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같이 옷에 관한 맥시멀리스트 계실까요??

저는 조회수 : 3,310
작성일 : 2021-05-23 19:55:01
사람마다 좋아하는 취향도 다르고
사는 모습도 다르죠
어떤 게 정답이다, 옳다 할 수 없는데
저는 옷을 좋아해요.

돈이 풍족해서 명품 턱턱 사고
중고라도 이름 있는 고가옷을 사는게 아니라
그냥 여러가지 스타일의 옷을
날씨따라, 계절따라, 기분에 따라
바꿔 입고, 다르게 매치 해 보고
그러는 게 참 재밌네요

그렇다고 몸매가 무슨
모델급이냐 그것도 아니라는..ㅎㅎ
중간에서 살짝 통통??

시내에 있는 아울렛
1층 할인행사는 것도 잘 사고
한창 TV 횸쇼핑에도 홀릭 했었는데
몇 번 사보고 나니
역시 한 번에 여러 벌 주는 건 영...

결국 싸다싸다 해도 마음에 드는 건
한 컬러나 한 다지인이라
요즘은 살짝 더 비싸도
단벌로 많이 사고..

가만히 왜 이럴까 생각해면
어릴 때
참 가난도 했던 집에서
엄마가 실밥 부업이라고
쪽가위로 삐죽 나와 있는
실밥 제거하는 거 하셨는데

아저씨들이 단체로
몇 백장씩 가져다주면
아물래도 모자르게 보다는
넘치게 가져다주시니

엄마가 그거 괜찮다고 입으라고
알록달록 한 체육복 같던 후드티들을
억지로 입게 해서
교복도 없던 시절에
울고불면서 그 실밥 옷 입고 다닌 영향인지

스물 살 넘어
처음으로 옷 가게 라는 데를 갔는데
도무지 어떻게 옷을 고르는 건지 몰라
겨우 사가지고 오면
다른 형제들이
보는 눈 없네 하면서
투박 받고 이불 속에서 엉엉 울던 기억 때문인지

모르겠어요
이런 걸 응어리라고 하는 건지 뭔지...
어느 순간부터
시장에서 파는 싼 옷부터
많이 사고 많이 버리고 그러면서
지금은 어느 정도
꽤 잘 입고 다닌다는 평도 듣네요

그리고 천만다행이게도
전혀 옷을 사든, 뭘 하든
잔소리 안 하는 혹은
신경 안 써주는 ㅋㅋ
그런 남자 만나서 사는 것도
이런 재미에 도움이 되었네요.

요즘 다시 유행한다는
헐렁한 린넨 통바지 주문해놓고
괜히 ...
저만 이러고 사나 싶어 올려봅니다.

인생 뭐 있나...
한줌의 모래처럼 스르르....
아무 것도 아닌 거 같아 질 때

출근 할 때 오늘 뭐 입지? 하는 게
고문이 아니라 재미라
그나마 이런 설레임과 기대감이라도 있어서
그래도
내일이, 이번 주가 기다려집니다.

다들 이런 재미 하나 쯤은 있으신거죠??
IP : 106.101.xxx.9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21.5.23 8:06 PM (1.127.xxx.7)

    저는 한동안 화장품.. 초등 때 겨울에 손이 다 터서.. 약국가서 몰래 로션을 샀다가 된통 혼났구요. 늘 지하실 살다 좀 다른 데 나와 사니 부엌용품도 엄청 많고.. 옷도 얻어다 준 것만 입어봐서 저도 옷 참 못사요, 요즘은 조금 살림이 펴서 샤# 스타일 캐시미어 흰 카디건을 입는 데 가볍고 괜찮네요

  • 2. 그럼요
    '21.5.23 8:08 PM (1.127.xxx.7)

    후즐근한 헌 옷 좀 버려야 하는 힘드네요 ^^;
    외국 남반구라 이제 겨울 들어갑니당

  • 3. 취향
    '21.5.23 8:09 PM (211.54.xxx.225)

    사는데 스트레스 해소용 나쁜짓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에서)

    해야 돼요. 불량식품 사먹듯이......

