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대도시에 살고 있어요.
사방팔방 모두 아파트와 큰 빌딩이 있고 백화점도 2~3곳이 10분 내로 있는 지역입니다.
이 곳에 분양받아 들어와 50평 아파트에서
별 불만 없이 살았어요
지난 토요일 저녁 갑자기 내일은 브런치나 먹으러 갈까 하고
딸과 함께 평상 시에 먹어보지 않았던 새로운 브런치를 먹어보자 하고
딸에게 찾아보라 하니 광교의 까페 여러 곳 사진들을 보여주길래
그 중 한 곳을 정하고 일요일 아침 10분 정도 새로 난 도로를 달려
가족과 함께 다녀왔어요
맛도 있고 분위기도 그냥저냥 있더라구요
다 먹은 뒤 그냥 집에 가기는 그래서 드라이브 겸해서
광교 이곳 저곳 돌아보고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커피도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요..
광교가 너무 근사해보이는 거예요.
그 동안 내가 사는 동네에 별 불만도 없고
여유있게 살았는데... 우리 동네 보다는 훨씬 뭔가 부유해 보이고
근사해 보이는..이게 상대적 빈곤감인가?
그런데...10여 분 뒤
산도 보이고 약간의 들도 보이고 조금은 한가하고 여유가 보이는
우리 아파트가 보이는 구역으로 차가 들어서며
어떤 편안함.. 눈이 편안해지는 ,,,
우리 지역도 좋은데.....
그래도 한 편으론 씁쓸했어요
가족들에게도 제 기분을 말하지는 않았구요..
우리 아파트를 팔아 광교로 이사갈 정도는 안되고요.
그 동안은 불만도 없고 만족하며 행복했는데..
괜히 갔어요ㅠ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