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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더 살아야 될 이유가 있을까요?

원하지않는 조회수 : 5,606
작성일 : 2021-06-07 20:36:18
집안자체에 우울 성향이 있었어요.
학창 시절에는 공부도 곧잘했는데 큰 시험앞에서는
심약한 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어요.
그래도 대학은 갔는데 현명하지 못하여 전망이 밝은 과가
아닌 어리석은 선택을 했던것 같아요.
수능 점수에 비해 대학,학과를 많이 안좋은데 진학하게 되었어요
연애도 그랬어요. 자존감이 낮아 자신이 없었고 그저
피하기에 바빴던것 같아요.
제대로 연애 한번 못하고 빛나고 밝은 청춘을 보냈습니다.
저같은 사람은... 자신이 없는 사람은 홀로 사는게 나을것 같았어요.

그렇게 나이가 들고 혼자인데 지금 건강도 안좋네요..
수술을 했습니다. 홀로 누워서 가면서 보이던 수술방 불빛이
생각 납니다.
직장은 있지만 제대로 된 집도 없고 재산도 많지않고
날 좋아하는 인간관계도 거의 없습니다.
제 형제들을 좋아하고 그들도 저에게 잘해주지만 다 결혼을 하여
각자의 가정이 있고..
저도 누군가에게 1순위가 되고 싶어요.
하지만 현실은 저는 그저 배경화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과 형제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며 괜찮은척
살려고 하지만...사실 저는 그저 숨만 쉬고 있을뿐입니다.

그저 힘들고 슬프고 더 살고 싶지 않아요....
아무런 것도 저에게 있지 않습니다...
IP : 211.106.xxx.1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독서
    '21.6.7 8:39 PM (121.165.xxx.46)

    절대 우울해지시면 안되요
    도서관에 살살 걸어가셔서 하루를 책과 함께 보내보세요
    괜찮아집니다.

  • 2. ...
    '21.6.7 8:44 PM (175.223.xxx.72)

    누가 이유있어서 사나요?

    살아야할 이유 만들고
    누군가의 1순위이고 싶으시면

    길냥이나 유기견 입양하세요

    평생 1순위로 대해줍니다

  • 3.
    '21.6.7 8:45 PM (59.5.xxx.27)

    더 살아야할 이유도 찾기 어렵지만 죽어야할 이유도 딱히 없지 않나요. 어차피 죽을거 ..죽음앞둔 사람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후회없이 하루하루 살아요.

  • 4. 00
    '21.6.7 8:46 PM (124.50.xxx.211)

    모든 삶은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선택한 것이래요. 영혼이 원글님의 삶을 경험해보고자 원글님으로 태어난 것.

    내가 이런 경험을 해보고 싶었구나- 아파서 수술받는게 이런거였구나- 하고 겪었으면 넘기세요. 무언가 좋은게 있고 겪어볼만한 인생이니 원글님으로 태어나셨을거에요.

  • 5. 제가
    '21.6.7 8:49 PM (110.12.xxx.4)

    님이 살기를 바랍니다 간절히
    모든 목숨은 귀해요
    세상에 모든 피조물들이 현란하게 빛을 발할수는 없어요.
    작은 즐거움과 기쁨을 찾아 보세요.
    지나간 과거는 놓아 주시고 오늘부터 님의 짝을 찾아 보세요.
    찾다 찾다 안되면 그때는 또 그 상황이 받아들여지게 된답니다.
    대학 안나온 고졸인 저도 비천한 인생이지만 만족하면서 잘 살아 가고 있답니다.
    님은 더 잘사실수 있어요.
    화이링

  • 6. 그럴 수 있어요
    '21.6.7 8:50 PM (123.213.xxx.169)

    어느 순간 저도 그랬어요..

    누구나 공평하게 한 번은 존재가 사라지는데,,
    살아가며 어떤 일이 .어떤 사건이..어떤 인연으로 살아 내는지 한 번 자연사까지 지켜보며 가보자! 며
    시선과 생각을 바꾸어 보니..세상이 달라 보이고 나의 안위도 챙기고 잘 지내고 있어요..
    발상의 전환. 생각을 반대해 보며 살아 가면 생각지도 않은 흥미로운 일이 오더군요...

  • 7. ..
    '21.6.7 8:54 PM (49.166.xxx.56)

    그래도 원글님이.건강하시고 행복하셨음.좋겠어요

    부디.. 쾌차하소서..

  • 8. 그게요..
    '21.6.7 8:58 PM (122.34.xxx.203)

    우울한것 집안내력이거나 엄마의 정서영향을 기본프로그램으로 다운받아져서 그런거긴 한데요

    우울하다 는걸 가만히 들여다보면
    욕심이 많다 잘하고싶다 잘해야한다 돋보이고싶다
    잘살고싶다 이 모든것은 남들과 비교하는 생각이 기준이라 그런거구요
    완벽적 성향..이 강한거에요
    그냥 듣보잡으로 살면 어떠한가
    멋진 장미꽃이나 멋지고 이쁘고 그럴듯 해보이는게
    기준이라 지금의 내 상태가 마음에안들고 그러니 우울해지는거거든요
    남에거 1순위인게 다 좋은가요?
    그리고 님이 보기에 그렇게 보이는거지
    그들은 자기들이 1순위라고 느낄까요?
    부담과 책임감은 없는건줄 아시나요

    모든것은 동전의 양면처럼
    단점과 장점이 늘 똑같이 존재합니다

    생각이 편협하게 돌아가는걸
    바로잡는 연습을 하세요..

