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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저희모르게 정신과를 다니고 있었네요

긴글입니다 조회수 : 31,315
작성일 : 2021-06-04 14:11:42

우리아들은 올해 21살 전문대 입학한 아이입니다

이틀전 아이 책상위에서 남편이 신경정신과 영수증을 발견해서 저한테 얘기하더라구요
이거뭘까? 하다가 아이오면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아이가 귀가했고 혹시 이영수증 뭐니..? 하니 본인이 우울증떄문에 다니는 중이라고 얘기하며 펑펑울더라구요
사실 얘기 해야하는데 말이 안나오더라
얼마전에 저도 아이한테 작년에 많이 힘들었을텐데 요즘 학교 재밌게 잘다녀서 너무 열심히해라 남은시간도 잘 다녀라 톡을 보냈었고
아이말로는 아빠도 차로 자기 데려다 주면서 작년보다 많이 밝아져서 보기좋다고 했대요
언제 말은 해야지하고 계속 기회를 보고 있긴했는데 엄마아빠한테 이런 말들을 듣는데 자기가 어떻게 얘기를 하겠냐며...ㅠ
저희가 너무 몰랐던거죠

사실 아이가 작년에 다른 학교에 입학했었어요
작년..코로나로 학교 문턱도 못밟아본채 아이는 인강 1달정도 지났을무렵 자기랑 안맞는다며 도저히 수업이 뭔소린지 못따라가겠다며
자퇴하고 싶다고 부모등의 필요하니 허락해 달라 하더군요
그리고 자기 우울증인것 같다 치료받아야 할것 같다고..
우울증이면 치료받아야지 말해줘서 고맙다 알아볼께 했고 자퇴는 우리도 지금 갑자기 들은 얘기라 좀 당황스럽다 우리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니 좀 생각해보고 다시얘기하자
이후 고민끝에 자퇴로 결정했구요
이후 제가 다시 물어봤습니다
네가 우울증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혹시 자퇴때문에 고민이있어 잠도 잘 못자고 입맛도 없고 한건 아니었을까
사람은 누구나 고민이 있으면 그럴수 있다 혹시 이제 조금 편해 진건 아니니 하니 좀 나아졌다하더라구요
그래도 치료가 필요한것 같으면 말해라 하니 아이는 필요하면 말하겠다했고 이후 몇번더 물어봤으나 그정도아니라고 괜찮다고 했습니다
저는 정말 아이가 자퇴때문에 우리한테 말하면 들어줄까..반대하는건 아닐까 등등의 고민떄문에 걱정되어 잠못자고 기분다운되고 하는건 아이는 우울증이라고 생각하는 거라고 생각했던거죠

그렇게 자퇴를 하고 재수해서 다시 학교 간다던 아이는..
일년을 불꺼놓은 컴컴한 방에서 종일 잠만자거나 폰하거나 게임을 하는정도만하고 외출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도 거의 안만나더라구요
시간이 아깝다 공부 안해도 좋으니 알바라도 해서 경험을 쌓아보거나 배우고싶은거 있음 배워보거나 하래도 하고싶은거 없다며 꼼짣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갔고 수시로 넣어 근처 가까운곳에 합격을 했지요
과는 오로지 혼자 선택하게 했습니다
작년에는 이것저것 권하기도 했는데 안맞는다고 나온터라 네가 고민하고 네가 선택해라 했구요
아이가 결정하고 저희에게 알려만 줬습니다
무언가 하고싶은게 있는 아이가 아니에요
안타깝지만 저 아까운 청춘에 목표도 꿈도 무얼잘 할지 무엇이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아입니다

그렇게 학격한후 어느날 아이가 알바를 하겠다고 했고 스스로 면접도 다 보고 왔더라구요
흔쾌히 기분좋게 응원해줬고 저도 20대때 첫알바를 햄벅집으로 시작한터라 얘기도 많이 했습니다
아이는 시작하면서부터 다녀오면 늘 힘들다고 투덜대곤 했지요
당연히 힘들것이다 7~8시간은 꼬박 서서일하니 당연히 힘들지 그래도 열심히 잘하고 있어 보기좋다 대견하다 말해주었구요
한편으론 매일같이 투덜대는게 잘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첫월급을 적지 않은 돈을타고 저희에게 처음으로 밥도 사 주었고
저희에게 약간으 보조금을 받아 자기방에 게임용 컴도 샀습니다

그렇게 2달 일하고 관두고 한달정도 쉬다가 입학을 했죠
학교는 거의 대면수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온라인 병행하긴 했지만 90%정도는 대면이더군요
저희는 그게 너무 좋았습니다
작년 일년을 히꼬모리처럼 집에서 나가지도 없고 캄캄한 방에 쳐박혀있다가 이젠 가방매고 학교다니고 받은 용돈과 알바해서 번 돈으로 옷과 신발 쇼핑도 스스로 많이도 하더군요
용돈은 넉넉하게 주지못해 모자를겁니다
하지만 알바한 돈이 있기에 충당하며 쓰는듯했구요
한참 이제 멋부리고 싶은것 같아 아껴쓰라는 말은 해주긴했지만 크게 나무라지는 않았습니다
저렇게 움직이는게 저희로써 너무 다행이고 감사했었으니까요

