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기 준비하는 39세..앞으로 어떻게 살지 조언부탁드려요

IIllIIllll 조회수 : 3,441
작성일 : 2021-04-28 00:21:04
결혼한지는 꽤 됐는데 이제서야 임신 준비하는 39살 아줌마 입니다..

그동안은 가진것 없이 시작해서 서울살이 하느라 정신없이 살았는데
직장에사도 어느정도 위치에 올라가고,
맞벌이로 쭉 살다보니, 남들보다 못해도 살만큼 살게됐어요.
이제는 자녀를 가질 마음의 안정을 찾게됐는데, 생각보다 애가 빨리 들어서진 않더라고요. 현재 난임병원 다니고 있답니다...

사실 전 그동안 쉼없이 일해온터라
이제는 쉬고싶단 생각이 많이 들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지금까지 백수인걸 다 따지면 16개월정도 될거예요.
18년을 거의 쉼없이 일해왔어요)

이제는 살림도 좀 하고, 애기도 보고,
남편 퇴근할 때 된장국도 끓여놓는 가정주부가 되고 싶은데..
현실은, 애 낳고 다시 이정도 급여 주는 직장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정말 어떡해야 후회없는 중년을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인생 선배님들은 어떨것 같으세요?
제 나이에 애기 가지면... 육아에 몇년이나 쓰시고
일에 복귀하실것 같으세요?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후회없는 중년 노년을 보낼 수 있을까요??
아무 의견이나 자유로이 주시면 좋겠어요...


IP : 122.42.xxx.11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4.28 12:31 AM (118.47.xxx.169)

    83년생 늦은 나이 아니구요
    육휴쓸 수있는만큼 쓰시고 복귀하세요
    가능하시다면 초등1학년은 남겨두셔도 좋구요

    지금 그만큼 일하신만큼의 대우를
    받고 계시다면 급여가 아까워요 ㅜㅜ

  • 2. 저는
    '21.4.28 12:34 AM (125.134.xxx.134)

    머리나빠 노는 아줌마인데 제 딸 6살이요
    아는 엄마중에 47살 있어요. 임신때문에 결국은 직장그만두고 시험관 늦게해서 아들 하나인
    근데 다시 돌아가면 직장 다니겠데요
    이제는 받아줄때가 있을까 싶다네요

    육아휴직은 1년 받아도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랑 같이 키우거나 하는분도 있구요
    엄마랑만 1년 붙어있음 안떨어질려고 해요
    복직은 가까운시댁이나 친정에 아이 맡기고 출근
    뭐 그렇더라구요

    복직을 넉넉히 받아도 규모가 작은 회사의 경우
    정말 일 잘하는 사람 하나빠짐 분위기가 흐려지니
    백일지나 일 나가는 사람도 봤구요

    나이들어 직장 육아 병행할 자신 없어 그만두는분도 계시고
    정답은 없지요. 직장에서 허락해주는 대로 육아휴직받고 복직하는게 대부분이지요
    근데 나이가 있으니 그냥 바로 시험관 가시죠

  • 3. 미적미적
    '21.4.28 12:35 AM (61.252.xxx.104)

    그동안 열심히 달려오셨고 아기를 기다린다면 우선은 이 부분에 집중해보세요 아기를 어떻게 키울까 거기까지만 생각하고 임신과 출산에서 현 직장을 이어갈수있는지 여부도 안쓰셨는데 된장국의 로망은 그사이 어디쯤이 될수도 있고 더 어려울수도 있거든요
    아이에 재취업에 노후까지 너무 많은걸 더하기하다보면 과부하 걸려서 힘들어요 하나하나 풀어가시면 지금까지 해온것처럼 잘하실꺼예요

  • 4. ㅇㅇ
    '21.4.28 12:43 AM (211.243.xxx.3)

    음.. 직장서 어느정도 위치까지 올라가보셨고 먹고살만 하시다면 (앞으로도 쭉 그런다면) 전 이제 님이 정말 원하는 다른가치에 집중하는 삶을 사셔도 좋을것 같아요. 여태까지 해온일이 아까우니, 나중에 어디가서 이 급여 못받으니 애만낳고 또 서둘러 워킹맘이 된다.. 분명 둘다잘해내는 수퍼맘도 있지만 육아만 하는 엄마만큼은 당연히 안되죠. 저도 늦은나이에 아이 낳아 키우는데 이 아이들옆에 붙어있고 싶은만큼 이제 엄마손이 필요없을때까지 많이~~ 있어주고싶어요.

