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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아빠한테 맞은 기억.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지만...

ㅇㅇ 조회수 : 3,595
작성일 : 2021-05-15 13:59:04
8살땐가 9살땐가.. 두살터울 동생이랑 놀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길 건너 슈퍼아줌마가 손짓으로 오라고 부르는거에요
같은반 친구네였는데 아이스크림을 종종 주시곤 하셨거든요
그래서 또 그런가 보다 하고 동생한테 여기 있어봐 하고
길 건너 슈퍼에 갔고, 동생이랑 먹으라고 죠스바 두개를 꺼내
주신 걸, 그걸 받아서 인사하고 돌아서는데
동생이 아이스크림 들고 있는걸 봤는지 제쪽으로 뛰어오다가
오토바이에 치었어요..
다행히 과속은 아니어서 팔이 부러졌는데
동네분이 동생을 안고 병원으로 뛰어가시고
슈퍼아줌마는 집에 전화하고
엄마는 혼비백산해서 바로 나타나셔서 병원가셨고
전 어쩔줄 몰라 있다가 다 녹은 아이스크림을 들고 집으로 울며서 갔는데
회사에서 급하게 온듯한 아빠가 절 보더니...
빗자루로 때리시는거에요 ㅋ

뭔가 억울하고 아프고 슬펐는데 그냥 암말없이 때리는대로 맞고 있었거든요.
암튼 그날 일이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문득문득 생각나요






난 왜 맞은걸까..
IP : 110.70.xxx.11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je1
    '21.5.15 2:01 PM (223.38.xxx.209)

    직접 여쭤보세요 오래된 감정이라도 풀어야죠

  • 2. ....
    '21.5.15 2:02 PM (222.236.xxx.104)

    그이후에 아버지의 행동들은 어땠는데요 ..????? 좋은아버지였다면 저성격에는 분명히 물어봤을것 같아서요 .. 아버지 그떄 나 왜 때렸어..???? 대놓고 물어볼것 같아요 .. 남들이 어떻게 알겠어요 .. 원글님 아버지 그때 그 감정을...

  • 3. 저도하나
    '21.5.15 2:02 PM (117.111.xxx.223)

    저도 8살쯤 어릴때 아빠가 처음 타준 코코아를 엎질렀어요.
    그때 맞은기억이 있어요.
    맞고있으면서도 이일이 맞을일인가 궁금했던기억이 있어요

  • 4. ㅇㅇ
    '21.5.15 2:04 PM (218.49.xxx.93)

    자식키워보니 때릴일은 없던데요?
    본인이 화나서 감정조절못해 때리는거죠
    그런일이 한두가지였어야지....
    뭐 가져오라는데 못알아들으니 머리때리고
    가져다주면 잘못가져왔다 집어던져서 맞추고
    ㅜㅜ

  • 5. --
    '21.5.15 2:05 PM (108.82.xxx.161)

    동생 제대로 못 챙겼다고 그심정으로 때리지 않으셨을까요
    사실 엄마역할인데, 그시절엔 맏이가 또 부모역할도 해야 했잖아요
    어렸을때 무서웠던 기억들은 평생 못 잊는것 같아요

  • 6. 화가니ㅣ
    '21.5.15 2:08 PM (110.70.xxx.72)

    나는5살때 아버지호주머니에
    삐쭉나온 백원짜리 지폐두장
    꺼내서 온동네 돌아다니며
    사먹고 만화방가서 책보고
    하여간 일생일대에 그리 큰돈(?)을
    암컷 썼을까요
    집에서는 아이 없어졌다고 난리가나고
    만화방에있는데 외할아버지가
    내이름을 부르며 골목골목다니신때
    아차 집에가야지 했네요
    그리고 집에 왔는데 아이 잃어버린줄
    알고 온동네 사람 다나와있고
    부모님은 사색이되어있고
    집에 돌아온 나를보고 반가움보다
    화가난 아버지가 날 집어던져
    마당까지날아가 발뼈가 부러졌어요
    한참기브스했었고 기브스 자르는날
    그땐 커다란 톱으로 잘랐는데
    큰톱보고 놀라기절
    한참있다깨보니 따뜻한 엄마등
    엄마가 업고 가고있었는데
    그때 그따스하고 포근한 엄마등은
    평생못잊겠어요
    님아부지도 동생잃어버릴뻔한 놀라움에
    그리하셨을거예요
    우리도 놀란일 생기면 자식들 등스매싱하잖아요

  • 7. 기본적으로
    '21.5.15 2:09 PM (223.38.xxx.240)

    애 둘 이상 부모들은 큰 아이를 둘째 아이 보모로 생각하는게 있나봐요.
    애를 혼자 두고 아이스크림 받으러 가다니.. 이건가봐요.
    너무 억울했겠어요 그 나이에 이유도 모르고.
    그러려니, 아무 생각없이 남들 하는거 더 따라서 애 낳고 사는 필부필부이니하고 용서해야죠.
    계속 저러다가 애들 빗나가면 일부는 그대로 도로 빗자루에 맞고 살겠죠.
    에휴... 부모 자격증이란거, 아직 세상에 없죠?