친구들 형누나들도 많이 사귀고 잘 어울려 다니더군요
그리고 알바하는 곳에서 다시 연락이왔습니다
주말만이라도 도와달라고..
아이는 그렇게 다시 알바를 하게되었고 월~금 은 학교에 토일은 알바를 하느라 바쁘게 지냈죠
그것도 저는 너무 좋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넉넉치 않은 용돈을 보조할수 있는 기회도 생겼지만 워낙 게으른 아니라 그렇게 바쁘게 생활하는것도 아이에게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죠
그리고 입학이후 아이에겐 더이상 우울증을 어울리지 않아보여서 더이상 물어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또 불평이었습니다
너무 힘들다고
일주일내내 사람이 어떻게 매일 일하고 사냐 쉬는 날도 있어야지
듣고보니 그말도 맞는듯하여 힘들면 관두라 했습니다
아이는 관둔다고 말을 했는데 그곳에서 쉽사리 놔주지 않았나봅니다
미리 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모집공고조차 올리지 않는다고 무슨생각인지 모르겠다고 불평불만이었습니다
그렇게 퇴사날짜가 되었는데 조금만 더 봐달라며 퇴사 처리를 안해주었다고 합니다
아이는 집에와서 역시나 투덜댔고 자기는 더이상 나갈생각이 없다며 일단 핑계를 대고 안나갈것이다 사직서 써줄때까지 안가고 버티겠다며 그렇게 시간을 끌었습니다
결국 그곳에서 사직서 써주겠다고 퇴서처리해주겠다고 2주후 연락을받고 그 날을 마지막근무하며 퇴사처리하고 나왔습니다

여전히 학교 생활은 잘하는듯 보였습니다
공부하는 모습은 안보였지마니 중간고사도 그럭저럭 봤다하고 학교형누나들과 잘 어울려다니고 알바에서 만난 누나와도 자주만나 홍대서도 자주놀고
들어올땐 치킨 한박스사와서 가조이 같이 먹기도 하고
사고싶은 옷 신발 쇼핑도 잘 하구요
즐거운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정신과 영수증이 발견됩니다
아이와 이틀동안 얘기해보니 이렇습니다
아이 고등학교1학년 무렵 저희가 살던 곳에서 이사를 했습니다
먼저살던 곳은 지하철역근처 학교근처 빌라였구요 당연히 활동반경이라 친구들도 수시로 저희집 드나들고 왕래가 잦았죠
형편상 이사온 이곳은 평수가 넓어진 아파트입니다
지금 저희가진 돈으로 이평수 이런 시설의 아파트 꿈도 못꾸는 장기전세로 들어온집입니다
현재 저희 가진돈으로 다시 이사하려면.... 원룸도 될까 말까하는 돈입니다
이렇게 운좋게 들어온 이곳은 서울이긴하나 일단 좀 외집니다
살던곳에서 15분정도 버스타야 하구요
그러면서 친구들과 교류가 좀 없어졌고 그무렵 우울증 온것 같다고 합니다
작년아니니 하니 본인은 오래됐답니다
근데 그때는 심하지 않았고 작년에 심했답니다
그런데 올해 알바 관둔다했는데 거기서 퇴사처리 안해주면서 또 그 시기가 시험이랑 겹치면서 그때 멘탈이 확 무너졌답니다
그래서 그때 병원을 찾아가게되었답니다 약은 도움이 된답니다 덕분에 잠도 잘 잔다고 합니다


뭘 어떻게 도와주면되겠니?
지금으로써는 학교를 다니는 의미도 모르겠답니다
종강하면 방학동안 알바하겠다던 녀석이 이젠 휴학하고 싶답니다
휴학은 무조건 1년휴학이랍니다
1년쉬는동안 알바하면서 돈벌고 퇴직금받고 나오는게 우선 본인의 목표랍니다
벌어보니 돈이 최고더랍니다
그후 다시 복학하겠다합니다
이말을 들어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 휴학하면 복학 못할것 같습니다
학교는 어차피 2년제이니 졸업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공익판정 받은 아이라 졸업해도 너는 공익갈때까지 이래저래 시간이 떠서 알바해야하는 시간이 있다
근데 어차피 본인은 용돈만으로는 부족하답니다
그럼 부족하지 않을 정도를 주면 알바 안하고 학교다닐 생각은 있니 하니 그건 생각해 보겠답니다
좀더 올려줄수 있는지를 말해주면 생각해 보겠삽니다
지금 본인은 번아웃상태 같답니다

저는 솔직히 왜 그리 투덜대는지 불평불만인지 부정적인지 몰랐습니다
저희는 아이뒤에서 그게 불만이었거든요
너무 부정적이다 너무 불만이 많다
그런데..이제 알았습니다
이틍동인 이래저래 검색해보고 처방받은 약물도 검색해보고 병명 코드도 검색해보고 알았습니다
우울증은 뇌가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어있다구
아이는 투덜댈수 밖에 없는 상태인겁니다
별것도 아닌걸 왤케 곱씹어서 끄집어 성질을 내나 했더니 그것도 증상중에 하나이더라구요
아이가 다니는 병원으로 어제 전화를 해봤습니다
아이가 다니고 있는걸 알게 되었다
상태가 어느정도인지 알고 싶은데 상담이 가능하냐 했더니 성인이기떄문에 알려줄수 없고 본인동의하에 본인 있는 자리에서만 얘기해줄수 있다하더군요
그럼 묻는저도 속시원히 못물어볼테고 아이도 불편해 하겠죠
말이 안되지 않으냐 아이상태를 다른것도 아니고 이런질병을 엄마가 가족이 모르는게 말이 안된다하니
어쩔수 없다 본인이랑 동행해라
아이안테 엄마가 같이 가도 되겠니 하니 역시나 싫다더군요
성인...맞죠 하지만 정말 심각한 상태라면 가족이 알아야지 누가 아나요
의사가 뭘 할수 있는데요?
상담은 따로 없답니다
상태 물어보노 약만 처방해 준답니다
자기도 남한테 이런저런 얘기하기 싫답니다
이 현실은 어쩔수 없으나 역시 이해가 안가고 답답합니다

