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어떻게 하면 중간에서 중심을 잘 잡을수 있을까요. (아이와남편)

제가 조회수 : 2,252
작성일 : 2021-04-20 18:08:43
남편이 약간의 불안증이 심해요. 
완벽주의 기질도 심하고요
저한테 의존적이기도 합니다.

아들이 하나 있는데 중2에요 
남편은 죽도록 공부해서 최고학부 나와 남들이 대단하다하는 직종인데 ,
딱 견적을보니,,, 아이가 그렇게 공부로 성공할수 있을 타입은 아닐듯도 합니다.
머리가 나쁘진 않은데, 아무튼 현시점에서 공부에 관심이 없어서.... 
여지것 끌고 오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기본 채워주는건 거의 부모 몫이었고요, 
아직도 초등학생같고 아무런 아무런 생각이 없으니까..

남편이 하루에도 수만번씩 걱정하는게 아들의 미래입니다..... 
대학교수라(안쓰려고 했는데 둘러 말하기가 애매하네요).... 요즘 애들 얼마나 치열하게 살고 똑똑하고 우리때와 비할수없이 대단한지 눈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저희 애가 저렇게 살면 일단 대한민국에서는 힘들것같다는게 벌써 아이를 볼때 걱정이 한 가득이구요
저야 옆에서.. 그래도 다 자기 길이 있다.. 나중에라도 정신차리겠지... 뭐 그런...

아이 사촌들중에 좋은 대학 의대 약대 로스쿨도 많이 가서
아이도 어느정도 압박을 받고 있겠지만, 아이아빠가 더 압박이 심합니다.

원래도 불안증이 있지만, 아이공부때문에 불안증이 더 커지는 중입니다.
자기 일이 미친듯이 바쁘면 조금 잊기는 하는데.....거의 그러기 힘들어합니다....

곧 중간고사인데, 집안이 뒤집어질까 조마조마합니다.
당신이 아는게 전부가 아니다, 아이인생함부로 재단하지 말자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받아들이기가 어려워하구요
전 그냥 공부도 공부지만, 일단 정선적인 안정속에서 부자관계를 잘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하지만 남편은 저의 이런생각도 점점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같습니다.
아이를 더더 많이 푸쉬하고 쪼아야 된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할거 다 합니다. 매일 학원가구요, 공부량이 그렇게 적진않아요....게임도 안하고요 (그쪽으론 원래 별 취미가 없어요)

제가 중심을 잘 잡아야할것같은데 남편이 스트레스가 올라갈때면 저도 참 답답합니다. 
하루에도 애 뭐하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저녁에 퇴근해서 애한테 웃음 지어주는것도 . 사실 억지스러워보일때가 많습니다. (남편도 애한테 직접 스트레스 주고싶진않아해요)
전 어떤 태도와 마음으로 살아야할까요......
퇴근시간이 다가오니 그냥 또 심난해집니다.
IP : 1.225.xxx.3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방법이 있답니까?
    '21.4.20 6:23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님이 남편이나 애를 바꿀만한 능력이 되면 하시는데
    그게 어려워요.

    남편이 하게 두세요.
    남편이 뜻밖에 동기부여 할 수도 있어요.
    실패하면 남편도 받아들이겠죠.
    죽느나 사느냐에 이르면 조금 포기합니다.
    심장마비 옵니다.
    다는 포기 안되요.
    제 성향 비슷하고. 저와 애 얘기입니다.

  • 2. 님께선
    '21.4.20 6:24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그냥 둘을 다독이는거 밖에는 없어요.

  • 3.
    '21.4.20 6:25 PM (1.225.xxx.38)

    바꿀능력은 없지요
    그래서 마음을 어찌 먹어야 하는지 여쭌것이고요
    그냥 내버려 두고 지지고 볶든 싸우든 서로 뭔짓을 하든 놔두는 것..... 그게 답이겠네요

  • 4. 어느순간
    '21.4.20 6:41 PM (14.32.xxx.215)

    남편이 포기하거나
    애 성적이 오르거나 ....

  • 5. 금강석
    '21.4.20 6:42 PM (124.50.xxx.70)

    남편한테는 네네 아이한테도 네네
    제가 취하는 방법입니다.

  • 6. 한명
    '21.4.20 6:46 PM (1.253.xxx.55)

    아빠가 아이한테 저러면 엄마는 그냥 다 받아주는 수 밖에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수 밖에..