  • 8. 저도
    '21.5.15 2:17 P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애가 서너살때였나봐요.
    다세대에서 살때인데 집앞에서 엄마들이랑 애들이랑 옹기종기 모여서 애들은 놀고 엄마들은 수다떨고..
    잠깐 집에 들어갔다온 사이에 애가 없어진거예요.ㅠㅠ
    같이 놀던 애들말고 다른 애들 따라서 좀 멀리있는 문구점에 갔다온거..ㅠㅠ
    저도 애 찾다가 애가 저기서 오는데 맥이 풀리면서 애 등짝을 때렸어요. 왜 말도없이 어디갔냐구요.ㅠㅠ
    그리고 백화점에서도 물건보는 사이에 애들은 앞만보고 가니까..잠깐 사이에 없어졌는데 직원분이 애들 데리고 왔는데 또 혼냈어요. 엄마 옆에 있으라구요.
    미워서 그런거 아니예요.ㅠㅠ
    놀래서 그런거예요.

  • 9. 새옹
    '21.5.15 2:18 PM (220.72.xxx.229)

    큰애한테 작은애 보육을 맡긴거죠
    엄마랑 있다 사고났음 엄마한테 화풀이 했을것을 님이 있었으니

    반대로 님이 다쳤다고 동생한테 뭐라하진 못하죠
    여튼 울나라는 큰애에.대한 책임감을 너무 뒤집어 씌움

  • 10. 심각해요
    '21.5.15 2:23 PM (223.38.xxx.103)

    성인이자 부모인 내가 놀란걸 왜 꼬꼬마를 때려 ‘해소’하죠?
    우리나라 사람들, 감정 표현하는 방법 많이 개선하고 배워야해요.
    부모인 내가 수다 떠느라 아이인 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몰랐고, 이런 일이 생겼구나, 미안해..하며 와락 끌어 안아줄것이지.
    애를 왜 때리는지, 그러고도 놀라서 그런거라고 뻔뻔스럽게...

  • 11. 학대
    '21.5.15 2:33 PM (218.49.xxx.93)

    놀란걸 등짝스매싱
    다들 그러지않나요?

    그럴수록 안아주고 괜찮냐고 놀라지않았냐고 해줘야죠

  • 12. ㆍㆍㆍ
    '21.5.15 2:58 PM (59.9.xxx.69)

    큰애 특히 누나들이 거의 보모역할을 했고 당연히 그래야만 하는 시절이었지요. 남동생에게는 손하나 데지 않던 제 부모님 저에게는 온갖 폭언에 매질을 서슴치않았지요. 내 나이 마흔넘어 냉랭해지고 절대 전화안하고 명절때나 생일때만 형식적으로 얼굴 내미니 이제 어려워하는게 보이는데 그래도 여전히 거리둬요. 그냥 자기들 스트레스를 어린 여자애한테 푼거에요. 무식한 시절이기도 했고. 그 당시 드라마들만 봐도 지금 기준으론 이해하기 힘든 장면들 많잖아요.

  • 13. ....
    '21.5.15 3:12 PM (39.124.xxx.77) - 삭제된댓글

    큰애한테 고만고만한 작은 애 보육맡기고
    제대로 안봤다고 때리는건 명백한 학대죠.
    여자애 8,9살 때릴데가 어딨다고..

    말이 통하는 사람같으면 언제 기회될때 물어보세요.
    그때 왜 그랬냐고.. 그리고 사과도 받으시구요.

  • 14. ....
    '21.5.15 3:14 PM (39.124.xxx.77)

    큰애한테 고만고만한 작은 애 보육맡기고
    제대로 안봤다고 때리는건 명백한 학대죠.
    여자애 8,9살 때릴데가 어딨다고..

    말이 통하는 사람같으면 언제 기회될때 물어보세요.
    그때 왜 그랬냐고.. 그리고 사과도 받으시구요.

  • 15. 부럽
    '21.5.15 3:48 PM (175.223.xxx.58)

    동생 제대로 못 챙겼다고 그심정으로 때리지 않으셨을까요
    사실 엄마역할인데, 그시절엔 맏이가 또 부모역할도 해야 했잖아요
    어렸을때 무서웠던 기억들은 평생 못 잊는것 같아요 22

    자식키워보니 때릴일은 없던데요?
    본인이 화나서 감정조절못해 때리는거죠22

    그런데...한 번 맞은 게 기억에 남는다..는 분들
    저는 부럽더라고요. 수시로, 불시에, 고등학생 때까지 맞아서.
    80다 되어가도 미성숙하고...저는 부모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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