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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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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녀석 학원 그만다니라고 했습니다.

조회수 : 4,227
작성일 : 2021-06-14 17:14:36

중1 아들녀석.

영어학원 하나 다니는데, 오늘 그만 다니라고 했습니다.


시내 꽤 괜찮은 영어학원, 관리 잘해주고 나름 과정은 힘들지만,

열심히 따라만 가면 실력은 쑥쑥 늘길래 어르고 달래고 회유와 협박으로

이제까지 끌고 왔는데, 도저히 이렇게 계속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그만두게 했습니다.


지난 분기부터 고1 과정 올라가서 공부하고 있는데,

여기는 매번 단어 시험을 봐서 통과 못하면 남아서 외울때까지 시키고,

일정 횟수 이상 통과 못하면 레벨업도 못하는 학원입니다.


지난 분기에도 다른 분야 테스트는 다 레벨업 기준 이상 받아놓고,

결국 단어시험 때문에 레벨업 못했어서,

이번 분기에는 단어 꼭 잘 해보자고 약속 받고,

제가 함께 외워도 주고, 어원 설명도 해주고, 테스트도 해보자고 했는데도.

오늘 결국 어차피 외워도 통과 못한다면서 안외우겠다 하더군요.

학원 담임도 나머지 할 때도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서 태도 지적했고요.

그래서 그만 다니라고 했습니다.


학원에 연락하니 담임이 칼같이 그런 마음으로는 학원 다닐 필요 없지요..라며

아이와 통화해 보겠다거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라거나,

지금 그만두면 안된다거나 그런 말 없이 퇴원조치 하겠다고 하네요.


단어 어려운거 알고, 외우는 일이 얼마나 지난한 일인지도 다 압니다만,

하나라도 더 외워서 하나라도 더 맞아야겠다는 마음이 없이,

어차피 안외워진다는 그 패배의식과 태도가 참 속상하네요.

학원에서도 욕심내지 않는 아이라는 것은 문제가 간단한 것은 아니겠지요.


IP : 182.211.xxx.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다가
    '21.6.14 5:17 PM (112.145.xxx.70)

    정말 완전히 영어가 싫어질 수도 있어요
    아직 중1인데
    영어에 트라우마를 줄 필요는 없음
    지금 학원 몇달 안 다니는 거 아무 차이 없음.

    영어를 진절머리나게 하지 않는게 중요해요
    영어학원과 단어에 나쁜 기억 안 갖게 하는 거요

  • 2. 그래도 ㅠㅠ
    '21.6.14 5:30 PM (14.33.xxx.174)

    한국에서 대학보내시겠다.. 하면.. 영어학원은 그렇더라도 보내야 하지 않을까요 ㅠㅠ

    학원 안보내면 그마저도 안해서 더 떨어질텐데요...
    대부분.. 그런 심정으로 학원 못끊고 보내게 되는거 같아요.
    잘하는 아이야 인강을 보든, 독학을 하든 잘 하지만..
    대게의 많은 아이들이 그 시간이라도 학원가서 듣고, 겨우겨우 따라가더라도.. 그정도라도 해야 스스로 못하는 시간과 공부량을 채울수 있어서 말이죠.

  • 3. ...
    '21.6.14 5:33 PM (49.50.xxx.137) - 삭제된댓글

    중 1이면 원어민 1대1 알아볼거 같아요.
    회화 위주로. 영어에 흥미갖게요.
    이미 기본 실력은 있을 거 같으니까
    차라리 원어민 과외나 전화과외 한동안 해볼 거 같아요.
    단어 이런거 외우라 하지말고요.
    단어 나중에 한번에 훅 외우면 금방끝나요

  • 4. 고등
    '21.6.14 5:37 PM (220.94.xxx.57)

    영어를 한다면 잘하는거잖아요

    단어 빼고 다른것도 잘한다면

    단어는 좀 구슬려서 학원에 맞길것같아요

    재시 걸리면 해결해야지 집에 올 수 있잖아요

    중1 아직 어려요

    잘한다 잘한다 해주세요.

  • 5.
    '21.6.14 5:41 PM (182.211.xxx.9)

    그 어떤 말씀이라도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무슨 말이라도 듣고 싶었나 봅니다.
    사실, 학원 담임이 그렇게 냉정하게 끊어내니,
    마음의 충격이 컸습니다.
    학원 담임이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하거나,
    아이와 얘기해서 설득 좀 해주거나..
    그러면서 한번 더 해보자.라는 계기로 삼는다던지 그러면 좋겠다 싶기도 했는데.
    학원에서도 안잡는 학생이라니...

    예체능 잘 하는거 하나 없이 그나마 공부만 쪼끔 나아서 할 게 이것밖에 없는데..
    어차피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다시 돌아간 들 드라마틱하게 공부할 것도 아니고..
    우선은, 점세개님 말씀처럼 영어에 조금 흥미를 갖게 하는 방향으로 모색해 봐야 겠습니다.