  • 7. 죄송
    '21.4.20 6:46 PM (222.234.xxx.68)

    아이가 아빠를 안 닮은거죠
    모든 면에서..(공부머리,성격,성향,많은것들)
    그러니 더 눈에 띄어서 달달 볶는거예요

    아이편에서 잘 붙들어주세요
    공부가 다는 아니라는거..
    우리 다 알잖아요

  • 8. 자꾸
    '21.4.20 6:51 PM (110.12.xxx.4)

    볶으면 아이 가출한다~
    아이는 안하고 싶겠어
    집에 들어오는 꼴을 보고 싶으면 가만두라고 하세요.
    아이 정신병 걸리면 노후가 평안하지 못합니다.
    중간에서 힘드시겠어요.

  • 9. ㆍㆍㆍ
    '21.4.20 7:01 PM (59.9.xxx.69)

    명문대 출신 잘난 부모 둔 애들 지들끼리 똥밟았다고 한답니다. 매번 부모랑 비교 당하고 그런 애들이 듣는 최대의 찬사가 '지 애비만큼은 하네'니까요. 예컨대 죽어라 공부해서 연대 의대가도 애비가 서울의대 출신이면 애비만도 못한 자식이 됨. 애 입장에서는 얼마나 갑갑할까요.

  • 10. 네..
    '21.4.20 7:02 PM (1.225.xxx.38)

    일단 저희는 씨씨구요. 남편을 닮지않은 건 사실이에요
    근데 십여년 키워오면서 항상 이야기했던게

    성품 기질이 자기를 안닮아서 다행이란 말을 많이 했어요
    본인의 불안기질, 완벽주의성향을 알거든요. 그걸로 공항장애 올정도로 힘들었지만 성취도 한건 사실이기에 안고 가는 거죠.
    아이는 굉장히 넉넉하고 온화해요. 사춘기도 유하게 지나가고 있구요, 심리검사나 기질테스트하면 안정적으로 나오고... 좋은 밭을 타고 났지요...

    남편은 다 못가져서 안달인거에요
    성격도 좋고 공부도 잘했으면 하는거죠.
    근데 아직 공부를 못할뿐,.,(사실 본격적으로 해본적도 없어요. 2년전에 4년간 해외에 있다가 왔거든요)
    다른건 다 무난하고 좋은아이인데
    남편이 그 사실을 알면서도 아이가 공부를 안하니 본인이 더 괴로워서 난리에요
    저 혼자 조만간 아이가 머물던 해외로 다시 보내지지 않을까 그런생각도 해요..

    애는 본인성적을 받아들여도
    아빠가 못받아들일것같아서.....
    알면서도 저러는 것이ㅡ 본인도 얼마나 답답하겟냐마는
    저도 너무나 속상합니다.
    힘든거야 힘들면 되는데
    아빠의 시선으로부터 아이를 자유롭게 하는게 참 어렵구요

  • 11. 남편이 바보
    '21.4.20 8:44 PM (175.119.xxx.110) - 삭제된댓글

    같네요.
    저렇게 쪼여대면 숨막혀서 더 엇나가겠네.

  • 12. ㅇㅇ
    '21.4.20 9:00 PM (39.118.xxx.107)

    아빠가 계속 저러면 정상적인 애도 불안장애걸리겠어요 ..정신병걸린다고요..

  • 13. ㅇㅇ
    '21.4.20 9:01 PM (39.118.xxx.107)

    제가 그런애 키워서 ....아빠가 다그치고 잔소리하고 강압적으로 굴고 엄해서 애가 불안,공항,강박왔어요..ㅠ

  • 14. 남편
    '21.4.20 9:09 PM (210.95.xxx.56)

    절친네 부부가 원글님네랑 같은 상황이라 봐왔어요. 그집 남편도 고등때부터 완벽주의 엄친아들이었구요. 외동아들은 예술적 재능있거든요.
    결국 아이 고등때 부자간에 크게 대립하다가 말안하고 살더군요. 남편 친구들 다 만나면 아들하고 마주치기 싫어서 걔 없을때 들어간다 한대요.

