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뭘 몰랐죠. 키워줄것도 아니면서
애는 둘은 낳아야지 하는 부모님말씀,
그게 절대적 이치인줄 알았지 얼마나 커다란 희생을 필요로 하는 일인 줄 그땐 몰랐잖아요.
괜챦아요. 누가 가르쳐준적 없었으니까.
아이들은 어차피 몇년지나면 사춘기도 끝나고 둥지를 떠나 자기들만의 새둥지를 틀테니까요.
어제저녁 사소한 일로 대뜸 성질부터 부린거 부끄러워 말아요, 갱년기 나만 오는거 아니잖아.
어버이날은 매년 오고 올해 못받은 효도 내년에 받음 되잖아요.
우리 효도 못받는 이 시점에도 시간은 가고 이 또한 지나가리란거 잘 알잖아요.
하나가 잘 하면 하나가 사고치는 거, 내 애들만 그러는거 아니잖아.
애 둘 이상인 집은 늘상 있는 일이잖아요.
그래도 평균치면 평타니까 화내지말아요, 우린 철이 없어 뭘 몰랐으니까 괜챦아
어버이날이라고 괜히 위축되지 말아요.
갱년기 나만 오는거 아닌거처럼 자랑거리 나만 읍는거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