이제 저는 우울증에 대해 공부하려고 합니다
관련서적 어제 리스트 뽑았구요
글을 올리고 도서관가려고 합니다
병에대해 알아야 아이가 이해되고 아이의 모습이 잘 보일것 같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그동안 이해안가던 행동들이 몇가지 번쩍 이해가 되었는데 책을 보면 조금이나마 더 아이를 잘알수 있겠지요

제가 알아가야 할 숙제이지만..  휴학을 하고 알바를 하게해야할지
용돈을 올려주고 학교는 다니게해야할지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까요
어디서 답을 얻어야 할까요
그리고 다른 가족들에 아이에대해 알려야 할까요(저의 형제들. 관계 좋습니다)
우울증이기떄문에 원하는건 다 들어줘야 하는건지 아니면 다른권유를 하면서 마를해야 하는건지도 혼란스럽네요
아이는 병원에서 검사받을때 결과는 많이 안좋았다고 합니다
아이를 대하는게 너무 조심스러워요
주변에 가까이 우울증 관련해서 아시는것 있으면 어떤말도 좋으니 말씀 부탁드려요

IP : 182.212.xxx.177
5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1.6.4 2:14 PM (118.221.xxx.227)

    요새 20, 30대 젊은이들 우울증 꽤 많아요
    제가 아는 애도.. 우울증있어서.. 약먹고 괜찮아지고 있대요..

  • 2. 중학생
    '21.6.4 2:17 PM (125.182.xxx.58)

    도 있어요

  • 3. mo
    '21.6.4 2:23 PM (1.236.xxx.145) - 삭제된댓글

    병원다니고 약먹는 건
    잘 하는 거고요.
    돈이 최고라니 ..아이가 철들었어요
    그리고 휴학은 요즘 대학생들 한번 씩 다해요.
    휴학 하고 자유롭게 세상 경험하며
    성장하는 거 같아요.
    학교공부만 공부가 아니니까요.
    어머님도 현명하고 아이도 철들어가니
    잘 해결해가실 거에요.

  • 4. Croe
    '21.6.4 2:25 PM (119.197.xxx.41)

    스스로 병원간건 잘한거 같습니다
    부모님도 위축되거나 잘못이라 생각마시고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5. 원글이
    '21.6.4 2:27 PM (182.212.xxx.177)

    사실 아이가 어릴때부터 틱이있습니다
    병원에는 안가봤고 이터넷통해 많이올라온 글루타치온이라는 영양제먹으며 제눈에는 효과가 좀보여요
    아이는 모르겠다는데 제가보기엔 없어지진않았지만 거의 눈에안띄거나 확실히 약해지긴했습니다
    근데 어차피 병원다닌다하니 틱도말을해서 같이처방받게 해야할지 아님 저힌과약계속 추가하지말고 지금처럼 먹는걸 먹어야할지 것도 고민이됩니다

  • 6. ㅡㅡㅡ
    '21.6.4 2:34 PM (222.109.xxx.38) - 삭제된댓글

    누구에게 묻지 말고 아들에게 물어야죠. 휴학하겠다면 하게 두세요.

  • 7. 요즘
    '21.6.4 2:35 PM (113.199.xxx.72) - 삭제된댓글

    안아픈 청춘은 없는듯해요
    특히나 아들은 그등졸업하면 대입 군대문제가
    얽혀서 정신적으로 복잡한 시기가 딱 요때인거 같고요

    일단 치료받으면서 졸업장만은 따게 하세요
    지금 그만두면 죽도밥도 안되는 상황같고요

    더구나 공익이면 언제갈지 기약도 없어요
    엄마빠지고 아빠랑 많은 대화를 하게 해 보세요
    아빠랑은 엄마보다 더 통하는게 있을거에요

  • 8. ...
    '21.6.4 2:35 PM (211.36.xxx.230) - 삭제된댓글

    우울증약끊지말고 병원잘다니라하세요
    제가 대학교 들어가서 딱그랬어요 명문대입학했지만 제기준엔 안맞는곳이었고 휴학하고 다시공부하고싶었지만 엄마가
    반대했어요
    하숙생활하면서 점점 우울해지다가 한3년을 히끼고모리처럼 지냈어요
    그때 정신과 못가게하는 엄마말안듣고 정신과가서 도움받았더라면 제가 훨씬빨리 나왔을거에요
    걱정해주고 생각해주는 엄마가 있어 부럽네요
    우울증이 왜걸리냐고 이해못하고 야단만치는엄마가 원망스러웠거든요
    지금은 결혼도하고 애도있고 나름활기찬생활을하지만
    20대초에 그렇게 대학을 겨우 졸업한수준으로 그뒤로 방황의시간을 겪은

  • 9. ...
    '21.6.4 2:37 PM (211.36.xxx.230)

    우울증약끊지말고 병원잘다니라하세요
    제가 대학교 들어가서 딱그랬어요 명문대입학했지만 제기준엔 안맞는곳이었고 휴학하고 다시공부하고싶었지만 엄마가
    반대했어요
    하숙생활하면서 점점 우울해지다가 한3년을 히끼고모리처럼 지냈어요
    그때 정신과 못가게하는 엄마말안듣고 정신과가서 도움받았더라면 제가 훨씬빨리 나왔을거에요
    걱정해주고 생각해주는 엄마가 있어 부럽네요
    우울증이 왜걸리냐고 이해못하고 야단만치는엄마가 원망스러웠거든요
    20대초에 그렇게 대학을 겨우 졸업한수준으로 그뒤로 방황의시간을 겪은탓에 원하는직업을 얻지못했던거같아요
    30대에 다시 마음의건강을 찾아 결혼도하고 애도있고 나름활기찬생활을하지만
    그때의시간을 되찾고싶어지네요

  • 10. ....
    '21.6.4 2:37 PM (222.103.xxx.217)

    틱 있는 사람들 많아요. 심각하지 않은 틱은 큰 문제도 아니고요.
    아이가 어느 병원을 간건지 임의로 갔을테니 잘 알아보시고 종합병원으로 가보세요.

