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매일 집에서 회사얘기만 하는 남편...있을까요?
순진한건지 일중독인지...
퇴근하고 들어올때는...가족에게는 늘 힘들다는 얘기 뿐이에요.
결혼13년이 되어가는데 이제껏은 그랬구나...하며 들어줬었어요.
제가 프리랜서로 일은 하는데 직장생활을 해본적이 없어서요.ㅠㅠ 이해못한다고, 이해못할까봐 노력한 부분이에요. 시댁에서도 남편얘기 엄청 잘 들어주시고 이해해주세요.
사업하는 집에서 막내로 큰 제가...그 부분을 보고 따라하다가 이렇게 되었네요.
그런데 이제 저희 아이도 10대가 되어가는데 아빠라는 사람은 아직도 본인이 제일 힘들어요. ㅠㅠ 아이는 안중에도 없고 아직도 늘 본인이 주인공이에요.
이쯤되니 사실 저보다는 아이에게 관심도 없는 모습에 저는 정이 다 떨어진 상태구요. 외동인데 아빠 눈치보는 아이 ㅠㅠ 너무 속상해요.
오히려 아이에게 아빠는 그냥 그런 사람이야...하고 10살아이에게 아빠라는 사람을 이해 시키는 상태...이해해주시고 조언주실 분 있을까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올때...매일 힘들다고 큰일났다고 하는 남편이에요.
그냥 멀쩡한 대기업다니는 사람이고, 월급 잘 나오구요. 남편이 걱정하는 부분...10년넘게 지켜보니 남편이 고민한다고 달라지는 게 아니더라구요.
10년 넘게 매일...정말 매일 매일 매일 힘들다는 소리에... 어제는 회사 그만두라고 했네요. 저는 이제 사이가 틀어질 지경이에요.
운동이라도 취미를 붙이면 좀 나아질까요 ㅠㅠ
사실 엄청밝은 성격의 저인데...우울증 걸릴수준이라서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ㅠㅠ
1. 음
'21.6.12 1:51 AM (220.117.xxx.26)할줄 아는것도 취미도 없고
말은 해야겠다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그동안 남편 감정 쓰레기통 하느라 수고하셨어요
그러니 입단속 시켜요
일 얘기 지친다 언급말아라
남자들 갱년기엔 말 더 많아요
일얘기하면 경고하고 자리 피해요2. ᆢ
'21.6.12 1:51 AM (39.7.xxx.139)푸념하는말을
녹음해놨다가
틀어주시고
원글님도 들어주는게 지친다고
아이도 닮을까 걱정이라고
작심하고 대화해 보세요3. ...
'21.6.12 1:55 AM (119.64.xxx.194)댓글 정말 감사해요.ㅠㅠ
이제는 저도 너무 힘드네요. 제가 감정쓰레기통 맞네요.ㅠㅠ
여러번 말했는데 안통하네요. ㅠㅠ
장난 반 욕받이 무녀냐 했었어요.4. ..
'21.6.12 1:58 AM (1.233.xxx.223)가정과 일은 좀 분리해야 하는데 안타깝네요
본인에게도 그게 좋은데..5. ...
'21.6.12 2:05 AM (119.64.xxx.194)일반 회사 다니는 남편들... 다 이렇진 않은거죠.
최근 여러번 어필했는데... 달라지는게 없고, 회사얘기 아니면 말도 안하고 더 멀어질까봐 걱정도 되네요.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요 ㅠㅠ6. ㅇㅇ
'21.6.12 2:50 AM (180.228.xxx.125)할 얘기가 회사얘기밖에 없는건 회사원 입장에선 당연한거예요.. 남편은 그냥 자기생활 얘기하는거니 어쩔수없을거같구요. 그만두고싶은데 가장이라 그만둘수도 없으니 해소할 구멍이 필요해보여요. 취미생활이라도 갖게 해주세요.
