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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의 말이 과장될 수 있나요?

ㅇㅇ 조회수 : 2,397
작성일 : 2021-05-30 01:49:14
초2인데 학원에서 그룹으로 3명이서 피아노 레슨을 받는데
지난 주부터 선생님과 마찰이 있어요

선생님 말씀으로는 아이가 자기가 잘 모르면 아예 손을 놔버리고 은근히 고집이 있다고. 해보라고 하고 기다려줘도 안하고 가만히 있다고.
뭔지는 알 것 같아요. 저도 그런 걸 느낀 적 있구요.
그런데 선생님도 좀 쎈 분위기이고
같이 수업 받는 다른 아이도 선생님이 너무 무섭고 오늘 혼날까봐 학원 가기 싫다는 말도 했었대요.
심지어 원장 선생님까지도 저희 부모들에게, 그 선생님이 쎄다는 말이 다른 수업에서도 들려온다, 말했는데 안 고친다 라는 말을 하시기도 했어요
아이가 잘 못하는 거에 바로 도전을 못하는 편이기는 한데
선생님이 쎄게 다그치니 더 스탑이 되는 것 같아요

지난 주에 마찰이 있어서
오늘은 수업할 때 밖에서 좀 유심히 귀기울였는데
방음문 때문에 잘 안 들리기는 해도
언성을 높여 야단치는 듯한 소리를 들었어요

아니길 바랐는데
끝나고는 오늘도 좀 마찰이 있었다
스스로 쳐보고 말해보도록 유도하는 수업 방식으로 하고 있는데 이 아이는 정답을 알려주길 바라는 것 같다, 고집이 있다 하시고
(그 전에 다른 선생님과 1:1 레슨은 잘 다니다가 3개월 전에 그룹으로 바꾸면서 이 선생님으로 바뀌었거든요)
1:1에서는 다 기다려주고 맞춰줄 수 있으니 문제 없을 테지만 그룹에서는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시고


나중에 원장 선생님께 말씀 드리니
애들인데 무섭게 하면 사고가 정지될 수 있다는 거 공감해주시면서
어른이 왜 어른이냐고 도와줘야지
그 선생님이 틀린 말 하는 건 아닌데 왜 저 선생님 반에서만 얘기가 나오냐
이러면서 공감해주시고 나오긴 했어요


나오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부터 아이가
"엄마 내가 만약에 학원 안 다니면 돈 낸 거 어떻게 되는 거야?"
하더라구요

이것저것 물어봤더니 말해준 내용들이 이래요

선생님: 너 연습 많이 안하지? (선생님이 '안하지?'라고 물었다는 거에 놀라더라구요. 안한 걸 확정 짓고 물었다는 거에)
아이: 많이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안 하지도 않고 중간이에요 (이건 정말 사실이에요)
선생님: 선생님이 많이 안하지라고 물었는데. 중간이냐고 묻지 않았는데. 아이가 어른 상대로 장난하니.


엄마~ 우리도 색종이로 음표책 만드는 거 하자! 해서 그게 뭐냐고 물어보니
OO가 (같이 수업 듣는 친구) 색종이로 음표를 만들어보는 거 하는 거 하고 있을 때
자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고
OO가 하는 거 보다가 색종이 찢기 좋아하는 5살 동생 알고 있다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는데 선생님이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그리고 사실은 첫날부터 울었다고. (왜 말 안해줬니ㅠ)

"선생님 싫어"

XX는 안 혼났지 하니까 XX도 혼난 적 있다고
한명이 혼날 때도 있고 셋이 다 혼날 때도 있고


흔히
아이의 말 다 믿지 말라고
아이 말만 듣고 쪼로록 전화하지 말라 하잖아요

그런데 선생님이 너무 감정적이고
선생님이 고집이 있는 느낌이에요

아이가 위기를 극복하고 해낼 수 있게 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만 두거나 선생님을 바꿔달라 하는 게 좋을까요

얘도 선생님 화 돋군 게 있겠지 싶다가도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직 저학년에게 그렇게 대할 일인가 화가 나서 올려봐요..
IP : 222.98.xxx.1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5.30 1:55 AM (112.146.xxx.56)

    아이랑 잘 맞는 선생님이 있을 거에요.
    꼭 만나게 되시길 바래요

  • 2. ..
    '21.5.30 1:57 AM (39.118.xxx.86)

    저라면 관둬요.. 피아노 학원이 뭐 거기 한군덴가요?