  • 11. ㅡㅡㅡ
    '21.6.4 2:37 PM (222.109.xxx.38) - 삭제된댓글

    아이가 우울증이라고 할때 '혹시 너 ..때문에 그런거 아니니? 그런거라면 그럴 수 있다 또 그러면 얘기해라'이게요.. 언뜻 참 합리적인 말같지만 사실 아이가 우울증이면 안된다는 부담을 가질 수 있어요. '내가 어떻게 우울증이라고 말할 수 있겠어' 이 말을 진지하게 들으셔야할 것 같아요.

  • 12. 본인이
    '21.6.4 2:39 PM (58.231.xxx.9)

    알어서 병원까지 다니고 부모걱정까지
    신경쓸 아이면 큰 걱정 안 하셔도 될 듯요.
    잘 얘기해서 병원에 동행해 의사와 상담은 함께 하면
    좋긴 하겠네요. 성인 이래봐야 갓 스물 넘었는데..

  • 13. 바트셀로나
    '21.6.4 2:41 PM (118.235.xxx.111)

    일단 아이가 스스로 병원을 잦았다는 거에 안심이 되네요. 이렇게 절절이 아들 사랑히고, 염려해주는 부포가 곁에 계신 것도 감사하고요.
    정말 그 또래 절은이들치고 걱정맚는 애들이 있을까요. 정도의 차이겠지요. 일단 아이가 원하는대로 하주셔서 숨통을 틔게한 후 그때가서 생각하봐도 늦지 않을듯합니다. 잘 견뎌새시길 응원합니다

  • 14. ..
    '21.6.4 2:42 PM (112.140.xxx.124) - 삭제된댓글

    아이가스스로이겨내려 하는 모습도 대견하네요..

  • 15. ...
    '21.6.4 2:43 PM (121.6.xxx.221)

    이해해주고 어떻게 해서든 도와줄 부모 있고 들어가 잘 집에 있고...굶을 걱정없고... 이정도면 감사해하고 툭툭 떨치고 일어설만 한데...

  • 16. 꾸준히 치료
    '21.6.4 2:49 PM (58.229.xxx.158)

    받고
    상담병행 하시고요.
    제 아이도 그렇게 간헐적인 상담만 하다가 군대 가기전에 심해졌고,
    아이가 정신과 처방약을 먹었더군요.
    결국 군대 부적응으로 의가제대했어요.
    반드시 원인이 있고 출발점이 있어요.
    꾸준히 관심 가지고 치료가 우선입니다.ㅠㅠ

  • 17. 원글이
    '21.6.4 2:50 PM (182.212.xxx.177)

    네가 얼마나힘들었으면 말도안하고 혼자 병원을갔겠냐 몰라서미안하고 많이힘들었겠다 해줬구요
    아이도 내가 이제까지 잘한것도없는데 미안하다며 많이울었습니다
    혹시 고민있는데 그걸우울증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니 물어본건 정말 저는 우울증이라생각안했고 자퇴결정해주니 그담부터는 밝아졌거든요
    사실 지금도 말할때나 일상생활하는건 너무멀정해요
    이후 다운이된단거죠
    저게 우울증맞어? 라고 의아했는데 어제 이리저리찾아보고 우울증도 일상생활 오무렇지않게 가능하단걸 알았네요
    심지어 카운셀러역할도 하더라구요
    다만 본인얘기는 남한테안하고 꽁꽁 숨겨놓고있어요 ㅜ

  • 18. ....
    '21.6.4 2:53 PM (175.123.xxx.77)

    아이한테 너무 기대를 가지고 통제하고 압박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준 것은 아닌가요?
    틱 증세가 있는 애들이 주로 스트레스가 심한 것 같더라구요.

  • 19. 우울증
    '21.6.4 2:55 PM (125.128.xxx.134)

    어머님....
    긴 글에서 어머니의 마음이 잘 읽히네요. 이 글에서 다 표현하지 못한 애타는 마음이 또 얼마나 많을까 짐작이 됩니다. 저는 우울증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어서 도움이 되지는 못하지만, 아드님 어서 마음의 건강을 찾으시길 바랄게요.

    우울증이 감기같은 거라는 표현이 우울증에 대한 일반의 거부감을 줄일수는 있지만, 감기처럼 쉽게 걸리고 또 방치해도 낫는 것이라는 잘못된 지식도 전해준다고 하죠. 책들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 양질의 정보 많이 얻으시면 좋겠어요.

    저희 아이도 어렸을 때 특히 학기초에 틱이 약하게 있었어요. 저희는 부모가 다 예민한 편이니 아이가 예민한 게 어쩌면 자연스러웠던 거 같아요. 치료의 주체는 이제 성인이 된 아이이니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잘 해주시기 바래요. 그리고 아이의 상태를 논리적으로 '이해'하기보다 지금의 상황이나 마음을 '공감'하려는 방향으로 가시면 아들에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 20. .....
    '21.6.4 3:00 PM (221.157.xxx.127)

    애가 오죽 힘들면 혼자 정신과를 갔을까요 요즘 정신과 다들 다닌다 스트레스많은사회라서 그렇다 연예인들도 다 다니잖아 학교를다니건 알바를하건 니가 하고싶은대로 맘대로 하라고 하세요 강요가 제일안좋아요

  • 21. ...
    '21.6.4 3:06 PM (223.62.xxx.59)

    요즘 아이들 대부분 우울합니다
    그나마 치료 받는 아이들은 다행인거에요

  • 22. 으흠.
    '21.6.4 3:38 PM (119.70.xxx.196) - 삭제된댓글

    엄마가 너무 진지하게 쓰셔서 ..

