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상 다양한 사람들 많이 대하는데,
우리 엄마보다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도 대화 잘통하는 분들 많아요
매너있고 센스있는 분들도 많고요ㅡ
나이가 어려도 말 안통하고 벽이랑 얘기하는것 같은 사람들도 있고.
그런데 우리 엄마가 그래요. 도저히.. 대화가 이어지질 않고, 자기 할말만 하고. 그런데 그내용도 그냥 황당하고.
만나도 대화를 못하겠어서 그냥 말없이 가만히 있고. 전화통화는 1분 넘어가면 큰소리나고 속에서 열불이 나요. 너무 답답해요.
대화가 이어지지도 않고, 뭘 물어봐도 본인 하고싶은 말만 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아니면 우울하고 울먹이는 말투에..
귀가 안좋은 것도 아닌데 소리소리 지르고.
병원에 가게되면 세상 끝난것처럼 죽을병 걸린것처럼 온갖 티를 다내고요. 카톡프로필에도 써놓고 주변사람들 다 전화해서 굉장한 일 겪는것처럼.
전에 건강검진 암검사 할때도 그랬고. 세상 다 끝난것처럼 주변 사람들 다 전화돌림. 검사결과 이상없음.
치질 걸린걸 뭘 그리 광고를 하는지.. 전화받는 사람도 요즘 그정도 아무일도 아니다~ 이러니까 기분 나빠서는 전화로 막 싸우고 소리지르면서 치질수술하다 죽을수도 있다고!!!
너무 창피했어요. 그 병원에도 저를 대동하고 가고. (수술날 아니고 진료일에도) 병간호를 원하고.
그후에도 눈이 안좋아서 안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데 , 온갖 심각한척 세상 끝난척 죽는 소리 하시죠. 수술하개 될지도 모른다느니..(수슬 안함. 예정도없음)
일부러 제 앞에서 눈앞도 안보인다느니... 인터넷도 못한다느니..
그런데 본인 좋아하는건 인터넷이고 유튜브고 다 검색해서 잘만 보심.
전 위로안하고 못들은척 했어요. 전 그 비슷한 시기에 정말 안과에서당장 큰 병원 가보란 소리듣고 우리나라에서 안과로 젤 유명한 종합병원 진료의뢰서 받아서 거기가서 검사하고 시간 지나면 한쪽눈 점점 실명한다는 판정 받았어요. 그래도 엄마에게 말하고 싶지도 않고, 엄마가 알아봐야 제 속만 뒤집어지지 위안이 될것 같지도 않아서 혼자 한동안 너무 우울하게 펑펑 울고 지냈어요.
지금도 눈이 아파서 밖에 오래 못있어요 ㅠㅠ 아무에게도 말한적 없어요.
엄마 병명이 뭔지 물어보고 싶지도 않아요. 저보다 심각하진 않을거에요. 전 시간맞춰 하루 몇번씩 안약 넣어야 하는데 엄마는 그런거 없더라구요.
제 앞에선 아무것도 할줄 모른다 네가 다 해줘야한다 하면서
가만 보면 혼자 다 잘해요. 인터넷 주문, 검색 그런거 하나도 할줄 모른다고 다 해달라 했으면서 집에 보면 혼자 인터넷 주문한 것들이 엄청 많이 옴..
아무튼.. 엄마를 향한 제 감정은 경멸인것 같아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엄마랑 5분 이상 대화를 못하겠어요
00 조회수 : 3,001
작성일 : 2021-06-15 23:19:06
IP : 118.235.xxx.20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모친
'21.6.15 11:21 PM (121.165.xxx.46)치매 진행되고 있네요.
원글님 너무 모친에게 몰입마시고
본인 건강 추스리세요
그런 사람 옆에 있다 건강 더 나빠져요
모친은 환자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정 떼셔야 살아요2. ....
'21.6.15 11:35 PM (175.223.xxx.215) - 삭제된댓글저도 경멸 증오 혐오 밖에 안 남아있음...
전 정 뗀지 오래3. ...
'21.6.16 12:19 AM (121.128.xxx.142) - 삭제된댓글저희 엄마도 밖에서는 굉장히 나이스하고 교양있는 분이라는 평이 자자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저와 대화할때는 언성을 높여서 본인 할말만 하려해요.
들어주다보면 끝이 없어서 중간에 끊으려해도 안되고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나이가 들면 뇌가 퇴화돼서 그런가봐요.
저도 언젠가는 그렇게 변해갈텐데
그 생각을 하면 빨리 안락사가 합법화 되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4. mmm
'21.6.16 1:22 AM (70.106.xxx.159)사람이 늙을수록 심해져요 그 사람 단점이요.
걍 멀리하세요
낳았다고 다 엄만가요5. ...
'21.6.16 1:23 AM (110.13.xxx.97)원글님 스트레스 받으심 눈에 안 좋아요. ㅠ 하루 빨리 더 좋은 약이 나와서 회복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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