    정성스러운 답변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6. 6월
    '21.6.14 5:44 PM (119.70.xxx.196) - 삭제된댓글

    저희 아들 생각나서. 씁니다.
    저희 5학년때 딱그랬어요 분명 할수있는 애인데 더이상 안나가겠다. 하더군요
    그냥 학원을 끊었어요
    영어 하나도 안하고 중3까지 갔어요
    당연히 영어 실력은 6개월만에 다 사라졌고

    중학교 내내 게임만했고. 학교 수업만 그냥 들었어요

    중3 되니 걱정이 되는지 물어보길래. 중2 영어 문법책부터 보라했고 고등 단어책 급하게 외워서 ( 중3 여름방학부터 시작 ) 울면서 영어하더군요.
    고3인 지금까지 모의고사 1등급 아닌적 없고
    내신 영어 전교3등아래인적 없어요

    자신도 놀래요. 왜 학원을 오래다닌 애들이 그렇게 영어를 못하는지.
    아이가 점수가 높은건 학원탓은 절대 아니고. 초등 저학년때 영어책 좀 읽어서 . 영어독해를 두려워하진 않았어요
    피차 중3 되서 영어단어 다시 다 꼼꼼히 봐야했어요

    저라면 그냥 중1때 수학이라도 가겠다 하면 시키고 . 쉬운 영어책이라도 놓치 않고 읽게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 7. 학원선생은 뭔 죄
    '21.6.14 5:44 PM (121.165.xxx.89)

    지부모도 못잡는 애를 뭔 정성이 뻗쳐서
    삼고초려하나요.
    학원비가 한달에 수백 내는 덴가요??

  • 8. 엄마
    '21.6.14 5:46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마음이 얼마나 복잡할까요.
    속상함, 후련함, 후회, 걱정 여러마음이 있겠지요

    일단은 이렇게 되었고요.
    아이에게 뭐라고 하지 마세요.아이도 생각없이 보이지만 가장 힘들거에요.
    어쩌겠어요. 엄마가 참고 다독여야죠.

    다른 학원이나 과외 천천히 찾아보세요

  • 9.
    '21.6.14 5:48 PM (182.211.xxx.9)

    고등단어라 확 어려워진 것을 저도 알고 있는데,
    아예 처음부터 손을 놓아버리네요.
    미리 외우면 재시 없이 집에 오는 것을,
    본인은 급해야 잘 외워진다면서 재시 시간에 간신히 해결해서 오기는 합니다.

    문제는 분기에 단어 시험을 4번 이상 떨어지면 자동으로 레벨업이 불가인데,
    이미 이번 분기는 4번 떨어졌다고 이제부터 아예 미리 외울 생각을 안하네요.

    학원에서는 높은 레벨로 갈 수록 성실성을 더 높게 평가한다면서,
    태도를 지적하고 있고요.
    학원비도 한두푼이 아니고 한달에 40만원에 육박하니,
    이렇게 시간만 때우고 와라 할 수도 없습니다. ㅠ.ㅠ

  • 10. 수박나무
    '21.6.14 5:48 PM (121.171.xxx.63)

    저는, 고1남학생 엄마에요.
    저희아이는 중1 기말고사 마친후, 영어를 너무나 하기 싫어해서 영어학원만 끊었습니다.
    그렇게 영어학원 끊고나면 다시 하고싶어하겠찌~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중3에 코로나사태가 일어나는 시점까지 영어 제대로 시작을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고등학교 배정받고서야 영어를 시작했는데,
    정말 영어를 하기 싫어하는 아이가 되어있습니다.
    영어 내신 중간에 5등급받았습니다.
    회복이 안되는것 같아요.
    영어에 대한 열등은 점점 심해지니 더 하기 싫어하고,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중1이시면, 어떤방식으로는 영어를 내팽게치지 말고 들고 가셔야합니다.
    고등와보니, 영어는 이미 다 되어 있는 녀석들이 1,2등급 다 꽤차고 있습니다.

  • 11. 나는나
    '21.6.14 6:07 PM (39.118.xxx.220)

    첫째 때 때려치라 했다가 후회하는 엄마 하나 더 추가요. 둘째는 학원을 바꾸거나 방법을 바꾸는 한이 있어도 절대 쉬게 하지 않습니다.