  • 3. 그냥
    '21.5.30 2:06 AM (211.215.xxx.215)

    옮기면 돼요. 공교육도 아니고 사교육인데 선생 바꿔달라 하는 건 좀 월권같아요. 원장 대응도 별로구요.
    저같음 그냥 옮길듯.

  • 4. 옮기세요
    '21.5.30 2:12 AM (115.21.xxx.164)

    아니다싶음 질질 끌지말고 옮기는게 맞아요 괜히 다니면서 애도 엄마도 고생하지마세요 사람이 안바뀌면 그선생 고대로 그래요

  • 5. 그깟 피아노
    '21.5.30 2:14 AM (222.114.xxx.170) - 삭제된댓글

    뭐라고 애가 울고 돈 걱정 할 때까지 두나요?
    이제 9살 먹은 아이한테 어른하고 장난하니라고 묻는 사람은 아이를 가르칠 자격이 없다고 봐요.
    나이로 어린애 찍어누르는 거잖아요.
    원장도 잘 알면서 그 사람 가만두는 거니
    이 기회에 학원을 아예 옮기세요.

  • 6. 널린게
    '21.5.30 2:20 AM (112.158.xxx.60)

    피아노 학원인데요.
    스트레스 풀려고 악기 배우는데 스트레스받고 돈쓰고 자존감떨어지고..
    다른데 알아보세요.

  • 7. ..
    '21.5.30 2:22 AM (112.152.xxx.35)

    사실인가 아닌가가 중요한게 아닌것같아요.
    학원 분위기랑 아이가 안맞는건 확실한거잖아요.
    이것저것 사실관계 따지지 말고 학원 옮기세요.

  • 8. 나옹
    '21.5.30 3:09 AM (39.117.xxx.119)

    선생님이랑 안 맞는건데 고민거리가 아니네요. 그냥 학원을 바꾸세요.

  • 9. ...
    '21.5.30 3:37 AM (175.223.xxx.236)

    선생님 이상해요 본인 스트레스 애들한테 푸는 것 같네요

  • 10. ㅌㅌ
    '21.5.30 3:37 AM (113.131.xxx.142)

    근데 피아노라는 악기가 미술이나 영어와 좀 다른게
    기초교육이 잘되어야 다음 단계가 수월한데
    선생님은 그런 부분을 잘 잡으려고 엄격하게 교육하는 부분도 있어요
    오히려 기초단계에서 풀어놓고 교육시키면
    박자 손모양 엉망으로 올라가면서 이상한 버릇이 들어서
    나중에 고치지도 못하고 엉성한 연주랑 음악이 만들어집니다
    이부분을 잘알고 있어서 나름대로 엄격하게 수업하는 경우도 있어요
    물론 돈만 벌고 싶으면 선생님이 눈감고 지적도 안하고 넘어가겠지만
    그래도 잘가르치고 싶은 욕심이 있는 선생님은 아이가 싫어해도
    이부분은 대충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밀어붙일때도 있어요
    사실 선생님이 무섭고 엄격한게 아니라 피아노라는 악기 자체가
    배우기에 까다로운 교육과정이 중간중간 있다는건 알려드리고 싶네요

  • 11. 전공시킬 것도
    '21.5.30 3:49 AM (217.149.xxx.173)

    취미로 하는 사교육인데
    왜 애 스트레스 받게 하나요?
    돈 아까워요.