    한쪽면만보고 전부를 판단하는 우를 범하고있기에
    더 우울해지는거에요

    저도 우울감 강한 엄마밑에서 자라고
    저희 형제들도 다 우울증상을 갖고 살았는데..
    그 잘못된 사고방식을 바로잡기는 쉽지는 않지만
    반드시 꾸준히 바로잡으려하면
    조금씩 사고방식이나 관점이 제자리를 찾아가게됩니다
    사는동안 계속 밥먹듯이 그리하면됩니다
    저도 그러고있는지 7년차입니다.
    한결가벼워지고 우울의 나락이 더이상 두렵거나
    나를 잠식하지는 않게되어요
    나와 내상황 내 감정. 내 밖의 상황등을
    객관적으로 보게되요..
    별거아닌듯 살아도 괜찮은겁니다 인생..별거 없어요

  • 9. ...
    '21.6.7 9:08 PM (122.38.xxx.110) - 삭제된댓글

    그런데요 원글님
    원글님은 왜 원글님을 사랑해주지 않나요
    인간적으로 너무하는거 아닌가요
    죽을때 죽더라도 이쁜거 멋진거 보여주고 맛난거 먹여주고 예쁜 옷도 입혀주고 해요
    스스로를 행복하게 해줘봐요
    그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다른 사람들 얼마나 자기 스스로를 위해주는지 모르시죠
    비참하게 가지마요
    치사하게 굴지말고 행복하게 해주고 웃으며 가세요

  • 10. ㄱㄱ
    '21.6.7 9:15 PM (122.34.xxx.203)

    다른사람들도 겉치레만 요란하게 꾸미는거지
    진정으로 자기자신 사랑하는건
    이쁘고 멋지고 맛있는거 먹여주는게 아닙니다
    상처받아 외뢰워 울고있는 내면아이를 알아주고
    안아주는것부터 시작하셔야해요

  • 11. ..
    '21.6.7 9:20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저도 요즘.. 나는 들러리 인생인가.. 자괴감 들어요

  • 12. 대체 왜
    '21.6.7 9:26 PM (119.198.xxx.60) - 삭제된댓글

    그 누군가가 아닌
    스스로에게는 1순위가 되실 수 없나요?

    이 세상도
    내가 있으니까 있는거예요.
    몸이 약해지면 마음도 약해져서 그런거예요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살아야 할 이유?
    그럼 더이상 살지 말아야할 이유는 있나요?
    스스로에게 잘해주세요
    자꾸 곁눈질하면서 나 아닌 다른 사람들 쳐다보시면서 의미 운운하지 마시구요

  • 13. . ...
    '21.6.7 9:27 PM (203.170.xxx.178)

    이유가 없는게 이유에요
    힘내세요

  • 14. 오늘
    '21.6.7 9:32 PM (180.211.xxx.2) - 삭제된댓글

    뭔가 한마디 힘이 되는 말씀 해드리고 싶어서 들어 왔는데
    댓글들 보며 제가 위로받는 기분이예요
    특히 저위에 제가님 댓글 가슴이 따뜻해져요
    원글님도 따뜻하게 안아 드릴게요
    편한 밤 되세요

  • 15. w3
    '21.6.7 9:38 PM (118.38.xxx.158)

    저 진짜 궁금해요.
    수술 잘 받으셨죠?
    경과는 좀 어때요?
    혼자 수술실 들어가며 많이 서럽고 무섭고 걱정되셨겠어요.
    하지만 결과도 좋으실테고 마음도 몸도 단단하고 건강해지실거예요.
    제가 진짜 원글님 안부 궁금해하고 잘 사시길 바라고 있어요.

    그나저나 위에 길게 글쓰신 님!
    진짜 좋은 글 도움되는 내용이네요.
    친구 신청하고 싶습니다.
    원글님께도 친구 신청하고싶어요.
    방법이 있으면 좋겠네요.

  • 16. 누구도
    '21.6.7 9:57 PM (223.62.xxx.180) - 삭제된댓글

    나를 1순위로 놓지는 않는다 생각해요
    자기자신이 1순위죠

  • 17. 저도
    '21.6.7 10:46 PM (58.122.xxx.54)

    비슷한 심정이에요. 님보다 훨씬 더 굴곡있는 삶을 살았다는게 조금 다르지만.. 결국 혼자서.. 어제도 왜 살아야 하나 그만살고 싶다 그만살고싶다 ..되뇌면서.
    귀에 안들어오겠지만 강아지나 고양이 고려해보세요. 님이 떠올리신 1순위의 인생 ..걔들이 만들어줍니다. 그아이들에게는 님이 24시간 365일 늘 1순위에요. 그냥 나만 바라보고 있어줘요. 그리고 반대로 또 그아이들이 님에게 1순위가 되어버려서 삶을 놓을수가 없게 되어요.

  • 18. ~~
    '21.6.7 11:23 PM (223.38.xxx.113)

    인간관계가 많다고 행복한것도 아니고 집에 돌아와 돌이켜보면 허망함 뿐이지요.
    나 빼고 모두가 행복해보여도 그 내면은 알 수 없는거고
    남들의 봄이 내게도 꼭 봄이 될 수 없는걸 인정하면 곧 내 인생의 봄도 찾아온다고 믿어요.
    누군가에게 1순위이길 바란다면
    저도 강아지 적극 추천드려요. 책임이 따르면 나 삶의 중요도도 달라질거라 생각되어요. 그동안 너무 잘 살아 오셨고 앞으로도 잘 해내실거예요.축복합니다~

  • 19. 책임감
    '21.6.7 11:26 PM (49.164.xxx.52)

    책임감이 잇는 저로써는 돌봐야할 사람이 없는것만으로도
    괞찮을거같은데
    제가 없으면 울엄마 울언니 안된다생각하는 저인지라
    나도 나만 생각하고 홀가분하게 잇고싶다 생각하는데
    사람은 다 다르고 다양한사연들이 잇어 행복의 기준이 다른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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