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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일 엄마를 요양병원으로 옮깁니다..

마음이.. 조회수 : 11,779
작성일 : 2021-05-20 19:12:24

뇌출혈 쓰러진지 한달인데 아직 의식이 안돌아오셨어요.

병원에서 할것이 크게 없다고 요양병원 알아보라고 해서.

내일 집근처 요양병원으로 옮기십니다.

처음 쓰러지고 나서 2.3주는 정말로 제가 신경정신과 가봐야할것처럼

마음이 힘들었어요.


그 시간 보내고 나름 담담하게 잘 지낸다고 생각은 했는데.


막상 내일 요양병원들어가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또 아프네요

이 나이가..50대라는 이 나이가 부모님을 떠나보낼 나이라고

주변분들이 마음 다 잡으라고 하는데.

겉으로는 제가 너무 담담해 보인다고 해요

근데 제 마음은 이래저래 무너집니다.


엄마가 너무 고생하며 사셨고, 뇌출혈전에도 10여년을 뇌경색. 갑상선저하

등등 병을 달고 사셨어요. 너무 고통스럽게..

 한여름에도 내복 몇개씩 껴입고 그렇게 사셔서..


한편으론 편안하고, 조용하게 보내드리고 싶은맘도 생기기도 했어요.

너무 고통스러워하지말고, 한많은 이세상 다 놓고 떠나시라고..혼잣말 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래도 한달을 저렇게 버티신거 보면, 엄마가 이세상 미련이 있나부다.

그런 마음먹었던 제가 미안하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진짜 산전수전 다 겪고 살았던 우리 엄마...

비싸고 좋은 요양병원에 모시지 않고, 어쩔수 없이 돈계산해서

모실수 밖에 없는..

자식이 이것밖에 안되서 너무 죄송합니다.


휴가내고 사무실에 앉아서 눈물바람입니다..


IP : 203.142.xxx.24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21.5.20 7:16 PM (116.127.xxx.173)

    우리모두 그럴거예요 곧
    우리부모님들도
    우리도
    결국 요양병원에서 떠나겠죠ㅜ
    남일같지않아 맘이 짠하네요
    힘내세요~!;;;

  • 2. ...
    '21.5.20 7:18 PM (219.250.xxx.105)

    뭐라고 위로의말을 할진모르겠고
    그냥 슬퍼서 저도 눈물바람이네요
    어머니 꼭안아주시고 듣던못듣던 사랑한다는말 많이 해드리세요
    가시면 안아드리고싶어도 못안아드리니
    원없이 안아드리고 손도잡아드리고하세요

  • 3.
    '21.5.20 7:18 PM (106.102.xxx.113)

    위로 드립니다 힘내세요 엄마를 요양병원에 보내는 심정 이해합니다ㅠ ㅠ

  • 4. 에효
    '21.5.20 7:19 PM (211.231.xxx.206) - 삭제된댓글

    저두 몇년전 엄마를 요양병원에 모셔봐서
    그맘 너무 잘 알아요
    집 근처시라니까
    코로나 잡히고 면회 끝나면 자주 들러주시고
    손잡고 기도 많이 해주세요
    하나님이든 부처님이든
    맘속으로 진심으로 기도하면
    곁에서 다 듣고 계시는거 같더라구요

  • 5. ^^
    '21.5.20 7:19 PM (223.39.xxx.69)

    힘내세요 토닥토닥~위로합니다
    지금의 원글님에겐ᆢ어떤말도 보탬이
    안되겠지요

    용기를 내시라고~힘내세요

  • 6. . .
    '21.5.20 7:19 PM (58.79.xxx.33)

    힘을 내세요. 두손 잡고 기도드릴게요. 누구도 누구탓도 할 수없는 상황인거죠.
    시부께서 82세에 뇌지주막하출혈로 3주 누워계시다가 결국 깨어나지 못하시고 돌아가셨어요. 중환자실에서 누워계실때 저희도 어쩔수없이 한달지나서 요양원 모시는 문제로 시형제들끼리 서로 투닥거리고 ㅜㅜ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우리에겐 평온함이 오더군요. 인간사는 게 참 슬프더군요. ㅜㅜ

  • 7. 에효
    '21.5.20 7:20 PM (211.231.xxx.206)

    저두 몇년전 엄마를 요양병원에 모셔봐서
    그맘 너무 잘 알아요
    집 근처시라니까
    코로나 잡히고 면회 끝나면 자주 들러주시고
    손잡고 기도 많이 해주세요
    가시는 날까지 편안하시길
    하나님이든 부처님이든
    맘속으로 진심으로 기도하면
    곁에서 다 듣고 계시는거 같더라구요

  • 8. ....
    '21.5.20 7:20 PM (223.38.xxx.35)

    글만 읽었는데도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눈가가 뜨겁네요...
    뭐라고 말씀드려야 힘이 될지 모르겠어요.
    ㅠㅠ 어머님도 글쓴분도 큰 고생 않으시길 바랍니다.

