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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락하고 싶지 않은 친정엄마

딸의입장 조회수 : 5,065
작성일 : 2021-06-10 07:51:59
제목 그대로 입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시시콜콜한 이야기나 안부 물으러 따로 연락하고 싶지가 않아요.
이렇게 되기까지는 참 여러가지 일이 긴 시간동안 있었겠죠.
기본적으로 제 삶을 본인이 원하는대로 조종하고 싶어하고, 화나면 쌍욕+막말하는 버릇이 있으셔서 제가 연락을 기피합니다. 
주로 친정 아버지를 통해서 안부만 묻고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어떤 일로 축하한다고 연락이 왔어요. 
본인은 저희 사이가 왜 이렇게 까지 되었는지 이해를 못하십니다. 
연락을 그렇게 끊어버리는 저때문에 화가 나지만, 엄마가 이해하겠다 라는 입장이에요. 
황당합니다. 저는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해도 모자를 판이거든요. 

그런데 며칠전에 본인이 백신을 맞았다고 연락이 오고, 또 일상에 일어나는 일과와 관련된 사진 몇장 + 연이은 카톡 10개 정도를 보내왔어요. 그래서 저는 그냥 잘하셨다고, 쉬시라고 했죠.

오늘 갑자기 아버지께 연락이 왔습니다. 
백신맞은 엄마에게 안부 연락을 하라고요.
제가 놀라서 무슨 부작용이 생겼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그건 아닌데, 그냥 괜찮냐고 안부 연락을 하라네요. 

100% 친정엄마가 시켜서 아버지께서 저한테 카톡이 온겁니다. 
저도 백신 2차까지 맞는동안 친정엄마 안부 연락없었습니다. 
아니 기대도 안했어요. 뭐 대단한 일이라고 이런 사이에 백신 맞는걸로 안부까지 물어봅니까?
그리고 백신 맞고나면 열도 조금 나고 힘없지만, 그냥 진통제 먹고 쉬면 됩니다. 
일을 하시는것도 아니고 그냥 쉬시면 되는거고, 아픈것도 아니고 백신맞으신건데,
이건 무슨... 이렇게 또 자식도리 못하는 애를 만들어 버리네요. 

항상 아프다고 엄살이 심해서 온가족에게 아프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시는분입니다. 
그래서 사실 이제는 그 말이 너무 지겨워요.
게다가 저는 지금 시험관 시술로 며칠째 밥도 제대로 못먹고 드러누워 있습니다. 
물론 부모님께 말안했습니다. 말해봤자 귀찮아 지니깐요....

이럴때는 그냥 눈딱감고 안부연락해야할까요.
이제는 친정아버지까지 저를 나쁜 자식으로 생각하실거 같네요.
그렇다고 해도 저는 친정엄마와 살갑게 친구같은 사이로 지낼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IP : 130.126.xxx.3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상
    '21.6.10 7:55 AM (211.248.xxx.147)

    요즘 부모님들 자랑이 백신맞을때 자식들이 모사고 갔나, 잘 케어해주는가 예요. 어르신들마다..그래서 월차내고 다녀오는 자녀들 많아요. 실제로 아르신들이라 걱정되기도 하구요.ㅠㅠ

  • 2. ㅡㅡㅡ
    '21.6.10 7:56 AM (70.106.xxx.159)

    냅둬요
    자업자득이에요

  • 3.
    '21.6.10 7:57 AM (121.167.xxx.120)

    아버지가 백신 안부로 연락 하신건 엄마가 원글님이 전화 안한다고 아버지를 들볶은 탓이예요 원글님 하고 싶은대로 하시거나 아버지가 엄마에게 시달림 덜받게 하려면 전화 하세요

  • 4. ㅡㅡㅡ
    '21.6.10 7:59 AM (70.106.xxx.159)

    평생 가스라이팅 당해주느냐 아니냐는 님 선택

  • 5. ...
    '21.6.10 7:59 AM (58.123.xxx.13)

    그냥 나쁜 딸 포지션 유지하세요.

    '그래~ 나~ 나쁜 딸이야'
    '그래서 뭐 어쩌라고~'

    처음엔 힘들지만, 나중엔 무지 편해요~~~

  • 6. ...
    '21.6.10 8:01 AM (118.37.xxx.38)

    문자 한통 넣으세요.
    백신 맞고 열나시면 약 드시고
    잘 쉬면 괜찮아지니 염려마세요...라고.

