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공부머리 그냥 보통입니다.
맘먹기에 따라 최상위권까지 못가고 상위권까지는 가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했는데
6학년되고나서 아예 공부에 손을 놓은건지 할 생각이 없어요.
내내 핸드폰만 붙들고 살아요. 생각하는 건 일체 하기 싫어하구여.
영/수 학원 보내는데 숙제하라고 하면 수십번 잔소리를 해야 시작해요
그래서 하기 싫으면 그만 다녀도 된다고 하니 불안해서 그렇게는 못하겠대요.
아이랑 저랑 주말내내 씨름하는 모습을 본 신랑이
보내달라는 학원 다 보내주고 저더러 책을 읽던 좋아하는 넷플릭스를 보던
아이한테 신경쓰지 말래요. 숙제를 하든지 말든지 그냥 내비두래요,
단원평가 점수가 안 나와서 자존감이 낮아져도 그건 아이 문제지 내 문제가 아니라고
그냥 두래요. 그럼 본인이 원하면 스스로 깨닫고 하지 않겠냐고,
허허 참 남편이 순진한가봐요.
그냥 두면 아마 계속 폰만 하고 그나마도 안할거라고 했더니
그건 지 팔자라고 부모가 어찌해 줄수 없는거라고
자기 입사동기 아들이 대치동에서 키웠는데 초등때 학원 뺑뺑이 돌리고
계속 공부하라 푸쉬했더니 결국 고등가서 다 손놔버리고
학교 자퇴하고 기술학교 간다고 하면서 엄마에 대한 적개심을 그 아인
가지고 있다고 그러니 아이가 공부쪽으로 안되면 포기하고
적어도 아이가 엄마에 대한 적개심은 갖지 않도록 하라고 하네요
근데 제가 너무 많은 선행을 시키고 학원 뺑뺑이 시키고 이러지 않거든요
수학하는걸 보니 수학머리 없느것 같아서 그냥 제학년꺼 시키고 있고
한 학기 예습만하고 영어도 학원서 내주는 숙제정도 시키고 있고
구몬 수학,국어하는 정도인데 그것도 너무 많다고 적당히 시키래요
아니 최소한이라도 해놔야 나중에 공부한다고 했을때 달려나갈수 있잖아요
그나마도 안해놓고 내가 잔소리 안하면 손 놓고 있을 아인데
정말 어째야 좋을지, 참 답답한 소리 하고 있어요.
남편이 저러니 아이는 아빠를 좋아해요
저도 남편처럼 저러고 싶지만 어째요. 저라도 그마저 안 하면
아이는 하위권으로 주저ㅇ 앉을걸요. 그래도 그냥 내비두라고니. 오마이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