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등 아들 학원 다 안간답니다.
중간고사도 별로 열심히 안하고 스스로는 안해요
그래서 국영수과 학원다녀요
근데 학원 안다닌 과목만 잘했고 다 성적 별로예요
어제 10시에 학원갔다온후 바로 자기방에서 게임하더라구요
그래서 30분 후에 나오라고 했어요
오늘 가야되는 수학 학원 숙제를 하나도 안한 상태였고
보통 제가 하라고 말 안하면 아직 혼자 스스로 공부를 안해요
그리고 중국어 시험지 쓰는게 있어서 그것도 써야되는데
애가 계속 자기방에서 게임을 하고만 있길래
이제 나와서 중국어 프린트물 쓰고 수학 숙제 하자니까
자긴 이제 공부 해도 안되더라
이제 학원 다 그만 다니게 해달라
다 끊고 이제 공부 안할꺼다
이러면서 오늘 아침에도 자기 이젠 다 학원 안갈거라고
말하길래
그럼 6월말 기말고사는 어떻게 할거냐니까
어떻게 되겠지
하고 학교 갔어요
진짜 기말고사 다 필요없다 하면 지금 다니는 학원 다 그만둬버릴까요?
아이는 학원 안다니면 아마 집에서 계속 폰만하고 게임만
할거예요
여태까지 제가 공부 집중 안하고 스스로 안하는 아이를
그나마 구슬려서 끌고온거거든요
학원 다녀도 안 잘하는데 다 그만둬버리면 진짜 손 놓을듯한
아이옝ㆍ
고집이 엄청나고 중2때는 이정도는 아니였는데
이젠 진짜 애가 말도 너무 저한테 함부러하고
진짜 넘 힘들어서 어제는 아예 잠을 한숨도 못잔것같아요.
1. 자
'21.5.27 5:49 PM (59.25.xxx.201)자식이뭔지 ㅠㅠㅠㅠㅠ
슬픕니다2. ...
'21.5.27 6:01 PM (114.206.xxx.119)20살 넘어서 밥벌이는 해야하니 기술 배워서 20살에 나가라고 하세요
20살이면 성인이고 니인생 책임질 나이라고 대학가면 등록금 정도는 대주겠지만 공부가 아니라고 하면 상업고 가서 기술 배우고 20살 이후에 밥벌이 하라고 하면 너무 가혹할까요?3. ㅡㅡ
'21.5.27 6:15 PM (1.236.xxx.4) - 삭제된댓글그럴때 한번 그래라 하고
안보내버리고 냅둬야
그담에 학원가서는 그만둔다 소리 안하더라구요
20살에 기술 배워 밥벌이 참..
말이쉽지
그게그리쉬우면 엄마들 속앓이를 왜해요
이시기 자식 안키워봤음 가만 있든가4. 음
'21.5.27 7:05 PM (210.205.xxx.119)일단 알았다 하시고 학원은 그만두라 하세요.
공부에 마음떠난 중딩남자애가 엄마가 하란다고 공부할까요?
대신 학교는 꼭 가야되고 숙제도 해가는걸 약속받으세요.
이유없는 외출 안되고 친구만날시 어디 누구 언제귀가 꼭 약속받으세요.
게임은 학교다녀오고 숙제 다하는걸 원칙으로 마음껏 하게 두시구요.
대학 안가더라도 니 밥벌이는 하고 살아야되니까 하고 싶거나 배우고 싶은거 있는지 진지하게 화내지말고 얘기 많이 나눠보세요.
공부가 답은 아니잖아요.
니 인생에 대해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해주세요.
이런 얘기를 나눌 때에는 절대 비난조나 화내는 말투 안됩니다. 심호흡 단단히 하시고 말꺼내기 전에 엄마도 생각 많이 하셔야 되요.
엄마란 어떤 존재인가요.
아이를 믿어주고 도와주는 사람이에요.
그 댁 아드님도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열심히 건강히 인생을 잘 살아나가길 기도합니다.5. 원글
'21.5.27 7:15 PM (220.94.xxx.57)윗님 댓글 감사합니다
넘 힘들어요
애가 저를 협박해요
학원 안가겠다
공부 안하겠다
시키면 집나갈거다
지금 학원 안가보 집에서 게임중입니다
말이 안통하고 자기 고집만 피웁니다
고등학교도 안가겠다
고 너무 지켜보기 힘드네요
진짜 자식 키우기 힘들어요.6. 고3,고1
'21.5.27 7:30 PM (180.68.xxx.69)키우는 엄마 입장으로
그래… 학원 그만 다니고 대신 남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계획과 다른 배우고 싶은 기술이나 분야를 찾아오라고 할거 같아요
안한다는 아이 학원 보내 봤자…안해요
본인 스스로 가야겠다고 결심하고 가야 숙제라도 하더라구요7. ...
'21.5.27 10:25 PM (39.124.xxx.77)정말 안한다는 아이 학원보내봐야 전기세 내주는거에요.
그냥저냥 다니면 주워 듣는거라도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안다닌다고 하는거면 차라리 니인생 니가 한번 고심해봐라.
남은 시간 어떻게 지낼지 생각해봐라 하고 일단 그만두고
시간남으니 지가 어찌 생각할런지 두고 볼거 같아요.
더군다나 학원을 볼모로 협박중이면 더더욱 가지말라고 할거 같네요.
공부가 벼슬이 되어서는 안되죠.8. 체리
'21.5.28 1:23 AM (1.227.xxx.134)아이가 그런다고 지금 그만 두면, 나중에 어떻게해요?
아이에게도 뭔가 이유가 있을거예요.
나름 공부를 했는데, 이유가 어찌 되었든..(학습방법, 학교나 학원의 수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 더 많은 노력이 필요, etc), 나름 공부를 한다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안나오는 좌절의 반복이 '다 싫어' '안 할거야'라는 태도로 나오는게 아닐까요?
예전 생각해보면, 좋아하는 과목은 성적이 잘 나오고, 싫어하는 과목은 성적이 형편없고...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성적이 잘 나오고, 이해가 잘 되니까 그 과목이 좋아지고,
해도 안되니까 그 과목이 싫고.. 제가 그랬거든요. 중학교 까지 수학 잘 했고, 싫어하지 않았는데,
고1 선생님이 과외에서 다 배우지 않았느냐며, 수업을 대충...
과외를 하지 않았던 저는 이 때에 수학의 맥을 놓쳤고, 수학이 제일 싫은 과목이었고,
점수도 안나오지만, 해서 뭐해 하는 마음에 아예 수학을 놓아버렸거든요.
횡설수설이지만..
사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이가 그런게 아닐까해서요.
대규모나 그룹 수업방식의 학원보다는 일대일로 지도하며,
학생들 실력이나 컨디션 등을 고려해서 수업하는 학원, 교습소들도 많아요.
이런 곳이 지금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학원에 안다니고 공부를 놓아버리면.. 나중에 그 시간은 돌이킬 수 없어요.
학원 전기세 내러 다니지 마시고..^^ 요즘 프랜차이즈 중에 그런 곳 많아요.
주위 학원들 엄마가 둘어보시고, 마음이 끌리는 곳으로 아들을 잘 설득해서 데리고 가보세요.
집에서 공부를 안하더라도, 학원에 있는 시간만큼은 공부를 할터이니..
'앉아있더라도 학원에 앉아있게 한다'라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셔요.
놀더라도 학원에 가면, 뭐라도 하고 올거잖아요. 집에 있으면 게임만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