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아있음에 감사한5,
엄마 보러 요양원 가자,백화점 가자,아울렛 가자,,
형부,아들 놔 두고 저한테
"가자" 소리를 많이 하더라고요.
동생은 더 했어요.
부산에 놀러와라,제주도도 좋단다,장가계는 더 좋단다,
코로나는 언제 끝나냐 뉴질랜드는 환상이란다.
뭔가로 너도 나도 들떠서 꽃이 뭉개한 봄날이 되면
전화 받기가 겁나더라고요.
저야 뭐 매일 자전거를 타니까 아쉬운 게 없었죠.
자전거가 아니라도 집에 차도 있겠다 시간도 많겠다
가고 싶으면 언제라도 갈 수 있으니
특별히 언니,동생이 원한다고
나 하고 싶은 거 제끼고 힘들게 움직일 필요가 없었지요.
할머니들이 밥 시간 전에 대변 잘 나오라고
요거트니 바나나니 고구마,사과,두유 같은 걸 드세요.
병원밥 말고는 특별히 먹을 거리가 없는 저는
옆에서 침만 질질 흘리고 있는데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바라보기가 괴롭더군요.
(식사 나오기 10분 전에
모두 밥상 펴고 앉아 대기 해야 해요.
안 그러면 조선말로 혼나요.)
오늘은 하릴없이 네비를 켜보다가
제가 있는 병원이 어디쯤인지 찾아봤어요.
S요양병원을 화면을 눌러 확대해보니
낯 익은 글자들이 눈에 띄여요.
sk텔레콤,본죽,파리바게트,스타벅스,bbq가 보이는데
어? bbq는 배달인데..그때서야 병원 옆에
마트!가 있다는 게 보였어요.
오호라~마트가 있었구나~~ 근데 저 바보 아니에요?
이 무식한 여자가
교통사고 후 머리가 어떻게 된 건지
홈플러스,이마트,동네 마트 다 배달이 된다는 걸
왜 몰랐을까요?
저 정말 똥멍충이인가봐요.
(생각해보니 저랑 같이 입원한 할모니 자녀분들도
제 또래일 듯 한데 그분들도 다 제 꽈예요.
면회 불가지만 배달이 된다는 걸 모르고
일부러 찾아와서 물건만 냅다 주고 가잖아요.ㅋ)
아...이런 이런...
배달이 된다고 생각하니 갑~좌~기 먹고 싶은 게
싹 사라졌어요.
무엇이든 전화 한통이면 되니 말예요.
돈이야 뭐 계좌로 부쳐주면 되겠다,
송금 어플 쓰면 되겠다..간병인 말 마따나 일 없네요.
--걸을 수 없을 땐 흑룡강까지 뒤지던 사람이
막상 걷게 되면 집순이가 될 지 몰라요.
언니가 꽃놀이 가자고 백 번쯤 전화하면
못 이기는 척 한 번은 가보려나?ㅋ
1. ㅁㅁㅁㅁ
'21.5.6 9:57 AM (119.70.xxx.198)언능 퇴원하셔서 집순이가 되시길 바랍니다 ^^
항상 글 잘 읽고 있어요~2. ...
'21.5.6 9:58 AM (211.58.xxx.5)그런 언니랑 동생이 있어서 부럽네요~~
자라면서 늘 자매가 참 부러웠어요
이제 든든한 마켓!!이 있으니 언제든 드시고 싶은거 콜 하셔서 드세요^^ 회복 잘 하고 계신거 같아서 오늘도..참 다행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3. ㅎㅎㅎ
'21.5.6 9:59 AM (59.6.xxx.244)배달 어플 있어도 안, 못 써요.
스마트폰 자판기 활자 큰 거 써도 옆에거 건드려 오타 누지 날때랑
어플 안, 못 쓰지 할때 나 옛날 사람인거 인정.4. 건강
'21.5.6 10:01 AM (124.54.xxx.73) - 삭제된댓글쾌유바랍니다
얼른 나아서 자유롭게 맛난거드시길
바래요5. 많이
'21.5.6 10:33 AM (124.49.xxx.36)지치시고 지루하시죠~ 배달 음식도 시켜드시면 좀 어떨런지요 .가끔먹는 치킨이나 햄버거가 또 꿀맛일때가 있쟈나요. 음식은 그냥 드셔도 되는지요~ 얼마나 담담히 병원에서 계시며 견디고 계실까 모습이 살포시 그려집니다. 회복 잘하시고 또 글 올려주셔요.