  • 5. ddd
    '21.4.28 12:45 AM (1.127.xxx.218)

    저는 아이 셋, 직장맘인데요
    첫아이는 3살까지 기관 안보내다 보내니 적응 못해서 재취업 6개월만에 접었구요, 6세 되어서 다시 일 나갔어요.
    둘째 세째는 밤에 재택하다 7-9개월 쯤 유치원 맡기고 계속 일다녔어요. 일 놓을 생각 마시고.. 계속 한다 생각하세요

  • 6. 생은 예측불허
    '21.4.28 12:58 AM (112.154.xxx.59)

    너무 먼 미래까지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하세요. 아기는 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서 시험관에 집중하시고 임신하면 그때 또 다음 플랜을 생각하셔도 됩니다.

  • 7.
    '21.4.28 6:11 AM (106.101.xxx.213)

    일단은 난임치료 먼저 받아보세요
    단기간에 잘되면 계속 일하셔도 되고 간혹
    스트레스로 시험관이나 난임기간 길어지면
    그때 많이들 그만 둔다네요

  • 8. ..
    '21.4.28 6:17 AM (116.37.xxx.92) - 삭제된댓글

    와 정말 신기하게도 제가 하고 있는 고민과 정확하게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어쩜 나이와 회사와 시험관 준비 중인 것까지요
    제가 쓴 글인 줄 알았어요
    저도 사실 그동안은 심적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포기했던
    아이를 준비 중이에요
    심지어 승진을 앞두고 있고요.
    근데 사실 제가 좋아하는 일도 아니고 18년 일하다 보니
    충분히 해왔다 싶어요.
    동기들이나 선배언니들 보면 애 학원비랑 자기 용돈때문에 못 그만두지 다들 억지로 다니는게 보여요.
    다들 맞벌이 수입에 생활 수준이 맞춰져있거든요.
    근데 전 그렇게 사치하는 타입도 아니고요.
    사실 올해 회사를 다니면서 시험관을 준비하거나 아니면 내년에
    아예 난임휴직을 낼까 생각 중이에요. 저는 거의 퇴사하는 쪽으로
    맘을 굳히는 중입니다.

  • 9. ...
    '21.4.28 6:28 AM (116.37.xxx.92)

    정말 신기하게도 제가 하고 있는 고민과 정확하게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어쩜 나이와 회사와 시험관 준비 중인 것까지요
    제가 쓴 글인 줄 알았어요
    저도 사실 그동안은 심적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포기했던
    아이를 준비 중이에요
    심지어 승진을 앞두고 있고요.
    근데 사실 제가 좋아하는 일도 아니고 18년 일하다 보니
    충분히 해왔다 싶어요.
    동기들이나 선배언니들 보면 애 학원비랑 자기 용돈때문에 못 그만두지 다들 억지로 다니는게 보여요.
    다들 맞벌이 수입에 생활 수준이 맞춰져있거든요.
    근데 전 그렇게 사치하는 타입도 아니고요.
    (몇 년동안 치열하게 재테크해서 노후 준비는 마쳤습니다)
    올해 회사를 다니면서 시험관을 준비하거나
    (근데 병원을 자주가야해서 좀 그게 걸리네요) 아니면 내년에
    아예 난임휴직을 낼까 생각 중이에요. 저는 휴직 후에 거의 퇴사하는 쪽으로 맘을 굳히는 중입니다.

