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대학원 얘기가 나와서.. 박사가 전공다른 대학원 가는건 어떤가요

학생wannabe 조회수 : 2,252
작성일 : 2021-04-19 20:06:45
학부는 서울대 공대 출신이고 미국에서 석박사 끝내고 미국대학에서 교수 하다가 미국과 중국에서 10년 넘게 사기업에서 일한 경력입니다. 학부 성적은 저도 낮아요 4.3 만점에 3점이 안 되는.... ㅜㅜ 솔직히 미국 유학은 학부 이름덕에 간 것 같고 낮은 학점덕에 아주 좋은 학교에서는 공부 못했고 그냥저냥 제 전공으로 50위쯤 하는 곳에서 공부했어요.  미국 가서는 그럭저럭 열심히는 했습니다. 현재 40대 중반이에요. 

올해 초부터 건강에 조금 이상이 생겨 휴직하고 잠시 쉬면서 한국에 돌아왔어요. 다시 직장으로 돌아갈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어릴적부터 역사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부모님 반대도 있었고 기회가 없어서 지금까지 이렇게 흘러 왔네요. 밑에 대학원 가신다는 50대분 글 읽어보고 저도 좀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혹시 저같은 케이스 보신 분 계신가요. 저도 가능성이 있을까요. 인문학 연구실은 공대 연구실이랑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하는 소리도 들어봤긴 했는데... 학생들이 나이 많은 동료를 배척한다는 소리도 들었어요. 

주책일까요? 아니면 아예 입학 자체가 많이 힘들까요. 이렇게 쉬고 있어 본 적이 없어서 참, 남는 시간을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한국사 공부하신 분들, 대학원 분위기가 어떤가요. 


IP : 27.102.xxx.5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완전히
    '21.4.19 8:11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다른 세상으로 가는거죠.

    서울대 공대 출신에 미국 명문대 박사학위 있다 해도
    인문대쪽 석사로 가는건 어려운 일이에요.
    학부부터 다시 찬찬히 준비해서 도전하세요.

    제발요. 대학 졸업했는데 나이들어서 더 공부하고 싶으면 대학원 가는거 아니에요.
    학부랑 다른 전공으로 대학원 가는 경우는 학부에서도 복수전공하거나 등등 많이 준비한 사람들 얘기에요.

    한국사요? 석사 몇년 걸리는지는 아시지요?

  • 2.
    '21.4.19 8:14 PM (175.120.xxx.167) - 삭제된댓글

    아까 그분은 자격 취득이 목적이었구요,
    원글님께서는 역사공부가 목적이시라면...
    유툽으로도..일단

  • 3. ...
    '21.4.19 8:15 PM (112.133.xxx.111)

    하세요
    인생 짧아요
    다른 분야로 새로 시작하기에 딱 좋은 나이네요

  • 4. 가구
    '21.4.19 8:20 PM (211.36.xxx.156)

    공부해서 뭐하겠다는 건지가 안 드러나네요,

    대학원 지원하시면 교수들이 면접에서 그걸 제일 먼저 물을 거고, 학부에서 역사 공부 안 한 거 어떻게 채울지 물을 겁니다.

    석사 진학은 가능하고,
    박사로 바로 진학하는 건 불가합니다.

    석사 들어가서 학부 수업 들으며 보충하면 됩니다.

  • 5. ...
    '21.4.19 8:21 PM (122.36.xxx.161) - 삭제된댓글

    대학원 가시면 실망하실 것 같은데요. 정말 실력없는교수나 강사도 있어서 강의듣다보면 이걸 어떻게 한학기 듣나 싶을 때도 있고요. 그래도 가끔 정말 똑똑한 교수도 있어요. 제 생각엔 오십프로. 교수가 되는 건 꼭 실력 순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문과의 경우엔 석사 기간도 좀 길어질 수 있어요. 실력없는 교수들은 논문지도도 제대로 못하면서 시간만 끌거든요. 본인도 잘 모르니까 그런 것 같아요. 하... 운이 많이 좋아야 되더라구요. 속터질 것 같네요.

