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살아있음에 감사한6,

봄날 조회수 : 2,547
작성일 : 2021-05-11 09:10:23
휠체,점드락 끌꼬 댕기려면 쎄가 빠질겨--(남친과 외출하는 환자 흉을 보면서)휠체어를 하루종일 밀고 다니려면 힘들 거야.

요건 밑구녕이 빼쪽해서 요로케 꼭꼭 누르니께니 심간 편해--두유에 붙은 빨대는 끝이 뾰족해서 먹기 좋아

아줌마! 침 찔러야 현다고 얘기혀요 --주사 놔줘야한다고 말해줘요

얼군 놈 있슈?--냉동실에 아이스팩 있어요?

매루치 삘겨?--나는 매운 거 못 먹으니까 멸치가 하얗게 볶아졌는지 봐줘

우리 망내가 카네숑 갔다줬당께--^^

내가 상추를 빼랍에 넣었는디 누가 죄 꺼내서리 얼궈버렸어--상추를 야채칸에 넣었는데 누가 냉장실로 꺼내놔서 얼어버렸어

여가 이랑께로 거시기 해서 거시기 해--다리에 힘이 없으니 휠체어 발판에 이렇게 손으로 다리를 올려줘야 해

여기 있으면 문득 문득 제가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 같아요.
분명 어르신들이 우리말을 하는데
하도 빠르게 말해서 말귀를 못 알아듣겠어요.
침대에 누워 듣는 척만 하다가 한번씩 웃어주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지요.
가끔씩 안 듣고(못 듣고)있었다는 걸 들켜요.
그래도 성질 한 번 안 내내요.

왜 어르신들은 제가 이어폰을 꽂고 있는데도
곁에서 끝없이 말을 할까요?ㅎㅎㅎ




IP : 121.168.xxx.2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f
    '21.5.11 9:21 AM (211.252.xxx.129)

    매루치 삘겨?가 제일 웃기네요... 울엄마도 매루치라고 하는데 ㅎㅎ 근데 거기 지방인가봐요..사투리도 쓰시는듯

  • 2. ㅎㅎㅎ
    '21.5.11 9:24 AM (180.68.xxx.100)

    봄날님 성격 무척 좋으신 분인가봐요.
    퇴원 례정도 없나요?
    시라즈 끊길가봐.^^
    어서 쾌차하세요.

  • 3. ㅎㅎ
    '21.5.11 9:24 AM (124.49.xxx.36)

    저두 나이들어보니 왜.왜 하고싶은말이 많아지고. 참견이 많아지는지요~~ 진짜 영화판같네요^^

  • 4. 하루
    '21.5.11 9:34 AM (14.39.xxx.41)

    빨리 쾌차하시기를 빕니다.

  • 5. 봄날
    '21.5.11 9:39 AM (121.168.xxx.26)

    전라도가 고향인 할매가 중국 심양에서 온 간병인에게
    매루치 삘기냐고 물으니
    경상도에서 온 할매가 꼬인 혀로 해석해주는데
    환자들이 모두 말귀를 못 알아들으니
    충청도 할매가 통역해주셨습니다.^^

  • 6. ㅁㅁㅁㅁ
    '21.5.11 9:46 AM (119.70.xxx.198)

    첫줄부터 뭔말인가 찾아봤어요
    점드락 ㅋㅋ

  • 7. 건강
    '21.5.11 9:46 AM (61.100.xxx.37)

    다국적 아니 다양한 언어,사투리를
    듣고 계시네요
    전북에서 오래 살았던 저도
    대충 알아 듣네요^^

    나의 입원일기 작가 해서
    좋은 웹툰으로 나오면
    좋을것 같아요
    (그만큼 글도 좋고 감성도 좋아요)

  • 8. ㅁㅁㅁㅁ
    '21.5.11 9:47 AM (119.70.xxx.198)

    매루치 삘겨 ㅋㅋㅋㅋ 심양서온 간병인에겐 너무나 외국말같겠네요 극한직업.

