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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를 보고 왔어요

누구냐 조회수 : 6,264
작성일 : 2021-04-20 19:21:16

역시나 요즘 극장은 -특히 서울 아닌 곳의 평일은 -
거의 전세내다시피하네요.

조용히 영화에 몰입할 수 있어서 참 좋더군요.

영화에 대한 감상평은,
엄청난 롤러코스터를 타는 스토리나 장치들이 없음에도
계속 두근거리면서 다음 장면을 기다리게 된달까.

스티븐 연은 버닝에서 본 게 전부였는데,
아. .이 친구를 보면서 왜 유아인이 연기에 압도된다고 했는지
알것 같더군요. 오스카 노미네이트 전혀 놀랍지 않은 정도.

윤여정 배우는, 어떻게 한 편의 영화에서
저렇게 많은 표정과 이야기를 담아낼 수가 있는지 신기할지경.

그리고,
원래도 한예리라는 배우를 좋아하긴 했는데,
이번엔 보고 정말 '입덕' 해버렸네요.
처음엔, 너무 어린 이미지에 두 아이의 엄마라는 설정이 어색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게 무슨 일..
음성의 떨림까지 연기하면서 완벽 그 자체네요.

상대(?)가 윤여정 배우만 아니었으면,
더 돋보였을 것 같은 아쉬움 아닌 아쉬움이..
두 아역들도, 어느 사진 첩 구석에서 톡 튀어나오는 듯 합니다.

이 좋은 영화가.. .'한국영화' 가 아닌 것이라는 게,
영화 시작전 '수입/배급' 자막이,
영화 끝난 후 엔딩 크레딧에 제작자 이름의 브래드 피트가
묘한 감정으로 다가오네요.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한번 쯤 추천드리고픕니다.

할머니는 할머니 같지 않아요~~
데이빗 음성이 자꾸 귀에서 도네요
IP : 210.94.xxx.8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mmm
    '21.4.20 7:23 PM (122.45.xxx.20)

    평 넘 좋네요 감사요

  • 2. 그러게요
    '21.4.20 7:25 PM (125.178.xxx.135)

    브래드피트도 대박났네요.

    윤여정 씨며 한예리, 남자주인공 , 애기들
    전부 연기 좋았어요.
    내용도 좋고요.

  • 3. 당장
    '21.4.20 7:26 PM (58.226.xxx.155)

    내일 보러 가고파졌어요.
    감상평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했거든요.

  • 4. 아줌마
    '21.4.20 7:27 PM (1.225.xxx.38)

    저도 너무 좋았어요.

  • 5. 누구냐
    '21.4.20 7:28 PM (210.94.xxx.89)

    브래드피트 대박났죠 정말 ㅎㅎㅎ

    어느 기사에서, 윤여정은 분명 '한국의 할머니' 인데
    이 영화를 본 모든 사람들이, 인종 국적 문화 관계없이
    '우리 할머니 생각난다' 였다..고.

    혐오가 판치는 끔찍한 시절에,
    그곳에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영화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스카도 정말 좋은 소식 기다려봅니다...

  • 6. 퀸스마일
    '21.4.20 7:33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20억 제작비로 - 브래드피트가 실질적으로 돈을 대는것도 아니건만 - 오스카상에 몇개나 노미가 되고 벌어들이고 명성높이고 좋아죽을거에요.

    한예리도 충분한 여우주연 후보였어요. 스티븐 연같은 배경이었다면 올랐을거에요.
    윤여정은 그냥 우리가 흔히보는 할머닌데 헐리웃영화에서는 그런 괴짜할머니 캐릭이 참 보기 어렵더라고요.

  • 7. 저도 굿!!
    '21.4.20 7:41 PM (122.36.xxx.234)

    제겐 한예리 배우가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영화예요.
    해외 영화평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던데 직접 보니 그 이상이더군요. 스티븐 연이나 한예리씨나 부모 역할엔 너무 어리지 않나 했던 우려가 싹...한예리씨에겐 첫 장면(컨테이너 집을 첫 대면한 상황)부터 바로 몰입됐고 스티븐 연도 보다보니 어느새 그의 어깨에 얹힌 가장의 무게가 보이더라구요. 작년 미국배우조합에서 앙상블 연기상을 받았던 기생충 팀도 생각나면서, 그만큼 정교하진 않았지만 열악한 촬영여건 속에서 세 배우가 단시간에 이만한 팀워크를 이룬 게 참 훌륭합니다. 셋 중 둘은 아카데미 노미네이트에, 한 명도 그에 못지않게 국제적인 찬사를 받고 있다니 넘 뿌듯해요. 어린 배우들과 아이삭 감독님도 최고 !!

  • 8. 아마
    '21.4.20 7:41 PM (210.178.xxx.44)

    울 할머니가 저랑 남동생 데리고 화투 가르치시던 모습이랑 너무 겹쳐서... 어쩜 울 할머니랑 앉아서 화투 잡는 모습도 비슷한 거예요. 그런 옛날 할머니를 딱!

  • 9. 누구냐
    '21.4.20 7:48 PM (210.94.xxx.89)

    기생충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뭔가 너무 좋아요 :)

    혹시 안 보셨다면,
    한예리 배우 나왔던 더 테이블.. 영화 추천합니다.
    조곤조곤 나누는 대사와 표정만으로 전달하는 게 어떤 건지 처음 알게 된 영화였어요.
    (옴니버스라서 분량은 좀 작았지만)

  • 10. 보고싶어요
    '21.4.20 7:55 PM (175.223.xxx.101)

    이 영화 예고편 봤는데
    남자 꼬마아이가 연기를 아주 잘하더군요~~

  • 11. 티니
    '21.4.20 8:07 PM (116.39.xxx.156)

    한예리씨가 윤여정씨가 바리바리 싸온 멸치며 고춧가루를 풀다가
    울먹울먹 하는 장면에서 저도 눈물이 줄줄..
    좋은 상황에서 엄마를 모셔온게 아니고
    평생 고생만 한 엄마를 이런 고생길에 모셔와
    또 이런 나의 구질함을 들켜야하는 민망함,
    그와중에도 엄마를 만난 반가움,
    나를 챙겨주는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안쓰러움...
    이런 복합적인 감정을 너무 잘 녹여냈어요
    저도 한예리씨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 12. ..
    '21.4.20 8:25 PM (211.172.xxx.159)

    글 잘 쓰시네요
    영화 보고 싶어졌어요 ㅎㅎ

  • 13. ㄹㄹ
    '21.4.20 8:54 PM (118.222.xxx.62)

    그 할머니 진짜 민폐캐릭터던데 ㅋㅋ

  • 14. 님 덕분에
    '21.4.21 7:46 AM (130.105.xxx.110) - 삭제된댓글

    초반 보다 말았는데 다시 도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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