  • 6. ..
    '21.4.19 8:22 PM (180.69.xxx.35)

    아는교수님 학부전공 다르게 석박하셨는데
    임용 재계약 시기마다 학부다른게 늘 컴플렉스더라구요

  • 7. 가구
    '21.4.19 8:23 PM (211.36.xxx.156)

    그리고 40대라고 배척하지는 않습니다. ㅋ

    다만 인문계는 랩실이라는 개념 자체가 약해요,
    그냥 혼자 공부해 나가는 겁니다.
    특히 인문계쪽은.

    수업 듣고 과제하며 동료를 만들어가면 되고,
    지도교수 정하면 그 분 지도 제자들끼리 친하게 지내게 되지요.

    나이는 큰 문제 없다고 봅니다.

  • 8. 학생wannabe
    '21.4.19 8:29 PM (27.102.xxx.53)

    뭘 하겠다는 목표는 사실 없어요. 그저 알고 싶은 것 뿐. 저는 한국 고대사를 공부하고 싶거든요. 조선사야 워낙 많이들 하시니까. 중국에서 일했던터라 한자/중국어도 그럭저럭 잘 하는 편이고 해서 제가 아주 쓸모 없지는 않을 것 같다는게 제 생각인데.. 첫번째 답글 다신 분에 의하면 지금 이 생각이 무모한가봐요...

    지레 걱정하는건 나의 (남이 볼때) 이 한가로운 대학원 공부가 혹시 절실한 다른 사람의 밥그릇을 빼앗는건 아닐까 하는거고요.

  • 9. 도전 해보세요
    '21.4.19 8:34 PM (106.102.xxx.104)

    한자, 중국어에 영어, 컴퓨터까지 능통한 분 이시면
    환영 빋으실거 같은데요?
    한국사 교수님들 중 국제학회에 영어논문 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계실거에요
    우선 한국사 자격증 이라도 따 두세요

  • 10. 첫댓글
    '21.4.19 8:39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추가해서 답니다.
    일단 뭘 하겠다는 목표 없이 그저 알고 싶은마음은 대학원 진학에 좋은 동기가 아니에요.
    어짜피 문사철쪽은 다 같이 먹고 살기 힘들기 떄문에 한 명 더 온다고 밥그릇 빼고 그런건 아닙니다. 그건 밥그릇이 풍부한데 한두명만 못 먹을 때 얘기지, 다 같이 못먹을땐 입 하나 더 들어온다고 뭐 ㅠ.ㅠ

    석사 5년, 박사 10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쉬지 않고 열심히 했을때요.
    석사만 해서는 지방대도 강의받기 어려워요. 최소한 박사수료까지는 해야 교양이라도 나와요.

    그저 알고 싶은 마음 정도면 그냥 여러 박물관에서 하는 시민강좌 같은거 들어보세요.

  • 11. ....
    '21.4.19 8:46 PM (223.39.xxx.138)

    요즘 대학원생 없어서 대환영일지도요.대학생수 점점 줄어든다지만 교수 자격 갖춘 사람도 잘없어서 추천할래도 사람이 없대요..꾸준히 하시다보면 뭐가 되도 되어있지 않을까요?
    하고싶은 분야 교수들에게 메일 보내 질문하면 답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 12. 굳이
    '21.4.19 9:19 PM (39.7.xxx.13)

    굳이 왜 별 생각도 없이 박사과정을 발ㅂ겠다고 하시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일단 박사로 가는 건 힘들고 최소 대학원인데 인문대는 미달 되는 곳 많으니 들어가는 건 문제 안 되는데 왜 그 비싼 등록금과 시간을 써가면서 역사를 배워야 하나요 공부 자체가 목적이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13.
    '21.4.19 10:09 PM (58.121.xxx.69)

    박사는 전공 다르면 안됩니다
    지원자체가 안 될걸요

    석사는 가능해요
    학벌도 많이 보니 가능은 한데
    교수님이 원글 스펙이나 나이보면 좀 부담스러워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요즘 석사는 어려서 20대 중반이 대다수인데
    40대 아줌마 싫어하죠 엄마뻘이니
    10년 전 제가 석사할때도 나이 든 분 오면
    좀 적응을 못 하시고 다들 싫어했어요