    아드님이 에너지가 많은 타입은 아닌가 봅니다.
    하지만 가족애가 있지만 가족이 나에대해 잘알지는 않는다 라고 생각하네요

    어머님이 좀 가벼워 지셨으면 합니다.

    아이가 좀 부정적인건 우울증탓은 아니고 아이의 기본 성향이니. 그것에 끌려가지 마시고
    생활하세요

    우울증은 슬픔과는 다른 감정입니다.
    낙담이며 절망입니다.

    그 상태에서 빠져나오는길은 약을 먹는 상태에서 낙담과 절망을 이겨낼 길을 스스로
    찾는 것 뿐이에요

    그건 남이 해줄수 있는건 아닙니다.

    아이가 스스로 목표를 낮추던지.
    결국 자기그릇을 정확히 볼줄알아야 하고
    자기 그릇에 감사할주 아는것 .
    남들도 다 같은 고민을 한다는것.
    내가 조금 부정적인 사람이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구나.

    라고 깨닫는 거에요

    그러려면 약을 먹는상태에서 세상과 접촉하면서 견디어 나가는 것 밖에 없어요

    저라면 아이의 모습 그대로를 봐주세요
    너가 얼마나 대단하며. 내게 고통이자 기쁨인지 . 엄마 스스로 체우세요
    말로 해서 아들이 아는게 아니라.
    어머님이 그렇게 생각할수 있다면 어머님 내부에서 에너지가 나와 .
    아들이 세상속에 견딜수 있게 할겁니다.

  • 23. ㆍㆍ
    '21.6.4 3:41 PM (223.39.xxx.71)

    형제 누구요? 어머니 형제들한테 알린다구요? 왜요? 도움도 안되고 아이가 싫어할듯요. 아이한테 물어보세요

  • 24. 어머나
    '21.6.4 3:50 PM (180.68.xxx.100)

    많이 놀라셨겠어요.
    으흠님 댓글이 저네게도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25.
    '21.6.4 4:54 PM (219.240.xxx.130)

    많이 놀라셨겠어요
    아이도 힘들었을텐데
    원글님 가족모두 건강하시길 기도할께요

  • 26. ㄷㅁㅈ
    '21.6.4 4:54 PM (121.162.xxx.158)

    으흠님 댓글 좋네요
    우리 모두 바라기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사회생활하면 좋겠지만 세상엔 심리적으로 약하게 태어나 세상의 자극과 상황들을 평범한 범주내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듯 합니다
    자기 자신과 부모님이 아이의 크기를 인정하고 조심하며 일부 내려놓고 사는것도 필요하겠지요
    부디 그 시간들을 잘 버티어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예민하고 약한 그릇인 아들을 키우는지라 노심초사하는 마음 이해가 갑니다 힘내세요

  • 27. gh
    '21.6.4 5:25 PM (121.161.xxx.140)

    저도 으흠님 댓글 좋네요..

  • 28. ..
    '21.6.4 6:24 PM (223.38.xxx.141) - 삭제된댓글

    230님 댓글이랑 비슷한 케이스입니다.
    휴학하게 놔 주세요.
    저는 부모님이 휴학 결사 반대해서 이미 심각한 상태인데도 우울증 더 심해지고 학교도 제대로 안 나가고 학점은 시원하게 말아먹었고
    진심으로 자살하는 방법 고민하면서 죽기만 기다리면서 살았어요.
    이후 정상 생활로 돌아오는 데 몇 년, 잃어버린 학점 복구하는 데 또 몇 년 걸려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흘려 보냈네요.
    당장 한 학기 더 빨리 듣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사람이 아프고 정신적으로 몰리면 쉼표가 필요한 시기도 있는 법입니다.

  • 29.
    '21.6.4 7:40 PM (218.153.xxx.125) - 삭제된댓글

    우울증이나 정신과에 대해 너무 어머니가 죽을병 대해듯 대하지
    마세요. 서구는 진짜 우리가 감기 걸리면 내과 가듯이 정신과 가요.

    제 동생도 집중이 잘 안된다고 정신과 다니고요.

    우울한데 혼자 참는게 문제지 병원 간건 칭찬할 만하고, 우울증을 뿌리뽑겠다고 어머니가 너무 부담스럽게 하시는건 아닐지 우려가 되네요.

  • 30. 그래도 아들이
    '21.6.4 9:03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

    똑똑하네요. 스스로 일어서려는 의지가 있는 아이예요.
    항상격려하고 칭찬해주세요.

  • 31. 남의 아들이지만
    '21.6.4 9:08 PM (39.7.xxx.202)

    아들아 ~~~ 대단하다
    힘들더라도 지금처럼 살아남는 방법 찾아가며
    네가 원하는 삶 행복하게 살아가길 기도할께.
    아들 화이팅 ~~~ ^^

  • 32. ...
    '21.6.4 9:17 PM (183.83.xxx.209)

    본인이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 해결방법을 찾네요. 기특하다 생각하시고 도와주세요..
    정말 답 없는건 주변 모든 사람이 정신과 가보라는데.본인이 괜찮다고 안가는거예요.

