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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과외 7년차 궁금한 것이 있어요~

질문 조회수 : 2,507
작성일 : 2021-05-12 08:48:28
현재 수업하는 중 3학년 남자아이 지도방법에 대해 조언을 얻으려고 글을 씁니다.

아이는 중1부터 지금까지 2년 넘게 과외를 하고 있어요.

대형학원에 갔다가 시험보고 놀라서 과외쌤을 찾다가 저와 수업을 시작했어요.
그때 보니 전혀 기본이 안되어 있어서 기초영문법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쉼없이 달려왔어요.
단어책 10권 넘게, 독해집 10권 넘게, 문법은 3번은 반복한 것 같구요. 쓰기책도 꽤 했어요. 리스닝도 정기적으로 하구요. 천일문도 합니다.
원서도 읽히려 노력했고 얼마 전에 The Giver읽다가 제가 혈압이 올라 포기했습니다.
수업 중 독해는 토플을 하는데 아직 Basic 단계입니다. 이 단계를 하고 나서 고등 독해로 넘어가려는 생각인데요..

그런데! 정말 발전이 없어요.

단어는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어요. 아주 기본 단어 조차 몰라 헤매구요. 단어 시험은 잘 통과하지만 결국 시험 후에 남아있는 것이 없더라구요. 제가 수 십번 강조하는 단어들 몇 개만 잘 기억해요.
단어 실력이 너무 형편없어서 초등단어집 하나 가져다 확인하는 중, 이 아이의 전반적인 영어 실력을 체크해 봐야지 싶어 드디어! 고등 모의고사 전체를 풀게 했어요.
그동안은 간헐적으로, 유형별로 문제를 풀게 했죠.

독해는 숙제로 내준 것 잘 풀어왔었고 수업시간에 하는 독해는 더듬더듬 읽습니다. 발음이 안좋아서 발음 지도를 해야해서 소리내 읽게 하는데 역시 힘들구요. 문장 해석, 이해도가 별로 좋지 않아요.
문제는 알고보니 이 아이가 번역기로 독해 텍스트를 찍어서 숙제를 해왔더군요. 그래서 내가 확인겸 물어보면 대답했던 거였어요.
고1 모의고사 문제를 수업 시간에 풀었는데 앞부분 쉬운 문제 5개 중에 2개 틀리더라구요. 숙제로 내주고 확인을 하는데...답은 맞는데...물어보니 왜 답을 그 답으로 썼는지 설명을 못해요.
인터넷에서 정답 찾아내 표시한 거죠. 정답 찾아내서 표시했냐고 끝까지 묻지 않고 왜 이 지문을 정답으로 골랐느냐고 집요하게 물어봤어요. 내용이랑 단어도 계속 물었죠. 아이는 다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까먹었대요. 헉!

아이는 번역기 돌리고, 정답 찾아내고, 잔머리를 굴려 숙제를 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수업을 했었던거 같아요.
영어 문장이 어렵지 않은 수준에서는 눈치껏, 대충 단어 몇개만 알아서 이해하면 됬는데 수준이 올라가며 정밀하게 문장을 읽어야 하는 단계에 돌입하니 그동안 잔머리가 통하지 않게 되는 거죠.
고등 모의고사를 미리 하지 않은 이유도 이 아이가 잔머리로 글의
유형만 보고 단어 몇개로 문제를 풀 것이 뻔하기 때문에 원칙적인 글읽기가 선행되어야한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었어요.
문제를 읽고, 파악할 수 있는 아이에게는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문제 풀이 요령을 알려주거든요.
근데 이 아이는 첨부터 잔머리로만 문제를 풀려고 하네요.

진작부터 문해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았어요. 그래서 논술을 하던지, 국어학원을 다니던지 하라했죠. 부모님께서 말씀드려봤는데 부모님 태도는 자기가 당해보면 간다고 하겠지 하시더라구요. 한 달 전 부터 제가 고스펙의 대학에서 글쓰기 지도하고 논술 채점하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수업을 시작했어요.