  • 12. 애기임
    '21.6.14 6:18 PM (182.226.xxx.224) - 삭제된댓글

    벌써 고등영어야? 우리 아들 대단한데?
    엄마때는 전교 일등하는 애나 할까말까햔 수준인데..너무 대단한거 같아.
    단어 외우는거 어렵지,그지?
    우리딸 머리가 이과성향이라 그런가?
    느낌에 수학적인 머리인거 같기도 하고..
    억지로 다니거나 숙제하기 지치면 한달 정도 쉬어도 돼.
    니 친구 누구는 방학때마다 할머니한테 가느라 한달씩 매번 수잖아.그래도 잘하는거 보면 한달 쉬는건 그닥 큰 문제는 아니지
    학원에서 숙제를 좀 많이 내긴 해 .
    엄마라면그 정도 못하는데 우리 아들.딸이니 하지 ...
    요즘 애들 너무 대단한거같아
    ....뭐..저는 매번 이런식었어요.세놈 다

  • 13. 덩달아
    '21.6.14 6:20 PM (223.62.xxx.147)

    댓글로 도움받아요.
    중3인데 영어때문에 고민되네요.
    원글님 아이에게 시간을 준다 생각하시고
    긴 여정 현명하게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14. ㅇㅇ
    '21.6.14 6:29 PM (58.228.xxx.186)

    학원을 옮겨 보세요~
    너무 빡센 학원에 아이가 질렸을수도 있어요..

  • 15. 학원바꿔서
    '21.6.14 6:33 PM (175.195.xxx.148)

    대학 안 보내실 거 아님
    아이 데리고 한국대학입시에서 영어과목의 중요성
    단어공부의 필요성 등 차분히 얘기 나눠서
    아이가 원하는 (공부)강도의 학원으로 바꿔주셔요
    영어는 절대 쉬면 안되는듯요 빛의 속도로 잊어먹어요ㅜㅜ

  • 16. 영영
    '21.6.14 6:36 PM (114.205.xxx.135) - 삭제된댓글

    과외하세요

  • 17. ...
    '21.6.14 6:47 PM (125.177.xxx.83) - 삭제된댓글

    남자애들 대부분 억지로라도 끌고 가야지
    그렇게 극단적으로 조치하는거
    애들 성격만 버려요.
    그냥 다른 곳으로 옮기시고 천천히 가더라도 손 놓지 말고
    끌고 가세요.
    한번 그만두면 진짜 공부 안할수 있어요 ㅠ

  • 18. ss
    '21.6.14 6:51 PM (175.124.xxx.92)

    첫째 때 때려치라 했다가 후회하는 엄마 하나 더 추가요. 둘째는 학원을 바꾸거나 방법을 바꾸는 한이 있어도 절대 쉬게 하지 않습니다.2222222222222
    첫째 중3때, 학원 가기 싫다고 여러번 얘기하더니 아이가 학원 그만 두고 혼자 공부해보고 싶어요....하는 말을 믿고 끊었는데..........ㅜ.ㅜ

  • 19. ......
    '21.6.14 6:51 PM (125.129.xxx.5) - 삭제된댓글

    중등 수준으로 덜 힘든 곳으로 옮겨요.
    영어 잘하는 아이인데, 중1...지금 손놓으면 어쩌나요ㅡㅡ
    계속 끌고 가야죠. 천천히

  • 20. ..
    '21.6.14 7:36 PM (39.7.xxx.147)

    학원 담임쌤이 저정도로 단칼에 퇴원조치 하는 건 그동안 계속 태도가 안 좋아서 그런 거에요 다음에 다른 학원 다니더라도 아이 관리는 하셔야지 안 그러면 중2 때는 더 감당 못하세요

  • 21. 행복한새댁
    '21.6.14 10:30 PM (39.7.xxx.141)

    너무 빡세서 그래요. 적당히 우쭈쭈 할 수 있는 학원 알아보시거나 선생님 구해보세요. 중1이면.. 아직은 잘 했지만, 어쩌면 언어도 머리가 틔여야 하는데, 그냥 노력만으론 안되요. 특히 언어 암기분야는 어원을 바탕으로 이해 한다고 해도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아이에 따라 있더라구요. 괜히 초가삼간 다 태우시지 마시고 적절히 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주세요.. ㅜ 중1.. 아직 아기예요.. 지나친 선행.. 수학이든 영어든.. 독이예요.. ㅜ 자기 학령에 맞는 교육도 아닌데 못한다고 다그치는거.. 성인에게도 가혹합니다.

  • 22.
    '21.6.14 10:37 PM (182.211.xxx.9)

    맞습니다.
    엄마인 저도 도를 몇번 닦는 심정이었는데,
    학원선생님이 아이에게 무슨 애정이 있다고
    어르고 달래겠습니까?
    학원도 인기 있는 학원이라 줄서서 레테받고 들어가는 학원이니,
    열심히 하는 아이들만 이끌고 가고 싶겠지요.

    이렇게 하나씩 뒤처져 가게되는것 같아서,
    엄마로서 안타까울뿐입니다.
    아이의 태도에 대해서는 남편과도 의논해서 아이와 깊게 대화 나눠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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