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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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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일하는 사람으로서 알게된 것.

... 조회수 : 7,594
작성일 : 2021-05-10 10:47:46
올해 40살, 워킹맘입니다.
흔히들 여자들은 아이를 낳으면 일이 후순위가 된다 그런 말을 하죠.

남초 학과였고, 남초 직장에서 치열하게 공부하고 일하고 승진하며 15년 보내는 동안 계속 갈등하고 고민했는데,
제가 여성이라서 겪은 문제는,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하기 싫은 것도 마치 하고 싶은 것처럼 스스로 의미부여를 해서, 납득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도 뭔가 뜻이 있겠지 하면서 꾹꾹 참으면서 했던 바로 이 것이었다는 생각이 오늘 문득 듭니다.

하기 싫으면 하기 싫다고 할 것을.. 또는 하기 싫어하면서도 할 것을
왜 스스로 이건 좋은 일이야 속이면서 좋은 일이라고 열심히 생각해서 나도 속이고 남도 속이며 여기까지 왔을까
너무나도 후회 됩니다.
IP : 223.62.xxx.7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치
    '21.5.10 10:49 AM (39.119.xxx.31)

    토닥토닥 ㅠㅠ 지금이라도 목소리 내며 사세요

  • 2. ..
    '21.5.10 10:50 AM (49.143.xxx.72) - 삭제된댓글

    속해있는 사회의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더라고요.
    가스라이팅을 반복해서 당하면 멘탈이 박살나는 것처럼.

  • 3.
    '21.5.10 10:51 AM (223.62.xxx.200)

    워킹맘들.. 여자로서 돈도 벌어와 가사도 다해..
    며느리 역할까지 짐이 많죠
    지금 부터라도 그돈 본인 위해 조금씩 쓰세요.
    힘들면 도우미 쓰고 맛사지 받고..
    덜 억울하게요.

  • 4. 어쩔수없죠
    '21.5.10 10:55 AM (59.8.xxx.197) - 삭제된댓글

    자신의 멘탈관리를 위해서 한 생각이잖아요
    아이낳고 키우면서 맞벌이하면서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되겠어요
    다만 사람마다 그 경계가 많이 다른 것은 사실이에요
    어떤것을 포기하고 어떤 것을 취할지 내 경계를 넓히는 방향을 꾸준히 모색해야되요
    마흔 늦지않았고 오히려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 5. 괴롭다
    '21.5.10 10:56 AM (175.213.xxx.10) - 삭제된댓글

    다 그러고 살지 않나요?
    좋아하 하는 사람 복받은거죠.

  • 6. 괴롭다
    '21.5.10 11:00 AM (175.213.xxx.10)

    다 그러고 살지 않나요?
    좋아하는일 하는 사람 복받은거죠.

  • 7. ...
    '21.5.10 11:02 AM (223.62.xxx.72)

    진짜 멘탈이 박살났습니다.
    싫으면 싫어하면서 하기라도 했으면.. 주변에 티라도 났을 것이고..
    그럼 이 지경까지 되지는 않았을텐데 싶어서..
    네 지금이라도 돌이켜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 8. ...
    '21.5.10 11:03 AM (58.123.xxx.13)

    예순에 깨달은 것보다는 나아요~
    지금부터 착한여자콤플렉스는 개나 줘버리고
    힘차게 나아가세요~~~^^

  • 9. ....
    '21.5.10 11:04 AM (118.235.xxx.42) - 삭제된댓글

    남자들은 그 멍에를 평생 지고 살아요.
    가장이라서요..

  • 10. ....
    '21.5.10 11:04 AM (118.235.xxx.42)

    남자들은 하기싫어도 참고 해야하는
    그 멍에를 평생 지고 살아요.
    가장이라서요..

  • 11. 흠..
    '21.5.10 11:07 AM (61.83.xxx.94)

    남자들은 하기싫어도 참고 해야하는
    그 멍에를 평생 지고 살아요.
    가장이라서요..


    -------------

    이거 아닌 남자들도 많답니다.. ㅎ
    예전과 달라요.

    우리집도 아님.

  • 12. --
    '21.5.10 11:07 AM (175.223.xxx.185)

    원글님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니 다행이예요
    사회전체가 그렇게 짜여 있어서 개인이 느끼기는 힘들더라고요
    진짜 원하는게 뭔지 표현하면서 사세요 나중에 홧병생깁니다

    남자들도 힘들겠지만 그래도 님처럼 가장이라고 우쭈쭈도 해주고 인정받고 살죠

  • 13. ..
    '21.5.10 11:07 AM (39.7.xxx.9)

    그래서 지금을 이루었을거예요
    노력한 것이 어디 가겠어요?
    억지로 라도 참고 해왔다는 것은
    각고의 노력을 해 왔다는 뜻입니다
    스스로를 위로하고 인정해 주세요

  • 14. ...
    '21.5.10 11:10 AM (223.62.xxx.72) - 삭제된댓글

    일하는 것 자체가 싫은 게 아닙니다. 저는 일하는 방식 또는 일하는 마인드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남자들은 보통, 하고 싶은 것을 합니다.
    적어도 하기 싫은데 스스로 이건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야 라고 속이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하기 싫은 일을 자기가 하고 싶은 방식으로 상당히 티내면서 주변을 불편하게 만들며 합니다.

