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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2 아들, 국어 기출 풀면서 너무 해맑아요

테나르 조회수 : 3,602
작성일 : 2021-05-01 21:58:48
공부 안하는 중2 아들이에요.
첫 시험인 중간고사를 대비해 오늘 처음으로 국어 문제를 풀려봤답니다. 
그동안 국어는 한번도 중등 문제를 풀어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도 국어는 자신있다고 큰소리 치더라구요
공부도 해 본 적 없고
책이라고는 나무위키 글 읽거나 가입되어 있는 카페 글 읽는 게 전부인 아이인데도요

문제 풀다가 "하, 내가 이런 것까지 알아야 돼?"하면서 소리치길래 
뭔지 봤더니 교과서 나온 시의 시인 이름을 적는 문제였어요.
'윤동주'라고 떡하니 적어놨는데 정답은 '백석'이었어요.ㅠㅠ(아는 시인이 아마 윤동주 뿐인걸로...)
이렇게 무식하면서 그렇게 큰 소리 땅땅...

채점 결과는 42점.....
아들래미 환하게 웃으며 하는 말
"오, 그래도 예상보다 잘 했는데! 조금만 더 하면 되겠어!"
너무 어이가 없어서
"너 너무 긍정적인거 아니냐"했네요

저랑 한번 다시 풀고서는 "이제 감 잡았어!"를 외치네요.
너무 해맑아서 참...
IP : 14.39.xxx.9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돋지다
    '21.5.1 10:00 PM (1.225.xxx.38)

    국영수과 보나요?
    저희집 중2남아 상황이네요
    과학어째요
    수학은 또 ㅠㅠ

  • 2. ㅎㅎㅎ
    '21.5.1 10:03 PM (14.39.xxx.97)

    네 국영수과 본대요
    평균 70점 목표해 보자고 했는데, 영어를 제외하고는 가망이 없어보여요
    국어와 과학도 평소 꾸준히 해야 하는거죠?
    수학도 학원다녀도 과외해도 그냥그래요ㅠㅠ

  • 3. ㅋㅋㅋㅋ
    '21.5.1 10:05 PM (110.15.xxx.46) - 삭제된댓글

    건강한 멘탈이 행복에 1순위라고 생각해요.

    저런 성격 너무 좋아요ㅋㅋ

  • 4. 미치고
    '21.5.1 10:05 PM (1.225.xxx.38)

    그러니까말이에요.
    놀랄노에요.도대체 백점받는애들은 어떤애들인지.저희는 서울인데 교육청 관내에서 어렵게 시험내기로 유명한 ㅜㅠ
    죽었습니다

  • 5. ..
    '21.5.1 10:06 PM (110.35.xxx.42)

    자습서 열심히 보라고하세요.
    중등은 자습서열심히하면 점수나와요.

  • 6. 혹시
    '21.5.1 10:06 PM (1.225.xxx.38)

    같은 학교아닐까요?
    백석 ㅋㅋㅋ 고향 ㅋㅋㅋㅋㅋ
    월요일 국과
    화요일 영수???

  • 7. 테나르
    '21.5.1 10:14 PM (14.39.xxx.97)

    헉 윗님 어디세요? 월 - 국과 화 - 영수 맞아요
    백석과 고향...
    아니면 학교들이 다 비슷한가요? 아이 중학교도 시험 어렵게 낸다는 곳이에요 옆에 고등학교를 같이 끼고있지요
    강 위쪽 동네구요 어쨌거나 너무 망하지만 않게 좀 준비해서 보내야죠

  • 8. 뜨헉
    '21.5.1 10:16 PM (1.225.xxx.38)

    강위쪽동네...맞구요
    지금 다 끝났거든요
    고등학교끼고있어요..
    미쳐 여기서 동지를 뵙다니요

  • 9. 뜨헉
    '21.5.1 10:17 PM (1.225.xxx.38)

    지금 다 끝낫다는거
    -》 주변에 여중 남중 많은데 시험다끝나고
    얘네학교만 남았다는 뜻입니다

  • 10. 테나르
    '21.5.1 10:22 PM (14.39.xxx.97)

    1.225님 반가워요!!
    아메바같은 녀석이 과연 사람이 될지 의심스럽긴 한데 그래도 정성스레 키우다보면 사람되는 날 오겠지요
    저희가 이사온 지 오래 안됐는데 아이가 친구들은 좋다고 하더라구요 동네도 좋구요
    우리 아이들이 중등을 잘 헤쳐나가길 바래요!

  • 11.
    '21.5.1 10:41 PM (1.236.xxx.223)

    ㅋ ㅋ 위에 두분 참 귀여우시네요. 여기서 같은학교끼리 만나고!

