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엄마가 제 욕을 그렇게 했었어요.
집안일 잘 안도왔고
엄마보다 아빠가 절 더 좋아했어요.
남들이 저를 칭찬하고 부러워해도
엄마는 늘 공부안한다고 핀잔했어요.
전 어린시절 엄마가 타인과 있을때
늘 내욕을 하나보다.란 생각이 있었어요.
성인이 되어도 괜히 눈치보게되고
남들이 모여있음 내욕하는줄 알고 그랬네요
결혼후 없어지긴 했어요.
친정과 단절되니 좀 괜찮아졌죠.
그래도 어린시절 그런 느낌은 계속가긴해요
이젠 저도 나이가 반백세 되어가니
될대로 되라 심정이죠.
누가 뭐라하던말던
30대까지 그 느낌.
그래서 눈치보던 그시절
저의 성격인걸까요
아님 엄마의 말때문이었을까요
1. ㅇㅇ
'21.6.7 8:10 PM (106.102.xxx.242) - 삭제된댓글둘 다 아닐까요
기질도 환경도 성격형성에 중요하니까요2. ㅡㅡㅡ
'21.6.7 8:11 PM (222.109.xxx.38) - 삭제된댓글저도요. 전 크면서 가족은 원래 본인 가족 욕을 하는게 미덕인줄 알았어요. 성인 되어보니 남들은 자기식구에게 끔찍하더라고요.
3. ..
'21.6.7 8:16 PM (124.54.xxx.144)왜 그러셨을까요?
가끔 엄마도 그냥 사람이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4. 기질이
'21.6.7 8:16 PM (116.45.xxx.4)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주양육자의 말과 태도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도 있어요. 자존감 형성에도 영향.
좀 주눅 들어 있는게 성격 형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죠. 그래서 불안정 애착인 부모에게서 안정 애착이 나올 수가 없는 이유예요.5. 증오하는
'21.6.7 8:18 PM (223.38.xxx.56)남편닮아 게으르고
남들보기엔 칭찬받으니 약올랐으려나요.
공부 안하고 학교유명인사되니 질투났을까요
나한테 막하는 남편이 절절매는 딸이라서 눈꼴시렸을까요6. 에고
'21.6.7 8:18 PM (121.165.xxx.46)속상하셨겠어요. 얼른 잊으세요.
7. 50살
'21.6.7 8:24 PM (211.177.xxx.49)50살 먹은 저도 ... 그래요
그래도 하나님을 믿으면서 그런 부분들이 많아 치유되었다고 생각했는데
80 넘은 친정 엄마가 50 먹은 딸에게 하는 말들이
상처되고 아픈 것은 여전하네요
힘들게 살았던 엄마 역시 상처투성이 삶이구나 이해되면서도
이 나이가 되어서도
여전히 엄마는 무섭고 아프고 도망치고 싶어요
이런 내 모습에 죄책감들구요8. 익명
'21.6.7 8:28 PM (223.38.xxx.56)게시판에 이렇게 풀면서
공감얻거나 비슷한분 만나면 힘이 되네요.
어디에도 풀지못하는 나만의 얘기이죠.
남들은 모르죠.
밖에선 쎈척하면서 살아야 되서요9. ㅇㅇ
'21.6.7 8:28 PM (203.253.xxx.237) - 삭제된댓글저희 엄마도.
학교가서 담임쌤한테도 안좋은 얘기.
주로 융통성 없다, 고지식하다, 구두쇠다 이런 얘기를 어린애한테 ㅠㅠ
용돈 다 모아서 어버이날, 생일 때마다 탈탈 털어서 엄마 아빠 준 애한테.
공부도 엄청 잘했는데, 그거 자랑스러워하면서 저라는 인간에 대해서는 욕했어요. 약간 웃으면서 쟤는 별나다 이런 식의 욕이긴 한데 저는 그 욕을 내면화해서 제가 엄청 못난 사람인줄 알았어요.
대학오고 이런 저런 새로운 경험을 쌓으며 제가 생각보다 꽤 괜찮은 사람인걸 서서히 알아갔어요.10. 네
'21.6.7 8:31 PM (223.38.xxx.56)저도 제가 무척이나 성격이 이상한줄 알았어요.