    저도 평생 일을 하기는 할 거에요.
    제 몫 하고 싶어서요.

    가장.. 그런 거는 뭐 저는 안믿고 삽니다.

  • 15.
    '21.5.10 11:14 AM (106.101.xxx.43)

    여자라 그런게 아니라 남 밑에서 일하는
    월급쟁이면 다 하고픈대로 못하고 까라면
    까면서 꾸역꾸역 다니는거 아닌가요??
    가정내에서 할말 못하신거면 이해되지만
    직장에서 여자만 그렇단건 공감이 안되네요

  • 16. ..
    '21.5.10 11:23 AM (223.62.xxx.72)

    네 맞습니다. 여자든 남자든 다 꾹꾹 참고 일하죠.
    남자들도 진짜 싫은데 마치 좋아서 하는 것인 듯 하며 일하기도 합니다.

    음.. 그래도 계속 덧붙여서 죄송한데..
    저는 진짜 저를 속였어요. 윗사람들에게는 물론이고
    인턴들에게도 막 부당한 일들이어도 내가 즐거워서 하는 것처럼 보이게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하고,
    사람들이 제가 티도 안나는 일 힘든 일 그냥 좋아서 하는 줄 알았다네요. 원래 그런 것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그냥 네가 좋아서 해놓고 왜 힘들어하지?^^ 요런 반응을 내가 만들었다 싶은데 이게 좀 사회적 역할에 영향을 많이 받아 생긴 것 같아서 말씀드려봤어요.

    횡설수설인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잘못 생각했다면, 자기연민이라면
    깨닫고 또 힘 내고 싶어요. 여러 말씀 감사합니다.

  • 17. ㅇㅇ
    '21.5.10 12:01 PM (110.11.xxx.242)

    님도 합리화하며 자신을 설득한 이유가 있을거예요.
    다른 걸 얻기 위해서죠.

    여자만 그런것도 아니고
    누구나 그렇게 삽니다.

  • 18. ...
    '21.5.10 12:08 PM (58.148.xxx.122)

    뭔지 알거 같아요.
    억지로 긍정적으로 살다가 곪아터진거죠.

  • 19. ㅡㅡ
    '21.5.10 12:42 PM (223.62.xxx.159) - 삭제된댓글

    하기 싫은 것 하기 싫다고 말하기. 할수 없는 것 못한다고 말하기. 안되는거 억지로 되게 애쓰지 말기. 저도 노력 중입니다.

  • 20. ..
    '21.5.10 1:05 PM (223.62.xxx.72)

    따듯한 마음으로 달아주신 댓글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남자와 여자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씀도.. 따뜻한 마음으로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남초 직업을 하다 보니, 남자와 여자의 다른 부분이라고 하는 것이 크게 다가오고, 그래서 남자들의 생각을 제 생각으로 받아들이려 했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일하는 여자라서가 아니라, 나와 굉장히 다른 사람들이 많은 환경이어서 그랬다 싶고요.
    여초 회사에서 일하는 남자는 여초 회사의 룰을 이해하고 때로는 내면화하려고까지 애쓰겠지요...

    핵심은 억지로 긍정적으로 살지 말고, 억지로 되게 애쓰지 말자 라고 정리가 되었습니다. 남/녀의 문제라기 보다는요..

    물론 남성 중심적인 체계가 세상에 참 많고 많아서 제가 단순히 남/녀 문제라고 해도 공감해주신 분들 많으셨구요..

    여러 모로 정말 감사 드립니다.

  • 21. ㅇㅇ
    '21.5.10 3:52 PM (180.66.xxx.124)

    저랑 너무 비슷하셔서 댓글 남깁니다.
    남편과 시댁에게도 일이 좋다, 재밌다 하며
    49세까지 직장생활 하다가 지난달에 부장으로 구조조정 당해보니
    그동안 스스로를 속이며 살았구나, 일이 좋은 게 아니라
    사람들 만나는 것도 싫은데 꾸역꾸역 다녔구나..
    무능한 남편에게 가스라이팅 당했구나
    현타가 왔어요.

  • 22. ㅇㅇ
    '21.5.10 3:53 PM (180.66.xxx.124)

    어디든 다시 들어가 일할 능력과 학벌 되지만
    다시 취직해서 회사생활 하는 건 그만두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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