  • 33. ....
    '21.6.4 9:23 PM (219.249.xxx.202) - 삭제된댓글

    아들이 정말 잘한거에요.
    치료받기로 하고 자기에게 맞는 악도 찾아가고 있잖아요
    아이가 선택하는 치료는 지지해주세요. 약물치료중이면 함부로 약 중단하지말고 의사와 상의해 줄여가야하는거니
    괜히 공부해서 약 골라내고 약에 의존하지말라는둥 얘기하시면 절대 안돼요.
    맛있는거 해주고 옆에 있을때 웃어주고 다정하게 말하고 잘한다잘한다ㅜ잘하고있다고 진심으로 말해주는거. 그거외엔 크게 해줄게 없어요. 성인인 아들이 스스로 돌보는 법을 알아가야죠. 친척들에게 알리는것도 아들하고 의논하시구요
    우울증에 관한 책들 닥치는대로 읽어보시는것도 도움이 될거에요. 나의이해를 위해ㅡ읽는거지 아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려고 읽는게 아니라는거 꼭 기억하시구요
    혼자 병원에 갔다니 진짜 대단한거에요. 놀라셨겠지만 아들 잘 키우신거구요

  • 34. ...
    '21.6.4 10:24 PM (180.230.xxx.233)

    눈 아프면 안과가고 감기 걸리면 내과가듯
    정신이 아프고 힘들면 정신과 가는거죠.
    그렇게 생각하세요.
    마음을 편하게 해주시고 괜찮다 해주세요.
    무엇을 하든 건강하게 살아있는게 중요하죠.

  • 35. 록니
    '21.6.4 10:47 PM (59.14.xxx.173)

    아드님이 용기있네요. 대개는 어른들도 우울증인지도 모르고, 인정도 않고
    계속 우울한 상태로 있어요..
    아드님은 적극적인 태도로 하니 곧 치료될듯해요.
    아프면 약 먹듯 우울한 우울증도 병이니
    약 먹고 치료해 나으면 되어요.

    어머님도 힘내시구요.
    아드님을 좀더 믿어주세요.
    잘 할거여요.

    법륜스님 즉문즉설 우울증 검색해보세요.
    유투브로요.
    잘 되길 바랍니다.

  • 36. 자바기
    '21.6.4 10:49 PM (118.37.xxx.162)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는 것이 결코 부끄러운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신건강을 관리하려는 노력을 하기 때문에 학교생활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37. 자바기
    '21.6.4 10:52 PM (118.37.xxx.162)

    어머님... 걱정하지 마시고 아이가 하려는 일을 응원해주세요. 어머님께서 우울증에 대해 공부하시려는 것 자체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시는 거죠? 그 사랑이 정말 놀랍습니다. 아이도 엄마의 마음을 알고 마음을 열고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너무 잘 키우고 계시네요 ㅠㅠ

  • 38. 달퐁이
    '21.6.5 12:13 AM (99.199.xxx.56)

    지금
    상황에서 너무 돈 버는더 푸쉬하지
    마세요 아이가 그렇게
    말해도 지금은 좀 천천히 가자고 하세요 지금 마음도 힘든데ㅡ직장 다니면 학교 보다 스트래스 만배죠 거기다 먼저 일하던 곳에서 애를 안놔주려고 하고 ㅠㅠ 애가 얼마나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면 그랬겠어여? 좀 몸도 마음도 쉬라고 하세요 그리도 치료에만 전념하자고요. 잠시 몇달 그러는건 아무 문제 없어요 아이가 원래 성실한 아이잖아여... 많이 도와주세요 지금 아이가 학교 안가는 대신
    돈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부담도 없애 주세요

  • 39. 가족
    '21.6.5 1:16 AM (118.235.xxx.158)

    보호자라고 해도 본인동의없이 진료소견 말하는건 의료법 위반입니다
    정신과 다니는게 어마어마한 일도 아니구요.
    종합병원 가라느니 같이 간다느니 하셨다간 치료마저 안 받으면 어쩌지도 못 하니 오늘 내일 위험한 상황 아니면 전문의 샘이 잘 도와주시기를 믿고 본인이 알아서 길을 찾게 두시지요

  • 40. 의료종사자
    '21.6.5 4:47 AM (84.226.xxx.14)

    아이 지능검사 추천드립니다. 경계성지능일 수있을듯합니다. 남들에게 쉬운것이 어려우니 자존감이 낮아지고 그러면서 우울이 오는 경로같아요. 지능은 좋아지는 것이 아니니 결과 보고 진로 재조정하시길 바랍니다

  • 41. ..
    '21.6.5 8:52 AM (110.13.xxx.104)

    댓글이 너무 좋네요

    어머님 많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자기 스스로 병원에 갔다는거 자체가 반은 치료 된거예요
    그리고 꼭 치료를 할필요도 없어요
    그 우울감을 내가 잘 다스릴수있게 배워가는 과정이예요

  • 42. 부모
    '21.6.5 9:27 AM (1.237.xxx.175)