  • 9. 애쓰고
    '21.5.20 7:23 PM (182.216.xxx.30) - 삭제된댓글

    애쓰셨습니다. 이제는 죄송한 마음보다는... 고맙다, 사랑한다를 계속 말씀해주시고 마음속으로도 그런 마음을 떠올려 주세요. 엄마랑 같이 해서 좋았던 기억, 엄마가 만들어 주신 맛있는 음식들... 참 고마웠어요.
    제가 부모입장이 되어보니 내 자식이 나를 보내면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면 참 속상할 것 같아요. 자식이 즐거웠던 기억만 남겼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나 없어도 흔들리지 않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엄마 생각해서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 10. 마키에
    '21.5.20 7:24 PM (121.143.xxx.242)

    자녀가 있으신 지 모르겠지만 저두 아이를 낳아보니
    나 때문에 자식이 죄책감 느끼고 미안해하는 것만큼 속상한 게 없을 것 같아요 어느 병원이던 언제 나를 놓아주던 내 자식의 선택을 끝까지 응원하고 고마워할거에요
    어머님 마음도 다르지 않을겁니다 자주 들러서 사랑한다 말씀해주세요

  • 11. 토닥토닥
    '21.5.20 7:25 PM (223.38.xxx.238)

    다들 크게 다르지 않게 살아요
    병원 오가고 하는게 얼마나 힘든일인데요
    돌아보면 후회안되는게 얼마나 될까요?

  • 12. ..
    '21.5.20 7:29 PM (183.98.xxx.95)

    많이 속상하죠
    시간이 또 많이 흘러야해요

  • 13. 세렌디피티
    '21.5.20 7:38 PM (218.48.xxx.110)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그래도 힘내세요. 엄마를 지키셔야죠.

  • 14. 바닐라향기
    '21.5.20 7:39 PM (106.102.xxx.150)

    아이고 힘내시길바래요
    기적처럼 좋아지시면 얼마나좋을까요

  • 15. 어떤
    '21.5.20 7:54 PM (223.62.xxx.132)

    어떤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만은...
    너무 가슴아파하시는건 어머님도 바라지 않으실겁니다
    그저 인연이 다하면 우리 모두가 가야할 길
    담담하게 지켜주시니 어머님은 든든하실꺼에요
    원글님 마음 다 아실꺼고요 힘내시고요..세상엔 기적이 있으니 희망 놓치 마시고요

  • 16. ㅡㅡ
    '21.5.20 8:00 PM (39.113.xxx.74)

    요즘도 코로나 때문에 면회가 안되는지
    모르겠네요.
    면회가 전혀 안된다면 코로나가 좀
    잦아들때까지만이라도 자식들 집에
    모실 수는 없을지 조심스레 말씀 드려봅니다.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거든요.
    제가 작년에 아버지를 그렇게 보내드려서
    마음이 안좋아요. 내내...
    어떻게 돌봐주는지 볼 수도 없고
    의식 없는 환자는 거의 방치하는 것
    같았어요. 대용식을 호스로 드리는데
    옆에서 지켜보지도 않고 링겔대에 걸쳐
    놓고 다닌 것 같더라구요.
    갑자기 돌아가셔서 정황을 따져 보니
    그렇더라구요..
    설마 했는데...요양병원은 움직이시고
    의식이 있으셔서 의사 표현이 가능하신
    분들께는 괜찮은데 치매나 의식 없는 분들께는
    너무 가여워지는 곳이예요.ㅠ

  • 17. 토닥
    '21.5.20 8:41 PM (223.38.xxx.248) - 삭제된댓글

    저희 아버지는 의식은 뚜렷한데 반신불수라 결국 요양병원 가셨어요. 한 5년은 집에 계셨는데 폐렴 심하게 온 이후로 목 절개 위루관하니 집에서 케어가 안되더라고요. 요양병원 1인실에 계시긴 했는데 5년 더 사시다 갔어요.

    아빠 돌아가시니 제 마음이 편해요. 이제 고생 안하시겠다 싶어서... 진짜 고생 많이하셨거든요. 몸은 못움직이는데 정신은 말짱하고 삼십분마다 호스로 썩션하고... 목절개 한거 지금도 후회돼요.

    저희 때는 안락사가 도입되었으면 좋겠어요.

  • 18. ...
    '21.5.20 8:58 PM (58.121.xxx.63)

    원글님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 저에게까지 전해지네요.
    그래도 자녀의 눈물과 안타까운 사랑을 받고 계신 원글님 어머님은 분명 행복하실거예요. 저라면 아, 내 한평생 잘 살았구나, 여한없구나...할 것 같아요.
    사람의 삶과 행복은 사랑의 주고받음으로 완성되지요.
    남은 시간 더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세요.

  • 19. ..
    '21.5.20 9:16 PM (117.111.xxx.56)

    글쓴님 안타까워하시는 마음이 느껴져요.
    원글님 능력 내에서 최선을 다 하시는 건데
    어머니도 아실 거에요.
    남은 시간 사랑과 행복의 기억만을 가득 담게되시길
    기원드려요! 힘내세요

  • 20. 오늘 꿈에
    '21.5.21 1:33 PM (192.154.xxx.24) - 삭제된댓글

    엄마가 요양병원에서 남들한테는 편안한 듯 미소를 보이다가 저를 보더니 슬픔 가득한 고통스러운 얼굴로 소리없이 우는 모습이 보였어요.
    갑작스럽게 요양병원으로 가게 된 엄마... 얼마나 충격적이었을까... 그 밤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생각해요.
    문득문득 엄마 생각이 날때마다 엄마를 위해 마음속으로 그 순간 기도를 해요.
    엄마에게 힘을 드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전해질 수 있기라도 하듯이...
    엄마가 살고싶은 만큼 오래오래 사시라고요.
    요양병원 비용 충분히 다 벌어놓고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가는 삶 얼마나 억울할까 싶어서요.
    아무리 몸을 못 써도 단 하루라도 살아있고 싶으시다면 그 날 까지 사시라고 기도해요.

  • 21. 우리도
    '21.5.21 6:53 PM (221.157.xxx.113) - 삭제된댓글

    우리 세대는 당연히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갈겁니다.
    재벌급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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