6. 언니따라
'21.5.6 10:39 AM (39.122.xxx.199) - 삭제된댓글언니가 가자 그러면 못이기는척 따라나서 꽃구경 가세요
어서 그런날 오길 바랄께요7. 뜬금포지만
'21.5.6 10:47 AM (223.39.xxx.55)흑룡강. 헤이롱장. 아무르강
8. 봄날
'21.5.6 11:24 AM (121.168.xxx.26) - 삭제된댓글중국에서는 헤이룽강 또는 헤이허강[黑河]이라고 부르고, 러시아에서는 아무르강(Amur), 몽골인과 퉁구스인은 하라무렌(검은 강이라는 뜻)이라 부른다. 최상류부의 실카강(江)과 오논강을 포함하면 길이 4,350km(세계 8위). 면적은 205만 2000㎢(세계 10위). 유역은 러시아 ·중국 ·몽골[蒙古]에 걸친다.
9. 봄날
'21.5.6 11:25 AM (121.168.xxx.26) - 삭제된댓글중국에서는 헤이룽강 또는 헤이허강[黑河]이라고 부르고, 러시아에서는 아무르강(Amur), 몽골인과 퉁구스인은 하라무렌(검은 강이라는 뜻)이라 부른다. 최상류부의 실카강(江)과 오논강을 포함하면 길이 4,350km(세계 8위). 면적은 205만 2000㎢(세계 10위). 유역은 러시아 ·중국 ·몽골[蒙古]에 걸친다.
ㅡ뜬금 검색ㅋ10. 봄날
'21.5.6 11:28 AM (121.168.xxx.26)흑룡강:
중국에서는 헤이룽강 또는 헤이허강[黑河]이라고 부르고, 러시아에서는 아무르강(Amur), 몽골인과 퉁구스인은 하라무렌(검은 강이라는 뜻)이라 부른다. 최상류부의 실카강(江)과 오논강을 포함하면 길이 4,350km(세계 8위). 면적은 205만 2000㎢(세계 10위). 유역은 러시아 ·중국 ·몽골[蒙古]에 걸친다.
ㅡ나도 뜬금 검색.
하루종일 배만 타다 볼 일 다 볼 듯.ㅋ11. 독자1
'21.5.6 5:24 PM (1.222.xxx.52)할일이 산적해 있지만 제쳐놓고 병문안 삼아
간식 사들고 원글님께 놀러가고 싶어지네요.
항상 글 잘보고 있어요2212. ^^*
'21.5.8 10:15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1회 쓰실 때 보다 어떻게 좀 나아지신 건지요?
시골의 봄날이 변화무쌍합니다
화창했다가 어젠 느닷없이 컴컴해지며
소나기가 쏟아지다 그치더니
뿌옇게 최악의 미세먼지에 바람이 춥도록 불더만요.
엊그제 회사에서 점심먹고 남는시간 40분을 활용해 근처 냇둑에 뽕잎딴다고 나갔어요
동료랑 둘이서...
회사가 시골에서도 외진 곳이라
주변에 화살나무며 쑥이며 미나리며
뽕나무며 심심찮게 많네요
뽕나무순 어린 나물이 데쳐서 소금에 참기름 한방울 떨구어 무쳐먹으면 별미거든요
뽕나무가 비탈에 있어 풀숲을 헤치고
뽕잎을 따며 한발한발 내려갔는데
저 순간 기절할뻔 했어요.
꿩 한마리가 발밑에서 천둥소리를 내며
날아갔어요. 흐미야~~~~~
가슴이 쿵덕쿵덕...
그런데 발밑을 잘 살펴보니 한걸음 앞에
꿩 알 10알이 소담스레 모여 있었어요
달걀크기의 뽀얀 꿩 알들....
만져보니 따뜻하네요
이 알들을 품느라 숨죽이고 위험이 가까이 다가옴에도 알들을 지키던 어미꿩에게 어찌나 미안하던지....
폰에 사진만 담아 얼른 돌아 왔습니다.
한동안 그곳에 가지 않을 거에요
다닥다닥 달린 오디가 까맣게 익을때 쯤이면
꿩의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 나올까요?
봄날님께 꿩알 사진 보여드리고 싶은데....13. ᆢ
'21.5.9 4:06 PM (211.36.xxx.124) - 삭제된댓글살아있으니 다행이겠죠?
님 덕분에 힘내봅니다.14. 봄날님
'21.5.11 8:27 AM (59.6.xxx.191)어제는 저도 정기 검진으로 병원 가는 날이라 82를 못해서 혹시 새 글 올리셨나 검색해봤어요. 이제 거동은 조금 수월해지셨을까요? 이번 간병인분은 어떠신가요? 흑룡강성 언니는 왜 그렇게 금방 떠나셨나요? 궁금한 사연이 많네요. 자주 소식 주세요. ^^ 오늘 날씨가 좋네요. 이제 봄날님도 입원일수가 좀 올라가셨으니 하늘 더 많이 보이는 자리로 이동도 하셨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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