    부모라도 내가 뭘 어떻게 고쳐주려 하지 말고 그냥 "너는 그렇구나. 뭐 그럴 수도 있지. 아빠와 엄마는 너를 믿기 때문에 별 걱정 안한다. 이제 너는 성인이니 범죄만 아니라면 니가 하고 싶은대로 해라. 아빠와 엄마는 언제나 너를 지지하고 응원한다. 우울증 그까짓거 아무 것도 아니다. 죽을 병은 아니지 않니?' 이렇게 말하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대딩 아이들 둘을 키우는 엄마인데 우울증 까지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학교생활이나 취업으로 깊게 힘들어할 때 울면서 제게 말하면 저렇게 말했어요. 실제 저도 저렇게 생각했고요.
    작은아이가 고딩때 단체생활이 너무 싫다고 말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갈수록 보니 힘들어보여 제가 먼저 자퇴하라고 했어요. 아이가 너무 놀라 제게 정말이냐고 물어볼 때 고등 졸업은 검정고시로 하면 되고, 인생 뭐 있냐고? 행복하게 살면 되지 그 이외의 것은 필요 없다고, 엄마는 니가 그냥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고 했더니 오히려 아이가 자퇴만은 안하겠다며 잘 졸업하고 지금은 대학에 갔어요. 나중에 아이가 하는 말이 자퇴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하라고 하고,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말을 하니 갑자기 본인도 상황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대요.
    저도 책 리스트 뽑고, 정신과 알아보는 중에 일단 저렇게 말을 했는데 아이가 급격히 좋아져서 책 한권 빌려보지 못하고 좋아졌어요. 큰아이도 취업준비에 과부하가 걸려 울며 너무 힘들다고 할 때 지금 준비하는 거 그만두고 그 아래 단계로 해보자고 했더니 마음 추스리고 다시 달려들었고요.

    아이들이 하는 말이 자기들이 엄청 큰 고민이라 부모님께 말하기 죄송해서 슬쩍 엄마한테 조금 흘리면 엄마는 항상 '별거 아니다, 힘들면 그만둬라, 인생 뭐 있냐, 행복하게만 살자'로 말하니 그러면 갑자기 힘이 난대요. 물론 아이들마다 다 성향도 다르고 상황도 다르지만 한 번 이 방법도 써보세요.
    작은아이가 고딩 때 자퇴하고 싶어했던 시기에 저는 길게 생각도 안하고 그렇게 힘들면 자퇴 하라고 했고, 친구는 그런 아이에게 자퇴만은 안된다고 했는데 결국 제 아이는 잘 졸업했고, 그 친구 아이는 자퇴했어요.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5대 범죄 아니면 자식을 놔둬라' 이 두 말이 제가 자식 키우며 항상 되뇌였던 말이예요.
    아이들 말이 엄마가 '별거 아냐'라고 말을 하는 순간 '어? 별게 아닌건가?' 이런 생각이 바로 든대요.

    아드님은 성향이 온순하고 착하니 부모님이 그 마음의 짐만 덜게 해주면 금방 좋아질 것 같아요. 그리고 운동이 좋은 것 같아요. '엄마 혼자 산에 가려니 무섭다, 같이 가줄래?' 라든가 '아들과 등산 한 번 가는게 아빠 소원이다' 등등 자연스럽게 운동으로 유도해서 땀 흘리다 보면 기분이 많이 좋아져요.

    빚이라도 내서 이드님 용돈 올려줘서 알바 그만두고 하고싶은거 실컷 하게 해주고, 그러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해주면 금방 좋아질 거예요. 자식 키우다 보면 힘든 일이 많잖아요. 그래도 죽거나 감옥 가거나 그런 극단적으로 험한 일이 아니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우리 힘 내서 자식들 잘 키워봅시다 ^^

  • 43. bㅏ
    '21.6.5 9:49 AM (126.243.xxx.221)

    댓글들이 너무 좋아요.

    저라면 알바는 그만두라고, 아이가 말해도 안되면 제가 직접 찾아가서 담판을 지어서라도 그만두게 할 것 같아요.
    알바가 그리 큰 의미가 있을까요. 그 시간에 차라리 다른 의미있거나 하고싶은거 찾는게 낫지않을까 싶어요.

  • 44. ^^
    '21.6.5 9:56 AM (203.226.xxx.97)

    토닥토닥~위로합니다
    부모님도 아드님도 좋은 미래가 있기를ᆢ
    건강 잘챙기셔요

  • 45. ㅇㅇ
    '21.6.5 10:10 AM (223.39.xxx.227)

    어린 나이에 스스로 병원 찾아간거보면
    대견하고 생각도 깊은 아이네요
    이 상황에 부모님생각을 강요하기보단
    어떤 선택을해도 너를 믿고 응원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주시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드네요

  • 46. cookingmama
    '21.6.5 10:56 AM (58.232.xxx.40)

    좋은 댓글이 많아 종종 생각 날거 같아 흔적 남기고 갑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비온뒤 땅이 굳는다고
    모든것은 경험이 되는것이라 말해주고 싶네요
    다만 내가 수용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가장 중요한것은 본인이라는것만 잊지 않았으면 해요
    가족은 항상 손잡아줄 준비가 되어있다고

  • 47. ..
    '21.6.5 10:57 AM (121.175.xxx.120)

    우울증은 성향입니다.
    친정엄마가 우울증으로 입원해서 10년이상 약먹고 있고,여동생도 우울증 약 5년이상 먹고 있어요
    저역시 우울증 성향이 있지만 불면증으로 신경안정제 반알씩 처방 받아서 먹고 있어요
    그것은 그냥 호르몬 부족등,, 저절로 생기는 병인듯 합니다.
    스트레스가 촉발요인이 되긴 하지만 .. 엄마 입원 할때 상담의사와 2시간쯤 제가 엄마대신 상담했는데요
    의사샘이 어릴때 부터 살아온 전 과정을 들으시면서 트라우마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이야기 했어요
    성장 과정에서 생긴 트라우마가 있으면 언젠가 발현될 가능성이 높은거지요
    우울증은 약을 계속 먹으면 일반적으로 아무 증상없이 잘 지낼수 있어요
    정신과 다닌다,우울증약 먹는다에 의미를 두지 마세요. 우리가 감기들면 감기약 먹잖아요. 그런겁니다.

