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올 시간에 아들이 친구 만나 한강변에서 술 마시고 있다고 문자함.
새벽 1시 까지는 들어오라 하고 걸쇠 풀어 놓음.
새벽 3 시경 아들과 아버지, 욕실에서 큰 소리 냄. 아들이 욕실에서 자고 있어서 깨우는 과정에서 소란이 난 것임.
우리 부부는 "친구는 집에 갔느냐"고 물음. 아들은 발음도 잘 안되고 계속 소파에서 쓰러짐.
애가 취해서 하는 소리를 들어보니 친구는 자고 있다고 함.
남의 자식이라 생각 않고 걱정돼서 우리 애 앞세우고 한강으로 감.
친구는 보이지 않음. 112에 신고함. 만취한 아들 전화에 락 걸려있어서 일단 그 친구네에는 전화 못함.
경찰이 왔음.
우리 부부는 '둘 다 (다른)대학 신입생이고 친구는 이름과 그 부모 신상만 알고 다른 것은 잘 모른다'고 진술함.
경찰이 사건접수했다면서 귀가하라고 함.
경찰이 전화해서 자세한 상황 알려줌. 친구를 찾아서 귀가시켰다고 함.
다음날 그 친구 아버지라며 전화가 옴.
"말이 대학생이 아직 미성년이다. 이건 경찰에 신고하면 (술을 판) 그 가게 주인이 입건될 이다. 당신네 아들이 술마시자고 했고 술도 당신에 아들이 사왔다."
우리부부는 아들에게 자세한 상황을 물었다. 아들은 '상대방이 다른 학교를 권하며 재수를 하라는 부모님 때문에 힘들다며 술을 마시자고 했다'며 억울해 했다.
결국 두 집안이 싸움을 했다.
"당신네 아들 때문이다, 아니다," 이러면서.
우리부부와 아들은 술을 판 곳을 신고하자고 최종결론을 내렸고 그렇게 상대부모에게 통보했다.
이후 상대부모는 그러지 말자고 하더니 더 이상 전화가 없었다.
딱 그 부분, 손 군 친구 부모가 한강에 왜 갔냐고 하는 의문에는 우리부부 모두 이해가 가는데 왜그러지? 였다.
그래서 그 친구 부모에게 감정이입이 더 되는 건 어쩔수 없다.
나머지 부분은 모른다. 크게 상상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