7. 회사 얘기를
'21.6.12 4:53 AM (1.229.xxx.210)하는 게 아니라 그냥 징징대는 거 아닌가요?
장사 했으면 온종일 진상 손님 얘기했겠네요.
자기중심적인 거예요. 아들보다 정신연령이 낮을 수도요.
실제 일중독은 집에 와서도 휴가 가서도 일을 하지
입으로 힘들다고 남 붙들고 징징대지 않아요. 해내서 인정을 받죠.
저도 만성 징징이들은 무슨 심리인지 모르겠어요.
제대로 된 관심과 사랑을 못 받아서 그 모양인가 싶기도 하고요.
부정적인 짓을 해야 관심을 받았다면 그럴 수 있을 것 같고
자기 능력보다 많은 일, 어려운 일을 해내야 하면 불안해서 그러나..
애까지 눈치보게 만들면 이미 애 마음에 병들고 있는 거예요.
그것부터 지적하고 고치라 화 내세요. 회사 관두란 말 잘하셨네요.8. 나는나
'21.6.12 8:53 AM (39.118.xxx.220)평생 그래요. 본인이 세상의 중심인 사람...자식들은 안중에 없어요.
9. 남편
'21.6.12 9:31 AM (39.7.xxx.138) - 삭제된댓글회사생활이 긍정 70.부정30의 비율이라면 70은 당연시하고 패스.
30을 100처럼 여기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누구를 만나도 회사얘기를 해야 대화한기분이 드나봐요.
오로지 대화주제가 회사얘기 아니면 입꾹이예요.
특히 꼴보기싫은 인간들얘기요.
업무강도가 쎄냐.
본인말로도 대한민국1 %직장이라고 말할정도로 널럴한곳이에요.
그 하소연을 30년 가까이 들어주고 있는데 내 자신이 황폐화지는 느낌이에요.
듣다듣다 객관적인 멘트를 해주면 삐져서 다시는 당신앞에서 회사얘기 안한다는둥 ..그래요.
오로지 얘기들어주고 내편이 되달라는건가봅니다.
아. 지칩니다.10. ...
'21.6.12 10:01 AM (119.64.xxx.194)위에 남편님...저희남편상황과 거의 흡사해요.
업무강도 쎈 회사도 아니구요. 30년 오래 들어주셨네요.
그런데 저희 남편은 친구나 친한동료가 없어서 ㅠㅠ
들어줄 사람이 저 아니면 시부모님라서...
매일 인상쓰며 들어오는데... 그게 술먹고 행패부리는거랑 다를게 없다고 했어요. 그것도 폭력이라고11. 여기도
'21.6.12 10:25 AM (125.182.xxx.58)있어요
첨엔 나라도 들어줘야지 들어줬는데
이제 짜증나요
즐거운얘기 재밌는얘기 유머 이런건 할줄은 모르는
사람이 존재한다는걸 남편보고 알음12. 위로
'21.6.12 11:11 AM (180.67.xxx.93)비슷한 사람들이 있네요.
매일은 아니지만 회사일 특히 부정적인 이야기 많이 합니다. 본인도 용납이 안 되고 힘드니 그렇지만 듣는 것도 힘들죠. 때로는 영혼없이 듣기도 하고 이젠 그만하라고도 하고. 어느 날은 제가 회사일을 두 번 반복하니 그런 이야기 그만하라고 하길래 이게 결혼부터 지금까지 내가 해 온 일이라 하니 본인도 생각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성향이기 때문에 쉽게 고치진 못하더라도 그 행동이 가족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는 걸 인지하고 어느 정도는 조절하는 게 필요한 거 같아요.
어쨌든 남편도 본인이 원하는 만큼 충분히 기대지 못하는 불만족은 있을 거예요. 어느 날 화내지 말고 진지하게 이야기 해 보세요. 그리고 회사 이야기 듣다가 내 한계가 올 땐 차분하게 그 이야기 그만하자라고 신호 주면 멈추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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