    가운데서 엄마는 아무래도 약자인 아들 감싸다보니 아내와도 사이안좋아지고..은퇴후 혼자 지방에서 살다오기도 했어요. 원글님이 양쪽에서 이해시키려면 힘드시겠지만 할수없지요. 굳이 좀더 이해해주자면 남편을 토닥여주세요. 아이는 제 갈길 가겠지만 남편은 결국 곁에 남잖아요.
    그리고 공황장애를 공항이라고 쓰는 분들 여전히 많으시네요;;;;

  • 15. 나꼰대
    '21.4.20 9:55 PM (113.190.xxx.166)

    근데 아직 모르잖아요. 아드님이 보기엔 욕심이 없어보여도 좋은 머리로 스트레스 안받고 공부하는데도 시험 성적이 잘 나올수 있죠
    자식이 부모닮지 누구 닮나요
    불안증 있는 사람은 중간에 좀 다독여줘야해요
    믿어주자 잘할것이다
    중간에 힘드시겠지만 엄마도 아이를 진심으로 믿으면서 아빠나 아이나 다독여주세요

  • 16. ...
    '21.4.22 12:12 PM (218.145.xxx.45)

    1.남편분이 적극적으로 심리상담을 받던지, 그쪽 공부를 좀 하시면서 마음을 내려 놓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시도록 옆에서 독려해주세요.
    2.아이가 중2면, 자신의 진로에 대한 모색, 고민을 하기 시작할 나이입니다. 아이가 자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막연하게나마 꿈이 있는지, 아직은 모르겠다고 하는 지, 대화를 통해, 강요가 아니라, 아이의 삶의 방향에 대해서 같이 모색해보고, 지지해주고, 도와 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 줄테니,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하라고 이야기해주세요.이 역시, 부담 주지 않는 선에서, 지속적으로 엄마는 너를 지지하고 있다 걸, 본인이 자각할 수 있게 해주셔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6318 혹시...떡시루에 떡 해서 드시는분있나요 ㅎ 7 ㅇ ㅇ 2021/04/21 1,019
1196317 중국은 코로나 상황이 어떤가요? 4 중국 2021/04/21 1,311
1196316 뚱뚱하면 필라테스 소용 없을까요? 13 소기소기소기.. 2021/04/21 4,275
1196315 4월은 난이도 높은 코인장입니다. 37 Bitcoi.. 2021/04/21 3,940
1196314 文대통령, '백신 접종 사지마비' 간호조무사에 지원 지시 23 .... 2021/04/21 2,881
119631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민심을 청취하는 잠행 25 ㅇㅇㅇ 2021/04/21 843
1196312 간단히 면역력 높이는데 최고는 뭘까요~? 12 ... 2021/04/21 4,372
1196311 실화탐사대 역대급 갑질 영상 올라왔네요 10 ㆍㆍ 2021/04/21 2,989
1196310 김부선 "이재명 옛 연인으로 너무 비참"…법정.. 20 에구... 2021/04/21 3,493
1196309 퇴근길 쇼윈도에 비친 내 모습이 나쁘지 않았어요 4 .. 2021/04/21 1,461
1196308 유시민이사장이 고박원순시장때처럼 시민사회세력으로 나와 39 ... 2021/04/21 1,351
1196307 커텐 구경하는 집에서 하는게 좋을까요? 3 이사이사 2021/04/21 684
1196306 벽걸이 에어컨 무조건 구멍뚫어야 하나요? 7 .. 2021/04/21 1,585
1196305 우리나라 여자들 유흥업소 종사자 11%맞아요 38 ,, 2021/04/21 4,912
1196304 고대 동아리방서 숙식하던 40대男.. 알고보니 실직 선배 10 ㅡㅡ 2021/04/21 5,987
1196303 DJ DOC 1인당 1억정도 돈으로 저 난리가 났군요 11 ... 2021/04/21 5,323
1196302 넷플릭스 라스트킹덤 재미있네요 7 ㅇㅇ 2021/04/21 1,778
1196301 속보-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재건축·재개발지역 ‘토지거래허가.. 18 재개발은우리.. 2021/04/21 4,111
1196300 뒷북이지만 홈랜드 재밌네요 10 미드 2021/04/21 1,172
1196299 sg워너비 이석훈 치아교정한거죠?? 8 sg 2021/04/21 4,313
1196298 해바라기 수전 2 욕실 2021/04/21 901
1196297 이별 후 이런 행동 도대체 뭔가요? 11 에고 2021/04/21 4,189
1196296 지금 짓는 새아파트 몇년 갈까요? 5 2021/04/21 2,039
1196295 남자친구 회사에 놀러갔는데 6 sandy 2021/04/21 2,571
1196294 너무 혼자있고 싶을 때 aㄴㄴ 2021/04/21 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