  • 10. ...
    '21.4.28 7:27 AM (112.165.xxx.216)

    39세면 임신 경험(임신 후 유산 경험) 없이 난임클리닉가도 한 번에 임신되기 쉽지 않아요.
    윤태기선생님께 가세요. 일인자예요.
    수정란 넣으면 피검사까지 가능한 최대로 휴가 받고 입원, 몸 안 움직여야 착상돼요.
    임신해도 3개월까지 가능한 누워있으세요.
    자연임신이 아니라 그렇게 해야 제대로 붙어(자리잡아) 있어요(차병원수간호사가 제게만 해 준 말).
    태교여행× 요가×

    임신준비 중 엽산, 종합비타민, 홍삼엑기스, 걷기 하세요.
    꼭 서로 좋은 인연인 건강한 아가 임신출산하세요.

  • 11. ...
    '21.4.28 7:37 AM (112.165.xxx.216)

    임신 안정기 접어들면 육아 도와줄분 한분, 대타가능한분까지도 확보돼야해요. 지방 출신이면 육아문제, 초딩 고학년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놓으세요. 그 기간 동안은 입주도우미나 월급도우미 필요해요.

  • 12. 성공하시길
    '21.4.28 8:26 AM (106.102.xxx.181)

    윗분께서 착상시 누워 있음의 중요성을 잘 설명해 주셨는데요
    송파 마리아 쌤은 이렇게 말씀 하시더라구요
    자연임신이 본드로 붙여 놓은거면, 인공수정은 밥풀때기 한 알 문지른거로 붙여 놓은 거라고요
    그래서 착상이 안정적으로 되도록 최대한 안 움직이고 누워 있어야 한대요
    그렇게 누워 있으려면 아무래도 휴가를 오래 써야 겠지요

  • 13. 요새는
    '21.4.28 9:32 AM (116.32.xxx.191) - 삭제된댓글

    착상기에 가볍게 걸으라고 해요. 혈액순환이 되야 착상이 잘된다고요. 일인자라고 성공률 백프로 아니고 각자 맞는 병원이 있어요. 명의라는 분들은 일이 밀려서 세심하게 못봐주고 새로운 처방을 좀 등한시하기도 하고 그래요.
    일단 난임병원 다닌다고 금방 임신 되는 거 아니에요. 일단 회사와 병행하시고 진짜 심각하다 싶을때 휴직이나 퇴사 하셔요. 예쁜 아기 만나시길~

  • 14. ...
    '21.4.28 1:00 PM (223.38.xxx.58)

    송파 마리아 오늘 첨 갔다왔는데 ㅠㅠ
    시험관시술 하려구해요
    직장 다니는데 누워있어야ㅜ한다니...

  • 15. 우아여인
    '21.4.28 2:24 PM (125.186.xxx.107) - 삭제된댓글

    두마리 토끼는 힘들어요.
    둘다 대강 아님 하나에 올인하세요

  • 16. 우아여인
    '21.4.28 3:22 PM (125.186.xxx.107) - 삭제된댓글

    주변에 39,40즈음 애기 낳은 엄마 많은데
    다들 힘들고요.
    사회생활 꿈도 못꿉니다.
    요즘은 어린이집도 엄마가 친구만들어줘야해요.
    노산맘 많다해도 40 초산엄마는 드뭅니다.
    진짜 힘든거 각오하셔야해요.
    저도 39에 임신하고 지금 8세되었어요

  • 17. 우아여인
    '21.4.28 3:26 PM (125.186.xxx.107) - 삭제된댓글

    진짜 할말이 많아서 오지랍 부리는데
    학부모되고나서 건강,정신,외모관리하는데
    힘드네요.
    끝이 없어요.
    임신도 않하셨는데요.
    이건 겪어보셔야압니다.
    조리원부터 늙은엄마 어디 끼지도 못해 서럽고
    남편도 체력도 그렇고
    진짜 제가 왜 아이를 늦게 낳았는지
    제 아이는 늦어도 30세에 결혼시킬겁니다.

