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짧은 산책을 하고 왔는데요
오는 길에 참새 무리가 풀숲을 왔다갔다 하면서
풀씨인지 열매인지 부리로 쪼아 먹고
열심히 다니더라고요.
근데 참새들 왜그렇게 귀여운지
뛰는 폼도 통통통통.
작고 가녀린 참새들도 많고
게중에 어쩌다 조금, 아주 조금 통통한 녀석 보이면
너무 너무 귀여워요.
참새는 어디에 집을 짓고 참새알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참새랑 친해지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ㅎㅎ
포르르 포르르 낮게 날아다니는 거 보면
막 쫒아가서 친구하자고 하고 싶고요.ㅋㅋ
어제는 퇴근 길에
활짝 핀 자줏빛 접시꽃 옆을 지나는데
접시꽃 아래 꽃이 져서 떨어진 꽃봉오리가 있는데
어머나~
벼랑위의 포뇨..
진짜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모습이 포뇨더라고요.
꽃받침 부분쪽은 흰색 그 아래로 원피스 같이 좁게 퍼져서
떨어진 꽃봉오리들이 딱 포뇨.
흰부분에 눈하고 입 그려넣으면 영락없는 포뇨요.
생각하지 못했던 건데
접시꽃은 피어있으면 크고 진한 꽃잎이 화사하고
질때는 참 얌전하게 떨여지네요.
무궁화도 그렇긴 하지만
꽃잎 져서 떨어진 모양은 접시꽃이 좀 더 귀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