  • 12. 혹시
    '21.5.30 9:07 AM (39.117.xxx.72)

    그룹수업이라 하니 ***센타 다니는거 아닌가 추측해보건대, 거기라면 수업료도 비싸고, 근방에 하나밖에 없은 학원이라 옮기기도 쉽진 않죠...
    학원 내에서 반을 바꾸면 어떨지요, 요일 시간 핑계대고

  • 13. ㅇㅇ
    '21.5.30 9:33 AM (222.98.xxx.19)

    네 맞아요. 동네마다 하나밖에 없는 학원 맞고요. 거기서 다른 수업도 듣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쭉 배우게 하려고 했는데.
    원장 선생님께서 다른 선생님 복직할 때 선생님 바꿔주시는 거 고려 중이신데 몇달 뒤네요.

    그리고 어려서 제가 배울 때는 몰랐는데 아이를 지켜보니 피아노라는 악기가 어렵다는 것도 알겠더라구요. 연습이 필요하고. 그래서 엄한 선생님도 있는 것 같고

    그렇지만 그 좁은 공간에서 하는 수업시간이 무섭고 하기 싫어지게까지 만든다면 문제라는 생각이고

    그것도 어쩌다가 아니라 자주..

    아이가 저에게 말한
    선생님 싫어 라는 말, 그만두고 싶다는 말은 진심이겠죠?

    아이 말만 듣고 제가 너무 들썩이나
    혹시 이런 상황은 '극복'하게 도와줘야 하는 게 맞는 건가

    (그 선생님은 학교에서도 단체생활을 하면 생길 수 있는 일이니 고집을 꺾고 가는 걸 가르쳐주려 한다고 하셨.. 말은 맞지만 말하시는 것만큼 교육방식이 좋아보이지 않네요)
    (이런 게 참 듣는 사람 헷갈리게 만드는 대화 방식 같아요. 큰그림은 맞는데 작은 그림은 이상한???)

    일단 조금 쉬던지 다른 선생님의 개인레슨으로 바꿔보든지
    해야겠습니다

    원장 선생님과도 상의해 보구요~

    (제가 무슨 생각도 하냐면요. 아이가 학교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학교 담임 선생님께 상담 요청도 해보려고 생각 중이에요. 일단 제 아이를 객관적으로 파악부터 해보려구요. 일종의 건강검진처럼..)

  • 14. 피아노
    '21.5.30 11:22 AM (61.74.xxx.169)

    피아노 어려운 악기입니다.
    저는 꽤 쳤는데 아들들은 실패! 지금은 대딩들

    초2 피아노를 그렇게까지 시키실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인생도 계획대로 되던가요?
    하물며 피아노학원 수강 걔획이 좀 바뀌면 어떤가요?
    일단 쉬시고 다른 선생님 오시면 생각해보세요

  • 15. 학교 생활까지
    '21.5.30 1:29 PM (222.114.xxx.170) - 삭제된댓글

    걱정해서 애 고집을 꺾어보겠다니
    무슨 피아노 강사가 그것까지 해요.
    그냥 본인 말 바로바로 안들으니 짜증이 나서 저러는 거지요.
    애가 피아노 전문 연주자가 되겠다는 꿈이 있는 거 아니라면
    그냥 애 마음 살펴 주시고 이런저런 상황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해보는 편이 좋을 거 같아요.

  • 16. ㅇㅇ
    '21.5.30 10:48 PM (222.98.xxx.19)

    댓글들 감사합니다 정말.

    한명 빠져서 둘만 참여한 수업 시간에
    친구는 선생님과 뭔가를 하고 있는데 저희 아이 혼자 가만히 있게 했던 상황.. 그때 기분이 어땠냐 물으니 그냥 좀 심심했다고 했지만
    그런 상황. 분명히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뭔지 몰라 표현을 못한 것 같구요.
    뭔가 이상한데 처음 겪어보는 상황이니까요.

    아이 말이 다 진짜가 아닐 수도 있다, 선생님이 나쁜 의도가 아닐 수도 있다
    백번 양보해서 이해하려 해도 이해가 안 되네요.
    교육방식이 안 맞는다로 정리해야겠어요.

    그나마 아이가 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지요!

    감정이 앞서고 고집이 센 건 아무래도 선생님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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