  • 18. IIllIIllll
    '21.4.28 9:35 PM (223.38.xxx.122)

    댓글 하나하나 다 꼼꼼히 읽어봤습니다. 정성스러운 답변 진짜 너무 감사해요

  • 19. IIllIIllll
    '21.4.28 9:40 PM (223.38.xxx.122)

    애기 낳고 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과, 일단 육아에 전념하라는 의견이 거의 반반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빨리 애기 갖기위해 준비하라는 의견은 대다수네요. 착상 할때 밥풀로 붙여논 정도니 조심하라는 말씀은 정말..와닿아요. ㅠㅠ...정말정말 몸을 조심히 다뤄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20. IIllIIllll
    '21.4.28 9:43 PM (223.38.xxx.122)

    저도 아이낳고 건강 정신 외모 관리하는게 힘들거라는 것에..어느정도 걱정은 하고 있어요.ㅠㅠ
    진심으로... 그게 너무 걱정됩니다.....
    흑흑 ㅠㅠ
    그나마 지금은 쪼들리지 않고 사는데
    아이 생기면 곧바로 경제적으로 궁핍해질텐데
    건강 정신 외모에 경제까지 관리해야해서.....
    걱정입니다..

  • 21. IIllIIllll
    '21.4.28 9:47 PM (223.38.xxx.122)

    많은 분들 얘기를 들으니 제가 뭘 해야할지 갈피가 잡히는 것 같아요. 댓글 참 감사합니다.
    지금 일에 다시 복귀할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미리 걱정하는게 덧없는 고민인 것 같기도 해요.
    일단 당장은 애기 가지는데 노력하고, 나중에 일로 복귀할 때가 됐다고 느끼면 열심히 일 찾아야겠어요. 그때 되서 월급 많이 받을 욕심은 내려놔야겠죠. 매사에 상황티 이끄는대로 그냥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8452 중3 학교상담하면 무슨 얘기 해야하나요? 3 .. 2021/04/28 1,570
1198451 무지외반증 교정기 효과있나요? 6 봄 봄 2021/04/28 1,724
1198450 말년에는 다들 비참하게 가겠죠? 25 666 2021/04/28 7,197
1198449 유리용기에도 기스나나요? 1 / / 2021/04/28 741
1198448 소방관정도면 성공한 건가요? 15 ㅇㅇ 2021/04/28 2,528
1198447 님들은 어떤것에 욕심이 있으세요? 4 2021/04/28 1,027
1198446 '묶다' / '묵다'의 올바른 의미와 용례 4 정리 2021/04/28 902
1198445 한살림 광고인가요? 아님 진짜 그리 좋은가요?? 29 여기계신 2021/04/28 4,582
1198444 정진석 추기경님 선종하셨네요.. 9 ㅇㅇ 2021/04/28 1,996
1198443 오피스텔 임대사업자 등록 유지하는 게 좋을까요? 2 ... 2021/04/28 1,950
1198442 70대 남성 5만원대 선물 있을까요? 5 띠링띠링요 2021/04/28 1,615
1198441 외눈과 양눈논쟁에 대하여 5 ㄱㅂ 2021/04/28 589
1198440 미국은 백신맞은사람은 야외에서 마스크 안써도 된다네요 21 ㅇㅇㅇ 2021/04/28 2,783
1198439 제남편은 진짜 그럴사람이 아니긴한데, 좀 의심스러워서요.. 어떻.. 103 순콩 2021/04/28 26,273
1198438 책 많이 사세요? 15 ㅁㅈㅁ 2021/04/28 1,788
1198437 윤석열=표창장조작전문가 12 ... 2021/04/28 1,154
1198436 남편 너무 미워요 4 ... 2021/04/28 2,909
1198435 애들이 안 되면 부모 탓 한다더니 11 .. 2021/04/28 4,788
1198434 검찰청장후보 9명 "임은정, 이성윤, 한동수".. 6 민주 2021/04/28 1,284
1198433 대출 심사할때 전세금도 대출금으로 잡아야 됩니다. 6 ... 2021/04/28 1,275
1198432 윤석열님 헤드라인입니다 ㅎ 18 ㄱㅂ 2021/04/28 3,490
1198431 휘슬러 압력솥 6 ㅇㅇ 2021/04/28 2,184
1198430 오늘 하루종일 114배 하렵니다(민주당대의원관련) 26 ㅇㅇ 2021/04/28 1,550
1198429 부동산 팔았을때 세금 6 ㅁㅈㅁ 2021/04/28 2,120
1198428 간지러워서 깼네요 2 이밤에 2021/04/28 2,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