중국몽 열심히 꾸면서
    혼자 중국 전승절에 가서
    우방 아무도 안가는데
    그 전승절이 전쟁에서 승리 했다는날
    그날 가서 서주고 싸드 받아오고
    싸드 받아왔다고 한한령 내려서
    갑자기 경제 힘들게 만들고
    칠푼이란 별명이 정말 딱이었는데
    존중할만한게 하나라도 있었어야
    국민적 자존심이 안상하죠 정말

  • 23. 전자렌지라니ㅋ
    '21.6.16 11:18 AM (223.62.xxx.149)

    한국 정권을 이명박,박근혜때처럼 일본에게 유리하게 바꾸는걸
    일본이 현재 강력히 바라는 바라서
    기레기 포털 댓글알바들 뒷돈은 잽머니에서 나올겁니다
    요즘엔
    판레기까지도 일본돈 냄새 맡고 판결한거 같고요

  • 24. ㅇㅇ
    '21.6.16 12:48 PM (116.121.xxx.18)

    박근혜 영국 방문 저장.
    기레기들 개소리 할 때마다 이 글 보여줘야겠네요.

  • 25. 국짐당은
    '21.6.16 2:07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똑똑한 애를 절대 대통으로 내놓을수가 없어요
    적폐세력 말 잘 들어야 지들이 조종하면서 국민들꺼 해쳐먹죠
    국짐당이 내세우는 인물은 그냥 바지사장격인 인물이다 보면돼요

  • 26. 흑역사다
    '21.6.16 3:47 PM (119.198.xxx.121)

    부끄럽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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