  • 48. 스스로
    '21.6.5 11:11 AM (223.38.xxx.37) - 삭제된댓글

    너무 잘하고 있네요
    대견합니다
    부모님 걱정할까봐 말 안하고 걍 자기가 간듯 하네요
    항상 지지한다고 응원해주세요

  • 49. 인생은
    '21.6.5 11:35 AM (223.38.xxx.161)

    원글님 진심으로 위로드립니다. 저는 조금 더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참.... 키우는 게 쉽지 않은 아이입니다.
    저도 얼마 전 정신과 진료를 받기도 했어요.
    상담하면서 듣고 느낀 건,
    엄마는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 해 하는 것이고 아이는 아이대로 아픔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이가 어릴때 입원, 수술할 때마다 아이의 병명이나 먹는 약들~ 제 성격상 제가 알고싶어서 공부하게 되었어요. 그건 제 일인거구요,
    아이에게는 별 개의 일인거더라구요.
    지금은 그저 지켜보고 이쁘다 이쁘다 해 줍니다.
    우리 아이들이 빨리 어둠의시간에서 빠져나오길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원글님의 마음의 평화를 위해 기도드려요.

  • 50. ㅇㅇ
    '21.6.5 12:29 PM (116.47.xxx.220)

    환자의 의료정보는가족에게도 환자본인 동의없이제공하지않는게 의료법이거든요...병원은 적절하게 대응한겁니다...

  • 51.
    '21.6.5 12:38 PM (39.7.xxx.241)

    아드님이 본인 상태를 잘 알고 먼저 병원을 찾은것부터가 의지가 있어 보여요 약은 그냥 거드는 수준일거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보고 원인이 해결 안된다하면 생활 방식에 변화가 필요해보여요 저같으면 아드님과 운동을 같이 해볼거 같아요 목표가 있는 운동이요 등산이든지(백두대간 인증하는 프로그램있어어요 블랙야크에서 하는건가 그래요) 아니면 자전거라든지요 목표를 세우고 그걸 이루내게끔하는 종목이 좋을거 같아요 목표는 그리 높지 않아도 돼요 자전거로 하면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갔다오기라든지 뭐 아주 작은거부터요

  • 52. 보통..
    '21.6.5 1:00 PM (122.34.xxx.68)

    병원에 다니면 가족도 같이 다니라고 추천해주거든요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그건 혼자 해결하기가 힘든 병이에요
    저 같은 경우는 같이 병원가서 의사가 저랑 면담한뒤 가족인 남편 들어와서 다시
    얘기하고했어요 아이랑 얘기해서 병원은 가보시라고 하고싶어요
    성인이긴하지만 이제 갓 스무살 넘은 아이에요
    강요가 아닌 아이에게 잘 얘기해서 상태를 알고싶다고 의사 말을 듣고
    가족이 해줄 수 있는 도움을 주면 좋을듯해요

  • 53. ...
    '21.6.5 1:13 PM (1.225.xxx.130)

    엄마 : 인생 별 거 아니다. 니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아이 : 내 고민이 별 거 아니었구나..

    엄마가 아이에게 어떤 존재인지 다시금 느낍니다.
    엄마는 영원한 내편이라는 믿음이 아이가 살아가는데 근원적인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오늘도 반성하고 다시 힘을 내봅니다.

  • 54. 저기요
    '21.6.5 2:05 PM (219.251.xxx.213)

    아이가 본인의 상태를 잘 인식하고 벗어나려고 노력중인거로 보이는데요. 병원 도움도 받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학교도 다녔고.......같이 고민하시면서 아이를 지지해주시고. 졸업은 꼭 하자고 그거만 부탁하시는걸로 하심 좋을듯

  • 55. 저도
    '21.6.5 2:50 PM (175.195.xxx.178) - 삭제된댓글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는 성인 자녀 있습니다.
    휴학했고요. 겉으로 보기엔 약간 늘어지긴 해도 일상 생활 무리없이 지내고 있어요.
    남들은 부모가 너무 받아줘서 그런다,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 쉽게 얘기하지만. 우울증은 그런 병 아닙니다.
    자살도 독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훅 충동이 들어오면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약 먹기 시작하면 임의로 끊지 말고 일년은 걸린다고 의사한테 들었어요. 전 이 일을 매우 진지하게 심각하게 생각하지만 겉으로는 평온하게 대하고 있어요. 아이의 고통을 진지하게는 부모가 받아들이는 동시에 호들갑스럽지 않게 차분히 대처해야한다 싶어요. 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제 건강을 돌보는 걸 유의하고 있습니다.
    같이 많이 움직이려고 애쓰고 있어요. 일부러 걸으러 짧은 여행도 하고 병원도 동행합니다.
    남들에겐 자세히 얘기 안합니다. 제가 원래 비밀없이 오픈되고 기쁨도 슬픔도 나누는 스타일인데, 자식도 성인이니 아이의 사생활 존중하여 말 아끼고 있고. 또 우울증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대부분이라 쓸데 없는 걱정을 듣는 것이 제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꾸준한 약 복용과 심리 상담, 일상생활 조정으로 결국은 벗어날 거라 믿고 있습니다.
    진지하게는 받아들이되 너무 오버 스러워 보이지 않게.. 지속적인 노력이 부모가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 56. ...
    '21.6.5 3:19 PM (1.242.xxx.109)

    아이가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고 고치려고 병원에도 갔었네요.
    위에 좋은 댓글들 많으니 원글님도 아이를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면서 더 나아지길 바래봅니다.
    위에 으흠님 댓글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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