진짜 친정엄마가 보고싶고 의지되는 사람이 제일 부러워요.
저에게 그런 기억은 없네요.
지금도 사실 애들 데리고 친정가도 안편해요. 내가 겪은일을 내자식들이 또 겪거든요.11. 왜들
'21.6.7 8:39 PM (121.165.xxx.46)엄마중에 왜들 자식욕하는 사람들이 있나 모르겠어요
분풀이하듯
그럼 절대 안되요
칭찬해도 모자란판에12. ....
'21.6.7 9:01 PM (182.172.xxx.136)저도 자식 욕하는 게 미덕인 줄 알았어요. 그게 버릇돼서 저희애들 어릴 때 친구가 잘못해도 저희애만 잡았네요 ㅠㅠ
저는 1등 못하는 걸 엄마가 사람들한테 꼴등한다고 하도 흉보고 다녀서 어느날 할머니가 그러시더라고요. 꼴등에서 하나라도 앞서서 엄마 기쁘게 해드리라고. 어휴 증말 어찌나 짜증나던지요.13. 이상하게
'21.6.7 10:40 PM (211.206.xxx.67)우리 엄만 제 자랑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저한데 칭찬은 거의 안했어요.
뭘 해도 그 중 꼭 잘못된 점, 아쉬운 점을 찾아내서
트집, 빈성거림, 타박, 욕설이 다반사였어요.
왜 그랬을까요?
저도 50대인데....생각해보니..
젤 싫은, 만만한 자식이지만, 대외적으로 내보이기엔 좋은 존재였나봐요.
자라오면서 가끔씩 엄마가 나의 모든 것을 질투하는게 아니가...싶기도 했거든요.
이상한 엄마들 참 많아요.
여기 딸 있는 엄마들 중
올라오는 글들에 해당되는 엄마들 많을걸요?
진짜 한 번 물어보고 싶어요.
그냥 이유 없이 맘에 안드는 딸....을 바라보는 느낌이 어떤건지.
정말 뭘 해도 좋은 소리 안 나오고, 해주기도 싫고,
그런 자신에게 죄책감도 안 느끼는지. .14. ㅜ
'21.6.7 10:44 PM (223.39.xxx.30)엄마는 자존감의 근간인데
어리석음과 무지의 극치로 나이먹어서도 이렇게 깊은 상처로 남아있어서
진짜 자녀 키울때 잘 키워야겠다 다짐해요15. ...
'21.6.8 12:17 AM (218.156.xxx.164)저도 엄마 주변 친척, 친구들에게 겸손을 가장해서 흉 보셨어요.
덕분에 엄마 주변 사람들은 제가 공부도 못하고 성질 드럽고
게으른 애라고 알고 계셨죠.
대학 잘가니 운 좋은 애라고 하고 결혼하니 저거 데리고 가는
놈이 불쌍하다, 이혼 당할까 걱정이라고 할 정도로.
저는 남편이랑 26년째 싸움 한번 없이 잘 살고 외동아이
잘 키워서 대학 졸업하고 이시국에 취업도 하고 스트레스없이
편하게 잘 살지만 엄마에겐 엄마가 말한 그대로 합니다.
싸가지 없고 성격 드러운 딸로요.16. 저도
'21.6.8 12:22 AM (116.36.xxx.197)반백살 다 되어가니 나보다 젊은 나이였던 엄마, 과연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을까?란 생각이 들어요. 82에서는 이런 얘기하면 엄마 은공 모르는 나쁜딸로 몰아가던데 오늘은 댓글 분위기가 다르네요.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만으로도 오랫동안 힘들었는데, 이젠 제 감정을 인정해주면서 조금 편해졌어요.
17. 엄마탓
'21.6.8 10:32 AM (219.241.xxx.8)엄마가 미성숙한 분이셨던거예요
아빠와 안좋은 사이를 딸한테 푸는...
똑같이 노력에 비해 결과가 좋았고 아빠가 이뻐하던 딸이었는데 욕안듣고 자랑하셨어요 님 탓이 아니니 욕하던 엄마는 맘속에서 버리고 사랑해주셨던 아빠의 기억으로 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