  • 12. 헉....
    '21.5.1 10:48 PM (1.225.xxx.38)

    왠지 스펙이.. 제아들친구일거같아요 ㅜㅠ
    그만 말할께요ㅎㅎ
    아드님~ 화이팅입니다!!!!!!

  • 13. 테나르
    '21.5.1 11:06 PM (14.39.xxx.97)

    ㅋㅋㅋㅋ 네 우리 아이들 화이팅이에요!
    시험 결과가 어떻든 우리 화내지 말고 잘 격려해 주도록 해요

  • 14. 아...
    '21.5.1 11:29 PM (1.225.xxx.38)

    그러게요 그래야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ㅠㅠ
    걱정입니다.
    너무너무 공부하기싫어하는데
    그래도 시험에 대한 예의는 차리라고 했더니
    원래도 자긴 예의없이 살진않는다고. 법없이도 살사람 어쩌구 하면서.... 애들이 결이 비슷하네요 ㅜㅜ

  • 15. ㅋㅋ
    '21.5.1 11:44 PM (175.223.xxx.211)

    아.귀여워
    주눅들고 다니는 애들보다 훨씬 좋ㅇㅏ 보이네요
    제가 집에서 기 죽여서 애가 주늑들고 다녔는데
    제가 반성하고 노력해서
    저희애가 자제분처럼 되어가는 중이라
    넘 좋아요.전

  • 16. ...
    '21.5.1 11:57 PM (180.230.xxx.246)

    성격좋네요 아드님ㅎㅎ

  • 17. 1avender
    '21.5.2 12:04 AM (175.210.xxx.27)

    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보물같은 아드님을 두셨네요
    그리고 어머님도 멘탈이 건강하신 분인것같구요
    초딩아이 공부땜시 구박하고서 1박2일을 우울해하고 있었는데 아드님 본받구 긍정마인드 장착하고 갈게요

  • 18. ...
    '21.5.2 12:26 AM (211.108.xxx.109)

    저희 아이도 그래요 국어는 공부안했대요 그래서 왜안했냐니깐
    아니 국어를 공부할게있어? 그냥 푸는거지 어떻게 공부해

    이러고

    역사는 25문제중 7개를 틀렸다기에 왜그렇게 많이 틀렸냐니깐 자기반에 13개틀린애도 있다면서 자랑스러워하네요...

    좌절

  • 19.
    '21.5.2 1:24 AM (115.137.xxx.94)

    너무너무 귀여워요. 어쩜 중딩 남아가 엄마랑 문제도 풀고
    조금만 더 해본다는 소리가 나오나요? 혹시 이건 꿈일까요?
    저대신 꼭 안아주세요.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에요.
    평소에도 자존감도 높고 사회성이 좋은 아이같아요.
    공부 진짜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저런 건강한 마인드로
    자라는게 더 중요해요. 이제 감 잡았으니 올라갈 일만 있겠네요

  • 20. ....
    '21.5.2 2:45 AM (121.143.xxx.82)

    석굴암을 암석이라고 쓴 제 아들도 있어요.
    암석이 아니라는 사실에 멘붕이았던게 더 웃김.

  • 21. 테나르
    '21.5.2 3:12 AM (14.39.xxx.149)

    어머 격려 감사합니다 님들 덕분인지 두번째 세트까지 풀었고 60점 대가 나왔네요!!
    뭔가 깨작거리며 딴짓하고 있으면 뒤통수 치고싶은 마음 누르고 "잘하고 있네 화이팅"하면 흠칫놀라 또 문제 풀더라구요
    아직 어려서 살살 달래면 또 해요
    사춘기 시작되고 보니 제가 세게 나가면 자기도 세게 받아치고 제가 부드럽게 하면 본인도 한번 참고 부드럽게 반응하더라구요

    모든 중딩들과 엄마들 평화로운 시험기간 보내길 바랄게요~~

  • 22. 행복한새댁
    '21.5.2 8:50 AM (39.7.xxx.30)

    중2가 저렇게 한다는건 부모와의 유대가 높아야 가능한건데, 제가 키우고 싶은 형태입니다. 제 욕심 때문에 부모자식간의 관계를 망치는게 더 슬픈일이죠. 중2병에 난리난집도 많은데 말만들어도 귀염뽀짝해서 야식은 치킨 사주고 싶네요ㅎ

  • 23. 원글이
    '21.8.1 11:57 PM (14.39.xxx.201)

    기말은 국어 80점대 나왔네요!! 시골 할아버지네 현수막 걸어야되는 거 아니냐고 우리집에서 난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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