    스트레스 쌓이면 병되요.

    전 로맨스 소설 읽는 거요.( ㅋㅋㅋ )

  • 4. ..
    '21.5.23 8:23 PM (46.114.xxx.173) - 삭제된댓글

    저도 옷 사는거 좋아해요.
    이유는.. 저는 같은 옷을 자주 못 입어요.
    너무 지루하고 기분도 다운되더라구요.
    옷도 좀 돌려가면서 입어야 기분 전환되고 좋아요

  • 5. 저는
    '21.5.23 9:08 PM (223.62.xxx.254)

    맥시멀리스트는 아닌데요.저도 내일 어떻게 입고 나갈까 생각하는 시간이 재밌고 행복해요.저는 돈이 아니라 몸 때문에 원하는 옷 못입고 산 시절이 길어요.살 때문에요.그때 실컷 먹어서 그런가 이젠 음식엔 미련이 없고 옷 입는 재미가 커요. 전엔 몸에 맞으면 무조건 샀기 때문에 나한테 어울리는 스타일도 몰랐고 무슨 옷을 사야할 지도 몰랐는데 지금은 너무너무 사고 싶고 입고 싶은 옷이 많아요 ㅎㅎ

  • 6. 좋네요
    '21.5.23 9:34 PM (14.56.xxx.93) - 삭제된댓글

    근데 저는 반대 같아요
    대학에서 의상학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디자이너로 있으면서 온갖 명품 옷 다 입어보고
    옷도 무지 사서
    옷장에 옷이 넘치는데
    50 넘은 지금은 매일 같은 옷, 같은 색 3~4벌로 돌려 입어요
    옷 입는게 일 같아요..
    여행가도 제일 편한 그지 같은 옷 입고 다녀요.
    꾸미는게 힘들게 느껴져요 나이 들어서도 그렇고요.
    그래도 중요 모임에는 빡세게 힘줘서 입고 나가요ㅋ
    님의 취미 완전 존중합니다.

  • 7. wii
    '21.5.23 11:30 PM (220.127.xxx.72) - 삭제된댓글

    그렇게라도 해소가 되면 다행인데요. 그것도 안 하고 못하면 진짜 병 생길 듯요. 잘 하셨어요.
    저는 그 정도로 가난한 건 아니었는데 옷치레는 못해보고 살았어요. 아빠 망한 기간이 있었고 아빠는 안목이 있는 반면 엄마는 안목이 부족한데 제가 엄마 눈을 닮은 듯요. 돈벌면서 옷을 사도 뭔가 특이한 옷 사고 당시에는 캐주얼이 촌스러운거 많아서 더 하고 키도 158에 몸통은 70이라서 옷이 잘안맞고 결국 해외 가서 30인치 캐리어 새로 사서 가득채워오고 거기서 잘입는 옷 5개나 되나. 명품도 꽤 샀는데 어울리는 브랜드 찾는데까지 시행착오 많았고.
    지금은 딱 정착한 디자이너 브랜드 메인으로 입고 나머지 심플 단촐하게 입어요. 같은 옷 같은 색 여러벌 입고 니트같은 건 기본 두개씩 사고 집에서 입는티도 까다로워서 재질 두께 목선 핏 색상 맞으면 대여섯벌 사고 트레이닝 바지 조이지 않고 편한거 열개 오부서퍼반바지 5개 그렇게 사요. 저도 옷치레 하다하다 이제 정착한듯요.