근데 너무 재밌는 것은 이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저희 동네에서 가장 내신이 어려운 중학교거든요. 근데 지난 기말고사를 96점 맞았어요. 서술형이 없어서 가능한 점수이기도 하고 제가 좀 내신 준비는 잘합니다. ㅎㅎㅎㅎㅎ
암튼 이런 상황이니 부모님은 이 아이가 왠만큼 영어를 한다 생각하시고 있구요. 내신 점수가 좋게 나오니 저에 대한 신뢰가 엄청 나시죠.
제가 볼 때는 이런식으로 고등에가면 중학교 A가 고등 내신 5등급의 케이스가 아닐까 싶은데요.

저도 압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발을 빼는 것이란 것을요.
하지만 발 빼기 전 마지막 시도는 어떻게 해볼 수 있을까요?

아이들 영어 지도해보신 많은 선생님, 학부모님의 의견 기다릴게요.

IP : 119.64.xxx.21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보는데선
    '21.5.12 8:54 AM (223.38.xxx.244)

    공부를 안하니 최대한 붙잡고 하는 수 밖엔 없지요.

  • 2.
    '21.5.12 8:56 AM (118.235.xxx.41) - 삭제된댓글

    얼른 발빼세요. 난독증입니다.
    논술은 무슨 논술이요. 그거 치료해야해요.
    족집게로 96점 머리에 억지로 쑤셔넣응션 가능해요.
    중등영어는 사교육없이 100점 받아야
    고등 영어 1,2등급 노려보죠. 중등은 수준이 엄청 낮은데요.
    결국 독박 뒤집어 씁니다. 얼른 관두세요.
    저는 딱 한달하고 관뒀어요.

  • 3.
    '21.5.12 8:57 AM (118.235.xxx.41) - 삭제된댓글

    얼른 발빼세요. 난독증입니다.
    논술은 무슨 논술이요. 그거 치료해야해요.
    족집게로 96점 머리에 억지로 쑤셔넣으면 가능해요.
    중등영어는 사교육없이 100점 받아야
    고등 영어 1,2등급 노려보죠. 중등은 수준이 엄청 낮은데요.
    결국 독박 뒤집어 씁니다. 얼른 관두세요.
    저는 딱 한달하고 관뒀어요.
    평범한 애 2-3배 힘들어요.

  • 4. ,,,
    '21.5.12 8:57 AM (211.49.xxx.241)

    중3 1학기 기말 끝나고 관두세요 갈 고등학교 내신 잘 봐주는 학원에가서 여름방학 때부터 준비 하라고요

  • 5.
    '21.5.12 8:59 AM (118.235.xxx.41) - 삭제된댓글

    얼른 발빼세요. 난독증입니다.
    논술은 무슨 논술이요. 그거 치료해야해요.
    족집게로 96점 머리에 억지로 쑤셔넣으면 가능해요.
    중등영어는 사교육없이 100점 받아야
    고등 영어 1,2등급 노려보죠. 중등에 영어 100점 한반에 3-4명이면 고등은 전교에 그 정도일 정도로 중등영어는 수준이 엄청 낮은데요.
    결국 독박 뒤집어 씁니다. 얼른 관두세요. 5,6등급 받으면 힘만 듭니다. 저는 딱 한달하고 관뒀어요. 그런 아이는 평범한 애 2-3배 힘들어요.

  • 6.
    '21.5.12 9:00 AM (118.235.xxx.41)

    얼른 발빼세요. 난독증입니다.
    논술은 무슨 논술이요. 그거 치료해야해요.
    족집게로 96점 머리에 억지로 쑤셔넣으면 가능해요.
    중등영어는 사교육없이 100점 받아야
    고등 영어 1,2등급 노려보죠. 중등에 영어 100점 한반에 3-4명이면 고등은 전교에 그 정도일 정도로 중등영어는 수준이 엄청 낮은데요.
    결국 독박 뒤집어 씁니다. 얼른 관두세요. 5,6등급 받으면 힘만 듭니다. 저는 딱 한달하고 관뒀어요. 그런 아이는 평범한 애 2-3배 힘들어요. 제가 한달하고 관둔 애 요리사 됐답니다. 그런 아이들이 손재주나 다른 것이 비상한 아이들이 많은데 부모가 공부 억지로 시키는 거예요.