  • 7. 가치
    '21.6.10 8:04 AM (106.101.xxx.65) - 삭제된댓글

    계속 연락 한들 서로가 행복해지지 못해요 님도 아시잖아요
    전 그걸 깨닫는데 36년 걸렸어요

  • 8. ㅁㅁㅁㅁ
    '21.6.10 8:04 AM (125.178.xxx.53)

    이해를못하니 이지경까지 되었겠죠
    저도 왜이렇게됐는지 이해못하는 시엄니가 있어요 ㅎㅎ

  • 9. 딸의 입장
    '21.6.10 8:07 AM (50.53.xxx.183)

    상상님: 어머 그런 풍토가 있군요. 몰랐어요... 한국은 초고령화사회+유교사상때문에 모두가 다 힘들군요.
    ㅡㅡㅡ님: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래도 마음이 무거운건 있어요 ㅠㅠ
    ᆢ님: 그러게말예요. 저도 아버지를 생각하면 짠하지만,,, 각자 서로의 배우자 책임지고 사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님: 네. 저도 처음에는 변명과 제 입장을 피력해보려 했지만, 이제는 안해요. 그냥 나쁜년될려고요.
    ...님: 사실 지금 당장 문자 하나의 문제가 아닙니다. 보내는게 어렵지 않아요. 다만, 그러면 또 우습게 보고 조종하려 들거 같아서, 참으려고 합니다.

  • 10. 마음
    '21.6.10 8:25 AM (223.38.xxx.183) - 삭제된댓글

    해야한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무겁고, 억지로 자신에게 시키게 되어 힘들어요.
    백신 맞는 건 일종의 명절날 내려온 자식들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돼요.
    주변 사람들의 우쭈쭈가 어머니에 삶의 기술이었나 봐요.
    안 통하면 땡깡이 심했고 상대를 가리지 않았나 봐요.
    엄마, 낳고 키워준 사람이라 잘 안 되고 갈등이 크겠지만, 그런 사람 집합에 분류하고 나면 좀 나아질지도 몰라요.
    사회에서 만났다면 어쩌면 말도 잘 안 섞고 관계 자체를 안 맺을 사람이요.

    아기 갖는 것에 집중하세요.
    아버지가 요구하시면, 예 정도만 하고 그 다음은 원하는 대로 하세요.
    아기 키우다 보면 속수무책이었던 어린 자신이 떠올라 분노가 커지고, 우을한 기분이 울컥울컥 찾아와요.
    형편이 된다면 상담을 통해 일부라도 치유하고 엄마라는 길고 긴 구간에 들어가기 바래요.

  • 11. 저도
    '21.6.10 9:46 AM (116.36.xxx.197)

    저도 님이랑 비슷해요. 오랫동안 끌려다니다 이젠 연락 거의 안 해요. 이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윗분 말씀대로 아이키우다 보면 더 힘들어지는 순간이 올 거예요. 그때마다 자신의 감정을 잘 바라보고 토닥여주세요. 님이 이렇게 고민하시는 게 아직 부모에 대한 의존즥인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서일수도 있어요. 진정한 독립을 하시면 더 편해지실 거예요.

  • 12.
    '21.6.10 10:21 AM (180.65.xxx.224)

    연락하지 마세요. 문자도.
    그래야 상대방이 포기해요.여지를 주면서 마무리하지마셔요

  • 13.
    '21.6.10 11:58 AM (125.179.xxx.20)

    백신을 자식들이 데리고가서 맞아요?
    동네 집앞내과 가니 어르신들 다 혼자 맞으러오셔서 기다리시던데 자식이 모시고 온집 하나도 못봄요.

  • 14. 집이 가까우면
    '21.6.10 12:52 PM (125.132.xxx.178)

    집이 병원과 가까운 도시지역에 부부가 같이 살면 갈 필요없지요. 하지만 병원이 가깝지않아 당신이 직접운전하셔서 가야하고, 혼자 사셔서 나중에 밤중에 응급상황생겨도 봐줄 사람이 없어 접종하고 집에 모셔오려고 따라갑니다. 사람마다 상황은 다 다른거라서요.

  • 15. 디도리
    '21.6.10 1:18 PM (112.148.xxx.25)

    그런거에 넘어가시면 끝이 없습니다 가끔 안부나 물으시고 대화 길게하지마시고 빨리 끊으세요

  • 16. 하지마시길
    '21.6.10 4:33 PM (118.43.xxx.3)

    백신 핑계로 다시 시작하고 싶어하시는거 같은데
    저라면 그냥 나쁜딸 하고 말겠어요.
    나쁜 딸이면 어떤가요. 내가 먼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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