  • 8.
    '21.5.24 12:06 AM (1.231.xxx.117)

    저도 비슷해요 옷이 좋고 뭘 입을지 고민하고 맞춰보는것도
    좋아요 근데 보통 옷 좋아하면 가방 신발도 함께
    좋아하게 되더라구요ㅠㅠ 힘들게 일하는데 이런 소소한
    재미라도 있어야 즐겁게 살꺼 같아요~^^

  • 9. 저도요
    '21.5.24 9:34 AM (220.80.xxx.135)

    반가워요 원글님^^
    다른건 심한 미니멀리스트인데 옷만큼은 완전 맥시멀리스트에요
    그래도 자주 옷장 점검하면서 안입거나 오래된 옷은 자주 버리려고 해요
    싼옷 비싼옷 섞어 입고 잠옷, 실내복 아닌 모든옷들 엄청 관리해서 입어요
    근데 지금 전 전업주부라 딱히 입고갈데가 없어서 자주 입는옷 몇개 빼고 감상만 하고 있네요
    옷때문에라도 다시 일해야할까봐요^^;;

  • 10.
    '21.5.24 11:17 AM (112.219.xxx.74)

    출근 할 때 오늘 뭐 입지? 하는 게
    고문이 아니라 재미라
    그나마 이런 설레임과 기대감이라도 있어서
    그래도 내일이, 이번 주가 기다려집니다.

    좋네요! 원글님 연령대가 궁금!

  • 11. 저는...
    '21.5.24 1:47 PM (106.101.xxx.89)

    고등학생 아이 키우는
    나이는...아직은 4.끝물
    아오..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8853 사람 '노무현'을 기억합니다 ㅡ 이재명 경기도지사 25 ㅇㅇ 2021/05/23 1,006
1198852 안희정이 참 아쉽네요 17 dodo 2021/05/23 4,817
1198851 문재인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한미정상회담 외신보도 SNS반응 .. 12 ... 2021/05/23 1,400
1198850 조카 집들이에 봉투 18 ᆞᆞ 2021/05/23 4,619
1198849 아스팔트에 피 흘린 자국 선명하네요 10 ㅇㅇ 2021/05/23 3,877
1198848 한미동맹이 그렇게 중요한 걸 이제야 아셨군요 28 ㅇㅇ 2021/05/23 1,884
1198847 고등학생 영어문법공부 조언해주세요 8 영어문법 2021/05/23 1,248
1198846 초6학년 2학기 수학 심화 필요할까요? 4 엄마 2021/05/23 1,566
1198845 아이유도 입술 필러 했네요.후기. 57 점 세개. 2021/05/23 141,932
1198844 원룸 도배 해보셨어요? 11 ,,, 2021/05/23 1,464
1198843 12년이 지났네요 9 // 2021/05/23 2,276
1198842 비트를 반으로 자르니 안에 검은 점이 많아요 ㅇㅇㅇ 2021/05/23 548
1198841 촛불, 방역, 반도체까지… ‘숟가락 얹기’의 제왕이 나타났다 38 ... 2021/05/23 2,358
1198840 네이버댓글들수준 3 .. 2021/05/23 696
1198839 82쿡 홈페이지 왜이래요? 1 ㅇㅇ 2021/05/23 1,311
1198838 아주 고운 고추가루는 용도가 어떻게 되나요? 6 요리 2021/05/23 1,879
1198837 뜨개질같은거 해보고 싶어요 8 수예 2021/05/23 1,186
1198836 세무조사기간에 스트레스로 건강이 악화되었다면 12 2021/05/23 3,161
1198835 오즈의 마법사...그 어두운 비하인드 스토리 4 ㅇㅇ 2021/05/23 2,441
1198834 사이 멀어진 가족한테 먼저 3 ㅡㅡ 2021/05/23 2,175
1198833 중1 아토피아들 유산균 추천해주세요 3 아토피 2021/05/23 1,050
1198832 노무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 생중계 합니다. 5 11시에 2021/05/23 1,162
1198831 고3인데 독서실에서 밤샐수있나요? 15 안녕 2021/05/23 3,695
1198830 한창 먹는 나이에 계란두개가 많은가요?ㅜㅜ 10 1234 2021/05/23 2,705
1198829 방금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고 온 쌀국 딴게이 (딴지 펌) 18 와우 2021/05/23 2,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