  • 9.
    '21.5.11 9:58 AM (220.116.xxx.31)

    봄날님의 병상일기를 읽다보면 저의 긴 입원 시간들이 다시 생각납니다.
    골절상은 그래도 시간이 가면 다 낫는 병이라서 가장 희망이 있는 상태지요.
    이제 조금만 더 견디면 예전처럼 맛집도 다니고 샤워도 시원하게 할 수 있을 거예요.
    근육도 다시 만들어야죠.

  • 10. 구독중
    '21.5.11 8:40 PM (211.36.xxx.232)

    기다렸어요.
    사투리도 재미있고 그걸 이렇게 글로 옮기는 봄날님도 역시 구독작가 맞아요.
    치료 잘 받고 다치기 전보다 더 건강해지기 바랍니다.

  • 11. 검색
    '21.5.12 10:37 AM (59.6.xxx.191)

    혹시 못 보고 지나칠까 82 들어올 땐 검색해서 읽습니다. 살아있어서 감사하다는 걸 알게 되면 작은 일에도 감사하게 되는 것 같아요. 몸이 조금만 불편한 것도 원글님 글 읽을 수 있어서도 감사합니다.

  • 12. 감사6
    '21.5.21 9:07 AM (118.235.xxx.177)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3274 어릴때 엄마가 제 욕을 그렇게 했었어요. 14 ㅇㅇ 2021/06/07 5,169
1203273 타로밀크티 맛있나요? 9 .. 2021/06/07 2,029
1203272 작년 금융소득이 4천만원이었다는데 12 부자 2021/06/07 5,337
1203271 오이도 빨간 등대 앞 천막집에서 사주보신 분? 1 여니 2021/06/07 4,319
1203270 생리 날짜 정확히 하려면 걱정 2021/06/07 567
1203269 이상한 상사 1 .. 2021/06/07 654
1203268 몰튼 브라운 2 가을바람 2021/06/07 1,735
1203267 대상포진 약을 주셨는데요 4 약국약 바꿀.. 2021/06/07 1,914
1203266 ZARA옷이 사이즈가 큰가요? 18 자라 2021/06/07 6,960
1203265 이사빵 답례품 뭐가 좋을까요 8 ㅇㅇ 2021/06/07 2,117
1203264 아기 항생제를 2시간 정도 실온에 두었는데.. 4 ... 2021/06/07 2,088
1203263 대치동 국어강사 추천 부탁드려요. 7 tjuo 2021/06/07 2,840
1203262 한강)끌어와서 정말 죄송한데ㅠ 9 ㅠㅠ 2021/06/07 3,605
1203261 40중반 자녀가 중고등인분들 순수입 얼마정도면 수도권 중간쯤은 .. 6 ㅇㅇ 2021/06/07 3,698
1203260 연애 버라이어티 좋아하시는분 ? 3 ㄱㅎㅅ 2021/06/07 985
1203259 백신 혈전이 무서운데 아스피린 미리 먹고 맞으면? 10 ... 2021/06/07 4,423
1203258 글..담담하게 잔잔하고 편안하게 잘쓰는 노하우 좀 알고싶어요 ... 글쓰기 2021/06/07 744
1203257 어제 찌개 끓인거 쉬었네요 5 ... 2021/06/07 4,235
1203256 [속보] 백신접종, 85만7천 건으로 일일 최다 접종 기록 24 ... 2021/06/07 4,158
1203255 서울에 있는 외고 일어과는 별로인가요? 9 외고 2021/06/07 3,126
1203254 전현무 나혼자산다 복귀 68 싫음 2021/06/07 22,424
1203253 욕실에 실지렁이 안생기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7 흐린날 2021/06/07 7,448
1203252 "일본 올림픽위원회 간부 열차 향해 뛰어들어 숨져&qu.. 6 ㅇㅇ 2021/06/07 2,279
1203251 콩밥먹으면 변비오나요 2 퓨러티 2021/06/07 1,635
1203250 수능 문과쪽 선택과목 응시자수 제일 많은 과목 알려주새요 5 .. 2021/06/07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