  • 14. ㅎㅎ
    '21.4.19 11:25 PM (125.129.xxx.149)

    가시려는 학교 한국사 전공 박사논문 읽어보고 결정하세요.
    내가 물리학을 좋아해서... 인문계 졸업이긴 한데 물리학과 대학원 한번 가보려고요 하면 미쳤다는 소리 들을텐데 사람들이 역사는 참 쉽게 생각해요 그죠? 그렇게 만만한 분야 아니에요. 지적욕구 충족이 필요하시면 학위 말고도 즐겁고 뿌듯하게 공부할 길은 많이 있어요. 리그로 들어오실 거면 그에 걸맞은 각오를 갖추세요. 일주일째 잠못자고 논문쓰다가 이글 보니까 열이 확 오르네요. 마저 밤새러 가야지...

  • 15. 아니
    '21.4.20 2:52 AM (82.1.xxx.72)

    저 역사학 박사인데 반대 의견 많은 게 놀랍네요. 제가 대학원 다닐 때도 나이 지긋한 분들 석박사 과정에 간혹 계셨어요. 다른 전공에서 오신 분들도 계셨구요. 학부가 다른 전공이면 아마 석사부터 하셔야 할 거고 선수과목으로 학부 과목 몇 개 들으시면 됩니다. 교수 목표 아니고 그냥 공부가 하고 싶어 오는 학생 굳이 내칠 이유가 뭐 있나요. 일단 하고 싶은 분야 정하시고 교수님 정해서 미리 문의해 보세요. 물론 공부 자체는 어렵지만 해보지도 않고 지레 포기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빨리빨리 논문 쓰고 자리잡아야 한다는 부담 없이 하고 싶은 공부 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게 있을까요?

  • 16. ..
    '21.4.20 7:43 AM (125.135.xxx.177)

    전 밑에도 글 남겼는데요.

    전 지거국 공대출신, 지거국 인사대 대학원 석사 논문쓰고 있어요. 저도 저희과에선 독보적으로 나이 많아요. 동기얘들이랑 학번 열개 차이 납니다..

    저희학교는 사학과라고 하는데.. 인사대 말고 인문대에 있어서 잘 모르지만, 인문대가 인사대보다 나이에 대한 제한이나 편견이 훨씬적은 분위기더라구요. 우선 철학과가 있기에.. ㅎ 나이드신 전공자분들이 인사대보다 왕왕 보이구요.

    저도 공대 석사 1년도 했었는데, 굳이 비교하자면 공대 랩실과 인문대 랩실은 좀 달라요. 공대는 무조건 랩생활인데 인문대는 그렇지 않고 교수님과 적당히 잘 컨택해서 논문 쓰면 되요. 그런데 박사는 면접 조건이 석사 논문으로 면접보기 때문에 본인 석사 논문이 전공과 일말의 상관이 없다면, 박사는 불가능으로 보이고 석사는 가능합니다.

    아래 적었듯이, 타과 지원자는 학부전공 수업 4과목 들어야 하구요. 지도교수 수업도 어쩔 수 없이 다 듣게 됩니다.. ㅎ 그래서 전 굳이 학부 전공 다시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은 없어요.

    그런데 님의 경우 전 인사대 석박 잘 하실 수 있을것 같은데요.. 우선 제 경험상 인사대 석박의 3대 조건은 1. 영어 2. 통계 3. 한국어 글쓰기 입니다. 그런데 인문대는 전공에 따라 영어와 통계가 좀 덜 필요한듯하고 언어가 다양하게 요구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공대 출신들이 공부엔 무조건 유리해요. 전 지거국 출신이라 한계가 있지만.. 지식을 습득하는 실력은 공대 거치면서 스킬이 늘었고 인문학공부에 적용이 쉽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살아온 내공이 있으니 깊이도 있구요. 그런데 그걸 풀어내는, 도구인 영어, 통계, 글쓰기 실력이 평가의 주축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인문대는 그 깊이가 더 깊어서 통계나 영어 정도로 자신의 실력을 나타내기보다 논리적인 이론적 연결들이 필요한데.. 솔직히 님 정도면 ㅡ공대 서울대학부, 미국 명문대 석사ㅡ하고도 남는다 싶어요.