  • 7.
    '21.5.12 9:05 AM (113.10.xxx.49)

    동기부여도 안된아이를 토플을 시키는지...?
    단어도 내용도 좀 그래서.. 더 하기 싫을텐데요.
    울애도 3~4년전 대치 영어학원보냈는데 알고보니 토플하는 곳..다 감으로 찍고 하기 싫어해서 관뒀는데 나중에 망했더라구요. 시류에 맞지 않아 토플하는 곳 거의 없어요중3 외고 유학갈 것 아니면 고등모의고사 자이스토리 독해 반복하는게 낫고, 그렇게 베낄 거면 부모에게 말해서 고치든지 안하는 게 낫죠. 아님 아이가 답에 접근할 수 없는 교재로 하든지요.

  • 8. 원글
    '21.5.12 9:15 AM (119.64.xxx.211)

    제가 토플을 하는 이유는 특히 Basic 단계는 그닥 어렵지 않고 영어 글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그리고 글 속에 한 단어의 파생어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거든요.
    근데 무엇보다도, 왠만한 독해집은 다 했어요. ㅠㅠㅠ 숙제 빡쎄게 내줘서(답지 제가 가져오고요) 그래서 고등 가기 전 마지막 기본 영어 실력 단계라는 생각으로 하는건데..힘드네요.

  • 9. aa
    '21.5.12 9:28 AM (221.160.xxx.236)

    잔머리를 굴리면 공부를 잘할수가 없는거 같아요.
    그런데다 지능이 높지는 않은거 같으니 해도 도루묵되는거 같은데,
    영어도 결국은 모국어가 우선이어야하기에
    독서가 바탕이 안되면 모든게 안되는거 같아요.
    힘빠지긴 할거 같아요.

  • 10. ....
    '21.5.12 10:49 A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저도 과외해볼까 하는데요 오래전에는 그냥 학부모에게 돈받고 하면 됐는데 요새는 신고?하고 세금도 내야한다고 하는데 너무 복잡한거 같아서요 그냥 예전처럼 해도 되는건가요? 용돈이라도 벌어볼라구요ㅠ

  • 11. 영어는
    '21.5.12 11:05 AM (180.67.xxx.207)

    시간과 양의 싸움인듯해요.
    그아이에겐 시간도 양도 너무 부족한데
    부모는 많은걸 원하니 어렵지요.
    저희애들은 어릴때부터 영어책많이봤는데 특별히 단어를 외우거나 하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본 단어랑 글들이 조합되서 학원식 단어외우기는 해보지 않았어요.
    그거 시켰다면 그때뿐이고 다 모래알처럼 흘러내려갔을거 같아요.
    저도 가끔 영화나 드라마볼때 내가 익힌 단어가 저렇게 저런곳에서 쓰이는구나 하는걸 보며
    외우고 복습하게 되는데
    공부로만 외우고 그걸 익히기도 전에 잊게되니 남는게 없을거 같아요.
    재미도 없고

  • 12. 차라리
    '21.5.12 11:10 AM (180.67.xxx.207)

    그 아이가 좋아할만한 드라마 같은걸로 단어를 뽑아서 하면
    좀 효과가 날려나
    아주 어린애들보는거 말고 토토로나 하울의 움직이는성 같은 애니류를 토대로 해보시는건 어떨지
    많이 듣고 많이 읽어야 하는데 그게 재미없이 공부로 하려면 지겹죠

  • 13. ...
    '21.5.12 12:38 PM (183.100.xxx.209)

    그만두기를 권합니다.
    천지개벽이 일어나 그 아이가 정신 차리기 전에는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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