    전 지거국 공대라 특유의 아집 파벌 ㅡ노가다정신ㅡ 많았는데 인사대와서 놀란건 교수님들이 정말 우아하시더라구요ㅋㅋ학생다운 대접 첨 받아봐서.. 매 순간 감동.. ㅎ


    해보세요. 학문에 나이가 어딧나요.. ㅎ

  • 17. 그리고
    '21.4.20 9:45 AM (82.1.xxx.72)

    인문계 학부 나와 과학쪽 대학원도 갈 수 있어요. 지인 중 중어중문학 학부 나와 석사까지 하고 뇌과학 분야로 다시 전공 바꿔서 석박포닥 마치고 임용된 교수도 있고 바이올린 전공인데 생물학 대학원 가서 박사 과정에 있는 친구도 있어요. 반대로 생화학과 졸업하고 미대 대학원 가서 화가가 된 케이스도 있구요. 목적지가 같아도 모든 사람이 다 같은 경로로 가는 건 아니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6224 상가를 쪼개서 팔려는데요.건축설계 아시는 분 계세요? 1 2021/04/21 605
1196223 미국 조만간 양적완화 축소한다고 하는데요. 7 ... 2021/04/21 2,219
1196222 스키더 데이비스의 노래가 깔렸던 영화 찾습니다 2 그때,나는 2021/04/21 956
1196221 미 연준 금리인상? 1 ..... 2021/04/21 1,238
1196220 월세액 계산 좀 도와주시겠어요? 5 계산기 2021/04/21 613
1196219 자갈치 시장 생선구이 2 추천 2021/04/21 1,166
1196218 비데 추천해주세요 1 .. 2021/04/21 774
1196217 카드값 때문에 적금을 못 하고 있는데요 3 ㅇㅇ 2021/04/21 2,225
1196216 아이들이 너무 예뻐요 ㅠ 6 2021/04/21 1,860
1196215 욕실 거울에 얼룩 제거하고 안 생기게 하는 비법 있을까요? 3 얼룩 2021/04/21 1,572
1196214 유선인터넷. 와이파이.전화... 얼마 나오나요? 3 ㅇㅇ 2021/04/21 530
1196213 주식 천만원 수익나서 17 ... 2021/04/21 7,579
1196212 아직도 보일러 트는 집 있나요? 25 음.. 2021/04/21 2,720
1196211 사실 번데기 혐오스러운 식품인데 14 .... 2021/04/21 2,648
1196210 아이 드림렌즈 착용시키기 너무 힘들어요 ㅠㅠ 14 ㅇㅇ 2021/04/21 3,113
1196209 아르미안의 네 딸들 중에서 누가 제일 매력적인가요? 21 만화 2021/04/21 2,525
1196208 강성친문과 선 긋고 민심 택한 이재명 44 2021/04/21 1,483
1196207 아이가 자꾸 자기는 공부를 못한대요 3 고민 2021/04/21 1,423
1196206 기모란 모란봉에서 딴 이름이군요 68 인사가 만사.. 2021/04/21 6,733
1196205 엄태구는 어디서 뜬건가요? 20 더워 2021/04/21 2,801
1196204 단톡방에서 기분나쁜데 좀 봐주세요 11 ㅇㅇㅇ 2021/04/21 3,174
1196203 3부 다이아몬드 귀걸이목걸이세트는 4발 6발? 3 .. 2021/04/21 2,542
1196202 컴퓨터 모니터에서 신호 없음 신호가 떠요 ㅠㅠ 6 ㅇㅇ 2021/04/21 843
1196201 회를 냉장고에 넣어뒀는데요 4 ㆍㆍ 2021/04/21 1,605
1196200 만화 유리가면 완결은 언제쯤... 9 ---- 2021/04/21 1,882